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안철수교수와 법륜스님의 신당? 조선일보의 소설을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11. 11. 15. 22:24

 

 

안철수교수와 법륜스님의 신당? 조선일보의 소설을 보며

 

 

 

 

눈찢어진 아이

 

몇 주 전 눈찢어진 아이에 대한 검색어가 상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이는 나꼼수 공연을 본 어느 기자가 보고 들은 사항을 어느 인터넷신문에 올렸는데, 이 기사를 소스로 하여 타 인터넷뉴스사이트에서 베껴쓰기 기사가 양산된 결과이다.

 

그런데 문제는 출처도 언급하지 않은 베껴쓰기 기사가 양산된 것이고 더 욱더 문제된 것은 소설을 썼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해명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에리카 김과 눈 찢어진 아이를 연결시키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조회수 장사하고 싶은 마음도 압니다. 누군가 3시간 가까이 서서 취재한 내용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베껴 쓴 것,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고 씁쓸하지만 이제는 그러려니합니다.

 

그런데 기자가 '기사'가 아닌 '소설'을 쓰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껴쓰더라도 '기사의 기본'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에리카 김의 찢어진 아이'? 사실은 이렇다 - 오마이뉴스

 

(에리카 김의 찢어진 아이’? 사실은 이렇다)

 

 

자신의 기사를 베껴서 소설을 썻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추측성 기사를 내 보내서 흥미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이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꼼수일 것이다.

 

기사에 낚인 경우

 

사실 인터넷 신문을 보면 어느 것이든지 기사의 상하좌우에 광고가 포진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글의 중간에 광고가 실려 있어서 글을 읽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이런 광고들은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는 선정적이고 음란성광고가 대부분이다. 그런면으로 보았을 때 포털 첫 화면에 등재된 기사리스트는 일종의 낚시글이라 볼 수 있다. 자극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을 달아서 클릭하게 만들어 해당기사 사이트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들어가서 보면 주변에 광고만 잔뜩 있을 뿐 막상 볼만한 내용은 별로 없다. 이미 제목에 기사에 대한 내용이 다 실려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흔히 낚였다라고 표현한다.

 

이는 광고효과를 높여 보자는 속셈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연예계 관련이나 이름없는 뉴스사이트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법륜스님에 관한 기사

 

이처럼 인터넷뉴스에서는 낚시성 제목에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 소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최근 그런 현상을 또 보게 되었다. 그것은 법륜스님에 관한 기사이다.

 

불교계 인터넷 신문사이트인 법보신문에서 보수 언론들, 법륜 스님 정치인 매도 물의라는 기사를 보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보수언론에서 법륜스님에 대한 매도 기사를 양산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스님이 여당의 어느 모임에 초청을 받아 발언을 하였는데, 이 발언에 대하여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서 스님이 언급하지 않은 말을 기사화하거나 제목으로 선정하였다는 것이다. 이른바 소설을 쓴 것이라 볼 수 있다.

 

 

 

 

 

법륜스님의 행복특강

 

 

 

 

조선일보의 소설을 보면

 

 조선일보의 경우 안철수의 멘토 법륜 시대정신 맞는 정치 고민 중”라고 제목을 뽑았는데, 이는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 법륜스님이 마치 안철수교수와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음에 틀림없다.

 

더구나 기사 내용을 보면 정치권에선법륜 스님이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정치세력화를 뒤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설도 돌고 있다”고 썼다고 한다. 이쯤 되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소설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수신문의 이와 같은 소설쓰기에 대하여 스님과 동석한 관계자는 전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기사화한 것은  스님을 흠집내기 위하여 악의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더 가관인 것은 주로 연예나 스포츠 관련기사를 다루고 있는 사이트에서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으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굳데이라는 사이트에서 제목을 “21세기판 신돈을 꿈꾸나라고 정한 것이다. 그런데 해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기사는 이미 지워져 있다. 하지만 제목은 여전히 살아 있어서 클릭하게 만드는데, 이런 기사야말로 전형적인 낚시성 제목일 것이다.

 

보수언론의 흔들기

 

언론에서는 법륜스님이 안철수교수의 멘토라고 한다. 이는 법륜스님이 기획한 ‘청춘콘서트에서 안철수 교수가 시골의사 박경철원장과 함께 출연하여 널리 알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관계가 있어서인지 보수언론은 이를 좌시 하지 않는 것 같다. 유력한 대권후보로 부상한 안철수 교수를 견제하고 흠집내기 위하여 멘토라 불리우는 법륜스님의 이미지를 정치승으로 폄하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법륜스님이 안교수와 정치를 하여 신당을 만드는 것처럼 소설을 쓰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스님은 이런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급적 정치인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 한다.

 

 

 

산위의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칭찬과 비방에 때문에

평정을 잃지 않는다.

(법구경 81)

 

 

 

 

2011-11-1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