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철밥통’은 깨져야, 교사불륜과 승려결혼을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2. 3. 20. 11:58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철밥통은 깨져야, 교사불륜과 승려결혼을 보고

 

 

 

아무리 글을 잘 써도

 

블로거뉴스가 있다. 미디어 다음에서 제공하는 블로거를 위한 서비스공간이다.  그곳에서 메인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시기적절한 글도 잘써야 되지만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하여 작용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아무리 글을 정성들여 잘 쓴다 할지라도 뉴스편집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인뉴스로 올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과 전쟁보다 더한 교사들의 불륜

 

그런 블로거뉴스에 재미있는 기사제목이 떴다. 그것은 사랑과 전쟁보다 더한 교사들의 불륜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타이틀이다. 내용을 보면 마치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포스팅된 내용중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를 옮긴 교사의 아내가 가정에 소홀하더니 급기야 집 나갔습니다. 아이들을 맡아 달라는 문자를 달렸습니다. 수소문해보니 아내는 전 학교의 교감선생님과 아파트를 얻어 동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야기까지 수소문 하는 과정에서 아내의 또 다른 애인교사도, 그 교사의 또 다른 애인 여교사도 알았습니다.

 

(사랑과 전쟁보다 더한 교사들의 불륜,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 2012-03-18)

 

 

 

 

 

KBS ‘ 쟁’

 

 

 

마치 한편의 통속적인 소설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위 이야기는 실화이었다.

 

얼키고 설킨 내연관계

 

뉴스검색을 해보니 조선일보에 실화가 실린 기사가 있었다. 기사 내용중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전북 한 도시에서 외국어학원을 운영했던 박모씨가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를 따라 전주 외곽으로 이사를 온 건 2009 2월이었다. 아내는 새 학교에 부임한 이후 회식과 출장, 연수, 문상 등이 잦았다고 한다. 박씨는 "아내가 툭하면 주말에도 학교 일을 핑계로 외출을 했고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오는 날이 많았다"고 했다. 아내의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을 둔 미니 학교로 교사가 10명쯤 된다.

박씨가 "무슨 학교가 그렇게 '놀자판'이냐. 일찍 들어올 수 없냐"고 따지면 아내는 "학교 행사인데 어쩔 수 없다"고 맞서는 등 갈등의 골은 깊어 갔다.

 

부부는 최근 1년여간 해외연수와 가족여행건으로 크게 충돌했다. 아내는 열흘 일정의 '해외연수'를 출국 수일 전 박씨에게 알렸으며 새로 바꾼 휴대전화의 번호를 가르쳐주지 않고 출장을 떠났다. 아내는 외국에 머무는 동안 집에 한 번도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작년 5월 칠순을 앞둔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도 34일 여행을 계획했으나, 아내는 출발 수일 전 "갑자기 학교에 사정이 생겼다"면서 여행에 합류하지 않았다. 며느리가 불참하면서 가족여행 분위기는 엉망이 되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날 박씨의 휴대전화에 아내의 문자메시지 한통이 날아들었다. '집 나왔다. 아이들을 맡아달라.'

박씨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수많은 비밀번호를 조합하며 밤새도록 용을 쓰다 아내의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메일을 읽고서야 아내를 둘러싼 지난 수년간의 의문이 풀렸다고 한다. 아내는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의 교감과 사귀고 있었다. 아내가 교감에게 보낸 메일에는 부적절한 관계가 수차례 있었음을 암시하는 낯뜨거운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런 아내에겐 '애인'이 한 명 더 있었다. 아내 학교의 동료 교사였다. 이 교사는 이전 학교에서 다른 여교사와 교제를 하다 부인으로부터 간통 혐의로 고소당한 이혼남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분노했고, 가출한 아내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했다. 언니 집에 간 줄 알았던 아내는 10여년간 따로 모아놓은 월급으로 마련한 아파트에서 문제의 교사와 사실상 동거를 하고 있었다. 박씨는 추적 과정에서 평교사가 아내 말고 다른 여교사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을 목격했다. 3개월 뒤인 작년 8월 박씨는 아내와 교감, 교사를 간통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교감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으로, 교사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간통죄를 입증하려면 '직접 증거'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교감 사건의 경우 의심은 들었지만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는 바람에 수사가 어려웠다고 한다. 교사도 조사 과정에서 모텔을 드나들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사진을 제시했으나 "관계는 맺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뒤늦게 아내와 교감 등은 '반격'을 시작했다. 아내는 주거침입 혐의로, 교감은 명예훼손 혐의로 박씨를 고소했다.

