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항상 기쁨과 희열에 충만해야, 37조도품중의 칠각지 이야기
불교의 수행에 있어서 37조도법 또는 37보리분법이 있다. 세분 하면 4념처 4정근 4여의족 5근 5력 7각지 8정도를 말한다. 이 중 7각지에 대하여 불교TV의 각묵스님의 강의를 듣고 요약해 본다.
깨달음으로 가는 구성요소와 이미 깨달은자의 구성요소
먼저 7각지의 이름이다. 칠각지을 우리말로 표현 하면 '7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볼 수 있다. 빨리어 원어로 각지는 보장가(bojjanga)이다. 깨달음이라는 뜻의 보디(bodhi)와 가지 라는 뜻의 앙가(anga)의 합성어이다. 그런데 보장가는 두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로, 보디야앙가이다(bodhiya anga)이다. 여기서 보디야(bodhiya)는 추상명사로서 여성명사로 쓰인다. 따라서 뜻을 풀이 하면 '깨달음의 구성요소'로 된다.
둘째로, 보디사앙가(bodhissa anga)이다. 여기서 보디사(bodhissa)는 남성명사로서 '깨달은자'를 의미 한다. 따라서 '깨달은자의 구성요소'가 된다.
따라서 칠각지는 깨달음으로 가는 구성요소와 이미 깨달은자의 구성요소라는 두가지 뜻을 내포 하고 있다.
사실 37조도품자체가 깨달음의 길로 가는 여정과 이미 깨닫고 난 다음의 길 두가지를 다 내포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칠각지는 염(念) 택법(擇法) 정진(精進) 희(喜) 경안(經安) 정(定) 사(捨) 7가지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 구성요소에 대한 초기경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 비구는 떨쳐버림을 의지하고 탐욕의 빛바램을 의지하고
소멸을 의지하고 철저한버림으로 기우는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念覺支]를 닦는다. …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擇法覺支]를 …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精進覺支]를 …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喜覺支]를 …
고요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輕安覺支]를 …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定覺支]를 …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捨覺支]를 닦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의지하고 계에 확고하게 서서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칠각지]를 닦고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많이 [공부]지어서
법들에 대해서 크고 충만함을 성취한다.
(상윳따 니까야 히말라야 경(S46:1) §§5~6)
칠각지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칠각지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챙김(念)을 말한다.
이것은 마음챙김을 말한다. 신수심법을 대상으로 하여 마음챙김을 하고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
초기경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확립시키는 [104] 법들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지으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하고 이미 일어난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자양분이다.
나아가서 네 가지 법이 있어 마음챙김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그것은
⑴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림(正念正知)
⑵ 마음챙김을 잊어버린 사람을 피함
⑶ 마음챙김을 확립한 사람을 친근함
⑷ 이것을 확신함이다.
(SA.īi.155)
둘째, 법을 간택함(擇法)을 말한다.
법가림 또는 법의 간택이다. 즉 선법과 불선법을 가려서 판단 하는 것이다. 판단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지켜 보면서 기다려야 한다. 나쁜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면 불선법으로 판단 하고 잘라내야 한다.
초기경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유익하거나 해로운 법들, 나무랄 데 없는 것과 나무라야 마땅한 법들,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과 받들어 행하지 말아야 하는 법들, 고상한 것과 천박한 법들, 흑백으로 상반되는 갖가지 법들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공부]지으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자양분이다.
나아가 일곱 가지 법들이 있어 법을 간택하는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그것은
⑴ 탐구함
⑵ 토대를 깨끗하게 함
⑶ 기능(五根)을 조화롭게 닦음
⑷ 지혜 없는 사람을 피함
⑸ 지혜로운 사람을 친근함
⑹ 심오한 지혜로 행해야 할 것에 대해 반조함
⑺ 이것을 확신함이다.
(SA.īi.156)
셋째, 정진(精進)을 말한다.
선법이라고 생각 되면 증장 시켜야 되고, 불선법이라고 판단 되면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
초기경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정진을] 시작하는 요소와 벗어나는 요소와 분발하는 요소가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지으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자양분이다.
