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휴가철 도시탈출하기 좋은 해변, 선재도 당너머해수욕장 인근

담마다사 이병욱 2010. 7. 13. 15:19

 

휴가철 도시탈출하기 좋은 해변, 선재도 당너머해수욕장 인근

 

  

생활에 지친 소시민들

 

매일 반복 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멀리 떠나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이다. 날씨도 더워지고 휴가철도 가까워 짐에 따라 이 때쯤 이면 누구나 도시탈출을 꿈꾸어 본다.

 

우리사회에서 영원한 도시탈출을 하려면 평생벌어 먹고 살 재산이 있거나 늙어 죽을 때 까지 충분히 먹고 살만큼 연금혜택이 보장이 되어 있는 사람들, 또는 도시의 모든 물질적 교육적 혜택을 포기하고 자급자족 해 가며 살아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소시민들은 잠시라도 도시를 벗어 나서 살아 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도시를 탈출하려는 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도로가 주자창이 되어 차량으로 미어 터져도 자연을 찾아  떠나는 소시민들의 행렬은 이제 하나의 트랜드로 정착 되었다.

 

영흥도 가는 길

 

산이 좋은 사람은 산으로 가면 되고, 새로운 분위기와 환경을 맛 보고 싶다면 낯선 고장에 가면 된다. 그러나 계절이 여름인지라 아무래도 바닷가 만큼 기분전환하기에 좋은 장소는 없을 것 같다.

 

수도권에서 가 볼만 한 곳은 어디일까. 당일치기 코스로서 시간이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고, 바닷내음을 맛 볼 수 있는 곳을 찾아 보았다. 아무래도 영흥도 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서해바다 멀리 떠 있는 섬이지만 가장 큰 장점은 다리가 놓여 있어서 자동차로 접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흥도는 서해안상에 있는 섬이지만 더 이상 육지와 동떨어져 있는 외딴 섬이 아니다. 연육교로 연결 되어 있어서 지금은 육지와 다름 없다. 그래서 일까 자동차로 불가 한시간 여 가면 도달 할 수 있는 곳이 영흥도이다.

 

영흥도로 가는 길은 대부도와 선재도를 거쳐야 한다. 이들 섬들은 마치 징검다리처럼 보이지만 방파제도로와 연육교로 연결 되어 있어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영흥도 가는 길

대부도와 선재도, 영흥도는 다리로 연결 되어 있다. 

 

 

 

 

거대한 인공구조물들

 

영흥도 가는 길에 가장 먼저 거쳐야 할 관문이 시화방조제이다. 그 길이만 해도 12km에 달하는데,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화방조제

길이가 12Km에 이른다.

 

 

 

시화방조제 맞은 편에는 송도 신도시가 건설 되고 있다. 주변을 둘러 보면 온통 거대한 건조물 뿐이다. 한편에서는 대규모 토목사업이 진행중인 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 가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방조제와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보면 자연을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인간의 의지가 보이는 것 같다.

 

 

 

 

송도신도시

매립지에 초고층빌딩이 특징이다.

 

 

 

 

 

대부도 풍력발전기

한기당 150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안산시 유일의 전통사찰, 쌍계사

 

대부도로 진입하자 절의 입간판이 보였다. 쌍계사라는 절이다. 우리나라의 불자들은 절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더구나 전통사찰이라면 반드시 들러 보려 한다. 대부도에 있는 쌍계사도 전통사찰이었다. 대부도가 안산시 소속인데, 쌍계사는 공업도시 안산시에서 유일한 전통사찰이라 한다.

 

 

 

 

대부도 쌍계사 극락보전

쌍계사는 안산시의 유일한 전통사찰로서, 1660년 설립되었다.

 

 

 

 

 

쌍계사 용바위 약수

용바위 이빨속에서 약수가 솟는데,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쌍계사 전경

 

 

 

영흥대교는

 

대부도는 생각보다 꽤 큰 섬이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내부를 가로 질러 가면 마치 육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한참 지나가야 선재도가 나온다. 선재도는 대부도와 영흥도의 사이에 있어서 마치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대부도와 영흥도를 연결 해 주는 선재도는 이들 3개의 섬중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대부도와 선재도를 연결 하는 선재대교 부위와 선재도와 영흥도을 연결 하는 영흥대교 부위가 관광코스이다.

