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연꽃(Lotus)과 수련(Water lily )은 다르다, 관곡지연꽃테마파크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13. 8. 4. 22:44

 

연꽃(Lotus)과 수련(Water lily )은 다르다, 관곡지연꽃테마파크에서

 

 

 

8월은 연꽃철

 

해마다 휴가철이면 찾는 곳이 있다. 시흥시에 있는 ‘관곡지’이다. 연꽃테마파크로 유명하다. 수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꽃 단지로서 매년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연꽃과 관련된 갖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철마다 꽃이 핀다. 주로 봄에 꽃이 많이 피지만 여름에 볼 수 있는 것이 연꽃이다. 뜨거운 날씨에 피는 연꽃은 여름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에는 벚꽃철, 6월에는 장미철이듯이  8월은 ‘연꽃철’이라 해야 되지 않을까?

 

관곡지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다. 사는 곳에서 불과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년에 한번 밖에 찾지 않는다. 연꽃이 피는 계절인 여름철, 그것도 항상 휴가철에 방문하기 때문이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관곡지에 도착하였다. 점심전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4차로 도로 양옆에 차가 가득하다. 연꽃철이 되면 사차로중 두 개의 차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별도로 주차장이 마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꽃단지가 벌판 가운데 있기 때문에 교통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연꽃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

 

연꽃단지로 들어 가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연꽃 관련 제품을 판매 하는 곳이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을 때 길목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들어가 본다.

 

 

 

 

 

매점에서 판매 되는 상품을 보면 매우 다양하다. 연꽃 하나에서 이렇게 많은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연으로 만든 ‘연꽃차’이다. 잎을 얇게 잘라 만든 것도 있고 뿌리, 즉 연근을 말린 것도 있다. 몇 년 전 두 것 모두 산적이 있는데 특히 연근차의 경우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연꽃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연꽃의 열매인 연자도 있기 때문이다. 또 까만 색깔의 연꽃씨앗으로 염주도 만들고 귀걸이도 만들어 놓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꽃비누도 있고 연꽃샴푸도 있다. 이쯤 되면 연꽃으로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연꽃아이스크림

 

하나의 연꽃으로 수 많은 상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연꽃이 들어간 제품들이다. 그런데 올해 처음 보는 상품이 있다. 그것은 연잎과 연근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연꽃아이스크림이라 할까? 날씨도 더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것 같다.

 

 

 

 

 

 

처음 보는 진귀한 수생화초

 

연꽃매장의 특징은 연꽃관련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처음 보는 화초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태양의 계절이어서일까 수생식물이 많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물무궁화’이다. 아마도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물무궁화라 했을 것이다. 그런데 꽃이 매우 매혹적이다. 화와이안 무궁화 못지 않다.

 

 

 

 

 

 

 

 

물무궁화

 

 

 

연꽃매장에는 한번도 보지 못한 화초가 매우 많다. 주로 수생식물이다. 뜨거운 여름철 강렬한 햇볕아래서 성장하는 것들이다. 진귀한 화초를 보면 다음과 같다.

 

 

 

 

만다빌라

 

 

 

 

 

물아카시아

 

 

 

 

 

시계초

 

 

 

 

 

물양귀비

 

 

 

 

 

 

칸나

 

 

 

 

 

 

섬머라일락

 

 

 

 

 

 

 

 

 

 

 

 

 

 

 

 

 

 

 

 

 

 

 

 

 

 

 

 

 

 

 

 

이상하고 기이하게 생긴 과일들

 

처음 보는 꽃들이다. 주로 수생식물이기 때문에 일반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기 힘든 것이다. 그런데 처음 보는 열매도 보았다. 그 중에 ‘에그가지’가 있다. 가지는 가지인데 계란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을 에그가지라 하였을 것이다.

 

 

 

 

 

 

 

 

 

 

 

생긴 모습이 알모양으로 생겼다. 마치 알이 주렁주렁 열린 것 같다.

 

 

 

 

 

 

수박처럼 생긴 가지도 있다. 이름 하여 수박가지라 한다.

 

 

 

 

 

 

 

 

 

 

 

 

호박이 있는데 기이하게 생긴 것도 있다.

 

 

 

 

 

 

 

 

 

 

참으로 이상하고 기이하게 생긴 과일들이다. 이곳 연꽃단지에서 처음 보았다.

