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노무현은 자살 하지 않았다, 살신성인의 투신공양(投身供養)을 했을 뿐이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9. 5. 27. 09:41

 

노무현은 자살 하지 않았다, 살신성인의 투신공양(投身供養)을 했을 뿐이다

 

 

  

파렴치한 잡범으로 몰았던 황호택 논설실장

 

 

노무현씨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

 

 

황호택 컬럼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동아일보 논설실장인 황호택 5 4일자 칼럼(http://www.donga.com/fbin/moeum?n=column$i_58&a=v&l=1&id=200905030098)에서 노무현대통령을 개인적인 파렴치 범죄로 규정 하고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또 그를 법정에 세운다고 하여 국가의 이미지가 흐려진다거나 국론이 분열 된다는 논리에 수긍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어서 노 전대통령을 법정에 세우지 말자는 것은 그의 배신과 비열함에 분노 하는 수 많은 국민을 무시하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초법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하였다.

 

황호택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예 파렴치한 잡법 수준으로 격하 하였고 법정에 세우지 않는다면 나라꼴이 말이 아닌 것임을 수백만이 보는 보수신문에서 당당히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 하는 뉴스 해설가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 계약서를 찟어 버렸다

 

 

이 뉴스를 접하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노대통령이 죽기로 결심한 이유도 이 기사가 하나의 요인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어느 라디오 방송의 뉴스브리핑 시간이 있다. 모 대학 교수가 전날에 있었던 주요한 이슈에 대하여 매일 간략 하게 소개 하는 시간이다. 마침 논두렁시계 사건과 계약서 찟기 사건에 대한 보도가 터질 때이다. 그 교수는 이 뉴스를 전하면서 매우 흥분 하는 것이었다. 파렴치 하다든가 전직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든가 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정 사실 처럼 간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된 뉴스에 따르면 잘 못 전해진 것으로 나와 있다. 검찰이 은연중에 흘리것을 언론이 받아 확대 재생산 하여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하고 난 다음에 모든 진실이 밝혀 지고 있다. 24일 언론노조 성명에 따르면 “검찰과 조·중·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도덕적 흠집내기에 혈안이었다”고 주장 하였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대통령과 검찰·조중동이 만들어낸 정치적 타살”이라고 또한 주장 하였다. 보수 기득권세력의 집요하고 끈질긴 노무현에 대한 도적적 흠집내기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노무현의 투신공양(投身供養)

 

노무현은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만약 살아 있었다면 논두렁에 시계를 버린 것도 진짜로 되고 보수층이 원하는 대로 법정에 서야 했을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옛날로 말한다면 적장의 목을 베어서 저자 거리에 걸어 놓고 보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꼴을 안 당하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황호택 논설실장의 칼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엠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보수 기독 기득권 세력은 노무현이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리고 파렴치한 잡범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은 거부 하였다. 명예롭게 죽기를 각오 한 것이다. 일종의 순교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한 몸 희생하여 여러 사람 살리려 한 것이다. 그리고 결백을 주장 하기 위해서 바위 위에서 몸을 날린 것이다. 투신공양(投身供養)이다.

 

불교에 공양(供養)한다 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공양[供養]

1. 웃어른을 모시어 음식 이바지를 함.
2.
(), (), ()의 삼보(三寶)나 죽은 이의 영혼에게 음식, 꽃 따위를 바치는 일. 또는 그 음식.

3. 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사전적인 의미로만 본다면 웃 어른을 잘 모시고 음식등을 보시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좀 더 광의적으로 생각 한다면 남을 위하여 봉사 하고 희생 하는 것도 공양이라고 볼 수 있다.

 

소신공양(燒身供養) 이야기

 

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치는 일을 말한다. 현대에 일어난 대표적인 소신공양이 월남전이 한창일 때 반전을 외치면서 자신의 온 몸에 기름을 붓고 죽어간 베트남의 고승 '틱 쾅 둑(Thinch Quang Duc)'스님일 것이다. 스님은 베트남 전쟁과 정부의 반불교 정책에 항거 하기 위하여 소신공양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서 소신공양은 자살과 다른 개념이며 생사를 초월한 스님들의 존엄한 의식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소신공양하는 베트남 고승 '틱 쾅 둑(Thinch Quang Duc)'스님

 

 

 

소신공양에 대한 이야기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담은 자타카에도 많이 등장 한다.

 

자타카에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 나기 이전에 수 많은 생애를 거듭하는 동안에 때로는 천인으로, 때로는 장자로, 서민, 도둑, 코끼리, 원숭이, 토끼, 물고기 등으로 여러 생을 거치면서 선행을 한 547종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자타카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보살행이다.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여 남을 살리려 하는 이타행의 실천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런 내용 중의 하나가 토끼의 소신 공양이야기이다. 공양할 것이 없게 된 토끼가 불속에 스스로 뛰어 들어 먹이가 되는 장면이다.

 

노무현은 자살 하지 않았다.

 

자살이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는 데 있어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동의 한다. 그러나 소신공양등과 같은 살신성인(殺身成仁)자살에 대하여는 다른 견해도 있다. 자살의 동기와 의도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선행과 악행의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식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드는 부모, 아이를 구하기 위해 기차가 달려오는 철길 위로 몸을 던지는 역무원들의 희생은, 비록 스스로 목숨을 버린 행위라도 숭고하기 때문이다.

학자들 이야기에 따르면 생명이 고귀 하다고 해서 희생적 죽음의 긍정적 측면까지도 무조건 나쁘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살의 동기가 어떤 맥락에서 이뤄졌느냐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살의 문제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보수 논객들은 한결 같이 노무현의 죽음에 대하여 폄하 하고 있다. 자살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밤하늘에 보이는 수많은 교회와 성당 어느 곳에서도 분향소 하나 차려져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

 

노무현은 보살행(菩薩行)을 실천한 것이다

 

노무현의 죽음을 단순한 자살로 보기에는 그 뜻이 너무 숭고 하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보수신문과 검찰, 그리고 보수정권의 집요한 괴롭힘과 도덕적인 상처 주기, 망신주기로 생매장 하려는 의도에 반발하고 자신의 한몸 희생 하여 여러 사람도 살릴 뿐만 아니라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고 보여 진다.

 

보수 기독 기득권 세력의 말대로 노무현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 사건이었다면 이렇게 까지 추모 열기가 뜨거울 수 있을 까. 노무현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살신성인하고 투신공양 함으로서 보살행(菩薩行)을 실천 했다고 볼 수 있다.

 

 

200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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