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살라(Sala)꽃이 만개한 고싱가숲의 담마토크(法談), 라따나경(보배경)9

담마다사 이병욱 2013. 3. 28. 13:06

 

 

살라(Sala)꽃이 만개한 고싱가숲의 담마토크(法談), 라따나경(보배경)9

 

 

 

빠알리 니까야를 보면 부처님(Buddha)과 가르침(Dhamma)은 같은 것으로 보여진다.   삼보에 대한 찬탄과 예경에 대한 게송인 라따나경(Sn2.1)에서 볼 수 있다.

 

라따나경 12번 게송은 부처님에 대한 예경의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동시에 가르침에 대한 찬탄을 겸하고 있다. 이를 꽃으로 비유하였다.

 

 

 

 

라따나경 게송12

빠알리

Vanappagumbe yathā phussitagge
Gimhānamāse pa
hamasmi gimhe,
Tathūpama
dhammavara adesayi
Nibbānagāmi
parama hitāya,
Idampi buddhe ratana
paīta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와납빠굼베 야타- 풋시딱게

기마-나마-  빠타마스밍 기메

따투-빠망 담마와랑 아데새이

닙바-나가-밍 빠라망 히따-

이담삐 붓데 라따낭 빠니-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전재성님역

여름날의 첫 더위가 오면,

숲의 총림이 가지 끝마다 꽃을 피어내듯,

이와 같이 열반에 이르는 위없는 묘법을 가르치셨습니다.

부처님안에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 지이다.

법정스님역

초여름 더위가 숲속의 가지에 꽃을 피우듯이, 그에 비할 수 있는 평안에 이르는 묘법(妙法)을 눈뜬 사람이 가르치셨다. 이익이 되는 최상의 일들을 위해서. 이 뛰어난 보배는 눈뜬 사람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 행복하라.

中村元

めのさにみではかせたように、それにうべき、らぎに(おもむ)くなるえを(ざめた、ブッダが)きたもうた、ーーーためになる最高のことがらのために。このすぐれたざめた(ブッダ)のうちにする。このによってせであれ

영역

The forest tops flower in the first month of Summer

The noble Teaching preached with a single aim of attaining extinction is comparable to that,

This too is precious in the Enlightened jewel, by this truth may there be mental happiness. .

 

 

 

 

vana: vanagumba삼림지 vanappati:숲의 주인, 큰나무, 삼림수, 교목   vanatha: 잔나무, 덩굴, 총림,

yathā : [adv.] as; like; in relation to; according to; in whatever way; just as.

gumba: [m.] a bush; a thicket; a troop or swarm. :m. [Sk. gulma] , , 林叢,, ジャングル.

phussa : [m.] name of a month, December-January; name of a constellation. (adj.) gaily(화려하게) coloured; auspicious. :m. [cf. Sk. puya] 弗沙 [, 十二月~一月] ; 鬼宿 [] ., 121, adj.극히 아름다운, 우아한

taggha: [an affirmative particle] truly; surely; if it is so.

Gimha:, 더운 계절, 여름 Gimhānamāse:여름의 달에

pahama: [adj.] first; foremost; former. :a. [Sk. prathama] 第一, 最初, .

smi, smase: =asmase, asmi. → atthi  atthi:bhāva state of being, existence, being, (as + a + ti), 存在(p11)

Tathā: 이와 같이

vara: [adv.] better.

Adesayi :, adesesi, deseti の aor.  deseti : [dis + e] points out; preaches 설교하다; expounds.

gami:, gamisu, gamissa, gamissati, gamissase → gacchati.   gacchati: [gam + a] goes; moves; walks.

parama : [adj.] superior; best; excellent. :a. [〃 para の最上級] 最高, 最上, 最勝, 第一.

hita : [nt.] benefit; blessing; good; welfare. (adj.), useful; beneficial. (m.), a friend. a. n. [〃dadhāti dhā の pp.] 有益, 利益, . –ānukampin

 

 

 

 

 

 

 

인도의 계절구분

 

게송에서 꽃이 피는 시기가 언급되어 있다. 여름날 첫더위가 시작 될 때라 하였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 되기 전에 숲에서는 앞다투어 꽃을 피워 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더위가 시작되는 인도의 여름은 언제일까? 인터넷 검색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표를 만들 수 있다.

