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감성이 마른 기득권자들이 보아야 할 동영상, 김장훈-이보미의 ‘거위의 꿈’

담마다사 이병욱 2014. 7. 28. 10:14

 

 

감성이 마른 기득권자들이 보아야 할 동영상, 김장훈-이보미의 거위의 꿈

 

 

 

 

! ! ! !”

 

참으로 뻔뻔한 자들이다. 종편채널에서 그토록 유병언타령을 하던 자들이 이제는 일제히 유대균타령을 한다. 종편 네 개 채널에서 단골로 출연하는 패널들은 이제까지 유령을 상대하였다. 국과수발표에 따르면 유병언은 이미 몇 달 전에 죽었음에도 없는 유병을 상대로 하여 이 채널 저 채널에서 ! ! ! !”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대균이다. 그래서 네 개의 채널을 연속으로 바꾸어 보니 맨 그 얼굴들이 역시 ! ! ! !”한다. 마치 개 짓는 소리처럼 들린다.

 

왈왈하는 것은 종편패널들 뿐만 아니다. 이 나라의 최고위층에서부터 말단에 이르기까지 유병언검거라는 프레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유령을 상대로 이제까지 난리법석을 피운 것 같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이 보기에 마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그럼에도 또 다른 관심거리를 찾아 ! ! ! !”하는 듯 하다.

 

넋을 놓고 지켜 보는 시청자들

 

TV를 보면 죽은 유병언에 대한 이야기, 산 유대균에 대한 이야기만 보일 뿐 참사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다. 본질은 말하지 않고 곁가지에만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를 지켜만 본다. 유병언 타령을 하던 자들이 이번에는 유대규타령을 해도 사람들은 마치 넋을 놓고 지켜 보고 있는 것 같다.

 

방송에서는 좀처럼 본질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종편채널이 유령에 대하여 그토록 수 많은 이야기를 쏟아 내었음에도 정작 세월호피해자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방송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본질은 건들지 못하고 자극적인 말만 쏟아낸다. 이런 현실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였다.

 

SBS 오프닝멘트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그렇다고 하여 TV나 라디오를 켜지 않는다. 그런데 아침 6시 정각에 TV를 켜게 되었다. 아침뉴스를 듣기 위해서이다. 요즘 하도 사건과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밤사이 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갑자기 궁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송 4사 중에 어느 것을 볼까 고민하다가 SBS로 돌렸다. 그랬더니 두 명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에서 놀라운 말을 들었다. 일종의 오프닝멘트로 볼 수 있는데 한 아나운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15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12명중에 6명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유병언이 죽음으로 발견되고 유대균이 검거 되었지만 아직까지 참사의 원인에 대하여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라는 취지로 말을 하였다. 이런 말은 전에 들어 보지 못하던 말이다. 그럼에도 하루를 시작하는 뉴스에서 오프닝멘트로 언급되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여기선 모든 것을 우연에 맡긴다

 

국민들은 세월호참사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쇼크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나의 일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나에게 닥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인 것이다. 이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연상하게 한다.

 

TV에서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는 영화를 보았다. 1차 대전 당시 독일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신병들이 최전선으로 배치 되자 고참이 살아 남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을 시킨다. 그러면서 한 말이 있다. 이때 종이와 필기구가 없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메모앱에 써 넣는 것이다. 메모에 여기선 모든 것을 우연에 맡긴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이 대사 한 마디가 가장 남았다. 이처럼 영화를 보다 보면 명대사가 있다. 이를 기억하는데 있어서 스마트폰만한 것이 없다고 본다.

 

러시안룰렛게임 같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는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 영화대사처럼 여기선 모든 것을 우연에 맡긴다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대사는 마치 러시안룰렛게임을 연상하게 만든다.

 

영화 디어헌터에 등장하는 러시안룰렛은 그야말로 운명에 맡기는 게임이다. 회전식 연발권총의 여러 개의 약실중에 하나에만 총알을 넣고 총알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탄창을 돌린 후, 참가자들이 각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게임이다. 여섯개의 약실이 있다면 총에 맞을 확률은 1/6이 된다. 이렇게 삶과 죽음을 우연에 맞기는 것이다. 그런데 러시안룰렛같은 게임이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도 일종의 러시안룰렛게임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자식을 낳아서 키워 본 사람이라면

 

세월호참사에 대하여 국민들은 애도 하였다. 이는 불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에서도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자들에 대한 애도의 묵념이 있었고, 순례법회에 갔었을 때도 행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애도의 묵념을 올렸다.

 

이렇게 전국민이 애도하는 근본이유는 무엇일까? 참사로 희생당한 자들에 대한 명복을 비는 것도 크지만 무엇 보다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라 본다. 특히 자식을 낳아서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이다. 마치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요행히 총을 맞지 않은 심정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재발방지를 위하여 의식개혁은 물론 제도개혁을 하자는 말이다.

