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블로그와 함께 제2의 인생이, 블로그와 함께 9년

담마다사 이병욱 2014. 8. 4. 10:59

 

블로그와 함께 제2의 인생이, 블로그와 함께 9

 

 

 

넷상에 집을 지어 놓고 산지 9년이 되었는데

 

해마다 8 2일이 되면 기념하는 것이 있다. 블로그개설일이다. 넷상에 집을 지어 놓고 산지 일년이 되는 날 마다 소감문을 올리는 것으로 기념을 대신한다. 그렇게 매년 올리다 보니 아홉 번째 소감문을 작성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태어나면 태어난 날을 기억해 준다. 흔히 말하는 생일잔치이다. 그렇게 하여 생일상은 자신의 나이와 같다. 이처럼 한 존재의 개인의 생일을 누군가 기억해 주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축복해 준다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회사에도 생일이 있다. 보통 창립기념일이라는 한다. 큰 회사의 경우 이날 하루 쉬기도 하지만 작은 회사에서는 그런 날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넘어 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회사의 생일은 언제부터라고 볼 수 있을까? 아마 거의 대부분 사업자등록증에 실려 있는 설립일자를 기준으로 삼을지 모른다.

 

국가에도 설립기념일이 있다. 대한민국의 생일은 언제일까? 그것은 1948 8 15일이다. 대한민국정부가 수립 됨으로서 정식으로 현대사가 시작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광복절은 겹겹이행사라 볼 수 있다.

 

한존재의 태어난 날이 있듯이 블로그도 생겨난 날이 있다. 그것은 넷상에 등록한 날이 블로그생일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만든 날자가 곧 생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2005 8 2일 등록 되었다. 블로그와 만난지 ‘3,286째 되는 날이다. 이후 매년 이 날을 기념하여 소감문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올린 소감문은 다음과 같다.

 

 

블로그 개설기념 소감문리스트

No

연월일

구분

누적조회

소감문

1

2005-08-02

개설일

-

-

2

2006-08-02

1주년

조사안됨

인연(因緣)

3

2007-08-02

2주년

21만명

넷심(Net) 바로 민심(民心)이다, 블로그활동 2주년을 맞아

4

2008-08-02

3주년

69만명

블로그 개설 3년, '쓰레기성 글' 되지 않기 위해서

5

2009-08-02

4주년

133만명

블로그개설 4주년에, ‘진흙속의연꽃’ 부담스러워

6

2010-08-02

5주년

238만명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블로그 만든지 만 5 되는 날에

7

2011-08-02

6주년

269만명

삶의 흔적을 남기고자, 블로그 6주년을 맞아

8

2012-08-02

7주년

307만명

블로그 개설 7주년에, 글쓰기 원칙 가지

9

2013-08-02

8주년

353만명

글쓰기도 중독이라고 있을까? 블로그 개설일에

10

2014-08-02

9주년

406만명

 

 

 

 

소감문을 아홉 번째 작성하고 있으므로 만 구년이 되었다. 그렇다고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소감문은 없다. 그때 당시 블로그가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선정되어 누구나 호기심으로 만들어 보던 시기이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만들어 본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일년이 지난 시점에서 블로그가 생활화 되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개설기념 소감문을 올려 보았다. 이후 매년 8 2일을 기념하여 소감문을 올리고 있다.

 

블로그와 함께 제2의 인생이

 

블로그와 함께 제2의 인생이 시작 되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 개설일에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다시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한정 남아 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서 블로그를 하게 된 것도 간접적 요인이 된다. 2004년 당시 불교교양대학에 입교하여 정식으로 불자가 되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전의 삶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이전에는 현실에 안주하는 삶이었다면 이후의 삶은 거친 황야에 내 던져진 삶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위안을 준 것이 불교와 글쓰기이다.

