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세계불교포럼과 중국불교의 굴기

담마다사 이병욱 2012. 4. 20. 12:56

 

 

 

세계불교포럼과 중국불교의 굴기

 

 

 

 

2008년 시청앞의 오성홍기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인들은 전세계적인 이벤트를 벌렸다. 그것이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었다. 그 성화길 역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을 지나 평양을 거쳐 가는 성화봉송 행사를 시청앞에서 볼 수 있었다. 부처님오신날이 머지 않아 에밀레종 점등탑이 있는 시청앞 광정에는 수 많은 중국인들로 성황이었다. 그런 중국인 시청옆 대로 변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한결같이 붉은 오성홍기를 들고 있었다.

 

 

 

 

 

 

 

 

 

 

수 많은 중국인들이 오성홍기를 들고 기세를 올리는 것을 보자 마치 시청앞이 그들의 해방구가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들을 보니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다. 거의 대부분 중국유학생들이라 한다. 한국에 이토록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달라이 라마, 거짓말 좀 그만해라

 

시청앞에 모인 수 많은 중국유학생들은 오성홍기를 흔들며 무언가 구호를 격렬히 외쳐 대고 있었다. 성화봉송을 환영하는 것 보다 더 우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외친 구호는 티벳사태에 대한 것이었다.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티벳독립에 대한 전세계적인 동정적인 분위기가 확산 됨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이에대한 문제를 거론하고 있었는데, 서경석목사를 중심으로 한 개신교 단체에서 노골적으로 반중국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이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이날 시청앞에 모인 중국유학생들은 맞불이라도 놓으려는듯 연신 구호를 외쳐 대는 것이었다. 그런 구호는 다음과 같은 사진이 잘 말해 준다.

 

 

 

 

 

 

사진을 보면 달라이 라마, 거짓말 좀 그만해라라는 우리말로 된 플레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중국인들의 달라이 라마에 대하여 불신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그런 중국유학생들은 분위기를 돋으려는 듯 한 쪽 켠에서 무대가 마련되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단체 율동도 선 보였다.

 

 

 

 

 

 

 

 

세계불교포럼이 열린다는데

 

세계불교포럼이 홍콩에서 열린다고 한다. 3년 마다 열리는 세계불교포럼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첫 대회가 중국 절강성 항주시에서 열렸고, 2회대회는 2009년 중국과 대만에서 열렸다. 이번 3회 대회는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라 한다. 그렇다면 왜 중국은 이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주도 하는 것일까.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은 전세계에 자신들의 힘을 보여 주었다. ‘중국굴기라는 용어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이는 미국의 침체와 중국의 중흥과 관련이 있다. 미국경제가 침몰하면서 예상보다 일찍 중국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래서 한세대가 지나면  미래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 한다.

 

현재 세계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초강대국의 영향권에 있다. 그래서 이들 두 국가를 G2라 부른다. 이렇게 세계를 리드하는 두 나라의 종교를 보면 서로 다르다.

 

미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기독교패권주의를 추구해 왔다. 그래서 미국의 영향권에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기독교가 득세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등 강력한 미국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우리나라 역시 기독교의 영향이 매우 커서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출세할 수 없는 세상이 된지 오래 되었다.

 

사회통합의 대안으로서 불교를

 

중국의 경우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그러다보니 미국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하여 우호적일 리 없다. 그래서 대안으로 마련한 것이 불교로 보인다. 불교를 사상적 기반으로 하여 기독교패권주의에 대항하는 듯한 논리이다. 그런 바탕하에 전세계불교포럼이 중국의 주도로 열린 것이라 볼 수 있다. 2회 불교포럼 행사를 앞두고 오마이뉴스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중국 정부가 세계적 규모의 불교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개방화와 경제발전으로 인한 사회양극화와 혼란, 공산주의 사상의 지도적 역할 상실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체제이완을 방지하고 세계불교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사회통합의 대안으로 불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한 지원과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백찬홍, 불교마저 중화패권주의에 편입될 것인가? - 오마이뉴스, 2009-02-18)

 

 

기사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불교포럼에 대한 성격이 잘 표현되어 있다. 중국이 세계불교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목적이 있어서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불교를 통한 중국사회의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는 불교가 중국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 수 있고 또한 과거의 찬란하고 영광스런 불교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중국정부는 내친김에 전세계불교에 대하여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중국정부 주도의 전세계불교포럼 개최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중국에서 전세계의 불교도 대회를 주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에서 전세계의 불교도 대회를 주도하는 이유

 

현재 전세계 불교도인구는 약 4억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의 불자수를 감안하지 않은 숫자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불자는 얼마나 될까.

