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그분은 어떤 분일까, 불수념(佛隨念)과 여래십호 그리고 구공덕게

담마다사 이병욱 2010. 6. 28. 23:13

 

 

그분은 어떤 분일까, 불수념(佛隨念)과 여래십호 그리고 구공덕게

 

 

 

우리나라 불자들은 법회의식을 할 때 여래십호(如來十號)를 명호 한다. 그런데 그 명호가 잘 못 되었다면 어떻게 생각 할까.

 

무엇이 잘못 되었나

 

법회의식에서 여래십호라고 하면 ①여래, ②응공, ③정변지, ④명행족, ⑤선서, ⑥세간해, ⑦무상사, ⑧조어장부, ⑨천인사, ⑩불세존 이렇게 10가지를 말한다.

 

그러나 10번째의 불과 세존을 나누면 모두 11가지가 되는데, 중국의 역경승들이 10가지에 맞추려다 보니 무리수를 두었다는 것이다. 불과 세존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든가, 결정적으로 여래를 포함 한 것을 말한다.

 

특히 여래를 여래십호에 집어 넣은 것에 대하여 마성스님은 다음과 같이 비판 한다.

 

 

남전에서는 ‘여래’를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북전에서는 불과 세존을 합하여 하나로 하였으나, 남전에서는 불과 세존을 구별하고, 그 대신 여래를 제외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여래’는 붓다가 자신을 지칭할 때 사용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래는 십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래라는 호칭은 오직 붓다 자신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왕이 자기 자신을 지칭할 때 ‘짐()’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습니다.

(붓다의 열 가지 호칭, 마성스님)

 

 

여래십호에 여래십호를 포함한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여래는 오로지 부처님이 자신을 지칭할 때 사용 하는 이름인데, 이를 여래 십호에 포함 한다면 마치 왕이 이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서 불자들이 여래를 명호 하는 것은 불합리 하다는 것이다.

 

청정도론에서는

 

여래가 여래십호에 들어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역경승들이 인도말의 용법을 정확하게 이해 하지 못해서 발생된 오류로 여겨 지고 있다. 그렇다면 남방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여래십호를 어떻게 사용 하고 있을까.

 

5세기에 스리랑카에서 붓다고사 스님에 의하여 편찬된 청정도론에 따르면 남방식 여래십호는 ①응공, ②정변지, ③명행족, ④선서, ⑤세간해, ⑥무상사, ⑦조어장부, ⑧천인사, ⑨불, ⑩세존으로 열가지이다.

 

북방과 다른 점은 여래가 빠지고, 그 대신 불과 세존이 분리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명상주제로서의 여래십호

 

여래십호가 우리나라 불자들이 단지 법회의식에서만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래십호는 명상주제이기도 한다.

 

불교를 수행의 종교라고 한다. 수행의 종교로서 수행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사마타 수행이고, 또 하나는 위빠사나 수행이다.

 

일반적으로 사마타수행은 잡념을 버리고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것을 말하고, 위빠사나 수행은 이와 반대로 대상과 분리하여 지켜봄으로서 법을 통찰하는 수행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 수행의 종류는 몇 가지나 있을까.

 

일반적으로 사마타수행에는 40가지 수행방법이 있고 위빠사나에는 4가지 수행방법이 있다.

 

 위빠사나 수행이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을 알아차리는 수행으로 보았을 때 궁극적으로 한가지(사띠, 알아차림)이지만, 사마타 수행은 그 보다 훨씬 많은 40가지나 된다. 40가지 안에 여래십호가 들어 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래십호는 명상주제이기도 한 것이다.

 

40가지 사마타 명상주제

 

사마타수행의 명상주제가 40가지인데, 청정도론에 따르면 크게 7가지로 구분 된다.