 

불교와 글쓰기로 버텨 왔다

 

지금까지 불교와 글쓰기로 버텨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십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다. 이전의 삶에서는 이전의 삶에 대하여 별다른 기억이 없으나 매일매일 기록하는 삶을 살면서 하루하루가 소중한 삶이 되었다. 이런 글쓰기에 지난 9년간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본다면 글쓰기처럼 좋은 취미활동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늘 하는 말은 글쓰기에 대한 것이다. 별다른 취미가 없기에 글쓰기를 낙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특별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것은 자신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고 더구나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글쓰기의 장점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한다.

 

글쓰기 하면 첫 번째 좋은 점

 

글쓰기를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가장 먼저 논리적 사고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글은 논리가 성립되지 않으면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얀여백에 문자를 써 넣는다는 것은 이미 머리 속에 논리가 서 있기 때문이다. 만일 논리 없이 글을 쓴다면 횡설수설하게 될 것이다. 마치 정신이상자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것과 똑 같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 것은 메시지 전달이므로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과 같다.

 

논리가 바탕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지루할 뿐이다. 경전의 글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든가 남의 글을 올려 놓는 것도 일종의 논리부재라 볼 수 있다. 자신의 견해나 메시지 전달 없이 남의 글만 올려 놓았을 때 죽은 글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글이라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지 글쓴이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그런 메시지전달이 바로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글쓰기 하면 두 번째 좋은 점

 

글쓰기를 하면 두 번째 좋은 점이 있다. 그것은 교양과 상식이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행위가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앎에 대한 것이 늘어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특히 경전을 근거로 하여 글쓰기를 하였을 때 경전을 거의 섭렵하게 된다.

 

이 경전 저 경전 뒤적거리며 좋은 문구를 기억하거나 별도로 메모하여 놓고 활용하였을 때 글쓰기의 맛을 느낀다. 이런 생활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이년도 아니고 십년 가까이 지속된다면 어마어마한 지식과 앎과 상식이 축적된다. 더구나 블로그라는 사이버창고에 보관하여 놓았을 때 그 위력은 배가 된다.

 

블로그내 검색창을 활용하면 매우 짦은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개인컴퓨터에 글을 보관하는 것 보다 찾는데 있어서 매우 효율적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블로그를 하나의 글 저장 창고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경우 대부분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듯 하다.

 

블로그는 글저장창고이다. 이는 컴퓨터에 글을 보관하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컴퓨터에 보관된글은 찾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수로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넷상에 보관해 두면 안전하다. 그런 측면에서 블로그를 비공개로 하여 글보관창고로 활용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인터넷은 모든 정보의 오픈과 공유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런 의미로 보았을때 블로그를 비공개로 운영하는 것은 맞지 않아 보인다. 특히 불교와 관련된 비공개블로그를 보면 마치 큰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카페에서는 특정회원만 입장가능하게 해 놓고 있는데 이는 마치 부처님 가르침에 대하여 차별화 하는 듯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부처님가르침에 대한 블로그나 카페는 개방하여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 본다.

 

글쓰기 하면 세 번째 좋은 점

 

글쓰기의 세 번째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취미생활로서 최고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운동이나 요리, 교양강좌 등 갖가지 취미활동을 즐기지만 글쓰기재미를 알게 되면 다른 것들은 시시해지고 시들해진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전거야 말로 최고의 취미라 할 지 모르지만 글쓰는 사람 입장에서 보았을 때 관심 밖이다. 등산도 마찬가지이고, 골프 등 운동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취미활동은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한다. 운동하는 것도 시간을 내야 하고 필연적으로 돈이 지불된다. 물론 달리기나 걷기 등산 등은 돈이 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특별하고 별난 취미활동을 하려면 상당한 금액의 비용과 정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취미활동하려면 시간과 돈과 정력이 소요된다. 그러나 글쓰기에는 시간은 소요되지만 돈은 거의 들지 않는다. 자료확보를 위하여 책을 구입하면 돈이 들어 갈지 모르지만 모니터앞에 앉아 여백을 채우는데 무슨 돈이 들어갈까? 이렇게 본다면 글쓰기는 돈이 들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채울 수 있는 최고의 취미활동이라 볼 수 있다.

