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그들만의 리그 청개구리 리그, 조계종 중앙종회

담마다사 이병욱 2012. 6. 29. 11:42

 

그들만의 리그 청개구리 리그, 조계종 중앙종회

 

 

 

불교관련 인터넷신문 사이트가 여럿 있다. 그 중에는 여당성향도 있고 야당성향도 있다. 물론 중립을 표방하는 곳도 있다. 또 어떤 매체는 특정스님을 겨냥하여 비판하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 주기도 한다.

 

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이 삭제되었거나 이동된 경우입니다

 

중앙종회가 폐회되었다. 폐회와 관련하여 미디어붓다에서 비평글을 내 보냈는데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 있었다. 글 중에 그들만의 리그라는 표현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그 기사를 이용하여 글을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종회와 관련된 논문도 발견하고 종회와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이 매우 많아서 종회와 관련된 글을 써 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기사를 다시 보기 위하여 들어 갔으나 그들만의 리그와 관련된 내용이 보이지 않았다.

 

왜 그 문구가 삭제된 것일까. 자체검열하여 삭제한 것일까. 아니면 외부의 요청에 의하여 삭제되었을까. 최근 불교닷컴이 총무원으로부터 출입통제와 광고금지의 중징계를 당하였다는데 그런 영향이 미친 것은 아닐까. 여러 의문이 들었다.

 

구글검색을 해 보았다. 검색어와 관련된 문구가 두 줄 보였다. 들어가 보았다. 하지만 “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이 삭제되었거나 이동된 경우입니다”라는 메시지만 뜰 뿐이다. 구글 검색에 두 줄만 나와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앙종회 '종책질의'

www.mediabuddha.net/bbs/board.php?bo...07... - 저장된 페이지

공개적으로 +1했습니다. 실행취소

 

대의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의원선출부터 본회의까지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6 22일 중앙종회 개혁 입법이라 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과 함께 총무원이 '쇄신 ...

 

(검색어 : 중앙종회 그들만의 리그, 구글)

 

 

이렇게 목록에는 실려 있으나 들어가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글에서  문제가 된 것은 아마도 대의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의원선출부터 본회의까지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라는 문구 때문일 것이다. 그 문구가 사라진 것이다.

 

하지 말라는 일만 처리하는 

 

조계종 중앙종회를 부르는 별칭 또는 별명이 여러 개 있다. 그 중의 하나를 들라면 청개구리 중앙종회이다. 이 말은 불교닷컴 서현욱기자가 만들어 낸 말이다. 지난 3월에 열린 종회를 보고 듣고 느낀 소감을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기 때문이다.

 

 

종회의원들은 자신들이 속한 교구의 이익만 대변했다. 종단 목적사업이나 개혁입법은 뒷전이었다종도들이 요구하는 입법은 팽개치고, 하지 말라는 일만 처리하는 '청개구리' 같은 모습으로 일관했다.

 

(서현욱기자, 종단제도 개혁’ 갈길 멀다…중앙종회 책임 방기, 불교닷컴 2012-03-30)

 

청개구리종회.docx

 

청개구리종회.pdf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개구리인데, 거기에다 엇박자를 내며 엉뚱하거나 거꾸로 하는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청개구리심보’라고 한다. 마치 뺀질거리며 농땡이나 치고 말 안듣는 개구장이나 악동, 철부지도 이에 해당 된다. 그런데 종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엉뚱한 일만 하는 것으로 보아 청개구리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는 비판의 글이다.

 

그들만의 리그

 

이처럼 청개구리로 묘사된 중앙종회는 또 다른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그들만의 리그이다. 여기서 그들 대신 청개구리로 치환하면 청개구리의 리그가 될 것이다.

