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온 우주를 가득 품에 안고, 미인 서양란과 야생 민들레를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09. 4. 14. 14:47

 

온 우주를 가득 품에 안고, 미인 서양란과 야생 민들레를 보며

 

 

서양란을 보면 마치 미인대회를 보는 것 같다. 서울대공원의 식물원에서 열린 '2009 대한민국 난전시회'를 가 보았다.

 

 

 

 

 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대공원의 식물원

 

 

 

마치 미인대회를 보는 것 같은

 

사단법인 한국난재배협회의 주관으로 열린 난 전시회는 보는 것 만으로도 풍요로움을 제공한다. 이제까지 보지 못하였던 갖가지 모양의 난을 보았기 때문이다. 난초로만 알고 있었던 난의 세계가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 꽃의 향연을 연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었다.

 

 

 

 

 식물원 안에 전시된 난.

마치 미인대회를 하는 것 같이 도열해 있다.

 

 

 

 

노랑꽃, 빨간꽃, 보라꽃, 연분홍꽃등 색깔도 여러가지 이다. 또 여려 가지 색이 배합된 듯한 꽃도 보인다. 다양한 색깔 못지 않게 생긴 형태도 가지가지 이다. 꽃잎이 넓적해서 마치 나비를 보는 것과 같은 꽃도 있고, 여러개의 작은 꽃잎이 모여 다발을 이루는 것도 있다. 그러나 가장 기이한 꽃은 '기타난'이라는 꽃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기타를 연상 시켜서 기타난이라고 하였을까 꽃잎 앞면에 주머니 모양이 매우 독특하다. 난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 하다 보면 상상도 하지 못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나 보다.

 

 

 

 

호접란. 나비같이 꽃잎이 넓적하게 생겨서 호접란이라 한다.

 

 

 

 

 

 

기타란.

생긴 모습이 매우 특이하다.

앞에 주머니같은 것이 보인다.

난도 진화하면 이렇게 발전 하는 모양이다.

 

 

 

 

 

 

 

노랑색깔의 난

 

 

 

 

 

 

 

 노랑바탕에 점점이 붉은 점이 박혀 있다.

 

 

 

 

 

 

 

 

꽃잎이 작고 노랑색이 다발로 되어 있다.

 

 

 

 

 

 

 

순수하게 노랑색으로만 되어 있고 꽃잎이 매우 작음을 알 수 있다.

 

 

 

 

 

 

 

노랑 바탕에다 가운데에 힌색 꽃잎이 붙어 있다.

 

 

 

 

 

 

 

백색의 넓은 꽃잎을 가진 난

 

 

 

 

 

 

 

백색꽃잎이 다발을 이루어 늘어져 있다.

 

 

 

 

 

 

 

꽃잎이 넓은 보라색의 난

 

 

 

 

 

 

 

 1등을 수상한 붉은 꽃잎의 난

 

 

 

 

 

 

 

 

넓은 꽃잎에 붉은 얼룩이 넓게 퍼져 있다.

 

 

 

 

 

 

붉은색과 일부 노랑색 그리고 백색이 어우러져 있느나 전반적으로 붉게 보인다.

 

 

 

 

 

 

 

새빨간 꽃잎과 백색의 꽃잎이 조화를 이루어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전체적으로 백색 바탕에 안쪽이 주황으로 되어 있다.

 

 

 

 

 

 

백색바탕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난이다.

 

 

 

 

 

 

 

 상단에 백란이 있고 하단에 백-적 혼합란이 기둥에 달려 있다.

 

 

 

비교 되는 식물원의 꽃

 

미인선발대회 같은 난을 보고 있자니 다른 꽃은 그다지 양에 차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보고 눈이 높아 졌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원을 지키고 있는 남국의 온실화초에도 꽃이 피었지만 있었지만 모든 관심은 서양란에 쏠려 있다. 그 화려함과 놀라운 모습에 다들 정신 없이 사진 찍기 바쁘다.

 

 

 

 

 

식물원안에서 자라는 열대화초에 주황빛깔의 꽃이 피어 있다.

 

 

 

 

 

식물원의 열대화초에  붉은 빛의 꽃과 노랑빛의 꽃이 피어 있다.

 

 

 

 

 

식물원의 열대화초에 백색의 큰 꽃잎이 피어 있다.

 

 

 

 

 

 

선인장에 노랑꽃이 피어 있다.

 

 

온실 밖에 나오면

 

온실 밖으로 나오면 임시로 만들어진 정원에 잘 가꾸어진 꽃을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꽃이 튤립이다. 마치 모조품 같이 생긴 빨간 튤립의 아름다움에 사람들은 열심히 카메라를 갖다 대지만 온실 속의 화초 보다는 못하다. 꽃을 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인들 속에서 살다가 보통 사람을 보았을 때 의 기분과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온실밖의 정원에 피어 있는 튤립

 

 

 

 

 

 

온실밖 정원에 피어 있는 청색계통의 꽃

 

 

 

미인대회를 연상시키는 난 전시회를 보다가 밖으로 나와서 보는 모든 꽃은 시들해 보였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 피는 꽃도 그렇고, 한창 개화한 목련이나 벚꽃도 그렇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눈길이 가지 않을 정도로 눈이 높아져 버린 것이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 팬지등의 꽃이 피어 있다.

 

 

 

 

 

정원의 관상목에서 보는 하얀꽃

 

 

온 우주를 가득 품에 안고

 

밖에서 피는 꽃들은 그들 나름 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다. 누가 돌봐 주지 않아도 스스로 피고 지고 하는 것이다. 온실속의 꽃들은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으면 금방 죽어 버리고 말지만 온실 밖의 꽃들은 날씨가 추우나 더우나 때 되면 꽃이 피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다. 한마디로 자생력이 있다는 것이다. 누가 돌보아 주지 않아도 스스로 꽃을 피우고 씨를 퍼 뜨려 생존해 나가는 꽃에 있어서 '민들레'만한 꽃은 없을 것이다. 흔히 산과 들에서 또는 길거리에서 전국 방방 곡곡 터만 있으면 어느 곳에 든지 볼 수 있는 꽃이 민들레이다 

 

 

 

 

 

야생에서 자라는 민들레

 

 

 

 

 

온 우주를 가득 품고 있는 듯한 민들레

 

 

 

노란 민들레꽃은 크기도 매우 작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나름의 우주가 있는 것 같다. 비록 작고 보잘 것 없는 들풀에 지나지 않지만 온실 속에서 피아나는 화려한 서양란 못지 않게 온 우주를 가득 품에 안고 있는 것이다.

 

 

2009-04-14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