 

현재 중국의 불자는 영문판 위키피디아(Buddhism by country )에 따르면 ‘8%(15백만) – 21%(277백만) -80%(1057백만) – 91%(12)’로 보고 있다. 최소 1억에서 최대 12억명으로 고 있는 것이다. 마치 고무줄 통계를 보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불자는 약 4억여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불자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개방화정책에 따라 빈부격차가 심해지자 사회혼란이 야기 됨에 따라 불교가 사회통합의 대안으로 떠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창조주와 영혼을 인정하지 않는 불교만의 독특한 무아사상과 사성계급을 인정하지 않는 상가의 평등사상에 따라 중국정부에서 받아 들이기에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반면 미국의 종교라 불리우는 기독교와 강력한 로마 교황의 통제하에 있는 가톨릭, 그리고 유일신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강조하는 이슬람교는 대안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불교는 중국의 역사와 함께 하였고 중국인들의 정체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에서 암묵적으로 지원한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중국정부는 이제 세계불교포럼이라는 세계적인 기구를 만들려 하는 것이다. 이는 G2로서의 중국과 중국불교의 위상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중국불교의 위상과 관련 된 것이 중국의 불자수이다.

 

이미 4억명이상 불교도를 가지고 있는 중국불교는 전세계의 불자수를 합한 것 보다 더 많은 불교신자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이 세계불교포럼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불교포럼

 

이렇게 전세계의 불교를 주도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중국정부의 지원하에 중국불교에서 주도하는 세계불교포럼이다. 마치 가톨릭처럼 범지구적 기구를 만들려고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포럼은 이제까지 두 번 열렸다. 그리고 이번 5 25일부터 27일까지 홍콩에서 열리게 되면 세번째가 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개최된 세계불교포럼은 어떤 것인지 표로 요약하였다. 

 

 

세계불교포럼

포럼

시기

 

장소

비고

1차 세계불교포럼

2006 4 13-16

세계 화합은 마음에서 비롯한다(A harmonious world begins in the mind)

중국 항조우

-35개국의 불교지도자 1000여명

-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참석

2차 세계불교포럼

2009 3 28-4월2일

조화로운 세계와 모든 인연의 화합(和諧世界 衆緣和合, a harmonious world, a synergy of conditions)

중국 장쑤성 우시와 대만 타이페이

-50여 개국 불교지도자 1300여명

- 양안(兩岸)관계는 갈등에서 화합으로

 

3차 세계불교포럼

2012 526-27일 예정

화합의 세계로 함께 나아가길 발원한다

 

홍콩

-50여개국의
종교지도자와 학자, 전문가 등 1100여명이 참석할 예정

 

 

 

표를 보면 매 3년마다 개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중과 중화권 국가에서 열리고 있다. 1차의 경우 후진타오 중국국가 주석도 참석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중국정부의 지원하에 포럼이 추진되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첫 포럼을 위하여 1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다고 한다. 35개국에 1000명에 달하는 불교 지도자를 초청하였고, 특히 항조우 공항 입국심사대에서는 전용통로를 마련 하는 각 하면, 공항택시 시트에 세계불교포럼을 알리는 문구도 집어 넣어 대대적인 준비를 하였다고 전한다.

 

2차 포럼의 경우 중국과 대만에서 열렸는데, 이는 1949년 이래 양안간의 긴장과 갈등의 해소와 화합의 측면이 부각된 대회이었다.

 

3차 포럼은 “화합의 세계로 함께 나아가길 발원한다” 주제로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라 한다.

