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봉은사를 탐내는 3무승(三無僧)들,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사찰 논란를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10. 3. 17. 11:39

 

봉은사를 탐내는 3무승(三無僧),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 사찰 논란를 보며

 

 

 

 

 

 

 

 

우리나라의 종교상항은 특수하다. 우리나라에 불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와 공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것도 독선적 교리배타적 구원관으로 무장한 마치 전투집단과 같은 개신교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최상의 그림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불교는 경쟁상대가 없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와 유교에 밀리고, 지금은 기독교와 함께 하고 있어서 언제 그들에게 밀릴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다.

 

더구나 개신교인이 대통령으로 있는 기독교정부가 들어선 이후 임기 내에 불교를 한번 손 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그런 신호탄인지 몰라도 교계인터넷신문에 청와대가 언제부터 사찰주지 임명했나?”라는 기사가 떳다.

 

기사의 내용 중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명진 스님 발언대로라면 정권의 정점이라할 수 있는 청와대가 조계종 사찰 주지 인사에 개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강선원 개원식에서 수경 스님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불교닷컴,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05)

 

 

이른 바 청와대 개입설이다. 청와대가 불교의 주지인사에 대하여 개입하였다는 설은 불교에 대한 손보기의 시동으로 보여 진다.

 

더구나 연말에 5년마다 시행되는 인구조사에서 종교조사도 함께 하는데 불교의 내분이 보도 된다면 그들로서는 최상의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종단 안팍의 검은 그림자는

 

그래서일까 이미 정권과 밀착한 보수신문들은 조계종의 내분으로 보고 기름에 물을 부을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이들 신문에 난 헤드라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연합뉴스

'법정스님 가신 자리..조계종은 불협화음'

서울신문

"법정 스님 추모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불교계가 내분에 휩싸였다"

동아일보

"조계종 봉은사 직영사찰화 놓고 총무원-주지 볼썽사나운 갈등"

문화일보

'2사찰 총무원 직영 싸고 내홍'

 

 

보수신문들은 대체적으로 조계종 내분과 갈등, 내홍등에 비중을 두었고, 진보신문은 외압설에 비중을 둔 것이 특징이다.

 

외압설에 대하여 오마이뉴스에 기고된 손석춘씨는 다음과 같이 표현 하였다.

 

 

봉은사를 흔드는 검은 그림자는 종단 외부에 있을 수도 있고 종단 안팎에 걸쳐 있을 수도 있다

 

 

봉은사를 흔드는 검은 그림자가 종단의 외부에 있을 수 도 있고 종단 안팍에 걸쳐 있을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교계신문에 난 기사를 통하여 살펴 보면 종단의 외부는 청와대로 보여지고, 종단 내부는 일부 정치스님들로 보여 진다.

 

이 사건의 본질은 이해관계 때문에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강남이라는 부자동네의 목 좋은 곳에 위치 하고 있는 봉은사를 확보 하여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확보해 놓겠다는 발상이다. 여기에다 정권의 눈 밖에 벗어난 스님에 대한 손보기 차원이라 볼 수 있다.

 

총무원에서 왜 봉은사에 눈독을 들이는 것일까. 조계종 소속의 사찰에 대하여 조사해 보았다.

 

전국구 사찰을 보면

 

2008년도 조계종 총무원에서 발간된 통계자료집을 보면 교구별 사찰이 나오는데 총25개의 교구에 총1501개의 사찰이 있다. 25개 교구 중 제1교구를 직할교구라 하는데 관련된 사찰은 460개로서 총 사찰의 18%에 달한다.

 

그런데 그 직할교구는 정치적 표현을 쓴다면 전국구라는 것이다. 총무원이 있는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등 전국에 걸쳐 있는 것이다.

 

그 숫자가 무려 460개로서 그 안에는 유명기도처등 전국의 불자들이 자주 찾는 사찰이 있다. 그 직할교구 안에 봉은사도 포함 되어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직할교구가 아닌 24개 교구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정치적 표현을 쓴다면 지역구라 볼 수 있다.

 

직할교구에 어떤 사찰이 있을까. 이에 대하여 표를 만들어 보았다.

