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불교와 전쟁하자는 것인가, 대기총과 국민일보의 불교비방 동영상

담마다사 이병욱 2010. 7. 29. 09:14

 

불교와 전쟁하자는 것인가, 대기총과 국민일보의 불교비방 동영상

 

 

 

최근 기독교의 불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한기총 소속의 기독교단체가 주요 일간신문에 불교비방 광고를 냈기 때문이다. 전 정권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소위 장로정권에서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로정권이 출범하고 나서

 

장로정권이 출범하고 나서 자신의 임기내에 불교를 한 번 손 볼지 모른다고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대통령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기독교계에 일종의 보은형식의 조치를 내릴지 모른다는 경고성 글이었다. 임기가 중반을 지난 시점에 기독교계의 불교비방광고를 보면 이제 불교를 손보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 걸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 예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기총)의 행위를 들 수 있다.

 

교계신문에 따르면 대기총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을 불교테마파크사업으로 명칭을 의도적으로 바꾸어 불교계 지원예산을 중단하라고 하는 등의 요구를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정부에 하였을 뿐 아니라 차마 입에 담지못할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불교폄훼의 동영상을 제작하여 홈페이지에 게재하였고, _오프라인 상에 배포하는 등 종교단체로서의 자질에 의심이 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것이다.

 

동영상을 보면

 

그 동영상은 어떤 것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불교비방 동영상

불교가 미신행위와 사탄숭배를 한다는 악의적인 내용이다.

 

 

 

다음tv팟과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을 보면 그들이 항상 주장하는 바와 같이 불교를 미신행위 내지 우상숭배종교로 폄하 하는 내용이다. 특히 1992년 통일대불이 세워고 난 후에 각종 대구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불교계로 돌리고 있다. 1995년 가스폭발사고, 2003년 지하철 화재로 인한 참사, 2003연 이후 섬유산업의 쇠퇴로 인한 대구경제의 몰락이 모두 미신행위 우상숭배로부터 비롯 되었다고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이다.

 

특히 2012년 완공 예정인 동화사 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에 대하여 정부지원으로 건립하는 기도원이라고 폄하 하는가 하면, 전국에 걸쳐서 운영되고 있는 템플 스테이 역시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편향이라고 비방하고 있다.

 

전쟁을 하자는 것인가

 

이들 동영상을 불교를 미신행위와 우상숭배의 종교로 규정하고 사탄의 종교를 척결하여야 할 것으로 규정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기도를 하자고 제안한다.

 

 

첫째, 이땅의 사탄숭배가 끊어지길 기도합시다.

둘째, 전국적인 불교테마공원 조성이 법률적으로 금지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셋째,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즉각 중단되기를 기도합시다.

넷째, 이 대구가 남한의 새예루살렘으로 회복되길 기도합시다.

 

우리가 기도하면

주께서 일하십니다.

아맨

할렐루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기도문

 

 

 

대구기독교 총연합회에서 제작한 동영상(다음tv)과 국민일보에서 제작한 동영상(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i42qXrYOS70)를 보면 불교와 전쟁선포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우상숭배나 하는 사탄의 집단이기 때문에 사탄숭배가 끊어지길 기도 하자는 것은 불교말살정책과 다름없다.

 

더구나 유력일간지(동아,문화 7 14일자)에 광고까지 하였는데 놀라웁게도 한국기독교를 대표 한다는 한기총의 단체가 2곳이 포함되어 있다.

 

이제까지 이처럼 노골적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비방한 적이 없었다. 지난 2007년 부산에서 그 때 당시 이명박후보도 축사를 한 소위 사찰아 무너져라라는 부산의 기독교단체가 기도회가 있었지만, 이처럼 대형교회가 참여 하는 기독교단체와 국민일보가 참여한 동영상을 만들어 불교비방광고를 하기에 이번이 처음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기독교이외의 그 어떤 종교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고, 그 어떠한 종교적 전통과 권위, 전통문화를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공존자체를 거부 하는 성명이라 볼 수 있다.

 

자승총무원장이 직접 나서야

 

불교에 전쟁을 선포한 기독교의 목표는 너무나 분명하다. 그들의 기도문에 있는 내용과 같이 이 땅에서 불교를 추방하는 것이다. 그 것도 그들이 항상 주장하는 단골 메뉴인 미신행위우상숭배라는 이름으로 처단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선전포고에 대하여 조계종의 대응은 시원치 않다. 고작 불교단체등의 재발방지에 대한 성명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시점에 종단차원에서 강한 성명이 나와야 한다. 불교를 내 쫒겠다고 기도를 하고 이를 방치 하는 장로정권에게 불교계 지도자들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한국불교를 대표 하는 자승총무원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장로정권의 임기 내에 한국불교는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될 지 모른다.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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