 

단골 이슈 티벳문제

 

이번 홍콩에서 3차 포럼이 열리면 모두 세번에 걸쳐 대규모 불교도 행사를 갖게 되는데 이런 행사가 열릴 때 마다 늘 나오는 단골 이슈는 티벳문제에 대한 것이다. 중국정부가 티벳사태에 대하여 모른 척 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위한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는 비판이다.

 

이번 3차 포럼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방문단을 꾸렸다고 한다. 종단협 주관으로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주요 종단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하는데, 이에 대하여 반대도 만만치 않다.

 

불시넷(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에서는 참가 하지 말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 하기도 하였다. 이런 움직임에 대하여 보수신문에서도 거드는 입장이다. 중앙일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계종은 이번 세계불교포럼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 실무자급으로 축소해 참가해야 한다. 참가하더라도 중국불교계에 티베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당당히 촉구해야 한다. 이는 부처님 가르침에 맞는 행동이자 티베트인들의 신망을 저버리지 않는 국제 연대행이다.

 

(두기하 칼럼니스트, 티베트 분신 외면하는 조계종, 불교계 미래는?, 중앙일보 2012-04-19)

 

 

칼럼니스트는 불시넷의 성명을 인용하여 참가거부를 주장하고 있다. 또 기사에서 티벳트 탄압에 대하여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국불교가 신망을 잃어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수신문에 기고한 것이다.

 

정부에서 비자를 안 주잖아요

 

한국불교는 항상 중국과 티벳문제에 대하여 이제까지 소극적으로 대처하였다. 이는 중국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부를 의식하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한국불교가 정부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템플스테이 등 각종 지원을 정부에서 받다 보니 티벳사태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티벳에서 인권탄압과 분신이 일어나도 중국의 눈치 때문에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설령 발언을 하더라도 마지 못해 생색내기용 성명서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초청을 받아 어느 나라든지 들어가 법문을 하는 달라이 라마 존자가 한국에 들어 온 적이 한번도 없다.

 

달라이라마도 못오는 나라가 한국불교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실에 대하여 종단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불교TV에서 티벳사태와 달라이라마 방한에 대하여 종단의 고위직에 있는 스님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겨우 우리가 해 봐야 성명서나 촉구결의 정도인데, 우리나라 정부하고 우리 종단하고 많은 연관이 있어요. 우리는 몇 번에 걸쳐서 달라이라마존자를 초청했으나 정부에서 비자를 안 주잖아요.

 

(보선스님, 불교TV 선승에게 길을 묻다, 제40회 보선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2012-03-22)

 

 

중앙종회 의장 보선스님의 이야기이다. 한국불교가 정부와의 관계 때문에 달라이라마를 초청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비자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못 들어 온다고 한다.

 

이렇게 달라이라마도 못들어 오는 나라가 되다 보니 우리나라 불자들은 달라이라마가 일본에 왔을 때 친견법회 순례가 생겼을 정도가 되었다.

 

달라이라마도 못 오는 나라

 

진짜 달라이라마는 못 들어오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프랑스의 중국전문학자 기소르망(Guy Sorman)’ 교수의 이야기을 들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소르망의  방송대학TV(OUN) 강의에 따르면 한국불교에서 마음만 먹으면 달라이라마는 언제든지 들어 올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한 마디로 한국불교의 노력 부족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기소르망교수의 강의에 따르면 중국정부에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하지 말라고 우리 정부에 말하는 것은  것은 의례적인 엄포일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충고 한다.

 

최대교역국인 중국에게 잘 못 보이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고, 정치적으로도 좋을 것이 없기 때문에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지금의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입국이 불허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달라이라마의 입국을 추진하면 중국도 마지 못해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달라이라마가 못 오는 진짜이유

 

이렇게 우리 불교계와 정부가 달라이라마의 입국에 대하여 하기 나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국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대하는 것에 대한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종교적 요인이라 보여진다. 그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달라이라마의 입국으로 인하여 불교바람이 부는 것을 두려워 하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기독교세력이라 볼 수 있다. 정부요직 대부분 기독교신자로 채워지고 있는 마당에 달라이라마가 입국하여 좋을 리 없을 것이다.

