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졸(卒)자 국회의원 졸(卒)자 대통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09. 7. 22. 21:08

 

()자 국회의원 졸()자 대통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를 보며

 

 

 

 

 

 

 

회사가 어려워 지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구조 조정이다.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평소에 밉보이던 사람을 잘라 내는 것이다. 그런데 사장이 직접 자르지 않는다.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서이다. 고위간부나 중간관리자를 시켜 자르는 것이다. 월급받아 먹고 사는 죄로 차마 해서는 안될 일을 하는 것이 이들의 비애이다. 이들이 임무를 완수 하고 나면 그 다음 차례는 그들 자신들이 대상이 된다.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고

 

국회에서 미디어법이 통과 되었다. 인터넷뉴스에서 생방송으로 보니 사회를 본 사람은 국회의장이 아니라 여당의 국회부의장이었다. 국회의장이 사회를 보아야 하나 들어 가는 길이 막혀 그 대신에 부의장이 사회를 본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국회의장은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게 되었다. 대신에 사회를 본 국회부의장은 역사에 길이 남을 날치기 통과의 주인공으로 남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날치기의 책임이 국회부의장에게만 있을까. 그 윗선으로 올라가다 보면 결국 대통령에게 까지 이르게 된다. 대통령은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았지만 날치기의 주인공은 엄연히 대통령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대통령은 국민들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통과 시키려고 하였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돈과 명예와 권력이다. 이 중에서 권력은 누구나 쉽사리 가질 수 없다. 돈이 많다고 해서, 명예가 있다고 해서 권력까지 주어 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한번 권력의 맛을 알면 여간해서는 떨쳐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다 못해 반장에게도 권력이 있고, 말년 병장에게도 권력이 주어진다.

 

비록 반장이나 병장의 권력이 매우 작은 권력일지라도 생사여탈권을 가진 듯한 절대권력을 행사 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말하는 원산폭격과 같은 기합을 줄 때 권력의 맛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작은 권력이 이정도라면 평생권력을 쥐고 사는 사람들은 여간해서 그 권력을 내어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 계속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 하는 미디어법을 굳이 무리수를 두어 가면서까지 통과 시킨 이면에는 지금 이대로 영원히 계속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출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7031607&q=%B9%CC%B5%F0%BE%EE%B9%FD

 

 

 

졸자 국회의원, 졸자 대통령

 

사회에는 3대 권력이 있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과, 언론권력이다. 이 중 정치권력은 선출제이기 때문에 때가 되면 물러 나게 되어 있다. 선거와 투표를 통하여 정치권력을 견제 할 수 있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경제권력과 언론권력은 다르다.

 

경제권력과 같은 경우 재벌이 망하기 전까지 절대권력을 누린다. 신문권력으로 대표 되는 언론 권력 또한 사주가 살아 있는 한 그 절대권력은 유지 된다. 이제까지 방송권력은 공영화 되어 있었으나 재벌로 대표되는 경제권력과 신문으로 대표 되는 언론권력이 소유를 하려고 한다.

 

3가지 권력중에 경제권력과 언론 권력이 재벌과 신문사로 넘어 가게 되면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게 될것이다. 정치권력이야 선출권력이기 때 되면 물러 가지만 이들 경제권력과 언론권력은 영원히 권력을 향유 하게 된다.

 

선출권력인 대통령이 이들 무한 권력앞에 굴종 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 이번 날치기 파동이다. 그렇다면 날치기 파동에 직접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무엇인가. 장기판의 졸() 보다 못한 사람들이라 볼 수 있다.

 

장기판의 졸은 오로지 앞으로만 나가게 되어 있다. 옆으로도 가지만 절대 뒤로 갈 수 없다. 정치권력이 명령 하니까 장기판의 졸처럼 앞으로만 나가서 결국 날치기의 가담자가 되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국회의장 역시 삼성으로 대표 되는 재벌권력과 조선일보로 대표 되는 언론권력의 졸로 밖에 볼 수 없다.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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