 

 

첫째, 열가지 까시나(kasina)

둘째, 열가지 부정(不淨,asubha)

셋째, 열가지 계속해서 생각함(隨念, anussati)

넷째, 거룩한 마음가짐(梵住, brahmavihāra)

다섯째, 네가지 무색의 경지(āruppa)

여섯째, 한가지 인식(sañña)

일곱째, 한가지 분석(vavatthāna)

 

이를 표로 만들어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표는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참고 하였다.

 

 

40가지 사마타 명상주제

 

명상주제

기질

닦음

표상

선의 경지

1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2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3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4

바람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5

청색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6

황색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7

적색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8

백색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9

허공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10

광명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11

부었음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2

검푸름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3

곪음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4

끊어짐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5

갉아 먹음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6

흩어짐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7

난도질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8

피가 흐름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19

벌레가 버글거림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20

해골이 됨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21

부처님()

믿는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22

가르침()

믿는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23

승가()

믿는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24

계율

믿는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25

보시

믿는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26

천신

믿는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27

고요함

지적인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28

죽음

지적인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없음

29

탐하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만 가능

30

들숨 날숨

미혹, 사색

준비

근접

준비

익힌

닮은

초선-5

31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초선-4

32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초선-4

33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초선-4

34

평온()

성내는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초선-5

 

35

한 가지 인식

지적인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36

사대의 분석

지적인

준비

근접

·

준비

익힌

·

없음

37

공무변처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무색계 1

38

식무변처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무색계 2

39

무소유처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무색계 3

40

비상비비상처

모두 다

준비

근접

준비

익힌

·

무색계 4

 

 

이중 여래십호가 속하는 명상주제의 카테고리는 세번째의 수념이다. 여래십호에 대하여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한다는 불수념(佛隨念)’이라 하는데, 불수념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

 

불수념과 알아차림

 

불수념은 40가지 명상주제중 21번째에 들어 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징을  보면 믿는 기질을 가진자에게 적합하고, 부처님을 계속 생각함으로써 근접삼매까지는 들어가나 본삼매에는 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또 부처님을 계속 생각함으로써 익힌표상은 일어나지만 선의 경지에 드는 닮은 표상은 일어 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불수념은 선의 경지가 없는 것이다.

 

불수념에 대하여 청정도론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부처님에 대하여 일어난 계속해서 생각함(anussati, 隨念)’이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함이다. 부처님의 공덕을 대상으로 한 마음챙김의 동의어이다.

 

 

계속해서 생각함을 빠알리어로 아누사띠라 하는데 사띠가 알아차림이므로 선의 경지에 들어 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문구라 볼 수 있다.

 

불수념 하는 방법

 

이렇게 여래십호는 부처님 당시부터 훌륭한 수행주제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여래십호는 어떤 마음으로 생각해야 할까.

 

여래십호를 암송 할 때 단지 구원이나 보호를 청하는 대상으로서 암송 한다면 원래의 취지와 어긋난다. 부처님은 전지전능한 구세주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처님에 대한 열가지 공덕을 계속해서 생각할 때는 다음과 같은 마음으로 생각 하여야 한다.

 

 

첫째, 아라한(Arahan,應供)이시며,

둘째, 바르게 깨달으신 분(Samma-­Sambuddha, 正等覺者)이시며,

셋째,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신분(Vijja-carana-sampanna, 明行足)이시며,

넷째, 피안으로 잘 가신 분(Sugata, 善逝)이시며,

다섯째, 세상을 잘 아시는 분(Lokavidu, 世間解)이시며,

여섯째, 가장 높으신 분(Anuttara, 無上士)이시며,

일곱째,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ammasarathi, 調御丈夫)이시며,

여덟째, 신과 인간의 스승(Sattha devamanussanam, 天人師)이시며,

아홉째, 부처님(Buddha, )이시며,

열째, 세존(Bhagava, 世尊)이시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방법은 이런 이유로서 아라한이고, 또 이런 이유로서 바르게 깨달으신 분이고,,,, 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생각 하는 것이다.

