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다음(Daum)의 치졸한 광고정책

담마다사 이병욱 2012. 11. 14. 10:58

 

다음(Daum)의 치졸한 광고정책

 

 

 

전화 한통화 걸려 오지 않아

 

요 몇 일 전화 한통화 걸려 오지 않는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전화 한통화 없다 보니 할 일이 없어졌다. 이럴 경우 글쓰기에 딱 좋다.

 

일이 없으면 불안하다. 글을 써도 일이 있는 상태에서 쓰는 것과 없는 상태에서 쓰는 것은 긴장강도가 다르다. 일이 있을 경우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하지만 일이 없는 경우 남는 것은 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장강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일이 없음으로 인하여 오는 막연한 불안을 참을 수 없다. 그런 경우 글쓰기가 오히려 긴장의 끈을 늦추어 준다.

 

왜 일이 없을까?

 

왜 일이 없을까? 월급생활자가 아닌 자영업자들은 늘 일거리에 확보에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일이 없으면 늘 불안하고 긴장되고 안절부절 하게 된다. 그래서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일이 준비 되어 기다리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아 다녀 보았자 별 소득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이리 저리 전화를 걸어 본다. 대부분 전화를 받는 여직원 단계에서 차단이 된다. 설령 담당과 연결이 된다고 할지라도 일이 준비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돌아 다니는 것도 전화질 하는 것도 마땅치 않을 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 광고이다.

 

온라인 광고를 하고

 

몇 년 전부터 온라인 광고를 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키워드 광고이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포털에 키워드 광고하는 것을 말한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쳐 넣으면 화면 상단에 스폰서링크, 프리미엄링크 순으로 해당 웹사이트를 노출 시켜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배달이라는 키워드를 쳐 넣으면 꽃배달과 관련된 홈페이지를 링크 시켜 주는 것이다.

 

그런데 키워드 광고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인기 키워드의 경우 클릭당 비용이  상당한 금액이 되기 때문에 한단어로 이루어진 키워드 보다 두 단어로 이루어진 키워드를 주로 사용한다. 비용이 절감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키워드 광고를 하면 전화가 걸려 온다. 대부분 필요에 따른 전화이다. 문의 전화가 대부분이지만 필요해서 전화 한 것이기 때문에 일과 연결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작정 방문하는 것이나 전화통에 의존 하는 것과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런데 요 며칠 전화 한통화 걸려 오지 않는다.

 

글쓰기는 일상이다

 

일이 없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일이라는 것이 언제 몰아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이 있으면 하고 일이 없으면 노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쓴다. 물론 일이 있어도 글을 쓴다. 글쓰기는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이 일상이기 때문이다.

 

월급생활자이었을 때는 글쓰기를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근무시간에 글을 쓴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근무가 끝난 후라고 해도 글을 쓴다는 것은 시간낭비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시간에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개발하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자신의 일을 하면 일하는 도중에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점이 일인사업자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그런 글쓰기는 시간낭비가 아니라 취미이고 공부하는 것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블로그가 매년 진화함에 따라

 

일인사업자가 되면서 꾸준히 글을 써 왔다. 2005년에 블로그를 만들고 2006년부터 써 왔으니 꽤 오래 되었다. 그 결과 글쓰기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글쓰기와 지금의 글쓰기를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처음 글을 쓸 때 짤막한 이야기 위주 이었다. 그러다 디카를 사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게 되어 글과 사진이 함께 있는 글이 되었다. 이후 동영상도 올리고 음악도 곁들였다. 포털의 블로그가 매년 진화함에 따라 추세에 맞춘 것이다. 그런 진화과정에 있어서 산물중의 하나가 음악동영상 제작이다.

 

불교음악동영상 만들기

 

블로그에 수 많은 불교음악을 소개 하고 있다. 주로 중국사이트에 있는 것들이다. 그런 음악 중에는 빠알리어로도 된 경이나 게송이 있다. ‘라따나경이나 자야망갈라가타같은 것이다. 이들 음악은 모두 빠알리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빠알리자막이 들어간 음악동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불교음악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툴이 필요하다. 우연하게 알씨를 이용하여 만드는 방법을 발견하였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집파일과 그림파일 편집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메뉴를 보니 도구에 동영상만들기가 있었다. 시험삼아 만들어 보았다. 정지화면을 이용하여 동영상 효과를 내게 하는 유사동영상이라 볼 수 있는데, 여러 번 만들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음악동영상을 만들기로 하였다.

 

우선 동영상을 만들기 위한 여러 장의 사진이 필요 하였다. 그러나 이는 간단히 해결 되었다. 그동안 촬영해 놓은 사진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년에 걸쳐 사찰순례나 각종행사 등에서 촬영한 사진은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 중에 곡의 분위기 맞는 사진을 선별하였다. 그리고 빠일리어 자막을 넣어 음악동영상을 만들었다. 그런 대표적인 곡이 라따나경과 자야망갈라 가타이다. 현재 라따나경은 조회수가 4,720회에 달하고, 자야망갈라타 5,693회에 달한다.

