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거짓말을 하려거든, G20과 봉은사

담마다사 이병욱 2010. 11. 2. 09:51

 

거짓말을 하려거든, G20과 봉은사

 

 

 

 

 

 

혹시나 하였더니 역시나

 

혹시나 하였더니 역시나이었다. 봉은사 땅밟기의 주인공들이 사과한 것은 진성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 졌다. 이런 사실은 명진스님이 아침 라디오 시사대담프로에서 말함으로서 알게 되었다.

 

명진스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동영상을 만든 장본인들이 사과를 한 것은 맞다고 한다. 그러나 동석하였던 목사가 딴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 동영상을 만든 사람들은 잘못이 없다고 자신의 교회에서 말하였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는 글에서도 밝힌바 있다.

 

무례한 그들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였지만 잠시 위기를 모면해 보기 위한 제스처일 수 있고, 그들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언제든지 이와 유사한 사건이 터질 수 있음을 경고 한 것이다. 댓글에서도 어느 법우님 역시 이런 점을 우려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못된 버릇 남 못 준다고 뒤돌아서서 딴 소리하는 그들을 보면 거짓이 일상화 되어 있는 듯 하다.

 

거짓말 하는 것을 밥먹듯이

 

명진스님은 현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다. 그렇게 된 요인은 기독교장로 출신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부터이다. 그런 대통령은 국민의 도덕적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미 알려진 비리와 범죄행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밝혀 지지 않은 숱한 의혹은 기독교장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구성된 내각이나 정부요직의 인사, 외곽의 지원단체 역시 거짓말 하는 것을 밥먹듯이하는 것 같다. 그 좋은 예가 이상훈전 국방장관의 발언일 것이다.

 

장로정권에서 의욕적이고 야심차게 추진 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G20정상회담이다. 그런데 행사를 몇일 앞둔 시점에서 이상훈 전 국방장관이 발언한 것이 문제 되고 있다. 북한과 연계된 81개의 좌파단체의 본부를 둔 곳이 봉은사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스님은 라디오 대담프로에서 법적대응하겠다고 말하였다. 이는 명백히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

 

봉은사는 G20정상회담이 열리는 코 앞에 있다. 아니 천년전 부터 그자리에 있었다. 단지 근래 코엑스건물을 비롯한 각종시설물이 인근에 들어서서 코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점이 못 마땅했어서일까 현 장로정권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마치 눈에 가시와 같은 존재가 그 곳에 있는데 바로 명진스님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봄 안상수 여당의원의 좌파주지축출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현 정부에 비판적인 스님을 몰아 내려 한 것이다. 그래서 G20이 열리기 전에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총무원장 스님에게 요청한 것이다. 이런 정부의 요구에 굴복하였는지 봉은사는 직영사찰로 지정되고 불교내부는 물론 사회적으로 가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안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 떼었다. 이는 명백히 거짓말로 밝혀졌다. 이 일이 있고 난후 봉은사 경내에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라는 플레카드가 걸렸다.

 

땅밝기 동영상의 담당목사의 거짓말, 이상훈 전 장관의 거짓말, 안상수 여당대표의 거짓말을 보면 이들 모두가 기독인들이라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4대강 사업을 두고 대운하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장로정권 역시 거짓말을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이들은 거짓말이 일상화 되어 있고 거짓말하는 것에 대하여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요인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거짓말을 하려거든

 

사람들은 작은 거짓말은 잘 믿지 않는다. 사소한 거짓말은 금방 들통난다. 동영상과 관련된 목사의 말 뒤집기, 안상수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 이상훈의 좌파본부발언은 금새 들통이 날 작은 거짓말들이다. 조금 큰 거짓말이라면 4대강 사업을 들 수 있다. 아무리 운하가 아니라고 말해도 정황상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사소하고 작은 거짓말은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려거든 큰 거짓말을 해야 한다. 큰 거짓말을 해야 믿고 따른다. 어떤 거짓말을 해야 믿을까. 바로 다음과 같은 말이다.

 

 

천지창조

 

 

부처님당시에도 창조론이 있었다. 브라만교의 창조주에의한 천지창조론이다. 이처럼 천지창조와 같은 큰 거짓말은 사람들에게 먹혀 들어가는데 부처님은 이를 대망어죄(大妄語罪, 큰거짓말)’를 짓는 것으로 비판 하였다. 그 대신 부처님은 연기법을 주장하였다. 연기법은 우주의 근본 법칙으로서 이 법칙에 적용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진 연기법에 따르면 신()도 변화하는 신만 있을 뿐이지 창조신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천지창조가 있을 수 없고 천지창조를 주장하는 것은 커다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부처님당시나 지금이나 상황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여전히 천지창조를 믿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거짓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사람들을 믿게 하려면 커다란 거짓말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 거짓말은 적게 배웠건 많이 배웠건, 지위가 높건 낮건, 부자이건 가난뱅이건, 똑똑한 사람이건 아둔한 사람이건 관계 없이 쉽게 넘어 간다는 사실이다.  

 

이상훈의 봉은사 좌파본부발언이나 장로정권의 4대강 추진사업이 국민들에게 먹혀 들어가려면 천지창조급발언 정도는 되어야 국민들이 납득 할 것이다.

 

 

 

2010-11-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