 

불수념은 부처님의 모습을 떠 올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공덕을 떠 올리는 것이다. 청정도론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불수념 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아라한(Arahan,應供)

 

 

부처님을 왜 아라한이라 할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멀리 여의었기 때문에

오염원들을 멀리 여위어

그것을 거느리지 않으시기 때문에,

결점들을 거느리지 않은 주인이시기 때문에,

아라한이라 한다.

2

적을 부수어버렸기 때문에

탐욕등으로 불리는 모든 적들을

주인께서는 통찰지의 칼로 죽여 버렸기 때문에

그러므로 역시 아라한이라 부른다.

3

바퀴살을 부수어버렸기 때문에

지혜의 칼로 윤회의 바퀴살을 부수었기 때문에

그래서 세상의 주인을 아라한이라 부른다.

4

필수품등을 수용할만하기 때문에

필수품과 더불어 특별한 예배를

세상의 주인께서는 수용할만하시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그런 뜻에서 적절하게 아라한이라 한다.

그러므로 승자께서는 이 이름을 가질만하다.

5

비밀리에 악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여여하신 분은 악업에 대해 비밀이란 것이 없다.

비밀이 없기 때문에 그 분을 아라한이라 한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모든 곳에서

 

 

그 분은 멀리 여의었기 때문에,

오염의 적을 부수었기 때문에 성현이시고,

윤회의 바퀴의 바퀴살을 파괴 했고,

필수품등을 수용할만하고,

비밀리에 악을 행하지 않으신다

 

 

고 해서 아라한이라 한다.

 

 

 

 

 

 

 

 

바르게 깨달으신 분(Samma-­Sambuddha, 正等覺者)

 

 

그 분은 모든 법을 바르게 깨달으셨다. 완전히 알아야 할 법들(사성제)을 완전히 알아야 한다고 깨달으셨고, 철저히 알아야 할 법들(고성제)을 철저히 알아야 한다고 깨달으셨고, 버려야 할 법들(집성제)을 버려야 한다고 깨달으셨고, 닦아야 할 법들(멸성제)을 실현해야 한다고 깨달으셨고, 닦아야 할 법들(도성제)을 닦아야 한다고 깨달으셨다. 이에 대한 정형구는 다음과 같다.

 

 

완전히 알아야 할 것을 완전히 알았고

닦아야 할 것을 닦았으며

버려야 할 것을 버렸기 때문에

바라문이여, 나는 깨달은 자(Buddha).

(Sn.558)

 

 

이렇게 사성제의 구절을 모든 법에 낱낱이 적용하여 바르게 깨달았기 때문에 바르게 깨달은 분이라 한다.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신분(Vijja-carana-sampanna, 明行足)

 

 

영지()와 실천()이 구족하기 때문에 영지와 실천이 구족한 분(明行足)이라 한다.

 

이를 표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구분

조 건

  

영지

일체지(全知)를 원만히 하신 뒤 성취

-바야베라와 경(Bhayabherava sutta, M4/i.22)의 세가지 영지

-암밧따경(Ambattha sutta, D3/i.100) 7가지 영지

실천

연민(大悲)을 원만히하신 뒤 성취

-계로 절제함

-감각기능들의 문을 단속함

-음식에서 적당량을 앎

-깨어 있으려는 노력

-일곱가지 진실한 법

-네가지 색계의 선

 

 

 

그 분은 모든 중생들에게 일체지(全知, sabbaññutā)로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을 아셔서, 크나큰 연민(大悲)으로 해로운 것을 피하게 하고 이로운 것을 행하도록 권장 하신 것이다.

 

 

 

 

 

 

 

 

피안으로 잘 가신 분(Sugata, 善逝)

 

 

행함이 아름답기 때문에, 멋진 곳으로 가셨기 때문에, 바르게 가셨기 때문에, 바르게 설하셨기 때문에 피안으로 잘 가신 분이라 한다.