 

글쓰기 하면 네 번째 좋은 점

 

글쓰기의 네 번째 장점이 있다. 그것은 써 놓으면 남는 다는 것이다. 시간은 인정사정없이 무지막지하게 지나가 버리고 말지만 글은 한번 써 놓은 면 남는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행적이나 사상을 글로 남기려 하는지 모른다. 이 세상에 나와 있는 수 많은 책을 보면 자신의 삶을 흔적을 영원히 남기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넷상에 글을 올리는 것 역시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지나간 시절을 되돌아 보면 남는 것이 없다. 지금 여기에서 변화된 자신의 몸과 마음만이 남아 있다. 과거의 화려함과 비참함 등 인생역정이 있었음에도 지금 여기에서 초라한 모습의 자신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럴 때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글이다. 그래서 매일 그날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 것 글로 남겼을 때 한존재가 이 세상에서 흔적을 남기는 것과 같다.

 

9년 동안 글을 쓰다 보니 글이 수 천개가 되었다. 블로그내 검색창으로 과거의 글을 찾아 새로운 글에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논문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자기표절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인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새로 글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록 자신의 글이지만 인용하였음을 밝힌다. 이렇게 본다면 과거에 쓴 글은 새로운 글을 쓰는데 있어서 훌륭한 자료가 된다. 그러면서 과거에 쓴 글을 읽어 보는데 대체로 만족한다. 만족하지 않은 글을 올리지 않기 때문이다.

 

9년 동안 작성된 글은 이제 새로운 글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글창고가 되었다. 다른 데서 글을 참고 하는 것 보다 과거에 작성된 글을 활용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 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전을 근거로 한 글이 그렇다. 빠알리구문을 인용하고자 할 때 과거에 노력하여 올렸던 글을 참고할 때 이제 블로그가 한 개인의 일기장 형식을 넘는다. 그래서 자료가 축적된 도서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과정 자체가 삶의 기록이고 삶의 흔적이다.

 

글쓰기 하면 다섯 번째 좋은 점

 

글쓰기 다섯번째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직함이라 볼 수 있다. 글이라는 것은 논리가 성립되지 않으면 글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글은 정직하여야 써 질 수 있다고 본다. 왜 그런가?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는 착하고 건전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할 때의 마음 가짐은 순수하다. 특히 경전을 근거로 할 때 그렇다. 경전에서는 착하고 건전한 이야기 뿐이어서 더욱 그런지 모른다. 이런 글쓰기는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글쓰기를 하여 돈을 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중의 반 이상을 글쓰기에 할애 하였을 때 아무런 대가가 없다. 시간이 돈인 시대에 글쓰기에 과도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에 대하여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특히 직장다니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하루 대부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직장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래서 퇴근하면 자유인이 된다. 마치 전자공장에서 콘베이어 벨트 앞에 앉아 있는 노동자가 종료소리와 함께 그대로 놓고 나와 버리듯이 사람들은 주어진 근무 시간 외에는 벗어나고자 한다. 그래서 퇴근시간이나 주말에 보상이라도 받듯이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직장인들은 노예 같은 삶에서 보상을 받으려는 듯 열심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그런 직장인들이 보았을 때 글쓰기는 일종의 시간 낭비라 볼 것이다. 또 시간이 돈인 사람들, 장사나 사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았을 때도 역시 글쓰기는 시간낭비라 생각할지 모른다. 이런 생각은 시간이 많이 남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할 것이다.

