쿳다까니까야(Khuddaka Nikaya, 小部)를 이루는 경전들은 무엇일까
니까야와 아함경
부처님의 원음에 가까운 경전이 ‘니까야’라 한다. 이는 한역 ‘아함경’에 대응되는데, 아함경이 우리말로 번역되기까지 세번에 걸친 번역이 이루어진 ‘삼중역’인 것임에 반하여 니까야의 한글번역은 직역이라 볼 수 있다.
그런 니까야중에 생소한 것이 ‘쿳다까니까야’이다. ‘소부’라고도 알려져 있는 쿳다까니까야는 어떤 경전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먼저 니까야와 아함경의 관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니까야(Nikaya)란 뜻은 ‘모음’이라는 뜻이고, 아함경의 산스크리트어는 아가마(Agama)인데 이는 ‘전승’이란 뜻이다. 그리고 각각 대응경전을 가지고 있다.
디가니까야=장아함경
맛지마니까야=중아함경
상윳따니까야=잡아함경
앙굿따라니까야=증일아함경
그러나 쿳다까니까의 대응경전은 없다. 다만 법구경(Dhammapada), 경집(Suttanipata) 등으로 번역되어 전해진다.
이들 니까야의 대응경전인 아함경의 내용은 같을까. 완전히 같은 경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경도 있고, 설법장소와 등장인물이나 내용, 경의 수등이 거의 조금씩 다르다 한다. 이는 부처님 당시 평민들의 언어인 ‘마가디어’로 전승된 니까야가 상류층과 사제들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지면서 변형되어 대승불교적인 내용이 첨가 되었고, 또 중앙아시아(서역)를 거쳐 중국으로 불교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변형된 결과일 것이다.
쿳다까니까야를 이루는 경전들은 무엇일까
빠알리어로 된 니까야는 3차 결집이래 변형없이 스리랑카에서 고스란히전승되어 왔다. 모두 다섯부로 이루어진 니까야 중에 쿳다까니까는 법구경과 숫따니빠따등 일부만 한역되었고, 또 일부만 알려져 있는데 그 쿳다까니까야를 이루는 경전들은 무엇일까. 표로 만들어 보았다.
쿳다까니까야
(Khuddaka Nikaya, 小部, The Collection of Little Texts)
No |
경전 |
경수 |
성립 |
특징 |
1 |
쿳다까빠타 소송경(小誦經) The Short Passages) |
9 |
늦음 |
20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경 9개로 이루어짐 초심자들의 수련을 위한 가르침으로 편집 축복이나 예식의 독송용 |
2 |
담마빠다 법구경(法句經) The Path of Dhamma |
423 게송 |
BC 4-3세기 |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경전 윤리적인 가르침으로 진리의 정수가 응축된 단순하고 짧은 게송 붓다고사의 주석서에 350개의 인연담이 있음 |
3 |
우다나 자설경(自說經) Exclamations |
80 게송 |
빠름 |
부처님 자신이 마음에 깊이 감동되어 스스로 말씀하신 게송. |
4 |
이띠웃따까 여시어경(如是語經) The Thus-saids |
112 |
빠름 |
매경마다 ‘이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를 강조. 자설경과 유사한 경. 게송과 산문이 섞여 있음 |
5 |
숫따니빠따 경집(經集) The Sutta Collection |
55경에1149게송 |
부처님제세시 |
1장, 4장, 5장의 주석서가 닛데사임. 경의 내용이 다른 니까야와 소송경에 사용됨. 고층적인 문체와 게송, 단순하고 소박한 기르침 |
6 |
위마나왓뚜 천궁사경(天宮事經) Stories of the Celestial Mansions |
85 이야기 |
|
천신에게 전생에 어떤 선업을 쌓아 이런 좋은 세계에 태어났는지를 물음. 천신들의 공덕에 대한 인연담을 소개 |
7 |
뻬따왓뚜 아귀사경(餓鬼事經) Stories of the Hungry Ghosts |
51 이야기 |
|
아귀에게 어떤 악업을 지었기에 아귀로 태어났느냐는 물음. 아귀들의 악행에 대한 과보이야기를 소개 |
8 |
테라가타 장로게경(長老偈經) Verses of the Elder Monks |
1279게송 |
부처님제세시 |
264명의 장로비구의 게송. 장로비구들의 깨달음과 수행, 해탈의 기쁨의 게송을 모은 것. 5세기에 담마빨라는 게송에 대한 주석을 함 |
9 |
테리가타 장로니게경(長老尼偈經) Verses of the Elder Nuns |
522 게송 |
고층에속함 |
92명의 장로니구니의 게송. 20개의 게송이 다른 빠알리경전에 있어서 고층에 속함. 장로비구니들의 깨달음과 수행, 해탈의 기쁨의 게송을 모은 것. 5세기에 담마빨라는 게송에 대한 주석을 함 |
10 |
자따까 본생경(本生經) Birth Stories |
32편 547 이야기 |
BC3세기 |
가장방대한 경전. 부처님의 전생이야기. 5세기 붓다고사가 주석함.
|
11 |
닛데사 의석(義釋) Exposition |
|
|
숫따니빠따1장, 4장, 5장의 주석서. 가장초기의 주석서로 논장의 성격 |
12 |
빠띠삼비다막가 무애해도(無碍解道) Path of Discriminati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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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장의 형태로 교리를 분석적으로 다룸. 이론을 분석하고 해설한 논서 |
13 |
아빠다나 비유경(譬喩經) Stori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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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적인 경으로 붓다와 아라한의 과거생에 대한 이야기. 559명의 장로 아라한, 40명의 장로니 아라한 자신들의 게송 |
14 |
붓다왕사 불종성경(佛種性經) History of the Buddhas |
|
늦음 |
고따마 붓다의 짧은 역사적 이야기와 과거 24불에 대한 이야기. 미래 멧떼야붓다(미륵불)가 올 것이라 예언. |
15 |
짜리야삐따까 소행장경(所行藏經) Basket of Conduct |
35 이야기 |
늦음 |
자따까에서 가져온 35개의 고따마 붓다의 전생이야기. |
출처 ;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 http://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
http://de.academic.ru/dic.nsf/dewiki/1021083
이외 세가지가 더 있는데 Nettippakarana와 Petakopadesa와 Milindapañha 이다. 이중 Nettippakarana와 Petakopadesa는 본성에 대한 해석학적이고 방법론적으로 구성된 짧은 책이기 때문에 삼장의 경전들과 다르다. 특히 Nettippakarana는 불교의 교의적 관점을 설명한 중요한 텍스트라 한다(http://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
Milindapañha(밀린다팡하)는 불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경전이다. BC 2세기 후반 밀린다 왕, 즉 인도의 서북방에 건설되어 있던 그리스 왕국의 통치자였던 메난드로스가 불교의 교리 가운데 의문스럽고 모순된 것으로 보이는 것을 묻고 이에 대해 승려 나가세나가 답한 내용을 기록한 대화록이다.
영문판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Sutta_Pitaka)에 따르면 이들 세개의 경전을 합하면 쿳다까니까야는 모두 18개의 경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타이판은 1-15번까지이고, 미얀마판은 1-15에 Nettippakarana와 Petakopadesa를 더하여 모두 17개로 이루어져 있고, 싱할라판은 1-15에 Nettippakarana와 Petakopadesa와 Milindapañha 모두 합하여 총18개의 경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1-01-1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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