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을 부른 이명박, 노제에서 본 야유와 욕설의 의미는
흔히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고 한다. 승자편에서 역사가 기술 되고 승자가 미화 되어 왔다. 반면에 패자는 역적으로 묘사 되거나 잊혀져 왔다. 오늘날 보는
지나고 나서 생각 하면 그 때가 역사적인 날이었음을 느낄 때가 있다. 그 때 당시에는 별 의미가 없는 날이었을지 몰라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재평가를 하게 되어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 하기 때문이다.
인파를 세는 것은 무의미한 일
시청앞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보면서 시민들이 묵념 하고 있다.
플라자 호텔 앞.
그 동안 철통 같이 보호 되오던 시청 광장이 열려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초여름에 접어 들어서 인지 햇볕이 유난히 따갑다. 노랑모자와 근조 리본을 하나씩 나누어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복장도 가급적 어두운 계통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도 상당히 많이 보였다. 평일임에도 불구 하고 광장은 물론 대한문앞, 세종로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런 인파를 보고 몇만명이 모였느니 몇십만명이 모였느니 하는 말은 의미가 없다.
인파를 산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하철 입구에 붙어 있는 글들
대한문 앞으로 가 보았다. 시민분향소가 있는 장소이다.
대한문 앞에서는 별도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세종로로 가 보았다. 폴리스 라인이 있지만 이미 유명무실 하다. 세종로 안은 사람들로 점령 되어 있다 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저기에 설치 되어 있는 대형멀티비젼 화면을 보면서 함께 참여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로의 유명무실한 폴리스라인
자유롭게 활보 하고 있다.
간간이 외국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생수도 나누어 주고 있다.
서구문화추종세력과 전통문화세력
세종로 중간에는 검은색 바탕에 하얀 글씨가 쓰여진 만장이 여러개 있다. 앞에는 스님 두분이 지팡이를 짚고 비장하게 서 있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팡이를 짚고 비장하게 서있는 듯한 스님들과 만장행렬
명박은 불교와 악연이 깊다. 이 번에도 또 한번 불교와 충돌 하는 모습이다. 노대통령이 불교와 정서적으로 가깝고 영부인은 신심 깊은 불교신자이다. 하필이면 왜 또 건드렸을까. 사실 이번 노대통령 장례식은 철저 하게 불교식이다. 불교식 의례에다 화장 역시 전통적인 불교식 방법이다. 어쩌면 이번 추모 열기는 이명박을 정점으로 한 보수 기독 기득권의 서구문화추종세력과 전통문화세력 간의 한판 대결로도 보인다.
도로에서 스님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누가
이명박 정부는 왜
어쩌면 명박을 중심으로 한 교회권력이 가해자이고 무현을 중심으로한 불교가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만들어진 분향장소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교회는 단 한군데도 없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사찰 분향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번 장례식이 철저 하게 불교식으로 치루어지고 있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명박의 분향에 야유와 욕설이
누가
모두 공통적으로 이명박이
노대통령의 생전의 모습을 멀티비전으로 보고 있다.
운구차를 따라서
멀티비젼으로 생전의 노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매우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서럽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한 맺히게 만들었을까. 다들 마음속에 커다란 응어리를 하나씩은 안고 있는 것 같다.
운구차를 기다리기 위하여 길을 텃다.
그러나 운구차가 다가 오자 이내 무너졌다.
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기 전에 차가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기 하고 있는 동안에 노래가 흘러 나왔다.
노대통령이 애창 하였다던 '상록수'를 양희은이 부르고 있다.
드디어 노대통령의 유해가 안치된 차량이 보이기 시작 하자 줄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사람들은 바싹 다가간다. 눈시울이 그득 한 사람도 있고, 일부는
운구차가 도착 하였다.
운구차가 도착한 모습이다.
운구차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민들
운구차를 뒤 따르고 있다.
차도와 인도가 인파로 꽉 막혀서 더 이상 시청광장으로 갈 수 없었다.
명박은 원한을 부르고
종로로 가는 길에 경찰병력이 중무장 하고 대기 하고 있었다. 시위로 변질 되면 투입해서 해산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여 진다. 이런 모습이 오로지 경찰력에 의지 하여 연명 되는 정권처럼 느껴진다. 만일 이들이 없다면 단 하루도 정권을 연장 할 수 없을 것이다.
동아일보 앞에서 대기 하고 있는 경찰관기동대.
이들이 없다면 단 하루도 정권을 유지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응어리를 하나씩 안겨 주었다.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워서 개망신을 주고 파렴치한 잡범을 만들기 위하여 싹쓸이 전법으로 주변을 초토화 시켜 나간 것이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가슴에는 분노와 격앙된 감정이 남아 있다. 이런 감정들은 언젠가 표출 될 것이다. 어마어마 하게 모인 군중들 앞에 경찰력은 무력해 보인다. 언제까지 경찰력에 의하여 하루 하루 연명해 갈 것인가. 얼마 남지 않았다. 때 되면 내려 와야 한다. 권력은 잠시뿐이다. 누가 역사의 진정한 승자인지는 곧 가려 지게 될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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