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국민가요 상록수를 들으며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비바람 맞고 ... 서럽고 쓰리던.... 깨우치리라...눈물 흘리니.... 끝내 이기리라.
시위를 주동 하던 학생이 경찰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 갈 때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나지막 하게 부르던 노래이다.
매우 강렬한 노래 가사
처음으로 들어 보던 노래의 가사는 매우 강렬 하였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 ‘눈물 흘리니’ ‘끝내 이기리라’ 등의 가사 내용이 그 때 당시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 하고 있었다. 또 저음으로서 음조와 음정 음색이 민중의 정서와 맞아서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이었다.
이 노래가 나올 당시에는 전혀 방송을 타지 않았다. 시위 할 때만 나오는 노래 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파된 이 노래는 처음에는 저음으로 나지막 하게 시작 하지만 갈 수록 음은 높아지고 마지막 구절에 이를 때는 분위기와 감정이 최고조로 이를 정도로 호소력이 강한 노래이다.
이런 상록수를 노대통령의 분향소에서 들을 수 있었다.
‘국민가요’ 상록수
권위주의 정권 시절이나 지금이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0년 동안 진보 정권이 이루어 놓았던 민주주의적 가치가 보수정권이 들어섬으로서 다시 옛날 그 시절로 되돌아 간 느낌이다. 이를 두고
상록수가 불리워지는 시대는 확실히 암울하고 어두운 시대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동안 피와 땀으로 이룩 하여 놓았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위협 받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상록수가 다시 불려 지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상록수 노래는 언제 들어도 감동적이다. 그리고 그 가사 내용 또한 매우 찐하다. 특히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이 다시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땀 흘리고 깨우치고 끝내 이길 것을 다짐 하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 해진다. 노대통령이 좋아했다던 ‘국민가요’ 상록수의 가사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본다.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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