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성지순례기

명사산 월아천에서 본 월천관음(月泉觀音)

담마다사 이병욱 2013. 6. 21. 12:07

 

명사산 월아천에서 본 월천관음(月泉觀音)

 

(실크로드 불교유적 성지순례 7, 명사산-월아천, 2013-05-30)

 

 

 

 

5 30일 두 번째 일정은 명사산-월아천이다. 돈황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10여 키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위성지도를 보면 오아시스가 끝나는 곳에 있고 돈황시내에서 멀지 않다.

 

 

 

명사산-월아천 위성지도

A가 돈황시이고, B가 명사산-월아천이다.

 

 

S 라인이 선명한 모래산

 

월아천 가는 길에 본 돈황시는 산뜻했다. 신록이 우거진 5월 말의 날씨는 햇볕이 따가웠지만 습기가 없어서 상큼 했다. 더구나 하늘이 맑아 최상의 기후 조건이다. 푸른 가로수실 저 너머에 온통 은빛 모래로 뒤덥혀 있는 산이 보인다. 멀리서 보기에 S자 라인이 선명하다. 산에 쌓인 모래가 바람에 의하여 S자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글을 쓸 때 차별화를

 

월아산-월아천은 중국의 유명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지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후기를 작성해 놓은 것을 보면 수 없이 검색된다. 대부분 비슷한 내용들이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차별화를 시도하려 한다. 무언가 다른 부분을 보여 주려 하는 것이다.

 

명사산-월아천 입구에 도착하면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보면 명사천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코스가 있다. 그러나 패키지 여행에 따른 시간제약에 따라 대부분 월아천이 있는 곳에 집중된다.

 

 

 

 

 

명사산-월아천은 세계적인 관광지

 

명사산-월아천은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다. 그래서일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대규모의 시설이 되어 있다. 옛날 성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는가 하면 각종 기념품과 현대적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명사산은 모래산이 아니다

 

명사산은 온통 모래로 뒤덥혀 있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명사산은 모래로 이루어진 산이 아니라고 한다. 모래가 바람에 실려와 산을 덮어서 형성된 것이라 한다.

 

 

 

 

 

명사산의 크기는

 

명사산은 월아천이 있는 곳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명사산이 있는 지역은 돈황시 남쪽에 있으며 동서로 길게 40Km이르고 폭은 남북으로 20Km에 달한다. 그래서 이런 지형의 전체를 명사산이라 부른다. 그 명사산 안에 막고굴 천불동도 있다.

 

 

 

명사산 월아천과 막고굴 위치

A가 막고굴이고, B가 월아천이다.

 

 

낙타투어

 

어느 여행지든 목적지가 있기 마련이다. 명사산도 마찬가지이다. 목적지는 월아천이다. 모래산 너머에 있다. 걸어서 가기에는 먼 거리이다. 그러다 보니 탈것을 타고 가야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미니 전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낙타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미니 전동차는 돈이 들지 않는다. 입장료에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낙타투어는 상당한 금액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낙타투어의 경우 느릿느릿 가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모래타기 코스도 있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여행객 중 약 반은 낙타투어를 하였다. 투어 후에 집결지는 월아천이다.

 

 

 

 

 

여행에서 특별비용이 들어 가는 것은 하지 않았다. 낙타투어, 사막에서 짚차투어, 맛사지 같은 것이다. 여행지에서 불교와 관련된 것을 찾으려고 하였기 때문에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그래서 미니전동차를 타고 곧바로 월아천으로 향하였다.

 

흰 모래와 푸른 나무의 강렬한 대조

 

전동차에서 내려 고개를 건너면 월아천이다. 주변의 풍광을 보니 온통 모래 뿐이다. 모래가 바람에 날려와 이루어진 산에는 종종 푸른색을 볼 수 있다. 모래 특유의 빛깔과 녹색이 강렬한 대조를 이룬다.

 

 

 

 

 

 

 

 

 

 

 

 

 

 

 

 

 

 

 

 

 

사진으로만 보던 월아천이!

