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사울대공원 벚꽃구름

담마다사 이병욱 2013. 4. 21. 10:50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사울대공원 벚꽃구름

 

 

 

해마다 이맘때쯤 가는 곳

 

해마다 이맘때쯤 가는 곳이 있다. 서울대공원이다. 과천에 있는 대공원은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부담없이 찾는 곳이다. , 여름, 가을, 겨울 등 나름대로 정취를 가지고 있는 대공원은 광활한 대지에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있어서 문자 그대로 커다란 공원이다.

 

 

 

 

 

 

 

 

 

 

 

 

 

 

대공원의 봄은 벚꽃과 함께

 

대공원의 봄은 언제나 벚꽃과 함께 시작 되는 것 같다. 그것은 커다란 호수 주변에 수령이 몇 십년 되어 보이는 벚꽃이 하나의 띠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벚꽃나무 군락은 대공원 역사가 약 30년 되기 때문에 최소 30년 이상 돠었다고 보아야 한다.

 

 

 

 

 

 

 

 

 

 

 

 

 

 

우중(雨中)에 보는 벚꽃

 

토요일 오후 대공원에는 인적이 끊겼다. 비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맞아도 그만인 가랑비이다. 날씨가 화창하다면 벚꽃철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인파로 미어 터지다시피 하고 왁자지껄 할 텐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호수 주변에 띠를 두른 듯

 

우산을 쓸 수도 안 쓸수도 없는 애매한 날씨이다. 차분한 가운데 하얀 벚꽃 나무가 호수 주변도로에 띠를 이루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서울대공원은 크게 동물원과 놀이동산으로 나누어져 있다. 호수를 중심으로 하여 남쪽 산록에 동물원이 있고 동쪽에 각종 놀이시설로 이루어진 놀이공원이 있다. 그리고 동물원과 놀이공원 사이에는 국립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 대공원을 지도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지도를 보면 호수이름이 청계지임을 알 수 있다. 청계지를 중심으로 하여 도로가 환상형으로 되어 있는데 코끼리열차를 운행하여 각 지점을 연결하고 있다. 그런 도로를 종합안내소를 바라보고 좌측부터 돌고 있다.

 

진정한 봄은 벚꽃과 함께

 

봄의 전령사는 개나리와 진달래이다. 가장 일찍 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월 말이면 볼 수 있다. 삼월이라고는 하지만 겨울 같은 날씨이기 때문에 개나리가 피어야만 봄이 비로서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봄은 벚꽃과 함께 시작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벚꽃은 홀러 서 있을 때 보다 집단을 이루었을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마치 구름같이 환상적인 벚꽃구름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가

 

벚꽃이 필 때 쯤이면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가 열리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가장 유명한 진해 군항제부터 시작하여 크고 작은 축제가 여기 저기서 열린다. 벚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면 예외 없이 축제현장이 되는 것이다. 서울 대공원 벚꽃도 그런 축제현장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지역 보다 늦게피는 벚꽃

 

서울대공원의 벚꽃은 다른 지역 보다 늦게 핀다. 청계산 북쪽 산록에 위치해 있고 호수를 끼고 있고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심에서는 벚꽃이 지려 할 때 서울대공원 벚꽃은 절정에 이른다. 더구나 그래서일까 보슬비가 내리는 중에도 꽃잎이 조금도 떨어지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도시의 소시민, 서민 들이 도시락을 싸 들고

 

호수주변을 돌다 보니 어느덧 남쪽에 있는 다리에 이르렀다. 넓은 호수 위에는 스카이리프트가 유유히 흘러 간다. 그러나 날씨 탓이어서인지 거의 비어 있다. 아마도 다음날에는 꽉 찰 것이다. 비가 온 그 다음날, 비 개인 날은 화창하기 때문에 서울대공원은 인파로 넘쳐 날 것이다. 일요일이고 화창한 날씨이고 더구나 벚꽃까지 피었기 때문에 도시의 소시민, 서민 들이 도시락을 싸 들고 벚꽃 놀이를 즐기리라고 본다.

 

 

 

 

 

 

 

 

 

 

 

 

 

 

 

 

 

 

 

일본의 하나마츠리(花祭)

 

일본에서도 봄이 되어 벚꽃이 필 때면 온나라가 떠들썩 할 정도로 벚꽃에 보기 열풍에 휩싸인다고 한다.  대체로 4월 초로 보고 있다.  특히 4 8일이 일본의 부처님오신날인데 이날을 하나마츠리(花祭)라고 한다. 벚꽃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이다.

 

일본의 불탄절은 양력 4 8일이다. 일본에서는 한국, 중국, 대만 등과 동아시아 국가와 달리 음력으로 불탄절을 치루지 않고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 양력 4 8일을 불탄절이라고 법으로 정해 놓았다. 메이지 유신시대의 산물이라 본다.

 

이렇게 양력으로 불탄절을 치루고 있는 일본불교의 불탄절 모습은 어떠할까? 검색에 따르면 의외로 차분하고 평온하다고 한다. 이는 일본불교가 종파불교를 지향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불탄절 보다 개산조의 생일 등을 더 성대하기 치루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벚꽃구름

 

이와 같이 일본에서는 4 8일 불탄절을 전후한 시기가 벚꽃의 절정이다. 위도가 높은 서울 대공원의 경우 지금이 절정이다. 집단으로 띠를 이루고 있는 벚꽃은 마치 구름처럼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Imee Ooi의 멧따경을 배경음악으로

 

매년 이맘 때쯤 이면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서울대공원에 간다. 서울 여의도 벚꽃도 유명하지만 아직까지 서울대공원의 벚꽃 만큼 감동을 주는 곳은 보지 못하였다.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어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서울 대공원 벚꽃구름은 삶에 지친 서민들, 소시민들의 일시적인 안락처이다. 그런 서울대공원의 벚꽃 구름을 음악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불교음악가인 중국계 말레이시아 불자가수인 Imee Ooi의 멧따경(Metta Sutta, 자애경, Sn1.8)을 배경음악으로 하였다. 음악은 반주판으로 듣고 있으면 부처님의 자애사상을 느낄 수 있다.

 

 

 

Imee Ooi의 멧따경 반주판(서울대공원 130420)

 

 

 

20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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