 

 

인도의 계절구분

 

 

    

혹서기

3~5

연중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시기로서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런 기후적인 특성을 반영하여 여름방학을 하는 시기

우기

6~9

계절풍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지만, 우리나라의 장마와 같이 온종일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인 소나기가 대부분

건기

11~2

우리나라의 선선한 가을날씨 정도로, 북인도는 일교차가 심한 편이며 남인도는 적당히 더워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정도

 

 

인도의 계절을 보면 우리와 달리 혹서기, 우기, 건기 이렇게 세 개의 계절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구분은 부처님 당시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리라 본다.

 

여름날의 첫 더위가 오면

 

표에서 혹서기가 여름에 해당된다. 3, 4, 5월 이렇게 세 달이다. 그런데 게송에 따르면 여름날의 첫 더위가 오면이라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한 빠알리어가 기마나마세  빠타마스밍 기메(Gimhānamāse pahamasmi gimhe)’이다.

 

기마나마세(Gimhānamāse)여름달에라는 뜻이고, 빠타마(pahama)처음(first)’ 라는 뜻이다. 기마(Gimha)또는 더운 계절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기마나마세  빠타마스밍 기메(Gimhānamāse pahamasmi gimhe)’는 더운 여름이 시작 되기 전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 시기가 인도의 2월이나 3월로 보인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

 

꽃이 피는 계절은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경우 5월이 가장 아름답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청명한 날씨에 온갖 꽃들이 만발한 오월은 꿈의 계절이다.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마찬가지로 부처님 당시 인도에서도 더위가 시작 되기 이전 2월 또는 3월에 꽃들이 앞다투어 피었을 것이다. 특히 숲속의 총림에서 일제히 피어난 꽃들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을지 모른다.

 

경에서 꽃과 묘법을 대비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런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열반으로 인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없는 묘법의 가르침 (Tathūpama dhammavara adesayi)’이라고 한 것이다.

 

살라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고싱가숲(gosiga)에서

 

빠알리 니까야에서 아름다운 꽃이름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살라꽃(sāla)’이 있다. 맛지마니까야 실려 있는 살라꽃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싸리뿟따]

“세존의 시자이며 세존의 측근자인 아난다께서는 어서 오십시오, 아난다께서는 잘 오셨습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어떤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마하고싱가경-Mahāgosigasutta-고씽가 법문의 경, 맛지마니까야 M32, 전재성님역)

 

경에서 살라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고싱가숲(gosiga)을 묘사 하고 있다. 경에 따르면 부처님이 나다까 마을의 긴자까바싸따 정사에 계실 때이다. 나다까 마을은 밧지족의 마을로서 베살리 부근이라 한다.

 

베살리 부근의 나다까 마을에서 부처님과 제자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그곳은 살라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고싱가숲(gosigasālavanadāya)’이라 한다. 그런데 사리뿟따 존자가 고싱가 숲에 만발한 살라꽃에 풍겨 나오는 아름다운 향내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런 살라꽃은 어떤 것일까?

 

나가() 머리모양의 꽃, 살라꽃(sāla)

 

살라꽃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검색결과 살라 나무(The Sala Tree)

는 학명이 ‘Couroupita guianensis’임을 알 수 있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천년 또는 삼천년전 부터 재배한 것으로서 문헌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되어 있다. 아마도 빠일리 니까야에 표현되는 내용일 것이다. 그래서 인도에 뿌리를 둔 나무로 알려져 있다.