 

발이 푹푹 빠지는 가는 입자의 모래 밭을 넘어가자 놀라운 광경이 나타난다. 사진으로만 보던 월아천과 주변 건축물이다.

 

 

 

 

 

반달모양의 호수가 있고 그 바로 옆에 중국식 전각이 보인다. 책에서도 보았고,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도 보았기 때문에 익숙한 광경이다. 다만 따가운 햇살과 스치는 바람을 느끼면서 본다는 것이 차이가 날 뿐이다.

  

월아천을 배경으로 인증샷

 

사람들은 월아천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쁘다. 목이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누구나 인증샷을 한다.

 

 

 

 

 

주황색 모래신발

 

월아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나무 길을 따라 가지 않고 지름길로 가면 모래밭을 지나야 하는데, 모래 입자가 너무 작아 발이 푹푹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이 빠지지 말라고 장화 같은 모래신발을 신기도 한다. 마치 눈속에서 신고 다니는 눈신발을 연상케 한다. 관광지에서 무료로 빌려 주는 신발이다. 그래서 대부분 주황색의 모래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래가 얼마나 가늘기에

 

명사산의 모래입자는 가늘다. 그래서 가이드는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모래가 들어가면 작동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렇다면 모래는 얼마나 가늘까? 모래 바닥에 카메라를 대어 보았다.

 

 

 

 

 

 

 

 

가이드나 책의 설명에 따르면 명사산의 모래는 흰색, 은색, 갈색, 흙색 이렇게 네 가지 색이 있다고 하였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정말 네 가지 색깔이 보이는 것 같다. 그런데 모래 입자가 매우 작아서 부드럽고 바람에 날리기 쉽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리에서 발끝까지 보호한다.

 

한국관광객들의 특징

 

명사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보면 특징이 있다. 특히 한국관광객들을 보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애를 쓰는 것 같다. 모자는 기본이고 대부분 썬글라스를 착용한다.  그것도 모자라 마스크나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다. 어떤 이는 골프장에서나 쓰는 안면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기괴하기 짝이  없다.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혐오감을 유발한다.

 

이렇게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무장한다. 햇볕과 모래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서 볼 수 없다. 모자를 쓰거나 종종 마스크를 한 것을 보았아도 우리나라 관광객들처럼 기괴한 모습의 골프장 안면 마스크를 쓴 것을 단 한명도 보지 못하였다.

 

자외선 차단을 목적으로 골프장에서나 사용하는 안면마스크를 여행지에서 쓰는 것은 몰상식이라 보여진다. 괴물처럼 보이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여행경험이 있는 사람은 별도로 준비한 이슬람풍의 마스크를 쓰는 것을 보았다. 보기에도 좋고 현지의 정서와도 맞는 것 같다. 마스크 하나에서도 추함과 아름다움을 본다.

 

어떻게 사막 한 가운데 호수가

 

목적지 월아천에 도착하였다. 월아천은 초승달 모양으로 생겼다. 길이가 약 150m이고 폭이 약 50m 정도 된다.

 

 

 

 

 

 

 

 

 

 

 

그렇다면 사막 한 가운데 왜 호수가 생겨 났을까? 이는 기련산맥의 만년설과 관련이 있다. 만년설이 녹아 땅속으로 들어가 지하수를 형성하였는데 돈황에서 솟아 오른 것이 돈황에서 보는 당하라는 강이다. 그러나 당하는 한강처럼 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지하수가 솟아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마치 호수가 길게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도중에 강이 사라져 버린 것처럼 보인다.

 

월아천도 마찬가이다. 지하수가 솟아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넘치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고 항상 일정한 수량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것은 사는 곳에서도 확인 하였기 때문이다.

 

신기한 자연현상

 

사는 곳에서 관악산 산림욕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린 벨트를 통과해야 한다. 그린 벨트안에는 백련사라는 작은 절이 있다. 주택식으로 된 절이다. 그래서 여법한 도량을 갖추기 위해서 천일기도 발원 한 것을 보았으나 그린벨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름 없다.

 

백련사 뒷길에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길을 따라 가다 발견한 것이 있다. 솟는 물이다. 땅에서 물이 솟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물이 고이지 않는다. 물은 분명히 솟아 오르는데 물은 고이지 않아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 모습을 디카로 담았다.

