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내가 불행한 이유는, 왜 출세간의 도를 지향해야 하는가

담마다사 이병욱 2010. 3. 26. 10:33

 

내가 불행한 이유는, 왜 출세간의 도를 지향해야 하는가

 

 

무언가 크게 잘 못 되었을 때 사람들은 신세 한탄을 한다. 부모탓부터 시작해서 자식탓까지 남의 탓으로 돌리는가 하면 지지리도 복이 없는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모두 팔자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모두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과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왜

 

누구는 좋은 집안 훌륭한 부모 밑에 태어나서 행복하게 잘 사는 가 하면, 또 누구는 가난한 집안에서 형편 없는 부모를 만나 불행하고 못사는 사람들도 있다. 똑 같이 생명이 있는 고귀한 존재들이지만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묘원법사의 bbs불교방송 ‘12연기와 위빠사나 수행의 녹취록을 참고해 보았다.

 

 

사람이 성질을 잘 내고 난폭하며 사소한 것에서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고

악의를 가지고 분개하면, 못생긴 얼굴로 태어납니다.

그러나 사람이 분노하지 않고 난폭하지 않으며,

모욕적인 말에도 화를 내지 않고 참고 견디면,

온화한 마음으로 인해 아름답게 태어납니다.

 

사람이 질투심이 많고 남이 가진 것과 존경을 받거나 명예를 얻는 것을 부러워해서

질투를 하게 되면, 사회적인 지위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질투심이 없고 남이 가진 것과 존경을 받거나 명예를 얻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으면, 그 과보로 인하여 사회적인 지위를 얻습니다.

 

사람이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 전혀 없고 자신의 이익만 알아서 인색하면,

탐욕의 과보로 인하여 가난한 사람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사람이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 있어서 남을 돕고 베풀게 되면,

자비로운 마음의 과보로 인하여 부유한 사람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사람이 고집이 세고 거만하며, 존경해야 할 사람을 존경하지 않게 되면,

그 거만함과 불공손함의 과보로 인해 비천하게 태어납니다.

사람이 고집이 세지 않고 존경해야 할 사람을 마땅히 존경하게 되면,

그 존경심의 공손한 마음의 과보로 인해 좋은 가문에 태어납니다.

 

사람이 학문을 배우고 덕망이 있는 자에게 물어서 옳고 그름을 알고,

자기행복을 찾아 실천하려고 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자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사람이 학문을 배우고 덕망이 있는 자에게 물어서 옳고 그름을 알고,

자기행복을 찾으려고 실천을 하게 되면, 지혜로운 자로 태어나게 됩니다.

(묘원법사의 bbs불교방송 12연기와 위빠사나 수행, 2010년 3월 20 녹취록에서)

 

 

이를 표로 요약해 보았다.

 

 

행위에 대한 과보

원 인

     

 

키워드

살생

다른 생명을 죽이고 다치게 하거나 자비롭지 못하면

빨리 죽음

수명

생명을 죽이지 않거나 살생을 하는 도구를 멀리 하거나 자비롭고 동정심을 가지면

장수함

악행

다른 생명을 괴롭히기 위해서 주먹이나 돌로 치거나 해치는 습관을 가지면

질병으로 고생

건강

생명을 해치는 습관이 없으며 모든 생명들을 존중해 주면

건강한 생활을 누림

성냄

성질을 잘 내고 난폭하며 사소한 것에서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고 악의를 가지고 분개하면

못생긴 얼굴로 태어남

용모

분노하지 않고 난폭하지 않으며, 모욕적인 말에도 화를 내지 않고 참고 견디면

아름답게 태어남

질투

질투심이 많고 남이 가진 것과 존경을 받거나 명예를 얻는 것을 부러워해서 질투를 하게 되면

사회적인 지위가 없음

명예

질투심이 없고 남이 가진 것과 존경을 받거나 명예를 얻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으면

사회적인 지위를 얻음

인색

베푸는 마음이 전혀 없고 자신의 이익만 알아서 인색하면

가난한 사람으로 태어남

재산

베푸는 마음이 있어서 남을 돕고 베풀게 되면

부유한 사람으로 태어남

아만

고집이 세고 거만하며, 존경해야 할 사람을 존경하지 않게 되면

비천하게 태어남

행복

고집이 세지 않고 존경해야 할 사람을 마땅히 존경하게 되면

좋은 가문에 태어남

어리석음

학문을 배우고 덕망이 있는 자에게 물어서 옳고 그름을 알고, 자기행복을 찾아 실천하려고 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자로 태어남

지혜

학문을 배우고 덕망이 있는 자에게 물어서 옳고 그름을 알고,

자기행복을 찾으려고 실천을 하게 되면

지혜로운 자로 태어남

 

 

표를 보면 지은대로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왜 내가 가난하게 되었는지, 용모는 왜 이렇게 추한지, 건강은 왜 안 좋은지, 왜 사회적 지위도 없는지, 더구나 불행하고 처참하고 파멸에 처하게 되었는지 생각 해 본다면 과거에 자신이 지은 행위에 대한 과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것이다.