 

관곡지연꽃테마파크 건물

 

연꽃단지 입구에 다다르니 처음 보는 건물이 서 있다. 매년 오다 작년 한해 처음으로 걸렀는데 그 사이에 지어진 것일까 주차장시설까지 갖춘 3층 건물이다. 이전에는 허허벌판에 아무런 건물이 없이 단지 연꽃만 보여주기식 이었는데 그 사이에 멋진 건물 한동이 들어 선 것이다. 시흥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관곡지연꽃테마파크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본다.

 

 

 

 

 

건물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페이다. 65세 이상 되는 분들이 커피만드는 기술을 배워 서비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쉬어 갈 수 있는 분위기이다.

 

 

 

 

 

건물에는 시흥시의 특산품 매장도 있다. 특히 연꽃을 이용한 연꽃차, 연꽃열매, 비누 등이 전시 되어 있는데, 앞서 본 들판에 있는 연꽃매장과 중복 된다. 건물에 있는 매장은 시에서 지원을 받는 협동조합개념이라 하고, 들판에 있는 매장은 개인이 하는 것이라 한다.

 

 

 

 

 

연꽃의 바다처럼

 

연꽃이 피어 있는 들판으로 갔다. 바람이 불 때 마다 커다란 연잎이 뒤집히는 데 마치 마치 파도 치는 것 같다.

 

 

 

 

 

 

 

 

 

산업용 연꽃논에는

 

연꽃단지는 무척크다. 논농사를 짓는 논 일부에 벼대신 연꽃을 심은 것이다. 그래서 마치 연잎이 출렁일 때 마치 연꽃의 바다처럼 보인다. 그러나 연근을 목적으로 한 산업용 연꽃논에는 연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 드문 드문 있다고 어쩌다가 고개를 내민 연꽃을 볼 수 있다.

 

 

 

 

 

 

 

 

 

 

 

 

 

 

 

 

 

연꽃 구경을 하려면

 

연꽃테마파크에는 산업용 연꽃단지와 관람용 단지로 구분 되어 있다. 관람용 단지에는 연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연꽃 구경을 하려면 관람용으로 조성된 곳으로 가야 한다.

 

 

 

 

 

 

 

 

 

 

 

 

 

백련화가 더 많다

 

연꽃 색깔은 두 종류이다. 홍련화와 백련화이다. 산업용으로 조성된 단지에서는 거의 대부분 백련화이다. 백련화가 홍련화 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다.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서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서 연꽃을 테마로 한 것이 특징이다.

 

 

 

 

 

 

연꽃그림페스티벌

 

연꽃을 주제로 하여 한 것중에 연꽃그림페스티벌이 있다. 연꽃을 주제로 하여 그린 그림을 말한다. 수백명의 작가가 참여 하였고 전시된 그림 역시 수백개에 달한다.

 

 

 

 

 

 

 

 

 

 

 

 

 

 

 

 

 

연꽃관련 현장체험

 

연꽃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현장체험이다. 매년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올해의 경우 규모가 더 크고 내용도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것 같다.

 

 

 

 

 

 

 

 

 

 

 

 

모두 연꽃과 관련된 현장체험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연꽃 도구를 이용하여 문양을 직접 그려 보는 식이다.

 

 

 

 

 

 

 

 

 

 

 

 

 

 

 

 

 

 

특산품 매장도 열리고

 

그런데 이번 연꽃축제에서 색다른 장면을 보았다. 시흥시의 특산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꽃과 관련이 없는 것이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 하고자 하는 것이다.

 

 

 

 

 

 

 

 

 

 

 

 

 

 

 

 

 

직거래 장터를 보면 마치 잔치분위기가 느껴진다.

 

 

 

 

 

 

 

 

 

 

 

 

 

 

 

 

 

 

대포 같은 카메라

 

관곡지는 수도권에서 가장 큰 연꽃 단지이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 때쯤 알만한 사람들은 알아서 찾아 온다. 연꽃이 필 때 쯤이면 어김 없이 나타나는 사람 중의 하나가 출사자들이다. 사진 동호회에서 왔는지 커다란 카메라가 인상적이다. 마치 대포 같은 카메라를 보면 지니고 있는 휴대용 디카가 장난감 처럼 느껴진다.