 

 

 

 

 

 

 

 

 

 

물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 이유는

 

대체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인공이 아닌 자연현상임에 분명하다. 물이 땅에서 솟아 나오지만 항상 고이지 않고 항상 일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신기한 것이다. 월아천에 형성된 물도 이와 같은 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명사각이 있는데

 

물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 월아천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든다. 사막 한 가운데 물이 있는 것 자체가 기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월아천 바로 옆에는 중국식 전각이 있다. 명사각이라 한다.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명사각에 도착하니 끊임 없이 노래 소리가 들려 오고 있다. 같은 노래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애절한 감정이 실리 목소리이다. 중국어 노래인데 어떤 노래인지 알 수 없다. 명사천 명사각을 떠올리면 그 노래 소리가 생각날 것 같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것

 

명사산 월아천은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황에 가면 필수 관광코스로 되어 있다. 그런데 명사각에서 놀라운 것을 보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다. 그것은 관세음보살상이다.

 

 

 

 

 

 

 

명사산-월아천이 단순히 관광지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명사각 안에 들어가 보니 관음보살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불교와 매우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월천관음(月泉觀音)은 왜 그 자리에

 

관세음보살상 이름은 월천관음(月泉觀音)으로 되어 있다. 월천이라는 말이 들어 간 것으로 보아 월아천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월천관음을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다. 구글검색을 해 보았으나 단 한 개도 찾을 수 없었다. 월천관음은 왜 그 자리에 있게 되었을까?

 

 

 

 

 

 

옛날에 뇌음사(雷音寺)가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에 따르면 시사중국에 다음과 같은 월아천의 전설이 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2천년 동안 마르지 않았던 월아천에는 그에 걸맞는 전설이 하나 있다. 옛날에는 돈황 월아천 인근에는 호수 대신 뇌음사(雷音寺)라고 부르는 절이 하나 있었다. 어느 해 석가모니 탄신인일 사월초파일, 돈황의 선남선녀들이 뇌음사에 모여 향을 피우고 절을 하고 있었다.

 

제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곧 성수(聖水)를 뿌리는 의식이 진행됐다. 주지스님은 뇌음사에 대대로 전해진 성수 한 그릇을 꺼내 절 문 앞에 놓았다.

 

문득 한 사악한 도사가 나타나 큰 소리로 외쳤다. “주지야! 누가 도술이 더 높은지 싸워보자!” 그리고 이 도사는 검을 휘두르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하늘은 어두워지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황사가 하늘을 매우기 시작하더니 뇌음사는 금방 모래 속에 파묻힐 지경이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사원 문 앞에 놓여있는 성수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고요히 놓여 있었다. 도사가 다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성수 그릇 안으로 모래를 부어 넣으려 했지만 아무리 힘을 써도 모래 한 알도 집어 넣을 수 없었다.

 

결국 그릇 주변에는 모래산까지 생겨날 지경이었지만 성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화가 난 도사는 할 수 없이 씩씩거리며 그곳을 떠나려 했다. 도사가 막 걸음을 옮기려고 할 때 갑자기 “우르릉!”하는 소리가 나더니 성수는 초승달 모양의 호수가 됐고  그 사악한 도사는 검은 돌로 변하고 말았다.

 

사실 이 성수는 본래 석가모니가 뇌음사에 하사한 것이라고 한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면서 사람들의 질병과 불행을 재거해 주던 성수는 도사의 나쁜 행실을 보고 신통력으로 그에게 벌을 내린 후 그릇에서 넘쳐 월아천이 된 것이다.

 

(월아천의 전설, 시사중국 2013-05-15)

 

 

중국뉴스를 전하는 시사중국사이트에 따르면 월아천의 전설이야기가 상세하게 소개 되어 있다. 돈황이 예부터 동서문명지점의 교차점이고 불교문화가 꽃 피운 지역이기 때문에 월하천도 불교와 관련된 전설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사를 보면 초승달 모양의 월아천이 생겨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현재 월아각이 있는 자리가 옛날에는 뇌음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뇌음사의 성수가 변해서 월하천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월하천의 물은 질병과 불행을 제거해 주는 성수(聖水)라 한다.

