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엔 벌써 연등이, 화려한 꽃잔치의 시작인가
3월의 날씨는 변덕 스럽다. 아침에는 추웠다가도 낮에는 온도가 올라가서 따뜻해서 일교차가 무척 크다. 그리고 때로는 눈이 오기도 하고 비가 내리기도 하고 대기가 매우 불안정 한 달 역시 3월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오는 봄은 막지 못하나 보다. 여기저기에서 꽃이 만발하기 시작 하는 것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3월은 대체로 무척 춥다. 아직도 겨울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고 새싹도 돋아 나 있지 않아서 나뭇가지도 앙상 하다. 그러나 3월의 후반부로 오면 급변한다. 가장 먼저 개나리 꽃이 스타트를 끊는다. 노랑 개나리 꽃을 필두로 목련이 그 뒤를 따르고 곧 이어 벗꽃이 개화 하려고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리에 연등이 걸렸다. 밖의 날씨는 아직도 쌀쌀 한데 연등이 걸린 것을 보니 벌써 부처님오신날이 성큼 다가온 모양이다. 달력을 보니 올해의 사월초파일은 5월 2일이다. 아직도 한달도 더 남았는데 거리에 걸린 연등을 보니 새삼 봄이 더 가까이 다가 왔음을 느낀다.
계절은 언제나 그렇듯이 극적으로 변한다. 지금 보는 앙상한 가지가 불과 2-3주만 지나면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게 된다. 완전히 딴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런 변화 보다 더 극적인 변화는 아마도 벗꽃이 피는 시점에서 일 것이다. 대체로 벗꽃이 피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날씨도 풀려지고 세상이 훤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조금 지나면 화려한 꽃잔치가 시작 될 것이다. 그 꽃잔치와 함께 어울어질 연등을 보니 이제 봄이 완연히 온 듯한 느낌이다.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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