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죠?" 법륜스님의 안양투어

담마다사 이병욱 2010. 5. 1. 16:02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죠?" 법륜스님의 안양투어

 

 

비즈니스를 할 때 전화로만 하는 것과 차라도 한잔 마시며 대면 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하물며 같이 밥을 먹거나 저녁에 접대라도 한다면 더욱더 친밀해 질 것이다. 진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책을 통해서 아는 지식과 라디오나 TV의 음성과 영상을 통하여 아는 것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 하물며 직접강의를 듣는 다면 더욱 더 느낌이 다를 것이다.

 

법륜스님이 지역이 온다길래

 

법륜스님이 행복강좌 전국순회강연을 하고 있다. 평소 스님의 강연을 인터넷이나 TV로만 보아 왔는데 살고 있는 지역을 방문한다고 해서 가 보았다.

 

참고로 법륜스님의 전국순회강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법륜스님 전국 순회강연 일정

날짜

지역

시각

장소

문의처

4.3()

남양주

오전 11

금곡동 새마을 운동본부

019-546-3133

인천

저녁 5

인천시청

010-3246-0134

4.4()

충주

오전 10 30

충주여성회관

011-482-8085

김천

저녁 5

김천문화예술회관

010-4530-4311

8()

전주

저녁 7

전주국립박물관

011-9627-7583

10()

대전

오전 10 30

저녁 5

충남대 문헌강당

042-253-8990

11()

제천

5

제천유유예식장

010-9526-0083

12()

울산

저녁 7 30

동구청 강당

052-245-8995

18()

대구

저녁 7

대구공전

053-744-3025

5.1()

안양

오전 11

안양여성회관

010-7190-2496

평택

저녁 5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011-258-5840

3()

목포

오전 11

장소미정

011-9515-3352

8()

진해

오전 11

종합사회복지관 민방위교육장

011-2592-0762

거제

저녁 7 30

옥포농협강당

010-2592-0762

9()

광양

저녁 5

광양시 마동 커뮤니티센터

010-5184-9507

출처 ; 불교포커스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0200

 

 

 

5 1일 오전에 열리는 순회강연 장소는 안양 평촌에 있는 동안양여성회관이다. 11 열리는 이 강연에 참석 하기 위하여 길을 나섰으나 5분이 늦었다. 입구에는 주차요원들이 길을 안내 하고 있고, 건물 안 또한 안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로까지 꽉 찬 인파

 

불과 5분 밖에 늦지 않았는데 3층 강당은 꽉 차서 들어 갈 수 없었다. 그나마 들어간 사람들은 통로에서 서서 듣고 있다. 늦게 와서 미쳐 들어 가지 못한 사람들은 대기실에서 마이크로 나오는 음성을 듣는다. 10여분이 지나자 대기실도 꽉 찼다.

 

 

 

 

꽉찬 동안양여성회관의 3층강당

통로는 물론 입구에 사람으로 발디딜 틈이 없다.

 

 

 

진행측에서 급히 의자를 준비하여 대기실과 복도에 앉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 준다. 영상으로만 보던 모습을 직접들으려 찾아 왔으나 복도에 앉아서 방송으로 듣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미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

로비에 자리를 마련 해 주어 방송으로 듣고 있다.

 

 

 

찾아 온 사람들을 보니 동원된 사람들 같지는 않다. 왁자지껄 떠든다든가 서로 아는체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보아 소문을 듣고 찾아 온 것 같다. 연령대도 노년층 보다 중년층이 대부분이다.

 

 

 

 

진행요원

주차장과 건물내부에서 행사진행을 돕고 있다.

 

 

 

1시간 50분 동안 강연이 진행될 동안 조용히 듣고 일부는 필기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연도중 법륜스님의 특유의 우수개소리를 할 때 모두 따라 웃기도 한다.

 

법륜스님이 강연하는 소재는 늘 일상에서 부대끼는 문제들이다. 고부간의 갈등, 부부간의 갈등, 자식문제, 직장문제가 단골 강연내용이다. 이번 강연 역시 그런 소재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았다.

 

그런데 특이하게 고부간의 갈등에 대한 질문은 없었고 5~6건의 질문이 아이들 교육문제, 직장에서 갈등, 남편과의 문제등이었다. 질문은 TV에서 보는 직접질문하는 형식이 아니라 메모로 전달된 질문들이다.

 

 

 

 

강연하는 법륜스님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전국순회강좌이다.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죠?"

 

질문 중에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한 다는 내용이 있었다. 자식이 없이 남편과 둘이 사는데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고 툭하면 그만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답답하고 스트레스만 쌓여 간다는 하소연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스님이 하는 말은 이혼 하고 싶으면 하라고 말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괜찮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혼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혼을 선택 하였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이혼을 함으로써 벌어질 수 있는 결과에 대하여 생각 하지 않는 다면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쥐가 쥐약인줄 모르고덥석 먹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반면에 살기는 사는데 남편이 이것만 고쳐 주면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남편을 고쳐서 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쳐지지 않는 사람을 고치겠다고 하면 나만 피곤한일이라 한다.

 

그럴 경우 현재 있는 그대로사는 것이 좋다. 이혼을 하지 않고 이왕 살겠다고 결정 하였다면 상대방을 고치려 하지 말고 먼저 내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어차피 같이 살 바에는 그 방법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상대방의 좋은 면을 생각 하라고 한다. 만일 기도를 한다면 108배 하면서 남편을 생각 하면서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내서 기도 하면 좋아 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님이 하는 말은 그 인간한테 그렇게 하라는 것이 이해가 안되죠?" 하고 되묻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첫째로 내가 마음이 편해 지고, 남편이 그 기()를 받아서 살아 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남편의 기를 살려 주면 죽을둥 모를둥노력하는 것이 남자라는 것이다.

 

 

 

 

복도에서도 경청하는 사람들

일부는 메모를 열심히 하기도 한다.

 

 

기량절정의 법륜스님

 

1시간 50분 동안 쉼 없이 이루어진 스님의 행복강연은 기량이 절정인 듯한 느낌이다. 불자들 뿐만 아니라 방송과 매스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스님의 강연을 들으로 온 사람들은 불자들 뿐만 아닌 것 같다. 질문자 중에는 기독교인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질문에서는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법륜스님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에 있지 않다. 더구나 조계종소속도 아니라 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불자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것은 알아 듣기 어려운 법문이나 공허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있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야기의 핵심은 모든 문제가 남의 탓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된 것임을 알 수 있다.

 

 

 

2010-05-0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