 

여기서 갔음(gata)’이라는 뜻은 무엇일까. 성스런 도인 8정도로써 불사(不死)의 열반인 멋진 곳으로 감을 의미한다. 그래서 바르게 가셨다는 것이다.

 

 

 

예류도로 버린 오염원들로 다시 돌아 오지 않고,

되돌아 오지 않았기 때문에 바르게 가신 분이다.

.

.

.

아라한도로 버린 오염원들로 다시 돌아 오지 않고,

되돌아 오지 않았기 때문에 바르게 가신 분이다.”

 

 

 

 

 

 

 

 세상을 잘 아시는 분(Lokavidu, 世間解)

 

 

모든 방면에서 세상을 잘 아시기 때문에 세상을 잘 아는 분이다. 그분은 법이 고유성질에 따라 일어남에 따라, 소멸에 따라, 소멸에 이르는 방법에 따라 모든 방면에서 세상을 경험하셨고, 통찰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시었다.

 

 

여행으로써는 결코 세상의 끝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러나 세상의 끝에 이르지 않고서는

괴로움으로부터 해탈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세상을 아는 자, 슬기로운 자,

세상의 끝에 도달한 자, 청정범행을 완성한 자,

고요한 자, 그는 세상의 끝을 알아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바라지 않는다.”

(S.i.62)

 

 

그분은 이 몸과 마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어나고 사라지는 법을 봄으로서 이 세상을 아신 것이다. 그 세상의 끝은 여행으로 결코 도달할 수 없지만, 그 세상의 끝에 도달 하지 않고서도 세상을 아신 것이다.

 

이와 같이 그분은 공간의 세상을 모든 방면에서 아신다. 그러므로 모든 방면에서 세상을 잘 아시기 때문에, 세상을 잘 아시는 분(世間解)이라 한다.

 

 

 

 

 

 

 

 

가장 높으신 분(Anuttara, 無上士)

 

 

자신의 덕보다 더 뛰어난 자가 없기 때문에, 이 보다 더 높은 자가 없기 때문에 가장 높으신 분(無上士)이다.

 

계와 삼매와 통찰지와 해탈과 해탈지견의 덕에 있어서 같은 자가 없다. 과거 부처님들은 모를까, 비할 수 없고, 닮은 자가 없고, 대적할 만 한 자가 없다. 그래서 경에서 이렇게 말씀 하시었다.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한 세상에서

신과 인간을 포함한 사람들 중에

나보다 더 계를 구족한 자를 보지 못하였다.”

( S.i.139)

 

 

나는 스승이 없다

(M.i.171)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ammasarathi, 調御丈夫)

 

 

길들여 할 사람들을 인도하기 때문에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다. 이는 잘 가르친다는 말이다. 여기서 길들여할 사람들이란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길들이기에 적합한 축생의 수컷들과 인간의 남자들과 사람이 아닌 남성들을 뜻한다. 이에 대한 게송은 다음과 같다.

 

 

께시여,

길들여야 할 사람들을 부드럽게 가르치기도 하고,

강하게 가르치기도 하고,

부드럽고 강하게 가르치기도 한다.”

(A.ii.112)

 

 

그런데 그분은 이미 길들여진 사람들도 길들이신다는 것이다. 계를 잘 지켜 청정한 자들에게 초선등을 설하시기도 하고, 예류자에게 보다 더 높은 도를 설하시면서 이미 길들여진 자들을 길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걸림 없이 달릴 수 있도록 인도 하는데 이를 초기경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 하였다.

 

 

비구들이여,

조련사에 의해 길들여진 코끼리는

오직 한 방향으로 간다.”

(M.iii.222)

 

 

 

 

 

 

 

신과 인간의 스승(Sattha devamanussanam, 天人師)

 

 

현생과 내생에서 열반으로 인도 하기 위하여 적절하게 가르치기 때문에 스승이시다. 이를 닛데사(義釋)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 하였다.