11가지 법이 있어 정진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⑴ 악처 등의 두려움을 반조함
⑵ 이점을 봄
⑶ 가야 할 길의 과정을 반조함
⑷ 탁발한 음식을 공경함
⑸ [정법의] 유산의 위대함을 반조함
⑹ 스승의 위대함을 반조함
⑺ 태생의 위대함을 반조함
⑻ 동료수행자들의 위대함을 반조함
⑼ 게으른 사람을 멀리함 ⑽ 부지런히 정진하는 자를 친근함
⑾ 그것에 대해 마음을 기울임이다.
(SA.īi.158)
넷째, 희열(喜)을 말한다.
선법을 증장시키면 희열이 일어 나고, 불선법을 극복 하면 역시 희열이 난다.
초기경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확립시키는 법들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지으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자양분이다.
나아가서 11가지 법이 희열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⑴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함(佛隨念)
⑵ 법을 계속해서 생각함(法隨念)
⑶ 승가를 계속해서 생각함(僧隨念)
⑷ 계를 계속해서 생각함(戒隨念)
⑸ 관대함을 계속해서 생각함(捨隨念)
⑹ 천신을 계속해서 생각함(天隨念)
⑺ 고요함을 계속해서 생각함(止息隨念)
⑻ 거친 자를 멀리 함
⑼ 인자한 자를 섬김
⑽ 신심을 일으키는 경전들을 반조함
⑾ 그것에 대해 마음을 기울임이다.
(SA.īi.161)
다섯째, 경안(經安)을 말한다.
몸과 마음이 편안함을 말한다. 수행자는 괴롭고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초기경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몸의 편안함과 마음의 편안함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지으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자양분이다.
나아가서 일곱 가지 법이 편안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그것은
⑴ 좋은 음식을 수용함
⑵ 안락한 기후에 삶
⑶ 편안한 자세를 취함
⑷ 적절한 노력
⑸ 포악한 사람을 멀리함
⑹ 몸이 편안한 사람을 친근함
⑺ 그것에 대해 마음을 기울임이다.
(SA.īi.162)
여섯째, 삼매(定)를 말한다.
삼매를 닦으면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게으름)-혼침(멍청한것)' 들뜸-후회' '의심'의 5가지 장애가 극복된다.
초기경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사마타의 표상과 산란함이 없는 표상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지으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자양분이다.
나아가서 11가지 법이 있어 삼매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그것은
⑴ 토대들을 깨끗하게 함
⑵ 모든 기능들을 고르게 조절함
⑶ 표상에 대한 능숙함
⑷ 적당한 때에 마음을 분발함
⑸ 적당한 때에 마음을 절제함
⑹ 적당한 때에 격려함
⑺ 적당한 때에 평온하게 함
⑻ 삼매에 들지 않은 사람을 멀리함
⑼ 삼매에 든 사람을 친근함
⑽ 禪과 해탈을 반조함
⑾ 그것에 대해 마음을 기울임이다.
(SA.īi.163)
일곱째, 평온함((捨)을 말한다
빨리어로 우뻬카(upekkha)라한다. 외부대상에 대하여 좋고 나쁨에 물들지 않음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인가?
비구들이여,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확립시키는 법들이 있어 거기에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기를 많이 지으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도록 하고 이미 일어난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고 수행을 성취하는 자양분이다.
다섯 가지 법이 있어 평온의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일어나게 한다. 그것은
⑴ 중생에 대한 중립적인 태도
⑵ 상카라(行)에 대한 중립적인 태도
⑶ 중생과 상카라에 대해 애착을 가지는 사람을 멀리함
⑷ 중생과 상카라에 대해 중립을 지키는 사람을 친근함
⑸ 그것에 대해 마음을 기울임이다.
(SA.īi.164)
수행자는 항상 기쁨과 희열에 충만 해야
이상으로 7각지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수행자는 7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 즉, 마음챙김 택법, 정진, 희열, 경안, 삼매, 평온이 있는데 마음이 침울하고 우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수행자는 항상 기쁨과 희열에 충만 해야 된다는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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