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지역단체 마일리지 현황으로 본 불교의 위상, 미래의 대안은 무엇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9. 6. 5. 20:41

 

할인점의 지역단체 마일리지 현황으로 본 불교의 위상, 미래의 대안은 무엇인가

 

 

할인점에 가서 물건 하나 사도 마일리지 카드가 있냐고 물어 본다. 그 만큼 마일리지가 보편화 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주유소에 가면 당연히 마일리지 카드가 되는 주유소룰 찾게 되고, 음식점에 가도 마일리지가 통하는 곳에 가는 세상이다.

 

지역단체에 마일리지 하기

 

할인점의 대명사는 이마트이다. 전국에 골고루 퍼져 있는 이마트 중에 산본 중심상가에 있는 이마트에 가게 되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벽에 마일리지 적립현황판이 붙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지역단체 마일리지 이다. 물건을 사고난 후에 받은 영수증을 지역의 단체에 기부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영수증을 해당 단체의 함에 넣었으나 이제는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적립이 되는 시스템이다. 적립 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할인점 안내 데스크에 직접 전달 하는 방법이다.

둘째, 자동적립기계를 활용 하는 방법이다.

셋째, 해당 단체에 직접 전달 하는 방법이다.

 

어느 경우 이든지 적립이 가능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기계에 직접 넣는 것이다. 단지 해당 단체의 번호를 누르고 영수증을 넣으면 되는 것이다.

 

지역단체의 대부분은 교회

 

산본 이마트의 2009년도 1/4분기 지역단체 마일리지 현황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100개가 넘는 단체 중에 상당 부분이 교회 이고, 사찰은 지극히 미미한 숫자 라는 사실이다.

 

 

 

 

신도시 할인점의 벽에 부착된 지역단체의 마일리지 현황판.

종교단체는 교회가 76%를 차지 하고 성당 까지 합치면 90%에 달하는 비율이다.

 

 

 

사실 도시에서 교회의 숫자와 사찰의 숫자를 비교 해 보면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열에 아홉은 교회이고 그 것도 규모가 큰 대형교회가 수두룩 한 것을 보면 그런 현상이 현황판에 그대로 나타 났다고 볼 수 있다. 현황판에 나타난 교회대 사찰의 비율을 한번 조사해 보았다.

 

지역단체는 총 110곳이다. 주로 아파트 부녀회와 복지관등을 빼면 종교 단체가 51개로서 전체의 46%를 차지 한다. 종교단체별 숫자를 보면 아래와 같다.

 

교회가 39(76%)

성당이 7(14%)

사찰이 5(10%)이다.

 

여기서 사찰은  정각사, 정혜사. 법해사, 능인선원, 원불교안양교당 다섯곳이다. 비율로 따졌을 때 9.8%에 지나지 않는다.  밖에서 보는 교회와 사찰의 비율이 마일리지 현황판의 비율과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이런 현황판이 한국불교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 주는 것 같다. 불자가 2천만이라고도 하고 통계에 잡혀 있는 숫자는 천만이 된다고 하는데 체감 하는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금액으로 본 성당의 응집력

 

이번에는 마일리지 적립금액을 알아 보았다. 종교단체중에 마일리지가 높은 순으로 10곳을 보면 다음과 같다.

 

1위 수리동성당 312,030

2위 군포성당 153,484

3위 군포용호성당 133,833

4위 산본교회 83,888

5위 남서울산본교회 78,511

6위 은혜와진리교회 71,896

7위 정각사 65,340

8위 법해사 49,439

9위 성요한의집 48,009

10위 시민의교회 46,395

(2009년 1/4분기 산본 이마트 지역마일리지 금액순위, 단위 1000)

 

1위 부터 3위까지 성당이 차지 하였다. 금액은 31천만원으로 수리동성당이 1위이다. 산본 중심상가 안에 위치한 정각사는 7위로서 71백만원 정도이다. 금액으로 보았을 때도 불교는 톱클라스가 아니다. 지역사회 어느 곳에서든지 사찰 보기 힘든 현상이 할인점 현황판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고 금액 또한 현저 하게 밀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산본 신도시의 교회와 성당.

규모도 우람할 뿐더러 높이도 하늘을 찌른다.

 

 

 

 

 

 

산본 중심상가에 임대하여 위치한 해인사 포교도량 정각사

 

 

 

왜 사찰에 사람이 오지 않은가

 

수도권과 신도시의 포교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항상 제기 되어 왔던 문제이다. 거의 손을 놓다 시피 하고 있는 사이에 늘어 나는 것은 교회이고 성당이다. 그 것도 규모가 우람하고 그 높이는 하늘을 찌른다. 반면에 산본에서 가장 활성화 되어 있다는 해인사 포교도량 정각사는 중심상가의 임대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불교가 발전 하려면 우선 사찰 부터 늘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의 정법을 포교 해야 한다. 왜 사찰에 사람이 오지 않은가에 대하여 인터넷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한마디로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목사의 논문에서도 한국불교가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쇠퇴 할 것으로 예측하였는데 이유는 낡고 오래된 이미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타파 하고 시대를 이끌어 가는 불교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처님 당시의 불교로 되돌아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불교가 불교다울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객관명상이 널리 퍼진 다면

 

12일간 순례법회 하면서 미황사의 주지스님인 금강스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을 존귀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존귀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참선하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78일 일정으로 참선집중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한다.

 

 

 

 

 

미황사 템플스테이

 

 

 

참선과 같은 명상수행은 불교가 타종교와 차별화 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바로 참선과 명상과 같은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킨 다면 불교는 시대를 리드 하는 종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낡고 오래된 것이라는 소리도 듣지 않을 것이다. 지금 여기서 알아차리는 객관명상이 널리 퍼진 다면 미래의 종교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될지 모른다.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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