 

 

대상(隊商)을 삿타(sattha)라 한다. 세존은 대상의 지도자(satthavāha)이시다. 대상의 지도자는 대상들로 하여금 사막을 건너게 하고, 도적들이 들끓는 사막을 건너게 하고, 야수들이 극성을 부리는 황무지를 건너게 하고, 먹거리가 없는 황무지를 건너게 하고, 잡고서 건너게 하고 안온한 곳으로 이르게 한다. 이와 같이 세존은 스승이시고 대상의 지도자로서 대상들로 하여금 사막을 건너게 하시고 태어남의 사막을 건너게 하신다.”

(Nd1.446)

 

 

그 분을 대상의 지도자와 같이 표현 하였는데, 그 분은 신들과 인간들과 같이 최고로 수승한 자들과 향상의 가능성이 있는 인간들을 상징하여 설하셨다.

 

그러나 그 분은 축생들에게도 가르침을 펴 셨다. 전생에 개구리이었던 만두까(Manduka, 개구리)라는 신의 아들이 좋은 예일 것이다.

 

 

세존께서 각가라의 강변에서 짬빠시의 주민들에게 법을 설하실 때 개구리 한 마리가 세존의 목소리에서 표상을 취했다. 한 목동이 막대기에 기댄 채 그의 머리를 눌리면서 서 있었다. 그는 죽어 곧 바로 삼십삼천의 12유순이나 되는 황금궁전에 태어났다.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그곳에서 천녀의 무리에 둘로싸여 자신을 발견하고 , 참으로 내가 여기에 태어나다니! 내가 어떤 업을 지었을까,’ 하고 살펴 보다가 세존의 목소리에 표상을 취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는 곧바로 궁전과 함께 세존께 가서 세존의 발아래 절을 올렸다. 세존께서는 아시면서 물어 보았다.

 

이런 신변과 이 만큼의 수행원으로서 광휘를 드날리며 아름다운 안색으로 사방을 비추면서 어떤 자가 나의 발아래 절을 하는가?”

 

저는 전생에 물에서 사는 개구리였습니다.

설법을 들을 때 목동이 저를 죽였습니다.”

(Vv/49)

 

세존은 그에게 법을 설하였다. 84천의 중생들이 법을 관통하였다. 신의 아들도 예류과를 얻은 뒤 미소를 지으면서 사라졌다.

 

 

이렇게 그분은 인간은 물론 신들의 스승이었다.

 

 

 

 

 

 

 

부처님(Buddha, )

 

 

알아야 할 것을 전부 깨달았기 때문에 해탈의 구경에 이른 지혜를 가진 부처님이시다. 혹은 사성제를 그분 스스로 깨달았고, 또 중생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셨기 때문에 부처님이시다.

 

닛데사에 이렇게 표현 하고 있다.

 

 

사성제를 깨달은 분이기에 부처님이시다.

중생들을 깨닫게 하기 때문에 부처님이시다.”

(Nd1.457)

 

 

 

 

 

 

세존(Bhagava, 世尊)

 

 

세존이란 계등의 모든 덕으로 뛰어나고, 그것으로 인해 모든 중생들 가운데최상이고 존경받는 스승의 동의어이다. 세존에 대한 옛 스승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세존이란 최고라는 단어요

세존이란 최상이란 단어이다.

존중과 존경에 적당한 분이시니

그래서 그 분을 세존이라 한다

 

 

세존이란 또 어떤 뜻이 있을까. 닛데사(義釋, Nd1.142)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 하고 있다.

 

 

 

 

    

1

행운을 가진 분

세간적인 행복과 출세간적인 행복을 생기게 하는 보시와 지계등 피안에 이른 행운을 가진자

2

마라를 부순 분

오염원의 마라, 무더기()의 마라, 업형성력의 마라, 신의 마라, 죽음의 마라를 부순분

3

복을 구족한 분

세간적인 지배력, 출세간적인 법, 지극히 청정한 명성, 원만한 사지를 구족한 영화, 모든 것을 성취, 바른 정진이라 부르는 노력

4.

