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젊음과 자만심, 우빳잣타나숫따(Upajjhatthana, 분명한 다섯 가지 명제)

담마다사 이병욱 2011. 2. 16. 12:34

 

 

 

젊음과 자만심, 우빳잣타나숫따(Upajjhatthana Sutta, 분명한 다섯 가지 명제)

 

 

 

사람들은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지금 이대로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란다. 지금 행복하다면 이 행복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고, 지금 젊다면 그 젊음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행복에 도취되고, 그리고 젊음에 대한 자만심으로 가득차게 된다.

 

 

 

 

 

사진 http://sofachayenn.wordpress.com/2009/01/12/gustav-klimt/klimt-mada-primavesi/

 

 

 

젊고 건강하고 삶에 대한 충만감으로 가득차게 되었을 때 자만심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 몸과 말과 마음으로 악업을 짓게 된다. 하지만 젊음도 한 때이고, 항상 건강한 것은 아니고, 결국 죽음을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부처님은 이런 현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경에서 말씀 하셨다.

 

 

 

비구들이여, 그가 여자이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주 되새겨야할 다섯가지 사실이 있다. 무엇이 다섯가지인가?

 

 

나는 분명히 늙어간다. 나는 늙음을 피할 수 없다.

나는 분명히 병이생긴다. 나는 병을 피할 수 없다.

나는 분명히 죽게된다. 나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변하게 되고 나는 그들과 헤어져야 한다.

나는 내 업의 주인이며 상속자이다. 선업을 짓든 악업을 짓든 이것으로 나는 상속자가 될 것이다.

 

 

이것들을 여자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자주 되새겨야 한다.

 

그러면 나는 분명히 늙어가고 늙음을 피할 수 없다.’고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젊은 시절에는 젊음에 대한 자만심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젊음에 대한 자만심에 도취되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악을 짓게 된다. 그러나 분명히 늙는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사람은 젊음에 대한 자만심을 모두 버리게 되거나 자만심이 줄어들게 된다.

 

나는 분명히 병도 생기고 병듦을 피할 수 없다.’고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건강한 동안에는 건강에 대한 자만심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자만심에 도취되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악을 짓게 된다. 그러나 분명히 병도 생기고 병듦을 피할 수 없다고 되새기는 사람은 젊음에 대한 자만심을 모두 버리게 되거나 자만심이 줄어들게 된다.

 

나는 분명히 죽게 되며 죽음을 벗어 날 수는 없다.’고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살고 있는 동안에는 삶에 대한 충만감이 가득하다. 그래서 삶에 대한 충만감에 도취되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악을 짓게 된다. 그러나 분명히 죽음이 오며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되새기는 사람은 삶에 대한 자만심을 모두 버리게 되거나 자만심이 줄어들게 된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변하게 되고 나는 그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열정적인 욕망을 갖는다. 그래서 열정적인 욕망에 도취되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악을 짓게 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변하게 되고 나는 그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되새기는 사람은 열정적인 욕망을 모두 버리게 되거나 열정적인 욕망이 줄어들게 된다.

 

나는 내 업의 주인이며 상속자이다. 선업을 짓든 악업을 짓든 이것으로 나는 상속자가 될 것이다.’고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악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내 업의 주인이며 상속자이다.’라고 되새기는 사람은 악한 행동은 모두 버리게 되거나 악한 행동이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이 그가 여자이든 남자든, 재가자든 출가자든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이 다섯 가지를 자주 되새겨야한다.

 

 

(분명한 다섯가지 명제, 앙굿따라니까야 5부 57, 일아스님의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에서

빠알리어 :http://www.accesstoinsight.org/tipitaka/an/an05/an05.057.than.html

영어 : http://www.accesstoinsight.org/tipitaka/an/index.html#an5)

 

 

이 경의 제목은 빠알리어로 우빳잣타나숫따( Upajjhatthana Sutta)라 한다. 영어로 Subjects for Contemplation’로 소개 되어 있다. 명상주제라는 뜻이다.

 

이 경에 대한 검색을 하여 보니 영문판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Upajjhatthana_Sutta )에 상세히 소개 되어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이 경에 대하여 다섯가지로 요약해 놓았다.

 

 

NO

영어

빠알리어

우리말

핵심어

1

I am sure to become old; I cannot avoid ageing.

Jarādhammomhi jara anatīto....

나는 분명히 늙어간다. 나는 늙음을 피할 수 없다.

자만심(conceit , mada )

2

I am sure to become ill; I cannot avoid illness.

Vyādhidhammomhi vyādhi anatīto....

나는 분명히 병이생긴다. 나는 병을 피할 수 없다.

3

I am sure to die; I cannot avoid death.

Maraadhammomhi maraa anatīto....

나는 분명히 죽게된다. 나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4

I must be separated and parted from all that is dear and beloved to me.

Sabbehi me piyehi manāpehi nānābhāvo vinābhāvo....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변하게 되고 나는 그들과 헤어져야 한다.

욕망(lust, rāga)

5

I am the owner of my actions, heir of my actions, actions are the womb (from which I have sprung), actions are my relations, actions are my protection. Whatever actions I do, good or bad, of these I shall become their heir.

Kammassakomhi kammadāyādo kammayoni kammabandhū kammapaisarao ya kamma karissāmi kalyāa vā pāpaka vā tassa dāyādo bhavissāmī....

나는 내 업의 주인이며 상속자이다. 선업을 짓든 악업을 짓든 이것으로 나는 상속자가 될 것이다.

 

부적절한 (improper ,duccarita) 행동

 

 

 1번 부터 3번까지의 내용은 자만심(conceit , mada )에 관한 것이다.  젊음과 건강과 활기찬 삶이 항상 지속된다고 하면 자만심에 도취되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업을 짓게 되어 악업이 되기 쉽다. 하지만 젊음과 건강과 활기찬 삶도 한 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만심이 줄어들거나 극복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4번항목은 욕망(lust, rāga)에 관한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욕망을 갖게 되면 거기에 도취되어 몸과 말과 마음으로 업을 짓에 되는데 이는 결국 악업을 짓는 결과가 된다. 이를 극복하려면 좋아 하는 것은 모두 헤어진다는 진리를 알게 되면 욕망은 약화되거나 극복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5번항목은 부적절한 (improper ,duccarita) 행동에 관한 것이다. 어떤 업을 짓든 그 업은 자신이 주인이고 상속자라고 알면 바른이해와 바른 행위, 바른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다섯가지 주제에 대하여 명상수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라고 나와 있다.

 

 

I am not the only one who is sure to become old.... But wherever beings come and go, pass away and re-arise..

(나는 늙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지만 일아스님의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에는 이 부분이 생략 되어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Thanissaro Bhikkhu가 지은 영문판 Upajjhatthana Sutta(Subjects for Contemplation)  명상수행하는 방법에 대하여 전문이 나와 있는데 다음과 같다.

 

 

"Now, a disciple of the noble ones considers this: 'I am not the only one subject to aging, who has not gone beyond aging. To the extent that there are beings — past and future, passing away and re-arising — all beings are subject to aging, have not gone beyond aging.' When he/she often reflects on this, the [factors of the] path take birth. He/she sticks with that path, develops it, cultivates it. As he/she sticks with that path, develops it and cultivates it, the fetters are abandoned, the obsessions destroyed.

 

 

 

Upajjhatthana Sutta.docx

  

 

2011-02-16

진흙속의연꽃

 

 

Upajjhatthana Sutta.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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