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백령도는 기독교천국 그런데 왜 제주도는, 복음화지도로 보는 종교지형

담마다사 이병욱 2010. 2. 2. 09:57

 

백령도는 기독교천국 그런데 왜 제주도는, 복음화지도로 보는 종교지형

 

 

백령도가 기독교천국이라 한다. 서울신문 2010년 2월2 보도에 따르면 백령도 주민의 90%가 기독교신자라는 것이다. 주민 4,900명에 불과한 섬에 교회가 무려 12개에 이른다는 것이다.

 

 거의 완전한 성시화를 이룬 백령도에서 기독교가 득세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문에서는 낙후되고 열악한 환경 탓이라고 한다. 6.25전쟁 이후부터 남북간 충돌에 시달려 온 주민들이 다른 종교 보다 구원관이 강한 기독교에 매력을 느낀 때문이라고 쓰고 있다.

 

복음화 지도를 보면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확산 되어서 전국민이 기독교 신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그래서 일까 그들은 복음화 지도라는 것을 만들었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전국복음화 지도를 보면 선교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보기 쉽도록 색깔로 구분 해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복음화 율이 높은 곳은 파란색으로, 복음화율이 낮은 곳은 빨간색으로 표시 한 것이다. 그 복음화 지도를 보면 아래와 같다.

 

 

대한민국복음화지도

 

 

 

 

 

지도를 보면 파란색 계통도 여러 단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파란 색이 가장 강한 지역은 30%이상 복음화 된 지역이라 한다. 지도상 신안군(35.1%), 익산(34%), 군산(32%), 김제(30%), 과천(32%), 강남구 서초구(30%), 인천과 강화 30%이다. 앞서 언급된 백령도는 인천소속으로서 전국최고의 복음화 지역이라 볼 수 있다.

 

지도에서 연두색은 복음화율이 18~30%지역이다. 주로 전라도 평야지대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이라 볼 수 있다.

 

이들 지역에서 왜 복음화율이 높을까. 그 이유에 대하여 선교사들의 왕래를 들고 있다.

 

해방전까지 내한한 선교사가 무려 1,502명이라고 한다. 이들 선교사들이 주로 인천항이나 군산항과 같이 그때 당시 교역의 중심지를 통하여 주로 들어 왔고, 또 교통이 발달한 도시와 접근이 편리한 평야지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장 낮은 지역은

 

파랑색에서 시작하여 연두색을 거쳐 노랑색으로 갈수록 복음화율은 점점 더 낮아 진다.

 

노랑을 지나 붉은색 계통으로 가게 되면 더욱 더 낮아 지게 되는데 기독교입장에서 보았을 때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남도 9%, 제주도 8%이다. 진한 빨강색의 경우 복음화율이 9%미만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경남 합천이 5.1%로서 전국 최저라는 것이다.

 

복음화지도를 눈여겨 보면 동쪽은 주로 빨간색 계통이고, 서쪽은 주로 청색계통임을 알 수 있다. 마치 행정구역상 지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가장 파랑부분이 많은 지역은 전라북도 서부와 서울과 수도권임을 알 수 있다. 또 주로 섬지역에 복음화율이 높은 것 또한 특색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서부해안과 섬지역이 가장 복음화율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왜 제주도는

 

그런데 왜 제주도는 그렇지 않을까. 그것도 9%이내로 표시 되는 진한 빨강색으로 표시 되어 있는 것이 매우 이채롭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 보니 그 이면에는 슬픈역사가 있었다.

 

제주도의 4.3항쟁 이면에 개신교가 있었다는 것이다. 해방후 제주도에서 벌어진 학살로 인하여 전체도민의 1/3가량인 9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도에는 지금도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개신교인구가 평균 20%가량인데 유독 제주도에서만큼 개신교의 인구가 8%인 이유는 다 이와 같은 역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제주도의 할머니들은 기독교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 학살을 주도한 사람들이 다름아닌 이승만의 지원을 받은 서북청년단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북에서 지주나 개신교인들로 구성된 극우반공단체로서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남하한 사람들이었다.

 

과연 그들의 희망대로

 

개신교에서 제작한 복음화 지도를 보면 우리나라의 종교지형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배경까지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가장 복음화가 안된 지역을 마치 사탄이나 빨갱이를 의미 하는 뉘앙스의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파란색으로 채워 나가려 하는 그들의 야망을 보는 것 같다.

 

과연 그들의 희망대로 이 나라가 백령도와 같이 완전한 성시화가 이루어질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2010-02-0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