분석 하는 분

모든 법을 유익한 법등 세가지로 분류.

유익한 법을 온(),(),(), (), (), ()등으로 분석.

5

수행을 가진 분

천상에 머묾, 신성한 머묾, 성스런 머묾, 몸으로 떨쳐 버림, 마음으로 떨쳐 버림, 무더기의 떨쳐버림, 공한해탈, 원함 없는 해탈, 표상없는 해탈

6

존재에서 여행을 버린 분

세가지 존재(욕계, 색계, 무색계)에서 갈애라 불리우는 여행을 버림

 

 

 

부처님을 생각 할 때는 위와 같이 그분 세존 께서는 이런 이유로 아라한이시고, 이런 이유로 완전히 깨달은 분이시고이런 이유로 세존이시다라고 해야 한다.

 

 

 

 

 

Sri Lanka, Vesak 2550

사진 http://www.pbase.com/kaso/lanka 

 

 

 

 

불수념 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그렇게 부처님의 덕을 계속해서 생각 할 때 어떤 이점이 있을까.

 

 

그때 그의 마음은 탐욕에 얽매이지 않고,

성냄에 얽매이지 않고,

어리석음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때 그의 마음은 여래를 의지 하여 올 곧아진다.”

(A.iii285)

 

부처님을 계속해서 생각하면 탐진치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이 올 곧아진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탐욕등에 얽매이지 않아서 장애들을 억압하고, 명상주제를 향하고, 올곧은 마음을 가질 때 부처님의 덕을 향해서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이 일어 난다.

 

이 때 그의 마음에 희열이 일어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렇게 부처님의 덕을 대상으로 하여 근접삼매에 들지만 본삼매에 이르지 못한다. 그 이유를 청정도론에서는 이렇게 써 놓았다.

 

 

부처님의 덕은 심오하기 때문에, 혹은 갖가지 부처님의 덕을 계속해서 생각함에 전념하기 때문에 이선은 본삼매에 이르지 못하고 근접에만 머문다.

 

 

부처님의 덕이 심오하기 때문에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또 한가지만 생각 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 10가지를 생각 하기 때문에 선의 경지(초선~5)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라뜨나야까의 구공덕게

 

남방 테라와다 불교도들은 위에 열거한 열가지 명칭중에 깨달은자라는 의미의 보통명사인 (, Buddha)’를 제외한 ①응공, ②정변지, ③명행족, ④선서, ⑤세간해, ⑥무상사, ⑦조어장부, ⑧천인사, ⑨세존을 가리켜 붓다의 아홉 가지 공덕이라 하여 구공덕(九功德)이라 한다.

 

이를 음악으로도 만들었는데 스리랑카의 빠알리 챈팅으로 유명한 위사라드 스리마 라뜨나야까(V.S. Ratnayaka) 창은 다음과 같다.

 

 

 

나와구나가타(Nava Guna Gatha , 구공덕게)

 

 

 

 

음성

02-hymn-02.mp3 Nava Guna Gatha(The Nine Virtues of the Buddha, 6 27)

 

 

 

구공덕게(Nava Gua Gāthā)

빠알리어

영어

우리말

Nava Gua Gāthā

 

The Nine Virtues of The Buddha

부처님의 아홉가지 덕목

1.

Araha arahoti nāmena —

Araha pāpa na kāraye

Arahattaphala patto —

Araha nāma to namo

1.

By name He is an Arahant as He is worthy

Even in secret He does no evil

He attained the fruit of Arahantship

To Thee, the Worthy one, my homage be.

1.

공양을 받을만한 분이기에, 비밀이 없기에, 어떤 악의도 없기에, 그분을 아라한이라 합니다.

