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열대야에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담마다사 이병욱 2009. 7. 26. 09:10

 

열대야에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잠을 잘 자야

 

잠을 잘 자야 병이 빨리 낫는다라디오 프로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전문의사의 말에 따르면 모든 병은 자기치유능력이 있다고 한다. 반드시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때가 되면 자가치유능력으로 인하여 병이 낫는 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잘 자야 한다는 것이다. 숙면을 취함으로서 몸과 마음이 정화 되어 빨리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의 경우 수술과 약물에 의하여 병을 고쳐야 된다고 말하는 것과 매우 대조적임을 알 수 있었다.

 

잠을 잘 자고 싶어도 잘 잘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름철에 그렇다. 날씨는 후덥지근 하고 습도까지 높은 열대야의 경우 잠을 설치기 일쑤이다. 거기에다 모기까지 달겨 들면 괴롭기가 그지 없다. 방충망을 하여도 모기는 모여 들고 시도 때도 없이 날아 온다. 모기를 쫒기 위하여 모기향 이나 전자모기향을 피워 보지만 속수무책이다. 방충스프레이를 뿌리는 것 역시 별 효과가 없다. 팔 다리 여기저기 모기에 물리고 나면 금방 부풀어 오르고 가렵고 그 기분 자체가 마치 지옥고를 겪는 듯한 느낌이다. 이렇게 몇 일 당하고 나면 잠도 설칠 뿐만 아니라 그 다음날 일 하는데도 지장이 있다. 대수롭지 않고 하찮게 생각 하고 있었던 모기가 알고 보면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기와의 전쟁

 

모기의 ~” 하는 소리를 들으면 반사적을 얼굴를 손바닥으로 때린다. 매우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얼굴에 앉는 느낌을 알아채고 손바닥으로 자신의 빰을 때리는 것이다. 그 때 제대로 때리면 모기를 잡을 수 있다. 때린 손바닥에서는 피가 보이지만 그 기분은 매우 통쾌하다. 불교에서 금지 하는 살생을 했음에도 불구 하고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앉는다. 모기로부터 얼마나 고통을 당했으면 기분이 이처럼 시원할까. 이번에는 방안에 들어 와 있는 모기의 소탕 작전에 들어 간다. 종이를 말아 쥐고서 여기저기 살피면서 하나 둘씩 잡아 나간다. 그래도 조금 지나면 또 ~”하는 소리가 들린다. 모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기와의 전쟁에서 모기를 이길 수 없다. 전자향을 피워도, 방충스프레이를 뿌려도, 종이를 말아 후려 쳐도 모기는 마치 인해전술 하듯이 끊임 없이 밀고 들어 온다. 물론 창틀에 방충망 쳐져 있지만 워낙 낡고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틈이 벌어지고 부실한 요인도 없지 않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방충망을 단속 한다고 해도 모기는 어디선가 나타나서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불선심(不善心)’을 자극한다. 이럴 때는 모기하고 싸워 보았자 백전백패이다.

 

여의치 않으면 피하라

 

가장 좋은 것은 모기를 피하는 것이다. 결론이 이렇게 내려지자 모기장을 사기로 하였다. 실내에서 사용 하는 모기장이다. 모기에게 밤새도록 시달리느니 편안히 잠을 자고 싶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모기장을 구입 하였다. 모기장을 치고 나니 방속의 방이 생긴 느낌이다. 들어가 보니 아늑하다.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물에서 자면 잠도 잘 온다더니 모기장 역시 그런 분위기와 비슷하였다.

 

모기장을 치니 모기의 공포에서 해방 되었다. 이제 모기 특유의 불쾌한 ~”소리를 들을 일이 없고 또한 물릴 일이 없어 졌다. 모기로 부터 완벽하게 해방된 것이다. 모기장을 치니 또한 모기하고 싸울일도 없어 졌고 살생할 일도 없어 졌다. 모기와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감으로서 마침내 마음의 해방을 누리게 된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피하라” 36계의 마지막 계책이 생각난다.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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