 

 

Idha socati pecca socati 이다 소짜띠 뺏짜 소짜띠

pāpakārī ubhayattha socati 빠빠까리 우바얏타 소짜띠

so socati vihaññati 소 소짜띠 소 위한나띠

disvā kammakiliṭṭhamattano. 디스와 깜마낄릿타맛따노.

 

이 세상에서 비탄에 빠지고

다음 세상에서도 비탄에 빠진다.

이처럼 악한 행동을 한 사람은

양쪽 세상에서 모두 괴로움을 겪는다.

자기 악행을 되새기며 더욱 괴로워한다.

(법구경 15게송)

 

 

두레박처럼 오르락 내리락

 

지금 내가 좋은 가문에 태어나 훌륭한 부모밑에서 잘 교육 받아 사회적 지위와 부를 축적 하여 행복 하게 살고 있다고 해서 그 행복이 영원히 지속 된다고 볼 수 있을까.

 

출세간의 도를 지향 하지 않는 한 지금의 행복은 언젠가 무너지게 되어 있다. 지금 행복하게 잘살고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할지라도 언젠가 내려 와야 한다. 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욕계 색계 무색계의 3계를 두레박처럼 오르락 내리락 할 뿐이다.

 

그렇다면 그 길을 어떻게 해야 벗어 날 수 있을까. 방법은 출세간의 도를 지향 하는 것이다. 세간의 마음에서 출세간의 마음으로 바꾸면 괴로움을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신 분이 부처님이다. 출세간의 마음이란 무엇일까.

 

왜 출세간인가

 

출세간의 마음은 수다원도, 사다함도, 아나함도, 아라한도를 향하는 마음을 말한다. 출세간의 마음의 과보로서 나타난 결과가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이다. 이런 출세간의 마음은 세간의 마음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큰 차이는 연기의 회전이다. 세간의 마음은 과보로 나타나서 19개의 재생연결식이 생기기 때문에 연기가 회전 된다. 그러나 출세간의 마음은 재생으로 연결 되는 과보의 마음이 없기 때문에 연기가 끊어 지는 것이다.

 

부처님은 연기법을 발견 하였다. 그 연기법을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 사성제이다. 사성제에서 고제와 집제는 괴로움과 불만족을 설명한 것으로 세속적 진리이다.

 

부처님이 괴로움과 불만족의 세속적 진리만 설하였다면 불교는 염세적인 종교에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드러나지 않은 진리인 멸제와 도제도 함께 설하였는데 이것이 출세간의 진리이다.  

 

이렇게 사성제는 괴로움이라는 세속적 진리와 괴로움의 해결이라는 출세간의 진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을

 

사성제를 설한 목적은 무엇일까. 바로 그것은 연기를 회전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연기를 멈춤으로 인하여 세간의 행복과 비교 할 수 없는 출세간의 지고의 행복을 알려 주기 위해서 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세간에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행복 하다고 하더라도 연기가 회전하고 있는 한 진정한 행복이라 볼 수 없다. 다만 일시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일 뿐이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연기를 회전시키지 말아야 한다. 연기를 회전 시키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출세간의 도를 지향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을 알아 차리자는 것이다.

 

 

Appamādo amatapada 압빠마도 아마따빠당

pamādo maccuno pada 빠마도 맛쭈노빠당

appamattā na mīyanti 압빠맛따 나 미얀띠

ye pamattā yathā matā 예 빠맛따 야따 마따.

 

마음 집중은 죽음을 벗어나는 길

마음 집중이 되어 있지 않음은 죽음의 길

바르게 마음이 집중된 사람은 죽지 않는다.

마음 집중이 되지 못한 사람은죽은 사람과 같다.

(법구경 21게송)

 

 

 

 

법구경 Wallpaper

사진 http://www.buddhistdoor.com/download/wallpaper_eng.html

 

 

 

2010-03-26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