 

 

둘째, 현 불교종단의 ‘애매’하고 ‘모호’하고 ‘무관심’하고 ‘유보적’ 태도이다. 이는 간화선이 최상승법이라 하여 남방불교나 티벳불교를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방한을 추진하는데 주저하는 것이라 보여진다.

 

달라이라마는 정부와 종단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들어 올 수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중국과의 정치, 경제관계를 들먹이지만 이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정부에서 엄포를 놓지만 이는 의례적으로 하는 수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달라이라마는 못오는 것이 아니라 못 오게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달라이라마가 바로 이웃나라 일본을 1960년대 이래 20여차례 방문하였다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불교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티벳사태는 언제나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이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G2로 부상하면서 더욱 더 격화되는 듯하다. 지난 2008년 당시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서울 시청앞에서 중국유학생들의 대규모 시위 역시 미국과 중국의 경쟁관계의 산물로 보여진다. 그 때 서경석 목사는 티벳문제를 거론 하며 중국에 대하여 맹비난하였기 때문이다.

 

한국불교종단은 중국과 티벳문제에 대하여 될 수 있으면 간여하지 않으려 한다. 이는 중국눈치를 보기 보다 정부눈치를 보는 데 더 가깝다. 정부에서 비자를 내주지 않아 달라이라마의 입국이 좌절 되었다는 식의 발언은 매우 무책임한 발언에 가깝다.

 

한국불교가 진정한 자주불교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달라이라마 존자 정도는 올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달라이라마도 못 오게 하면서 티벳인권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중국이 티벳을 강제로 병합하여 인권을 탄압하고 더구나 살인 행위까지 저지른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런 행위에 대하여 정치적 종교적 목적달성을 위하여 비난한다면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중국정부가 불교를 사회통합의 대안으로 받아 들여 불교를 중흥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불교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티벳문제를 원만히 풀어 나가기를 바란다.  

 

티벳불교와 인연이 깊은 왕페이(王菲, Faye Wong)

 

3차 세계종교포럼이 다음 달 홍콩에서 50여개국 1100명의 불교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고 한다. 주제는 화합의 세계로 함께 나아가길 발원한다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화합의 세계로 나아가길 발원해 본다. 그래서일까 뉴스에 따르면 4 26일 오전 홍콩 홍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가수 ‘왕페이’의 무대로 열린다고 전한다. 가수 왕페이는 누구일까.

 

왕페이에 대하여 몇 차례 글을 올렸다. 왕페이는 중국의 불자가수이다. 이름은 한자어로 왕비(王菲) 이고, 영어명은 ‘Faye Wong’이다. 그런 왕페이는 중국음악계에서 디바또는 천후라 불리운다.

 

중국의 최고 인기가수인 왕페이는 2000 3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인기절정의 가수인데 2003년까지 20장의 앨범에 970만장이 팔렸다고 한다.  그런 왕페이는 1969년 생으로서 43세이다. 베이징에서 출생하였고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녀의 음악에 불교음악이 많다는 것이다.

 

중국음악계에서 천후라고 불리우면서 동시에 불자가수인 왕페이는 티벳불교의 영향을 받았다. 2001년에 불교음반 ‘러빙카인드니스 앤 위즈덤(Loving Kindness & Wisdom)’의 제작에 참여하였는데, 이는 그녀의 스승 ‘조파 린포체(Lama Zopa Rinpoche)’가 세계에서 가장 큰 미륵불상을 만들기 위한 자선 모금 계획 이었다고 한다. 이 앨범에서 왕페이는 ‘미륵불주(彌勒佛)’를 불렀다.

 

이처럼 티벳불교와 매우 인연이 깊은 중국최고의 인기가수이자 불자가수인 왕페이가 이번 3차 세계불교포럼 개막행사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왕페이의 노래 중에 반야심경 현정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왕비의 반야심경 완정현장판(王菲 心經 完整現場版, 2009 Full Live Version) 

 

 

 

음성

完整版

 

 

 

 

2012-04-2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