 

그런데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은 미디어붓다 6 22일자 기사에서 사라졌다. 그렇다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은 미디어붓다에서 처음 사용한 말일까. 그렇지 않다. 중앙종회에 대하여 그들만의 리그라고 표현한 것은 6월 종회가 시작 되기 전에도 사용된 말이다. 6월 종회 개회를 앞두고 불교포커스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나아가 본회의장에서 기자들을 내보내려는 시도도 수차례 있었다. 중앙종회는회의장이 비좁다등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기자석을 본회의장 밖으로 설치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철회했다. 중앙종회는 최근에도 중앙종회를 취재해온 기자들에게 본회의장 취재 제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어오기도 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그들만의 리그라는 비야냥을 피하기 위해서는 논의과정과 입법과정 등을 종도들에게 공개하고 종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조계종 중앙종회 본회의가 열리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국회 본회의장의 외형을 닮았다.

 

 

(‘그들만의 리그’ 벗어나야 [Focus In] 중앙종회 변화 가능할까? 불교포커스 2012년 06월 01일, 신혁진 기자)

 

  그들만의 리그 벗어나야.docx  그들만의 리그 벗어나야.pdf

 

 

 

종회가 시작 되기 전에 작성한 기사로서 이제까지 종회가 보여 온 행태에 대하여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부정적인 행태를 보면

 

그런 종회의 부정적인 행태에 대하여 표를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본회의 출석율은 저조

 

-회의 중 자리를 떠버리는 이석율도 여전히 높음

-종회의원의 30%가 회기 동안 한 번도 출석조차 하지 않음

-회기 중에 한마디 발언도 하지 않는 종회의원도 여럿있음

막말과 폭력도 간간이 빚어짐

 

-회의 진행이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다며 명패를 때려부수거나 재가종무원들에게 상욕을 하기도 함

-상대의원의 발언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본회의장 앞에서 물리적인 폭력을 가함

솜방망이 징계

대부분의 경우는 본회의 사과나 공개참회 정도의 선에서 무마

별도의 논의과정 없음

-‘사전 조율을 마쳤다는 이유로 본회의에서는 별도의 논의과정 없이 대부분 만장일치로 가결함.

-시간 부족을 이유로 종책질의와 종무보고를 문건으로 대체함

(그들만의 리그’ 벗어나야 [Focus In] 중앙종회 변화 가능할까? 불교포커스 2012년 06월 01일, 신혁진 기자)

 

 

이것이 ‘청개구리 중앙종회’ 또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중앙종회의 현실이다.

 

막강한 권한의 중앙종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종회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다음과 같은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교육원장, 포교원장, 초재심호계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 법규위원, 소청심사위원, 종립학교관리위원 선출권과 원로의원 추천권,

2)동국대 이사후보 추천 동의권,

3)법계위원, 기본선원 운영위원 위촉 동의권,

4)대종사 특별전형 심사 동의권,

5)호법부장 임명 동의권

 

 

이와 같은 권한을 종앙종회에서 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종단의 권력분립원칙이라 함은 종권을 그 성질에 따라 여러 종무기관에 분산시킴으로써 권력 상호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종도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려는 종무기관의 구성원리를 말한다.

 

종권을 입법권행정권사법권의 셋으로 분류하고 이를 각각 중앙종회총무원호계원에 나누어 맡김으로써 이들 종무기관 상호간에 서로 그 권력행사를 감시통제케 하기 때문에 ‘권력분립의 원칙’은 흔히 ‘3권분립의 원칙’이라고 한다.

 

(曹溪宗團均衡的 組織發展方向, 조기룡 교수)

 

  曹溪宗團의 均衡的 組織發展方向.hwp

 

 

 

조기룡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중앙종회를 만든 것은 3권 분립주의 의거 한 것이라 한다. 조계종에 말하는 3권은 중앙종회(입법), 총무원(행정), 호계원(사법)을 말한다.

 

아무리 잘못을 하여도

 

마치 정부조직을 그대로 옮겨 온 듯 하다. 그런 종회의원은 국회의원과 같은 신분이다. 종회법에 따르면 중앙종회의원은 종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에 대하여 면책특권을 가지며, 회기 중 조사나 징계심의를 진행하지 못하며 징계는 중앙종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그 지위가 강력히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조항으로 인하여 종회의원은  잘못을 하여도 처벌 받지 않았다. 제적의원 2/3이상 동의가 있어야만 처벌을 가능하도록 못을 박아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폭력, 비리 등과 관련하여 종회의원 36명이 조사를 받았는데 단 한건도 처벌 받은 사례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종회를 그들만의 리그라 부른다.

