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 금 없이 왠 베트남참전기념탑, 시민동의 없이 건립되는 안양시 현장
월남전에 대한 기억
“외로운 사나이가~” 배호의 ‘돌아 가는 삼각지’를 구성지게 부르는 노래를 지겹게 들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소위 달동네라 불리우던 산동네에서 살던 때이다. 그 때 당시 잠들 무렵이면 들려 오던 노래 소리는 월남참전 용사가 술이 잔뜩 취해 부르던 노래 이었다.
그 사람은 특별한 직업이 없는 듯 하였다. 낮에 보는 그 사람의 눈은 항상 게슴츠레 하였고 세상을 달관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밤만 되면
월남전에 대한 기억은 알콜중독자와 더불어 한사람이 더 있다. 먼 친척뻘 되는 사람이이다. 월남에 돈을 벌기 위하여 기술자로 간 아저씨이다. 아내와 3자녀를 남겨 두고 월남에 간 그 아저씨는 기한이 되도 돌아 올 줄 몰랐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월남 아가씨와 살림을 차렸다는 것이다. 월남이 망하고 나서 홀몸으로 귀국한 그 아저씨는 곧 바로 이혼을 하였다. 그 세월동안 3자녀를 키운 아주머니 역시 다른 사람과 눈이 맞아 동거를 하였기 때문이다.
뜬 금 없이 왠 베트남참전기념탑
자유월남은 망하였다. 우리의 피와 땀으로 도와 주었으나 지켜 내지 못하고 망한 것이다. 그런 월남을 기념하기 위하여 베트남참전기념탑이 건립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 하였다. 시민들의 동의 없이 건립 되고 있는 기념탑은 경기도 안양시 종합운동장 입구이다.
안양종합운동장 입구에 건립중인 베트남참전기념탑.
공사가 마무리 중에 있다.
기념탑에 적혀 있는 문구
기념탑이 있는 종합운동장 사거리 충의로 입구
뜬 금 없이 이 시점에 왠 베트남참전기념탑일까. 안양과 베트남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인터넷을 검색 하여 보았다.
베트남참전기념탑은 전국적인 현상임을 알 수 있었다. '베트남참전기념탑'을 키워드로 하여 검색 하여 보면 왠만한 지자체 치고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건립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것도 2008년과 2009년도에 집중해서 건립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검색해 보면 구리시가
그런 보조에 발 맞추기 위해서인가 안양에서도 건립 하는 현장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이제 몇 일 후면 지자체장과 더불어 유력인사들이 참여 하여 테이프 커팅을 할 것이다.
이미 망하고 없는 나라를 위하여 참전기념탑을 건립 하는 것은 보수정권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보수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시민의 동의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월남참전기념탑, 과연 그 전쟁에 참가 한 것이 정당한 것 이었을까.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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