진흙속의연꽃

거리엔 벌써 연등이, 화려한 꽃잔치의 시작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9. 3. 30. 09:18

 

거리엔 벌써 연등이, 화려한 꽃잔치의 시작인가

 

 

 

 

 

 

3월의 날씨는 변덕 스럽다. 아침에는 추웠다가도 낮에는 온도가 올라가서 따뜻해서 일교차가 무척 크다. 그리고 때로는 눈이 오기도 하고 비가 내리기도 하고 대기가 매우 불안정 한 달 역시 3월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오는 봄은 막지 못하나 보다. 여기저기에서 꽃이 만발하기 시작 하는 것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3월은 대체로 무척 춥다. 아직도 겨울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고 새싹도 돋아 나 있지 않아서 나뭇가지도 앙상 하다. 그러나 3월의 후반부로 오면 급변한다. 가장 먼저 개나리 꽃이 스타트를 끊는다. 노랑 개나리 꽃을 필두로 목련이 그 뒤를 따르고 곧 이어 벗꽃이 개화 하려고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리에 연등이 걸렸다. 밖의 날씨는 아직도 쌀쌀 한데 연등이 걸린 것을 보니 벌써 부처님오신날이 성큼 다가온 모양이다. 달력을 보니 올해의 사월초파일은 5 2일이다. 아직도 한달도 더 남았는데 거리에 걸린 연등을 보니 새삼 봄이 더 가까이 다가 왔음을 느낀다.

 

 

 

 

 

 

 

계절은 언제나 그렇듯이 극적으로 변한다. 지금 보는 앙상한 가지가 불과 2-3주만 지나면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게 된다. 완전히 딴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 변화 보다 더 극적인 변화는 아마도 벗꽃이 피는 시점에서 일 것이다. 대체로 벗꽃이 피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날씨도 풀려지고 세상이 훤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조금 지나면 화려한 꽃잔치가 시작 될 것이다. 그 꽃잔치와 함께 어울어질 연등을 보니 이제 봄이 완연히 온 듯한 느낌이다.

 

 

2009-03-3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