 

살라나무는 불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 중의 하나로서 스리랑카, 타일랜드 등 불교국가의 사원에서 재배 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살라나무꽃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살라나무꽃

사진: 위키백과, Couroupita guianensis

 

 

 

 

 

스리랑카 빅쿠가 들고 있는 살라꽃

(사진: Akakkaso 빅쿠의 포토 스트림)

 

 

 

한 눈에 보기에 매우 아름다운 꽃이다. 그리고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영문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살라나무를 ‘케논볼트리(Cannonball Tree)’라 부르고 있다. 열매가 마치 포탄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불교국가에서는 ‘살트리(Sal tree)’라고도 부른다.

 

25미터 높이까지 자라는 살라나무 꽃 모양을 보면 매혹적이다. 마치 꽃 모양이 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나가()의 머리 부분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를 비롯하여 동남아시아 불교국가에서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살라나무꽃은 3월에 꽃을 피는데 강렬한 향기를 내뿜는다고 한다.

 

숲의 아름다움과 참사람의 아름다움

 

경에서 살라꽃이 피어 있는 아름다운 고싱가숲에 대하여 묘사 되어 있다. 그것도 밝은 달이 비추는 달밤이다. 하늘에는 달빛이 비추고, 나무에서는 꽃이 만개하고, 꽃에서는 향기가 퍼지고 있는 아름다운 밤이다.

 

그런데 사리뿟따는 벗이여 아난다여, 어떤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라고 묻고 있다. 이는 무슨 뜻일까? 각주에 따르면 두 가지 아름다움 때문이라 한다. 하나는 숲의 아름다움이고, 또 하나는 참사람의 아름다움이다. 전자는 향기로 가득 찬 숲의 아름다움이고, 후자는 세상에서 최상자인 올바로 깨달은 님(正等覺者)을 위시한 30,000명의 유명한 제자들인 참사람의 아름다움이라 한다. 살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라꽃의 향기도 좋지만, 청정한 승가의 모임에서 품어져 나오는 법의 향기가 더 좋은 아름다운 밤이라는 뜻이다.

 

제자들의 향기로운 담마토크(法談)

 

그래서 경에 따르면 부처님을 포함하여 상수제자인 목갈라나와 사리뿟따, 아난다. 아누룻다, 깟사빠, 레바따 존자들이 등장하여 향기로운 법담(法談)을 나누고 있다.

 

마치 사리뿟따가 사회자가 된 듯이 벗이여 ,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부처님 제자들은 살라꽃 향기 보다 더 향기로운 담마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자

향기로운 법담

 

아난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 세상에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기억하고 배운 것을 쌓아나가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치는 그러한 원리들을 배우고 기억하고 언어로써 습득하고 정신으로 탐구하고 올바른 견해로써 꿰뚫었습니다.

 

그는 경향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부대중에게 원활하고 유창한 언어로써 가르침을 말합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기억함

레바따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 세상에 홀로 명상하는 것을 즐기고, 홀로 명상하는 것을 기뻐하고, 안으로 마음의 멈춤을 이루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고, 한가한 곳에 지내기를 좋아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홀로 명상을 즐김

아누룻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 세상에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천 개의 세계를 관찰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마치 눈 있는 자가 고층의 누각에 올라 천의 법륜을 둘러보듯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천의 세계를 관찰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하늘 눈으로 천 개의 세계를 관찰함

깟사빠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 세상에 스스로 숲에 살며 숲에 사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탁발하며 탁발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누더기옷을 입으며 누더기옷을 입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세 벌 옷만을 지니며 세 벌 옷만을 지니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욕심이 적으며 욕심이 적은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만족하며 만족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홀로 지내며 홀로 지내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교제하지 않으며 교제하지 않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정진에 힘쓰며 정진에 힘쓰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계행을 갖추며 계행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삼매를 갖추며 삼매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지혜를 갖추며 지혜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을 갖추며 해탈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추며 칭찬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두타행

목갈라나

 