 

스님들이나 학자들 역시 글쓰기는 시간낭비라 생각할지 모른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마디로 돈이 되지 않아서 일 것이다. 돈도 되지 않는 글쓰기를 하는 것에 대하여 한심하다고 볼지 모른다. 그것도 하루의 반 이상을 글쓰기에 매진하는 것을 보았을 때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철저하게 경제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돈도 안되는 글쓰기는 시간낭비임에 틀림 없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행위가 대표적이라 볼 수 있다. 만일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블로그에 광고도 실어야 하고 책도 내야 할 것이다.

 

스님들이나 학자들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책을 내는 것은 많이 보았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할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돈이 되지 않지만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돈이 된다고 보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

 

돈도 되지 않는 글쓰기를 하는 것은 착하고 건전한 생각을 가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악하고 불건전한 마음을 가지면 글이 써지지 않는다. 이렇게 본다면 글쓰기는 정직해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 하면 여섯 번째 좋은 점

 

글쓰기 여섯 번째 장점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기억력 향상이라 볼 수 있다. 글쓰기를 하면서 확연하게 느낀다. 글쓰기를 하면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유심히 관찰하게 되어 논리적으로 된다.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하여 문자로 표현한다는 것은 사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논리적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글은 논리이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는 필연적으로 기억력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번 글을 남겨 놓으면 대부분 기억한다. 가끔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기억한다.

 

언젠가 가수 하춘화가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제까지 자신이 부른 노래가 3000곡이 넘는다고 한다. 그 많은 곡들을 모두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한번 들으면 모두 기억해 낸다고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블로그에 올린 글은 몇 시간의 노력에 의하여 작성된 것이다. 남의 글을 올린 것이라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글은 분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더구나 애써 작성한 글이나 사연이 있는 글일수록 기억에 또렷하게 남는다. 그래서 올리게 되는데, 올릴만해서 올리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잘 알기 때문이다.

 

자신에 남아 있는 오염원이나 번뇌는 자신이 잘 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작성한 글은 자신이 잘 안다. 그래서 올린 글은 대부분 만족한 글이다. 스스로 판단하여 이만 하면 되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린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 작성된 글은 왠만하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블로그내 검색창을 활용하는 것도 과거에 작성된 글이 기억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힘들여 글을 작성한다는 것은 기억력향상에 매우 좋다고 본다.

 

글을 왜 올리는가?

 

넷상에서 블로그와 인연을 맺게 되어 수많은 글을 올렸다. 수천개의 글을 올리면서 칭찬도 받고 비난도 받는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의례 있는 일이라 본다. 그래서 부처님은 팔풍(八風)’이 있다고 하였다. 세상을 살다 보면 여덟 가지 바람이 있는데 그것은 이득과 불익, 명예와 불명예, 칭찬과 비난, 행복과 불행(A8.6)”이다. 부처님은 이 여덟 가지에 대하여 세상의 원리라 하였다. 어느 누구도 팔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덟 가지 바람에 의하여 흔들리지 말라고 하였다.

 

어떤 이는 칭찬을 마다 하지 않는다. 매일 블로그에 올려진 글에 대하여  일용할 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매일 올려진 글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산다고 하였다. 이렇게 보았을 때 한존재의 사고가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반면 비난도 받는다. 스님도 아니고 학자도 아닌 보통불자가 주제넘게 글을 쓴다는 것이다. 특히 경전을 근거로 한 글쓰기를 하였을 때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빠알리문구를 근거로 하여 번역비교를 하거나 경전을 나름대로 해석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일 것이다.

 

그러나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였다. 삼년 이상 글을 썼으니 풍월 읊는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 자신의 번뇌는 스스로 알 수 있듯이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성한 글을 올린다는 것은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Phuṭṭhassa lokadhammehi           풋탓사 로까담메히

citta yassa na kampati,         찟땅 얏사 나 깜빠띠
Asoka
viraja khema          아소깡 위라장 케망

eta magalamuttama.           에땅 망갈라뭇따망

 

세상살이 많은 일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슬픔 없이 티끌 없이 안온한 것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stn268)

 

 

2014-08-04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