 

영흥대교 길이가 무려 1,250m에 달한다. 두개의 커다란 뽈대에 줄을 이어서 만든 사장교로서, 멀리서 보면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날렵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영흥대교

영흥도와 선재도를 잇는 길이 1250미터의 사장교

 

 

 

영흥대교는 시화방조제에서 보던 거대한 인공구조물들과 다름 없는 인간의 작품이지만, 자연을 크게 훼손 하지 않았고, 더구나 5000명에 달하는 영흥도 사람들을 육지와 연결 시켜 주는 생명과도 같은 다리이다.

 

 

 

 

영흥대교 아래서 낚시를 하고 있다.

 

 

 

 

 

영흥도 포구

 

 

 

 

 

배가 지나 다닐 수 있도록 충분히 높게 설계 되어 있다.

 

 

 

 

 

아래에서 본 모습

 

 

 

유람선을 타고

 

대부분의 섬은 원시적 낭만을 가지고 있다. 항상 바다와 함께 하는 섬은 또한 하늘과도 가깝다. 섬에서 보는 하늘과 바다는 항상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운치 있는 곳이 또한 섬이다. 그래서 섬에 가면 바다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바람과 사람사는 모습을 함께 보는 것이다.

 

섬에서 또 빠뜨릴 수 없는 것이 갈매기이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갈매기를 가까이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섬에 가면 배를 타 봐야 원시의 바다를 느낄 수 있다. 바닷물을 가르며 질주 하는 유람선은 탑승인원이 20여명에 불과한 소형이다. 대부분 당일치기로 바닷바람을 쐬기 위하여 나온 소시민들이다.

 

 

 

 

 

영흥도 유람선

영흥대교 주위를 50분간 왕복 한다.

 

 

 

 

 

 

 

 

 

 

 

 

 

 

 

 

 

바다의 낭만은 역시 갈매기이다. 갈매기는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렇게 길 들여진 이유는 먹이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먹는 과자부스러기를 먹기 위하여 달려 드는 갈매기 떼들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유람선이다.

 

 

 

 

 

갈매기 떼

사람들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바다는 일시적으로 모든 시름을 놓아 버리게 한다. 움직이는 배에서 넘실대는 파도, 가까이 따라 붙는 갈매기와 더불어 날렵한 사장교를 보면 마치 움직이는 동영상을 보는 것 같다.

 

 

 

 

영흥화력발전소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하여 건설 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풍광이 좋은 해변

 

인터넷에 즐겨찾기 기능이 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즐겨 찾는 곳이 있다.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즐겨 찾는 산이나 계곡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바다도 즐겨 가는 곳이 있을 것이다. 그런 곳을 하나 발견 하였다.

 

선재도에서 대부도로 가기 위해서 선재대교를 건너야 한다. 그런데 선재대교를 건너기 전에 멋진 풍광이 보였다. 마치 외국의 유명 피서지에 온 듯한 풍경이다. 그런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마침 샛길이 있어서 내려 가니 인적이 끊어진 해변에 다다랗다.

 

 

 

 

 

풍광이 좋은 해변

선재대교 부근에 있다.

 

 

 

풍광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그 해변은 서해안에서 보기 드믈게 물이 맑았다. 마치 동해안의 해변가에 온 것 같다. 주로 자갈과 조개껍질로 이루어져 있는 해변은 질퍽거리는 갯벌이 아니다. 자료를 찾아 보니 당너머해수욕장 인근으로 나온다.

 

 

 

 

 

 

 

 

 

 

 

 

 

 

 

 

 

 

 

 

 

 

 

 

 

 

 

 

 

 

우연히 발견한 해변은 앞으로 즐겨 찾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당일치기 여행에서 발견한 최고의 수확이다.

 

 

20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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