 

( 나간 초등교사 아내의 이메일을 열어보니…, 조선일보 2012-03-17)

 

 

얼키고 설킨 내연관계가 마치 황색잡지를 보는 듯 하다. 선생님이라면 화장실도 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 어린 학생들인데, 그들의 스승이라는 교사들 세계에서 불륜, 성폭행, 성추행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불륜스승으로부터 무엇을 배우라고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에 대하여 글을 올린 블로거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몇 안 되는 교사들이 서로 어울려 불륜드라마를 찍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라면 이 사회가 얼마나 망가졌나를 학교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폭력을 소탕하려 하듯이 이러한 문제를 찾아서라도 학교에서 퇴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사들이 더 건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도덕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실시해야 합니다.

 

(사랑과 전쟁보다 더한 교사들의 불륜, 미디어다음 블로그뉴스 2012-03-18)

 

 

블로거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불륜을 저지른 교사들 밑에 더 이상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빨리 불륜교사를 퇴출하여 교육분위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륜을 저지르고도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교단에 선 불륜교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그런 교사들을 바라보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스승으로부터 대체 무엇을 배울것인가. 이처럼 말도 안되는 일들이 교육현장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데 종교계라고 해서 이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새로운 사실을 폭로한 현소스님

 

불교계에 혼인사실이 드러난 스님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독신을 원칙으로 하는 종단인데, 어느 스님의 사실혼 관계가 드러난 것이다.

 

이는 승려법 위반이고 곧바로 제적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이 드러난지 수 개월이 지났는데도 조계종 호법부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내리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자 최초에 이 사실을 폭로한 전 거조암 주지 현소스님3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사실을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그 내용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해 3월 은해사 ‘ㄷ’스님이 미국에서 혼인을 했다며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에 관련 입증서류와 진정서를 제출했던 거조암 주지 현소 스님이 종단 고위층 폭로 카드를 앞세워 ‘ㄷ’스님의 직권제적을 촉구했다.

 

현소 스님은 3 1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서를 제출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수사 한번 하지 않은 호법부가 이제 와서 직권제적이 아닌 징계회부로 사건을 마무리하려한다. ‘ㄷ’스님은 영주권을 얻기 위해 위장결혼을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모 여인과 결혼해 생활했다. 내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발행한 혼인증명서를 호법부에 제출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현소 스님은 “‘ㄷ’스님이 2월말에서 3월초 호계위원들과 함께 마카오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단에서 ‘ㄷ’스님 징계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추가 폭로를 할 것이다. 꽃도 폈는데 서울 구경을 자주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소 스님은 또 “호법부에서는 ‘서류상 혼인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나 사실혼 관계였는지 확인할 수 없다. 영주권이 필요해 위장결혼을 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종교의 천국인 미국에서 종교인이 영주권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위장결혼도 불법행위다. 만약 위장결혼을 했다면 이민국에서 가만히 나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 스님은 종교인이 아니라 페인트 공으로 서류를 만들어 영주권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현소 스님은 “미국에서의 결혼도 문제지만 귀국 후에도 대구 배 모 여인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 모 여인은 ㄷ 스님의 지원으로 동화사, 표충사, 갓바위 등에서 상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에서 80평이 넘는 아파트에서 귀거하며 최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닌다. 대구에서는 그 스님과 배 모 여인과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배 모 여인 아들 주례를 선 스님이 ‘ㄷ’스님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에서 대형포교당을 운영하고 있는 ‘ㅈ’스님”이라고 주장했다.

 

(혼인사실 드러난 ㄷ승려 제적 않을 종단 고위층의 도박 추가 폭로하겠다”, 미디어붓다 2012-03-19)

 

  혼인사실 드러난 ㄷ승려 제적 않을 땐.docx  혼인사실 드러난 ㄷ승려 제적 않을 땐.pdf

 

 

 

문제를 일으킨 스님에 대하여 미디어붓다에서는 스님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붓교닷컴에서는 그 스님이 돈명스님이라고 스님의 실명을 밝혔다.