 

이런 비판이 거세지자 종회의원들의 특권을 제한하고자 불징계권을 삭제 하는 법안을 제출하였으나 부결시켜 버렸다. 그러나 비판을 의식해서 인지 과반동의 로 개정한 것이다.

 

폭력과 비리를 저지른 종회의원 스님들에 대하여 당초 2/3 동의에서 과반으로 바뀐 것 만 해도 커다란 발전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치 큰 양보라도 한 듯이 통큰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이는 도박추문등으로 인하여 등떠밀리는 식의 울며겨자먹기식 이었다고 보여진다. 특히 부처님 법에 근거하지 않고 사회법을 예를 들어 종회의원의 특권을 지지 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종회가 사라져야한다

 

이처럼 스님들만의 리그인 중앙종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매우 높다. 그런 글 중에 기사와 관련된 댓글을 보면 다음과 같이 매우 신랄하다.

 

 

 

종회에 불교 없다, 종회가 사라져야한다.

(
종회의원중)지금까지 38명이 조사를 받았는데 1명도 기소된적이없다 -미디어붓다

세계불교사에 중으로서 징계를 안 받을 권리를 가진 중이 지금의 조게종 종회 말고 또 있엇을까?
십대제자가 불징계권을 가졌을까? 삽삼조사가 불징계권을 갖았을까?
도대체 누가 있었을까?
성자가 된자도 불징계권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그런데도 버젓이 조계종 종회는 가지고 있다면
이들이 중인가?
미친것아닌가?
오만함이 오만함이 배밖으로 흘러 넘친 것 아닌가?
몇 백번 양보해서 하다못해 성위라도 들었는가?

세계불교사에
중으로서 언론을 탄압한 중이 지금 조계종의 종회 말고 한번이라도 있었는가?
불교가 가지고 있는 법은 예컨대 대비바사론하더라도 백권이듯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
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을 건데
언론이 탄압받고 통제 된다면 불교내의 그 많은 사상들을 어찌 사회에 적용하고 전파한단 말인가?
에컨대 아비담마부터 유식까지 물질과 마음에 관한 불교내 논쟁에 대해서 더 많이 정리되고 알려졌더라면 존재론이다 현상론이다 하면서 휩쓸리지 않고 불교적기준으로 더 알기 쉽게 설명들을 수 있지 않았겠는가?

게다가 이 모든 존재와 대상과 마음들과 그 논의들을 넘어서 자유를 구가할 중들이 언론과 사상을 통제한다면 이건 김일성부자보다 더 악랄한 짓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한국의 종회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경악할일이 아닌가?
이렇듯
국민 기본권도 보장 못해주면서 자비를 말한들 그 누가 믿고
해탈을 말한 들 그 누구라도 비웃지않겠는가?

종회에 불교 없다 종회가 사라져야한다

세존께서는 모여서 법담을 하라고 했지 형법 민법 소송법 헌법을 논의 하라고 하지않았다
지금 종회가 자꾸 법을 만든다면
헌법재판소도 만들어야하고 변호사법도 만들어야하고
변호사제도도 만들어야 할 판이 아닌가?
법원에서 조계종의 결정에 반대되는 판결이 여러번 난걸로 아는데
이런 창피함을 당하지 않게 고시합격한 사람만 중을 만들던가
아니면, 중들이 고시공부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점에 까지 이른 것이 아닌가?
화엄경은 언제보고 구사론은, 청정도론은 또 수행은 언제 다 할건가?
헌법 종법, 회계법들을 토론 입법하고 백법은 75법은82법은 알고 보지도 않는다면 그가 중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뒤로 자빠질 일 아닌가?

불교에 종회없다 종회가 사라져야한다

석가세존께서 종회를 만들라고 했습니까?
비구계에 나옵니까? 경장에 나옵니까? 논장에 나옵니까? 소초에 나옵니까?
아니면
조계대사 육조혜능대사 께서 종회를 만들라고 했습니까?
하다못해, 종조 도의국사께서 종회를 만들라고 했습니까?