 

지금 명사각이 있는 자리는 옛날 절터이었다. 그런 인연으로 관세음보살상이 있는데, 이름이 월천관음인 것은 바로 아래의 월아천과 관련 있는 것이다.

 

천수관음전에서

 

뇌음사라는 옛절터에 자리잡은 명사각 안에는 월천관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관음상 바로 옆에 천수관음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름 하여 금오천수관음이라 한다.

 

 

 

 

 

 

명사각이 불교와 관련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관음보살상이 있고 더구나 관음전도 있다. 그런 곳을 불자들이 놓칠리 없다. 신심있는 불자들은 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또 절에 가면 법당에 가서 반드시 참배를 하기 때문이다.

 

명사각안에 있는 천수관음전을 들어가 보았다. 전각은 전각인데 스님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젊은 여자 관리인만 보일 뿐이다. 스님이 없는 전각안에는 천수관음이 모셔져 있다.

 

 

 

 

 

 

천수관음보살상 앞에는 절을 할 수 있도록 중국식 방석이 놓여 있다. 중국인들은 절을 할 때 방석에 무릎을 대고 절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방석과 달리 두텁다. 그리고 관음상 앞에는 공덕함이라고 쓰여 있는 불전함이 있다. 신심 있는 불자들은 비록 중국일지라도 불상만 보면 절을 한다. 그래서 중국 방석 대신 바닥에서 오체투지로 한국식 삼배를 올린다.

 

벽면의 33관음

 

천수관음전 내부를 둘러 보니 사방벽면에 온통 관세음보살 그림으로 가득하다. 비록 사찰은 아니지만 그림을 보면 신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여러 모양으로 관음상으로 가득하다. 이를 담았다.

 

 

 

 

 

 

 

 

 

 

 

 

 

 

 

 

 

 

 

 

 

관음상 그림을 보니 익숙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그림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벽에는 33가지 모양의 관음이 모두 표현 되어 있다. 그 중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방편의 아버지와 지혜의 어머니 얌윰(yab-yum)

 

관음전에는 성스런 모습의 관음상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녀교합상도 있기 때문이다. 티벳탕카에서 보는 얌윰(yab-yum) 이다. 

 

 

 

 

 

 

 

왜 이런 민망한 남녀교합상이 성스런 법당안에 있을까? 그러나 티벳불교에서는 남녀교합상을 깨달음의 방편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얌윰(yab-yum)은 부모라는 뜻이다. 그래서 얍윰은 아버지로 표현되는 방편 (方便, upāya)과 어머니로 표현되는 반야(般若, prajna)의 합일을 뜻한다. 

 

이렇게 남녀 교합상이 나오게 된 것은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지에 대하여 설명하기 위한 방편이라 한다. 글을 모르는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설명하려다 보니 남녀교합하는 것을 예로 든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법은 남녀가 교합하는 즐거움 보다 더 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중생들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방편으로 설명한 것이다라고 김성철 교수는 말한 바 있다.

 

그림 전시실 같은 명사각

 

명사각은 일종의 그림 전시실 같은 느낌이다. 천수관음전에도 2층 누각에도, 그리고 다층 누각에도 어디에서든지 불화가 전시 되어 있다. 주로 보살상이다. 특히 2층 누각에서는 돈황의 보살상이 전시 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

 

명사산-월아천에서 불교와 관련된 것들을 만난 것은 전혀 뜻 밖이었다. 이제까지 블로그나 카페 등 여행기에서 불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아천 자리가 원래 절터 이었고, 또한 전설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불교와 매우 깊은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명사각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불화가 전시되고 있지만 뜻밖에 불교와 매우 인연이 깊은 곳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런 명사산-월아천 월아각 높은 탑루에서는 애절한 느낌의 노래소리가 끊임 없이 들려 온다. 이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

 

 

 

 

 

 

 

 

 

 

 

 

 

 

 

 

 

 

 

 

 

 

 

 

 

 

 

 

2013-06-2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