 

 

 

 

 

수련의 퇴조

 

관곡지에는 다양한 연꽃을 볼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수련의 퇴조가 역력하다. 이전에는 수련의 비중이 높았으나 올해의 경우 그다지 많이 볼 수 없다.

 

 

 

 

 

 

 

 

 

 

 

 

 

 

 

 

 

 

수련이 퇴조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연이 돋보인다.

 

 

 

 

 

 

 

 

 

 

 

 

 

 

 

연꽃(Lotus)과 수련(Water lily )은 어떻게 다른가

 

그렇다면 연과 수련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설명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설명판을 보면 연과 수련은 다른 것이다. 연은 영어로 ‘Lotus’이다. 수련은 영어로 ‘Water lily’이다.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연과 수련은 서로 다른 것으로 구분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수련과 연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설명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수련과 연은 잎사귀 모양에서도 차이가 나고 꽃의 형태에서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연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연꽃(Lotus)이 불교의 상징인 이유

 

연꽃은 꽃이 핌과 함께 동시에 열매가 시작된다. 이는 도를 이루어 열매()를 맺는다라는 불교 수행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연꽃(Lotus)을 불교의 꽃이라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도와 과는

 

불교에서 말하는 도와 과는 (, magga)를 이루어 깨달음(, pahala)을 이룬 존재들을 사쌍팔배(四雙八輩) 의 성자라 한다. 사쌍은 네쌍의 인간들을 말하는데, 쌍으로서 첫번째 도에 선 자와 과에 선 자를 한쌍으로 만들어 네쌍의 인간들이 있는 것을 말한다. 팔배는 여덟단계의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인간으로서 첫 번째 도에 선자를 하나로 만들고 또 과에 선자를 하나로 만들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여덟사람이 있는 것을 말한다.

 

초기불교에서 열매는 네가지 성자 (ariya-puggala)즉, 수다원(sotāpanna, 소따빤나), 사다함(sakadāgāmi, 사까다가미), 아나함(anāgāmi, 아나가미), 아라한(arahatta, 아라핫따)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 도와 과에 대한 설명은 개략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다.

 

 

도()란 그에 상응하는 과()에 들어서기 직전의 한 순간의 체험을 말한다. 과는 도의 결과 즉시 뒤따르는 의식의 순간을 의미한다. 즉 도를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체험이라 한다면, 과는 그 순간적인 체험의 다음 순간에 얻어지는 깨달음이라는 결과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여덟 가지를 출세간의 도과라 하고 이들의 마음을 출세간의 마음(lokuttara-citta)이라 한다.

 

(마하시 사야도의 12연기 주석)

 

 

불교에서 도를 닦는 것은 도를 이루기 위함이다. 그래서 도를 이루면 결실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과로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사향사과라 한다. 이는 꽃이 피면 열매를 맺는 이치와 같다.

 

그런데 연꽃은 꽃이 핌과 동시에 열매가 생성된다. 그리고 남아 있는 것은 열매이다. 이런 모습이 도를 이루어 열매를 맺는 불교수행과 닮아 있어서 연꽃을 불교의 꽃이라 본다.

 

 

 

 

 

 

 

 

 

 

 

 

연은 쓸모 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

 

관곡지에서 연꽃 구경을 할 때 항상 뜨거웠다. 드넓은 들판에 나무도 없이 햇볕을 직접 받기 때문에 더 뜨겁게 느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연꽃은 이렇게 뜨거운 햇볕을 좋아 한다는 것이다. 만약 6월에서 8월에 햇빛이 부족하게 되면 잎과 뿌리의 생육부진이 되어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토양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토양이 좋은데 논흙이 제격이다. 그래서 벼 농사를 짓는 논에 연을 재배하는 것이다.

 

연꽃은 쓸모 없는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이다. 연은 산업용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연잎차, 연근차로도 사용된다. 또 약용으로 사용되는 연의 열매, 그리고 연의 씨앗으로 만든 염주나 귀걸이, 연으로 만든 비누와 샴푸, 연으로 만든 떡이 있다. 심지어 연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까지 보았다. 연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이곳 관곡지연꽃테마파크에서 보았다.

 

 

 

 

 

 

 

 

 

 

 

 

 

 

 

 

 

 

 

 

 

 

 

 

 

 

 

 

 

 

 

 

 

 

 

 

 

 

 

 

 

 

 

 

 

 

 

 

 

 

 

 

 

 

 

 

2013-08-04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