자장율사께서종회를 만들라고 했습니까?
진표율사께서 종회를 만들라고 했습니까?
태고스님께서종회를 만들라고 했습니까?
보조스님께서종회를 만들라고 했습니까?

세계 어느나라 불교에 종회가있나요?

종회의원이 되면 계를 잘 지킬 수 있었나요 수행을 잘 할 수 있었나요?
아니면 종회의원이 되면 수다원이라도 되엇던가요?
십대제자중에 종회의원이었던 사람 있습니까?
임제문하에 종회의원이었던 사람 있냐구요?
종회의원이 되면 견성성불하나요?

해탈하지도 못한 사람이 불교계율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종지도 체득하지도 못하고서 종헌종법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럴진데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온갖 비리의 온실이 되면서
시대상황운운 할때가 아닙니다
시대상황 타령은 시대를 초월한 부처님 법을 믿지 않거나
시대를 초월한 깨달음을 구하지 않겟다는 자들의 구차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종회가 사라져야합니다
3계를 벗어나야합니다

 

(주지쟁탈전, "정치판.주지쟁탈전 가장 큰 문제" 기사 댓글에서)

 

 

댓글 작성자의 견해에 따르면 한마디로 종회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처님 법에 근거하면 됐지 왜 사회법에 근거한 종회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종회의원이 아무리 비리를 많이 저질러도 절대로 처벌이 불가한 조직이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불교닷컴에 중징계를 내린 스님들

 

이와 같은 무소불위의 종회가 6월 회기를 마치면서 한 일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불교닷컴에 대하여 조계종단츨입금지와 광고금지를 결의 한 것이다. 왜 이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를 내렸을까. 그것은 “불교닷컴은 6월 19일 법보신문 기사인 총무원장 비리 폭로 청탁 및 정보기관 연루설 등 불교계 분열을 획책하는 명백한 훼불 행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기 전까지 종단 출입을 금지하고 광고 게재를 금지 한다” 라는 내용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결의를 하게 된 근거는 무엇일까. 그것은 법보신문에 실린 기사때문이라 한다. 불교닷컴 대표가 수경스님에게 총무원장 비리 폭로 청탁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하여 평소 비판적인 매체에 대하여 출입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동참한 스님의원은 누구일까.  기사에 실린 명단을 보면 다음과 같다.

 

 

불교닷컴 관련 안건 발의는 일문(대표), 성우, 삼혜, 지홍, 법안, 원혜, 정범, 오심, 혜림, 정산, 청원, 초격, 종민, 덕수, 정인, 경우, 견진, 각림, 함결, 법정, 원경, 일운 등 23명의 중앙종회의원이 동참했다.

(조계종, 불교닷컴 출입·광고 금지 결의, 중앙종회 임시회서…“불교계 분열 획책”주장, 미디어붓다 2012-06-22)

 

  조계종 -불교닷컴 출입 광고 금지 결의.docx  조계종 -불교닷컴 출입 광고 금지 결의.pdf

 

 

 

이 기사에 실린 명단을 보고 매우 놀랐다. 평소 개혁적이라고 생각하던 스님들이 발의를 하고 동참하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총무원장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하여 마치 방패역할을 자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일문스님의 경우 지난해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종회의 특권의식과 철밥통 같은 시스템에 대하여 비판하여 개혁적이고 의식 있는 스님인줄 알았으나 불교닷컴관련 안건 발의자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그리고 종종 바른 소리를 하였던 지홍스님도 이 발의에 동참하였다니 어리둥절 하기만 하다. 그외 불교TV 에서 보았던 초격스님, 오심스님도 동참한 것을 보고 한국불교가 철저하게 스님들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듯한 모습을 본 것이다.

 

소수 특권층이라는 말에 발끈한 스님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우는 조계종 중앙종회는 특권층이라 볼 수 있다. 아무리 비리를 많이 저질러도 절대로 처벌이 불가능한 조직이고, 교구 본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한몸 바칠 정도로 철저하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 특권의식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다음과 같은 기사 내용이다.

