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대승산방차와 경옥고, 700고지의 대승사에서 맛 본 특산품

담마다사 이병욱 2010. 4. 12. 10:11

 

대승산방차와 경옥고, 700고지의 대승사에서 맛 본 특산품

 

 

 

불자들에게 사찰순례 만큼 커다란 기쁨은 없을 것이다. 타종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신행방법 중의 하나가 성지순례 또는 순례법회가는 날은 마치 어린아이들이 소풍가는 날 마냥 들뜨고 즐겁기만 하다. 사찰순례가 일상을 벗어나 멀리 떠난 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 보다 낯익은 도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더 기쁜 일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풀리고 꽃이 피기 시작 하는 4월이 되자 금년도 공식적인 순례법회를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45인승 버스를 대절하여 미리 연락된 사찰로 출발 하는 것이다. 이번 순례법회는 경북 문경에 위치한 대승사, 윤필암, 김용사 이렇게 세군데를 둘러 보기로 하였다. 대승사에 도착하여 사시예불에 참석 하고, 점심공양은 윤필암에서, 그리고 돌아 오는 길에 부근에 있는 김용사에 들르는 일정이다.

 

도시의 양지바른 곳에 개나리와 목련이 활짝 피고, 벚꽃 또한 꽃망을 터트리고 있지만 700고지에 위치한 대승사에는 아직 이르다.

 

우리나라 사찰의 대부분이 원효스님이나 의상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져 대승사는 이름없는 스님에 의하여 창건 되었다고 한다.

 

 

 

 대승사 일주문

 

 

 

 

 대승사 전경

대승사는 587년에 이름 없는 스님에 의하여 창건 되었다고 한다.

 

 

 

 

 대승사전경

 

 

 

 

 대웅전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과 중건의 과정을 반복 하였는데 현재의 전각들은 1966년부터 중건되기 시작 하였다고 한다.

 

 

 

 대승선원.

지난 동안거에 17명의 스님들이 공부 했다고 한다,

 

 

 

 

 

 극락전

 

 

 

 

 응진전

 

 

 

노랗게 핀 산수유만 피어 있을 뿐 일부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은 볼 수 없다. 그런 이유 중의 하나는 대승사는 공사중이기 때문이다. 어느 절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이곳 대승사도 불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축대를 쌓고 새로 전각을 짖는 가 하면 한 편에서는 건설자재들이 널려 있어서 아기자기한 정원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그러나 고풍스러운 전각들과 잘 배치된 가람은 이곳이 대찰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범종각 불사.

임시로 종을 매달아 놓고 있다.

 

 

 

 

대승사의 특징중의 하나가 대단히 안온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700고지에 위치 하고 있지만 사방이 산봉우리로 막혀 있어서 마치 별천지에 온 듯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작년 여름 템플스테이를 한 바 있는 법우님의 설명에 따르면 마치 백록담의 분지나 울릉도의 나리 분지와 같이 산 꼭대기에 분지가 형성된 것 같은 지형이어서 아침이면 온갖새소리가 지저귀고 새벽 안개가 끼이면 극락이 따로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실재로 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산 아래는 비가 오지만 이곳 대승사는 지대가 높기 때문에 안개가 낄 정도로 바깥쪽 세상과 차별이 된다고 한다.

 

 

 

 차 마시는 곳, 청련당

 

 

 

 

 

 시민선방.

신축된 건물로 45일 일정의 템플스테이용으로 지어 진 것이라 한다.

 

 

 

 

대승사는 특이하게도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경옥고가 바로 그것이다. 경옥고를 만드는 곳이 절 바로 옆에 있어서 경옥고를 생산 하는 것이다. 생산해서 판매도 하는데 위장이 좋지 않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매우 좋다고 한다. 스님과 차담 시간에 경옥고를 맛 보여 주기도 하였다. 차담이 끝나자 대승산방이라는 발효차를 선물로 주기도 하였다. 순례법회 중에 스님과 차담을 갖고 또한 귀중한 선물까지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승사는 경관도 수려 하지만 인정이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사찰이 될 것 같다.

 

 

 

선물로 받은 대승산방차.

 

 

 

 

 

 장독대.

어떤 용도인지 모르나 장독대가 무척많다. 아마도 경옥고를 생산 하는 재료가 아닐까 추측 해 본다.

 

 

 

 

 오래된 탑.

한쪽면이 떨어져 나가고 부서진 탑으로 간신히 형체만 유지 하고 있다.

 

 

 

 

 굴뚝.

굴뚝 꼭대기의 얼굴모양이 험상궂다.

 

 

 

 

 석대.

대웅전 마당의 양옆에 두기가 있는데 행사용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산수유

 

 

 

 

대승사 정원에 외롭게 피어 있는 수선화 

 

2010-04-1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