 

전에 보지 못하던 현상을 발견하고

 

수 년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수 많은 동영상을 올렸다. 주로 디카로 촬영한 것이 대부분이고 자체제작한 음악동영상도 상당수 된다. 그런데 최근 올린 동영상에서 전에 보지 못하던 현상을 발견하였다. 올린 동영상 말미에 광고가 딸려 나오는 것이었다!

 

동영상을 올린 다음 반드시 플레이를 해 본다. 그런데 말미에 광고가 실려 나오는 것이 아닌가!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이다. 잘못 된 것 같아 지우고 다시 올렸다. 역시 마찬가지이었다. 그런 광고는 무려 세편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한편당 30초로 보면 1 30초간 광고방송이 나가는 것이다. 그것도 음성이 고스란히 실려 있는 것이다. 광고 내용을 보니 삼성 GALAXY S III’에 대한 이미지 광고 이다.

 

 

 

 

삼성 갤럭시 S Ⅲ 동영상광고

 

 

 

위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매우 의아해 하였다. 그래서 미디어 다음에 문의 하였다. 광고문제와 관련하여 미디어 다음의 블로그 담당자와 통화 한 것이다.

 

이제까지 전에 없던 현상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광고를 싣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동영상에 광고를 넣은 것은 미디어 다음의 정책이라 하였다. 위에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한다.

 

그래서 결정권자의 면담을 요청 하였으나 받아 줄 수 없다고 하였다. 동영상에 광고를 넣은 것은 미디어 다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다. 그래서 언제부터 이런 현상이 있게 되었는지 묻자 금년 10 18일 부터라고 한다.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명목으로

 

다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인 블로그를 이용하여 수 년 동안 글을 쓰고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특히 동영상의 경우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올린 것이고 그 중 음악동영상은 많은 불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받는다. 음악동영상을 보고 들으면 신심이 절로 나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한다.

 

그런데 개편된 다음의 정책에 따르면 이제 동영상을 보고 난 다음에 보기 싫어도 듣기 싫어도 광고를 들어야 한다. 그런 광고를 보고 들으면 불교명상음악을 듣고 난 후 평화로웠던 마음이 광고로 인하여 찬물을 끼얻는 듯한 기분이 들것임에 틀림 없다.

 

이런 점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다. 불과 몇 주전까지만 해도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것인데, 다음의 정책에 따라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꼼짝 없이 광고를 들어야 한다.

 

담당으로부터 해명 메일을 받았는데

 

이런 점은 매우 불합리하다.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티즌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취해진 조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만 하는 꼴이 되었다.

 

이와 같은 항의에 대하여 문서로 해명해 줄 것을 담당에게 요청 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Daum 고객센터 담당자입니다.


문의하신 동영상 광고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Daum
에서는 tv팟 플레이어 서비스를 이용하여 동영상을 게재하신 경우 동영상이 모두 플레이 된 후 광고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전 상담에도 안내 드렸듯이 해당 광고는 10 18일부터 적용이 되었습니다.

동영상이 모두 플레이 된 후 광고가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동영상을 감상하시는 이용자분에게는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전에 고객님께서 저희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하신 것과 같이 해당 광고를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은 현재 제공되고 있지 않습니다.

광고 적용과 관련된 부분으로 해당 정책을 바꾸는 부분이 쉽지 않을뿐 아니라 tv팟 광고의 경우 이전부터 여러 형태로 제공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제공될 수 있는 부분이라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쉽게 변경이 어려운 점 양해 바랍니다.

고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 사용자나 영상에 대해 광고를 노출하지 않도록하는 부분 또한 시스템 구축, 광고 노출 형평성 등 운영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광고가 발생하는 부분으로 광고주와 타 부서 등과 다소 민감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단기간 내 변경이 어렵습니다.

저희 Daum tv팟 동영상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님의 편리와 즐거운 인터넷 이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에 부득이하게 광고가 노출되고 있는 점 다시 한번 너그러운 양해 부탁 드리며, 광고 노출에 대한 불편함이 어떻게 하면 감소할 수 있을지 더욱 신중히 고려하여 검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점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다시 한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계절, 고객님의 마음은 항상 따뜻한 시간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Daum고객센터 <web-master@daum.net>

2012-11-08 (목) 15:08:52

 

 

보내 온 해명 메일에 따르면, 동영상 말미에 광고를 싣는 것은 회사정책이기 때문에 변경불가라는 것이다. 다음에서 블로그이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고 있기 때문에 광고를 삽입하여 회사 수익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의 말이다.

 

매우 치졸한 다음(Daum)의 광고정책

 

수 년간 다음에서 제공한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방문하는 이들과 소통해 왔다. 그런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광고수익을 내기 위하여 동영상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당연한 투로 말하고 있다.

 

다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미디어 다음이 오늘날과 같이 커 나온 것은 다음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 많은 네티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만일 네티즌들이 다음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포털을 사용하였더라면 다음은 오래전에 문을 닫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매우 치졸한 방식이라 본다. 경쟁상대이자 우리나라 포털 1위인 네이버에서는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에다 광고를 내 보내지 않고 있음을 확인 하였기 때문이다.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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