 

은해사 중진 돈명스님이

 

현소스님이 폭로한 돈명스님에 대한 이야기는 점입가경이다. 은해사 중진스님으로 알려져 있는 돈명스님은 지난 1998년 미국 LA에서 교포여인과 혼인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다 1993 7월 합의 이혼했다고 한다( 현소 스님, “은해사 A 스님 결혼사실 있다”).

 

이는 조계종 종헌 승려는 구족계와 보살계를 수지하고 수도 또는 교화에 전력하는 출가독신자라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폭로한 현소스님은 돈명스님의 승려자격을 박탈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조계종 호법부에서는 돈명스님에 대하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 경징계로 처리하여 승려신분을 유지해 주는 것으로 비추어지자 현소스님이 반발하면서 추가불륜을 폭로한 것이다. 그것은 돈명스님이 미국에서 귀국한 뒤 또 다른 여인과 살림(동거)을 차렸다는 것이다. 대체 이런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개판쳤을 때

 

불교에서 스님들을 천인사라고도 부른다. 천인사란 부처님의 열가지 호칭중의 하나로서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스승으로서의 스님은 항상 존경의 대상이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믿고 따르듯이 불자라면 누구든지 스님들을 공양하고 가르침을 받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하여 화장실도 안가는 깨끗한 사람으로 알고 있듯이, 불자들 역시 스님들은 이슬만 먹고 사는 것 같은 존재로 알고 있다.

 

그런 교사들과 스님들이 개판쳤을 때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것도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과 관련된 불륜을 저질렀을 때 이다. 그렇다면 개판치는 교사와 스님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공무원연금이 월 300만원 가까이

 

교사들은 국가공무원이다. 그래서 신분이 보장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스님역시 신분이 보장 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공무원의 경우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신분이 보장된다. 그래서 흔히 하는 말로 국가공무원을 철밥통이라 한다. 여간해서는 내쫒지 않고 보호해주기 때문에 밥그릇 걱정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정년이 되어 은퇴후도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현직에 있을 때나 은퇴한 후나 여전히 밥그릇은 보장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예를 보았다.

 

어느 분은 여교사로 40년 가까이 근무했다고 한다. 21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40년간 복무하고 하고 정년퇴직 하였는데, 그 연금이 놀라웠다. 연금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매월 수령액이 300만원이 넘었다고 했는데, 개정되고 나서도 현재 받는 돈이 300가까이 된다고 한다.

 

비정규직 평균임금이 123만원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편으로 부럽고 또 한편으로 질투가 났다. 그런 해로운 마음은 이내 착잡한심경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평균금액과 비교하여 너무나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었다. 조선일보 칼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가장 밑바닥 근로자 계층은 비정규직이다. 공식 통계로는 575만여명이고, 이 하층민의 평균 임금은 월 123만원 안팎이다. 말단 9급 지방공무원이 30년 근무한 후 받는 연금이 월 194만원선이므로 은퇴한 공무원보다 훨씬 못한 수입으로 살아가는 인생이다.

 

([송희영칼럼] 직장이 신분 서열 되는 사회, 조선일보 2010-05-14)

 

  직장이 신분 서열 되는 사회.docx  직장이 신분 서열 되는 사회.pdf

 

 

 

우리나라 고용구조에 있어서 비정규직은 575만명이라 한다. 그런데 이들이 받는 월급이 평균 123만원이라는 것이다. 이는 비정규직 뿐만 아니라 수 백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직장이 신분으로 변해 버린 한국사회

 

비정규직과 자영업자들이 버는 돈은 100만원 안팍이다. 이런 금액은 공무원연금과 비교해 보았을 때 크게 차이가 난다. 40년을 근무하였다는 여교사 연금과 비교해 보았을 때 반절도 안되는 금액이다.

 

이런 돈으로 미래에 대책을 세울 수 없다. 노후를 대비한 연금은 커녕 4대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은 꿈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잘릴까 걱정을 하고 장기고용 계약을 매면 다행이다. 그러다 보니 살림살이는 늘 빠듯하다. 그런 와중에 자식들 교육에 들어가는 돈은 아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직장이 신분으로 변해 버린 한국사회에 대하여 컬럼니스트는 우리사회에 새로운 카스트제도가 형성되었다고 개탄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공무원들은 여간해서 자르지 않는다고 한다. 불륜을 저질렀어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지 않는 한 직장을 잃을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철밥통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공무원사회 못지 않은 철밥통이 있는데 그것은 종교인들이다.