공양을 받을만한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2.

Sammāsambuddha-ñāena —

Sammāsambuddha-desanā

Sammāsambuddha-lokasmi

Sammāsambuddha te namo

2.

By wisdom He is Sammasambuddha

By teaching He is Sammasambuddha

A fully Enlightened one is He in the world

To Thee, the fully Enlightened one, my homage be.

2.

지혜로서 모든 법을 바르게 깨달으신 분, 바른 가르침을 주신 분, 이 세상에서 위 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이룩하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3.

Vijjā-caraa-sampanno —

Tassa vijjā pakāsitā

Atītānāgatuppanno —

Vijjā-caraa te namo

 

3.

He is endowed with wisdom and knowledge

His wisdom is made known

The past, future and present He knows

To Thee who is endowed with wisdom and

knowledge, my homage be

3.

지혜와 지식을 완전하게 갖추신분, 일체지를 원만하게 성취하신분, 삼세에 걸쳐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4.

Sugato sugatattānam —

Sugato sundaram pi ca

Nibbāna sugati yan ti —

Sugato nāma to namo

4.

He is Sugata being self-disciplined

Being good He is Sugata

In the sense of going to the good state of Nibbāna

To Thee, the Sugata, my homage be.

4.

오염원으로 다시 돌아 오지 않는 분, 행함이 아름다워 피안으로 잘 가신 분, 닙바나라는 멋진 곳으로 가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5.

Lokavidū ti nāmena —

Atitānāgate vidū

Sakhāra-sattamokāse —

Lokavidū nāma te namo

5.

By name He is Lokavidu

He knows the past and future

Things, beings and space He knows

To Thee, the Knower of worlds, my homage be.

5.

모든 방면에서 세상을 잘 아시는 분, 과거와 미래의 모든 일을 아시는 분, 세상의 끝에 도달 하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6.

Anuttaro ñāasīlena —

Yo lokassa anuttaro

Anuttaro pūjalokasmi

Ta namassāmi anuttaro

6.

By wisdom and conduct unrivalled is He

Who is the Unrivalled of the world

In this world He is revered as an Incomparable one

That Incomparable one, I salute.

6.

지혜와 공덕에 있어서 경쟁자가 없는 분, 이 보다 더 높은 자가 없는 분, 더 이상 대적할 자가 없는 가장 존경 받는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7.

Sārathī sārathī devā —

Yo lokassa susārathī

Sārathīpūjalokasmi

Ta namassāmi sārathī

7.

O Charioteer, the King Charioteer

A charioteer, a clever trainer is He of Deva

Who is a clever charioteer of the world

And is a respectful charioteer in this world,

That great trainer, I salute.

7.

길들여야 할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 가르쳐야 할 사람을 잘 가르치는 분,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조련사.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조련사,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8.

Deva-yakkha-manussāna

Loke aggaphala dada

Adanta damayantāna

Purisājañña te namo

8.

To Devas, Yakkhas and men in this world

He gives the highest fruits

Among those taming the untamed

To Thee, O Remarkable one, my homage be.

8.

신과 야챠와 인간을 열반으로 인도 하는 최고의 스승, 길들여진 존재나 길들여지지 않은 존재에게도 최고의 과를 주는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9.

Bhagavā bhagavā yutto —

Bhagga kilesa-vāhato

Bhagga samsāra-muttāro —

Bhagavā nāma te namo

9.

The Bhagava is repleted with fortune

He has destroyed all passions

He has crossed the ocean of Sasāra

To that Blessed one, my homage be.

9.

행운으로 충만하신 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 모든 감각적욕망을 부순 분, 삼사라의 대양을 건너신 분, 축복받은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http://www.buddhanet.net/audio-chant.htm

http://www.buddhanet.net/audio-chant.htm

진흙속의연꽃 의역

2010-06-29

 

 

  

2010-06-28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