 

 

이에 주경 스님은 도법 스님에게 “현재 본부장 스님도 특권층에 해당하는 지위에 있으면서 과연 어떤 근거로 종단이 소수의 특권층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고 하는지 명확히 밝혀 달라. 본부장 스님이 생각하는 불교 원래의 취지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해 달라”로 요구했다.

 

답변서를 통해 도법 스님은 “종단이라는 집단을 지키는 입장보다는 불교의 존재이유와 가치인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한다는 입장에서, 출가비구중심에서 사부대중 중심으로, 제도권의 틀을 넘어 개방된 광장에서 종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불교닷컴 출입·광고 금지 결의, 중앙종회 임시회서…“불교계 분열 획책”주장, 미디어붓다 2012-06-22)

 

 

주경스님은 개혁적인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 년전 불교방송에서 매일 아침 약 10분간 법문하였기 때문에 불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스님이 스님들의 특권의식에 대하여 이야기 한 것이다. 도법스님이 지난 6 1일자 기사에서 당시 “조계종단은 그동안 소수 특권층에 의해 좌우돼왔다.” 는 발언에 대하여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자 도법스님은 출가비구 중심에서 사부대중 중심으로 가야 된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사부대중의 불교를 지향하는 것은 시대의 대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계종단은 그동안 소수 특권층에 의해 좌우돼왔다.”는 발언에 발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 개혁적으로 보였던 주경스님의 이미지가 퇴색되는 순간이다.

 

작은 서의현들

 

종회에만 들어가면 이렇게 개혁적이라 여겨지던 스님들도 보수적이 되고,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익만 대변하는 정치인처럼 되는 것일까. 이런 종회의원스님들의 행태에 대하여 명진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자승 총무원장을 둘러싼 권력투쟁의 양상처럼 보이는 현 사태에 대해 명진 스님은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 현재의총무원-종회 권력분립형체제는 1994년 한국 불교계의 진보·개혁적 사람들이 승려대회를 통해 종헌·종법을 고쳐서 나온 것이다.

 

당시 명진 스님은개혁에 실패하면, 내가 중노릇을 그만하겠다.”라고 선언한 뒤 밀어붙여 당시서의현 총무원장 3선 저지에 성공했다. 차기 총무원장은 명진 스님의 은사인 탄성 스님이었다.

 

그러나 그 개혁으로서의현 총무원장은 사라졌지만, 계파 보스를 중심으로 한 ‘150명의 작은 서의현들이 등장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진 스님 “지옥 따로 없어… 오만했던 내가 먼저 변하겠다”, 서울신문 2012-05-17)

 

  명진 스님 -지옥 따로 없어.docx  명진 스님 -지옥 따로 없어.pdf

 

 

 

명진스님은 종회의원스님들에 대하여 작은 서의현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었다. ‘청개구리 종회’ ‘그들만의 리그에 이어 세 번째로 종회를 일컫는 별칭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명진스님은 왜 종회의원들에 대하여 작은 서의현들이라고 비유하였을까.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조계종은 서의현 총무원장 한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 되어 있었다. 권력에 맛을 들인 의현스님은 2선도 부족하여 3선을 시도 하였다 . 그러다가 명진스님 등 개혁적인 스님들의 거센 저항을 받고 결국 물러 났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소위 1994년 체제이다.

 

이렇게 한사람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 되어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중앙종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 하였는데, 그 결과 계파 보스들를 중심으로 한 150명의 작은 서의현들이 탄생되었다는 것이 명진스님의 설명이다.

 

그들이 한 일은

 

이와 같은 면으로 보았을 때 종회의원이 된다는 그 자체가 권력이고 특권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작은 서의현들은 종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였을까. 대표적으로 종책모임을 들 수 있다. 화엄회, 무차회, 보림회 같은 모임이다. 마치 정당들의 모임 같은 것이다. 그런 모임에는 회원이 있고 모임을 이끌어 가는 수장이 없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종책모임은 큰 서의현들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서의현들이 모여서 큰 서의현들을 만들고 난 다음 어떤 일을 하였을까. 김영국 거사의 2009년 글이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선거는 전국에서 선출된 선거인단 240명과 81명의 종회의원이 투표하여 치루어진다. 이 선거를 지켜보면서 과연 이것이 종교계의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인가하는 자괴감이 드는 것은 나만 그런것인가...