“벗이여 싸리뿟따여, 여기 두 명의 수행승이 있는데, 그들은 더욱 높은 가르침에 대하여 논의하고 서로 질문을 제기하고 서로에게 제기된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데 피곤을 모르고 가르침에 따라 논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더 높은 가르침

(아비담마)을 논의함

사리뿟따

“벗이여 목갈라나여, 이 세상에 마음을 잘 정복하되, 마음에 정복되지 않고, 어떠한 경지이든 아침 일찍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자 원하면 아침 일찍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 대낮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자 원하면 대낮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 저녁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자 원하면 저녁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마치 왕이나 재상에게 여러 가지 색깔의 옷이 들어있는 옷장이 있어서, 그가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아침 일찍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아침 일찍 입을 수 있으며,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대낮에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대낮에 입을 수 있으며,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저녁에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저녁에 입을 수 있듯이, 벗이여 목갈라나여, 이와 같이 이 세상에 마음을 잘 정복하되, 마음에 정복되지 않고, 어떠한 경지이든 아침 일찍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자 원하면, 아침 일찍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 대낮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자 원하면 대낮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 저녁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고자 원하면 저녁에 거기에 머물러 성취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목갈라나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법의 사령관

 

 

 

 

사리뿟따존자가 묻고 주요 제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마지막 가서 사리뿟따도 답을 하고 있다. 이 번에는 목갈라나 사회자가 되어 물어 본 것이다.

 

아비담마(abhidhamma)와 법의 사령관

 

표에서 목갈라나 존자의 대답중에 더욱 높은 가르침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는 아비담마(abhidhamma)를 말한다. 후대 성립된 아비담마논장이 아니라 단지 가르침에 대하여라는 뜻이라 한다. 가르침에 대한 구조적이고 분석적인 이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부처님이 말씀 하신 내용에 대하여 체계적인 정리 작업을 뜻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사리뿟따와 함께 하였는데, 이를 아비담마의 시초라 한다. 특히 법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사리뿟따의 역할이 컸는데, 빠알리 니까야에서 사리뿟따에 대하여 법의 사령관이라는 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세존이시여, 누가 가장 잘 말하였습니까?

 

달빛이 흐르고 살라꽃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고싱가 숲에서 부처님의 제자들은 향기로운 법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이야기 한 내용을 부처님에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사회자 격인 사리뿟따 존자가 세존이시여, 누가 가장 잘 말하였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싸리뿟따여, 그대들 모두가 각자의 경지에 따라 잘 말하였다. 또한 그대들은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이와 같은 수행승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것이다. 싸리뿟따여,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결가부좌하고 몸을 곧게 세우고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집착을 버림으로써 나의 마음이 해탈할 때까지 이 결가부좌를 풀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심하는 수행승이 있다면,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마하고싱가경-Mahāgosigasutta-고씽가 법문의 경, 맛지마니까야 M32, 전재성님역)

 

 

누가 가장 잘 말하였느냐는 사리뿟따의 질문에 부처님은 답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부처님은 집착을 버림으로써 나의 마음이 해탈할 때까지 이 결가부좌를 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다. 왜 그렇게 말씀 하셨을까? 각주에 따르면 모든 수행승들은 자신의 특정한 경계나 경지에 따라서 얻은 이익에 관하여 이야기 하였으나 부처님은 궁극적인 해탈을 향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열반으로 이끄는 위없는 묘법

 

첫 여름 무더위가 시작 되기 전 앞 다투어 나뭇가지에서 꽃들이 피어난다. 우리나라에서도 초여름이 시작 되기 전 후에 해당되는 5월과 6월에 나무 가지 끝에서 갖가지 꽃들이 피어남을 볼 수 있다. 인도에서는 2월과 3월에 해당된다.

 

이렇게 초여름에 나뭇가지에서 꽃들이 피어 나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열반으로 이끄는 위없는 묘법으로서 실천하면 유익함(hita)을 게송에서 강조하고 있다.

 

 

 

2013-03-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