 

의식개혁이 먼저라고?

 

누구나 의식개혁을 이야기 한다. 생각을 바꾸자는 것이다. 하지만 말로 그치고 만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제도개혁이 되지 않은 채 의식개혁만을 부르짓는다는 것은 속된 말로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2013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당시 원로의원인 고우스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번 총무원장선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규모가 너무 크다. 재가연대가 공정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소용없을 것이다. (개개인의)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더라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 고우 스님 “이번 총무원장선거 없다” , 참여불교리더스포럼서 “재가연대 활동 소용없을 것”, 불교닷컴 2013-10-02)

 

 

고우스님은 왜 이런 말을 하였을까? 이는 아마도 기득권자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원로원 소속으로서 종단의 질서를 유지하고 보전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나온 발언이라 볼 수 있다. 현행총무원장선거제도가 완벽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스님들의 생각만 바꾸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독재자가 독재헌법을 만들어 놓고 국민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왜 제도개혁을 해야 하는가?

 

고우스님의 의식개혁론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포항공대 강병균교수는 불교닷컴에 기고문으로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먼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사고이시다. 이 문제로 법문장소에서 한 재가자와의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매끄럽지도 않고 교훈적이지도 않은 실망스러운 논쟁이었다. 큰스님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절대진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타인과의 토론은 없고 일방통행식으로 보살들에게 설법하는 관행 때문일 것이다. 특히 사회문제에 대한 발언일 경우 더욱 그러하다.

 

("고우 스님 매우 위험한 답입니다", 강병균교수, 불교닷컴 2013-10-04)

 

 

강병균교수는 원로의원 스님에게 왜 이렇게 비판하였을까? 그것은 제도개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의식개혁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좋은 제도 자체가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기 때문이다. 왕정과 식민지밖에 겪은 적이 없었던 우리 조선 사람들이 서구의 자유민주주의라는 제도를 받아들여 자유 평등 박애에 눈이 뜬 것이다. 북한의 김씨 독재정권과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와 비교해 보면 그 답은 명확하다. 의식개혁이 먼저라는 주장 즉개개인의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은 위험한 흑백논리이자 정신우위의 흑백논리이기도 하다. 만약 사사무애·이사무애의 화엄연기사상이 참이라면 제도적인 개혁과 물질적인 개혁 역시 중요하다.

 

("고우 스님 매우 위험한 답입니다", 강병균교수, 불교닷컴 2013-10-04)

 

 

강병균교수는 역사적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티벳의 예를 들었다. 티벳이 중국에 점령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제도개혁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이는 전근대적인 제정일치의 국가체제이었기 때문이다.

 

제정일치의 국가에서 승려들이 고관대작을 차지 하고 있었을 때 효과적으로 외침에 대처 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티벳이 제도개혁을 이루어 제정분리가 되었다면 티벳은 독립국가로 살아 남았을지 모른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조선시대 말기에 제도개혁 없이 의식개혁만 부르짓다가 나라가 망하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독재를 하면서 국민의식이 바뀌기를 바란다.

 

기득권자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개개인의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무용지물이라는 말이다. 기득권자들에게는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 그래서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바꿀 수 있다면 의식을 바꾸어야함을 말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제도개혁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주장을 묵살하는 것도 제도개혁보다 의식개혁이 먼저라는 주장이다. 그래서일까 유족들이 단식을 하고 백리행진을 하고 콘서트를 열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는데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남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함이라는 뜻이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한마디로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봐!”라는 말이다.

 

만일 이번 세월호참사에 기득권층의 자녀들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장관들이나 국회의원 자녀들이 탑승하여 희생당하였다면 그래도 가만 있을까? 불행히도 희생당한 사람들은 이 땅의 힘 없는 서민이나 소시민들이다.  지극히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아들과 딸이 죽은 것이다. 그런데 고위층자녀들이 억울하게 죽었다면 그래도 의식개혁타령이나 하고 제도개혁불가를 외칠 수 있을까?

 

감성이 매마른 기득권자들

 

세월호와 관련하여 두 번의 콘서트 형식의 집회에 참석하였다. 그런데 어느 집회보다 안까까운 것은 유가족들이 무슨 죄가 있냐는 것이다. 인재로 인하여 자식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마치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득권층이 꿈쩍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알아서 개혁해 할 텐데 지금 이대로 가자는 것이다.

 

이에 유족들은 진실을 밝혀 달라고 서명을 받고 백리행진을 하고 단식을 한다. 그리고 수 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기득권층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치 감성이 매마른 원칙주의자들처럼 보인다. 자식을 한 번도 낳아 보지도 길러 보지도 못하고 홀로 사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래서일까 유족들이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모른 채 하는 것 같다.