 

 

 

조계종 직할교구(1교구) 사찰

지역

전통 사찰

직할사찰수

지역

전통 사찰

직할사찰수

서울

조계사

212

부산

혜원정사

20

대각사

인천

전등사

31

승가사

보문사

문수사

청련사

소림사

적석사

청룡사

정수사

묘각사

백련사

개운사

용궁사

적조사

대구

 

13

흥천사

대전

 

2

봉국사

광주

 

5

경국사

강원도

 

12

내원사

경기도

봉국사

96

미타사

상운사

보문사

흥국사

도선사

국녕사

화계사

부황사

삼성암

금정사

원통사

용화사

천축사

광은사

용굴암

문수사

학도암

장경사

연화사

망월사

청량사

명성암

옥천암

극락사

수국사

망경암

진관사

보광사

봉은사

백련암

약사사

심복사

미타사

망경암

영화사

경남

 

12

자운암

경북

 

12

약수사

전남

 

4

관음사

전북

 

0

달마사

충남

영평사

12

사자암

충북

 

7

호압사

제주

천왕사

5

용덕사

용덕사

 

 

 

직할교구 사찰을 보면 서울과 경기도와 인천에 총 339개의 사찰이 있는데 직할교구의 총 460개 사찰 가운데 73%에 달한다.

 

나머지는 전국에 걸쳐서 분포 되어 있는데 특이한 사항은 전북에 직할사찰이 단 한곳도 없다는 사실이다.

 

전북은 우리나라에서 인구대비 기독교의 비율이 가장 높고, 반면에 불교신자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 또한 전북이다.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 사찰은 어떻게 다른가

 

이와 같이 조계종의 직할사찰이 있는가 하면 직영사찰특별분담금사찰이 있다.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 사찰은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해당되는 사찰은 어디일까.

 

표를 만들어 보았다.

 

 

조계종의 직영사찰과 특별분담금사찰

  

소 속

   

해당사찰

직영사찰

총무원

총무원장이 관할하는 사찰로서, 재정ㆍ포교 등 종단 정책사업을 직접 집행하는 사찰

조계사, 선본사, 보문사 등 3

특별분담금 사찰

교구본사

지역 교구에 속하면서 종단의 재정안정화를 위해 기여하는 사찰

도선사, 봉은사, 연주암, 석굴암, 낙산사, 봉정암, 내장사, 보리암 등 8

 

 

 

이제까지 직영사찰은 조계사, 선본사, 보문사 3개 뿐 이었으나, 선본사를 빼는 대신에 봉은사를 총무원장의 관할하에 넣겠다고 하는데 서 문제가 시작 되었다.

 

명목은 조계사와 더불어 강남북의 포교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것이었으나 정치적인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포교 때문이라면

 

포교 때문이라면 새롭게 포교당을 만들면 된다.  강남을 대표할 수 있는 불교문화원을 건립 하는 것이다. 그 것도 크고 넓직한 주차시설과 현대화된 첨단복합빌딩이다.

 

그 곳에서 포교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 하는 것이다. 또 시대에 맞게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전파 하고, 무엇보다도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인 명상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참선과 위빠사나와 같이 수행을 통한 수행포교를 시행 하는 것이다.

 

시범케이스로 만들어진 불교문화원이 성공 한다면 전국의 시군구 단위로 하나씩 건립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전국적인 포교벨트가 완성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재원이다.

 

어떻게 해야 재원을

 

어떻게 해야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일반신도들의 시주금을 모아서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 하다. 그런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부처님 당시에 볼 수 있었던 장자들이 나와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부처님에게 감화를 받아 제따와나선원(기원정사)를 건립하여 보시한 아나타삔디까(Anāthapindika, 給孤獨) 장자를 들 수 있다.

 

아나타삔디까는 요즘 말로 하면 재벌과도 같은 부자라 볼 수 있다. 그런 장자들의 보시로 인하여 불교는 안정적 기반하에 발전 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현대도 아나타삔디까와 같은 장자가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많이 출현 해야 한다. ‘무소유청정을 근본으로 삼는 수행자들이 나와야 큰 보시도 가능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천도재와 같은 방편불교’, 각종기도로만 유지 되는 기복불교만 성행 한다면 아나타삔디까와 같은 장자를 과연 기대 할 수 있을까.  

 

무식, 무위도식, 무사안일의 3무승

 

조만간에 한국불교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한다. 더구나 소명의식으로 가득 찬 기독교 정권에서, 임기 내에 불교를 한번 손 볼 것이라는 이야기도 파다 하다.

 

언제까지 정치승들이 하는 일을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현 상황을 지켜 만 보고 있을 것인가. 승가에서 재가자들에게 안심을 주지 못할 지언정 걱정만 끼쳐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타개 하기 위해서는 재가불자들이 깨어나야 한다. 재가 불자들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깨우쳐서 불량품은 구매 하지 않듯이, ‘무식무위도식무사안일을 특징으로 하는 삼무승(三無僧) 들에게 지원을 끊는 것이다.

 

 

 

 

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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