 

돈명스님의 사실혼 관계에 대한 명백한 서류가 있어도 조계종 호법부에서는 승려자격을 박탈하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다. 가벼운 징계로 승려직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으로 비추어지기도 한다.

 

그런 면으로 보았을 때 승려직 또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승려직을 박탈하여 사회로 나와 보았자 가진 기술이 없기 때문에 세상 살아가기가 막막할 텐데 승려직을 유지하고 있으면 그나마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도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다. 거기다 숨겨 놓은 처까지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것이다. 이런 면으로 보았을 때 승려신분도 공무원처럼 철밥통임에 틀림없다.

 

나라가 망하든 말든

 

철밥통은 깨뜨려야 한다. 하류층의 분노가 더 거세지기 전에 개혁해야 한다. 나라가 부도나기 전까지 신분이 보장되고, 종단이 없어지기 전까지 아무 하는 일 없이 먹고 살 걱정이 없다면 너무 불공정한사회이다. 하지만 스스로 개혁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단념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공무원 복지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은 공무원들이다.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노후를 위하여 법과 제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에게 개혁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기는 것과 같다. 노무현정부시절 공무원연금개혁 이야기가 있었으나 MB정권이 들어서면서 단 한번도 거론 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그들이 무상급식을 예로 들면서 과도한 복지정책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가장 많은 복지혜택을 받는 집단이 공무원들이다. 지금 현직에 있을 때도 신분이 보장되지만 정년후에도 고액의 연금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완벽한 복지시스템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했을까. 그것은 자신들의 문제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복지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떨어지는 돈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 자영업자들이다. 이른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공무원연금에 대한 개혁없이 공무원들에게 집중된 과도한 복지정책을 계속 유지하면 그 결말은 어떻게 될까. 그것은 국가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나라가 망하든 말든 하류층이 어떻게 살든 말든 공무원들 만이 최고의 복지혜택을 누린다면 지금 그리스 등 남유럽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재정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면으로 보았을 때 대한민국의 신분구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무원을 떠 받들고 사는 사회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공무원 연금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권이 바뀌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것도 진보정권이 들어서야 개혁다운 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다.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철밥통을 깨뜨리는데 있어서 종단도 마찬가지이다. 한번 공무원이면 최고의 복지혜택이 주어지듯이 한번 승려이면 여간해서 쫒아내지 않는 것 같다. 사실혼 관계가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승려생활을 하고 중책을 맡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 승려사회 역시 공무원사회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모든 불교관계법이 오로지 승려들을 위해서 특히 비구승을 위해서 있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비구니 스님들이 성명을 발표 하였다. 그런데 그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비구니,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기사를 보면, 종단에서 비구니의 위상이 저절로 알아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우는 아이에게 먼저 젖준다”라는 말이 있듯이 권리를 요구해야 위상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비구위주의 한국불교에서 일부 스님들이 개판쳐도 환속시키지 않는다면 퇴출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내버려 두면 사실혼 관계가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승려신분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중책을 맡을 것이기 때문이다.

 

분노가 극에 달하기 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은 화장실에도 가지 않은 줄 알았다. 스님들의 세계를 잘 몰았을 때 스님들은 이슬만 먹고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매스컴에 발표된 기사를 보면 그들 역시 우리와 다름 없는 똑 같은 중생임을 알 수 있었다.

 

불륜을 저지른 교사들은 교단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아이들이 그들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독신비구승을 표방하는 종단에서 버젓이 결혼까지 하고 살림을 차린 스님들은 역시 퇴출시켜야 한다. 대체 신도들이 그런 스님들을 보고 무엇을 배우라는 말인가.

 

아무리 공무원이나 스님네들 사회가 철밥통이라고 하지만 자격이 없는 자들은 과감히 잘라 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누구나 인정하는 공정사회일 것이다. 하류층의 분노가 극에 달하기 전에, 신도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철밥통은 깨져야 한다.

 

 

 

 

2012-03-20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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