 

기득권자들은 결코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 주지 않는다. 마치 재수 없이 사고 당한 것처럼 취급하는 듯 보인다. 그래서일까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특별법요구에 대하여 단지 전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단순한 교통사고정도로 처리하고자 하는 것이 기득권자들의 생각이다.

 

지금 이대로 영원히!”

 

흔히 이 땅의 지배자들에 대하여 보수기득권층이라 한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소수 20% 80%의 부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소수가 부와 지위와 권력을 대부분 차지 하고 있다.

 

보수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보수정당이다. 또 보수신문들이 거들어준다. 이렇게 보수기득권층들은 암묵적인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다. 이런 카르텔에 도전하는 세력은 불온시 되고 법과 원칙으로 다스려져 진다. 그래서 그 어떤 변화도 수용하지 않는다.

 

이번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그토록 변화를 촉구 하여도 꿈쩍 하지 않는 것은 지금 이대로가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득권자들은 자신들만의 만찬에서 지금 이대로 영원히!”라는 구호와 함께 건배하는지 모른다. 그런 기득권자들에게는 보수라는 딱지를 붙여 주기에도 아까울 정도이다. 한국에서 보수는 없고 기득권층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보수는?

 

흔히 보수와 진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역시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있어서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 진다. 그렇다면 보수의 뜻은 무엇일까? 보수라는 말은 영어로 ‘Conservative’를 어원으로 한다. ‘지킨다는 뜻을 어원으로 갖는 것이다. 그래서 Conservative하면 보수적인또는 보수주의자의 뜻이 된다. 반대로 ‘Progressive’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진보적인또는 진보주의자의 뜻이 된다. 이렇게 어느 나라이든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보수는 진짜 보수일까?

 

보수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것을 반대하고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본다면 보수라는 말은 기존질서를 유지코자 하는 것이다. 세월호참사에 대하여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는 특별법에 대하여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일축하는 것도 새로운 것을 반대하는 보수본능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수의 진짜 의미는 사전에 표현 된 것처럼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보수주의자들도 이렇게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 할까?

 

문화도 없고 도덕적 의무도 없는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의 행태를 잘 알 수 있는 사건이 있다. 이는 촛불문화제 형태의 시위현장에서 볼 수 있다. 작년 국정원대선개입과 관련하여 이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가 있었다. 이에 대하여 그들은 촛불을 들었나?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고(2013-08-11)’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런데 문화제가 열리기 전에 어디선가 많이 듣던 유행가가 들려왔다. 육칠십년대 유행하던 낭만적인 노래가 확성기를 통하여 들려 온 것이다. 무슨 일인가 하여 가 보았더니 보수단체 회원들이 맞불집회를 열고 있었던 것이다.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4차 국민대회’라는 명목으로 열린 집회를 보니 그런데 구호를 보니 살벌하기 그지 없다. 더구나 철 지난 유행가를 들으니 보수단체에는 문화라는 것이 없는 듯이 보였다. 이는 시민단체의 촛불문화제와 대비 되었다.

 

시민단체에서 주관하는 촛불문화제는 문자 그대로 문화제이다. 노래, 공연, 그림 등 문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노인에서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다. 그래서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즐긴다. 비록 가진 것도 없고 기득권도 없지만 향유하는 문화에서는 앞서 가는 것이다. 반면 백발의 군복입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집회에서는 문화가 없다. 그 대신 살벌한 구호와 폭력적인 행위만 있을 뿐이다. 바로 이것이 한국에서 보수기득권층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보수와 기득권은 항상 함께 한다. 그래서 보수기득권이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보수가 없다. 그대신 기득권만 있는 듯 보인다. 자유를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전통을 수호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건전한 보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지금 가지고 있는 지위와 재산을 지켜 내기 위한 노력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도 없고 도덕적 의무도 없다. 오로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빼앗기지 않으려 하는 몸무림만 있을 뿐이다. 이렇게 한국의 보수기득권층은 천박한 기득권 수호만 있을 뿐 건전한 보수는 실종 된지 오래 되었다.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기를

 

오로지 기득권을 유지하고 기득권을 향유하고자 하는 보수기득권층이 꼭 보아야 할 동영상이 있다. 그것은 기득권층이라 하여 예외가 될 수 없는 사건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참사 같은 것이다. 마치 러시안룰렛게임처럼 가진 자나 못 가진 자 모두에게 마치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여기선 모든 것을 우연에 맡긴다라는 영화의 대사처럼 남의 일이 아니라 내일 일 수도 있는 동영상이다. 그것은 산 자와 죽은 자의 듀엣, 가수 김장훈과 고이보미양의 난 꿈이 있어요로 시작되는 거위의 꿈동영상이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하여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내치는 기득권자들이 이 동영상을 보면서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2014-07-28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