조계종 중앙종회에는 계파모임이 있다. 그 계파가 어찌어찌해서 이합집산을 거듭하더니 현재 4개의 계파가 있다고 한다. 그 계파들은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모였다고 하며 그래서 계파모임이 아니라 종책모임이라고 한다던데 그 종책모임들이 이번에 연대를 해서 동일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하고 불교계 대표로서도 손색이 없는 분이고 발심출가한 이후 수행과 전법에 매진해온 이상적인 수행자라서 이 분이외에는 적합한 분이 없어서 정치적인 입장을 초월하여 이 분을 추대하기로 하였다면 이것은 정말 근대불교사상 초유의 일일것이다.

 

(김영국 거사가  2009 9 27일 쓴 글 , 무원장선거와 계파야합)

 

  무원장선거와 계파야합.docx  총무원장선거와 계파야합.pdf

 

 

 

김영국 거사의 글에 따르면 4개의 종책모임의 합의에 따라 현 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을 추대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야합하다 보니 선거는 치루나마나 한 것이 되어 버렸는데, 오늘날 은처, 도박, 비리 등 각종 의혹에 싸여 불교계를 개망신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모두 작은 서의현들이라 불리우는 종회의원들이 큰 서의현들이라 부를 수 있는 종책모임을 만들어 탄생시킨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조계종단은 그동안 소수 특권층에 의해 좌우 되어 왔다는 도법스님의 지적이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라는 어느 스님이 도법스님의 발언에 발끈 하여 해명을 요청한 것을 보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스님들은  과거 서의현스님이 무소불위와 안하무인으로 권력을 휘두른 것 같은 작은 서의현들의 분신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작은 서의현들이 만든 청개구리 리그

 

대부분의 불자들은 중앙종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른다. 또 그런 것이 있는 줄 조차 모른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지 못한다. 다만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사이트를 통하여 알 수 있을 뿐인데, 중앙종회는 그 마저도 자세히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비공개 회의로 기자의 접근을 봉쇄 하는 것이 다반사이고, 더구나 종단에 비판적이 매체에 대하여 출입금지는 물론 광고금지까지 내리기 결의하기도 한다.

 

그런 중앙종회의 의원이 되는 스님들은 아무리 잘못을 저질로도 처벌 받지 않는다. 종회의원이라는 신분이 마치 국회의원처럼 보장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종회의원에 대하여 폭력을 행사 하여도 가벼운 문책으로 끝나기 일쑤인데, 사회법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이처럼 한번 종회의원이 되면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권력자가 되기 쉬운데, 이에 대하여 명진스님은 신문에서 작은 서의현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었다.

 

그렇다면 작은 서의현들은 중앙종회에서 대체 어떤 일들을 하는 것일까. 종회를 출입하는 기자에 따르면 종회의원들은 자신들이 속한 교구의 이익만 대변하고, 입법은 팽개치고, 하지 말라는 일만 골라서 하는 청개구리 심보와 같다고 하였다. 이런 종회의원들에 대하여 붙여준 별칭이 청개구리 종회또는 그들만의 리그라 한다. 여기에 청개구리 종회와 그들만의 리그를 합하여 신조어를 만들면 청개구리 리그가 될 것이다. 더구나 명진스님은 작은 서의현들이라 하였으니 조계종 중앙종회는 다음과 같이 정의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작은 서의현들이 모여서 만든 청개구리 리그이다.”

 

 

부처님 법이 있는데

 

그들만의 리그에 재가불자들이 설 땅은 없다. 각 교구 본사를 대표하는 종회의원들이 하는 일순위는 교구본사의 이해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재가불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늘 거부 하는 듯한 모습과  시대의 흐름을 막고자 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자들은 종회무용론을 주장한다.  부처님 법이 있는데, 부처님 법으로 살면 되지 왜 따로 법을 만드냐는 것이다. 

 

 

 

2012-06-29

진흙속의연꽃

 

 

명진 스님 -지옥 따로 없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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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벗어나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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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닷컴 출입 광고 금지 결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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