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후기

삼등항해사가 무엇을 보았길래, 세월호급변침을 보도한 후지TV

담마다사 이병욱 2014. 9. 24. 14:46

삼등항해사는 무엇을 보았길래, 세월호급변침을 보도한 후지TV

 

 

 

억울한 자들의 세상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이 많다. 최근 EBS에서 방영된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였다. 평범한 청년이 졸지에 테러 용의자로 체포되어 강제자백에 따라 징역 30년을 선고 받은 것이다.

 

뉴스에서는 종종 끔찍한 사건을 전한다. 그런데 피해자는 거의 대부분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이다.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하필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억울한 사람들로 넘쳐 난다. 범죄가 일어날 때 마다 억울한 사람들이 증가한다. 이렇게 억울한 사람들이 쌓이고 쌓이면 어떻게 될까? 이 세상은 억울한 자들의 천지가 될 것이다.

 

한을 풀어주어야

 

각종 범죄로 인하여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은 한을 품는다. 그런 한은 일종의 분노이다. 사회에 분노가 가득하다면 어떻게 될까? 조그마한 충격에도 급격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일종의 피해의식이다. 그래서일까 억울하게 죽은 이를 위하여 굿을 하기도 한다. 피해자가 많이 발생되었다면 대규모 위령제를 열고 추모탑을 건립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한을 풀어주고자 함이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 주고자 함이다.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그리고 맺힌 것은 풀어야 한다. 만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불만으로 가득할 것이다. 불만이 많다는 것은 억울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억울한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 사회가 불안해 질 것이다. 이 사회가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수록 파국이 온다. 세월호참사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 볼 수 있다.

 

세월호가 교통사고이긴 하지만

 

세월호참사는 큰 충격을 주었다. 지금까지 비행기가 추락하고 다리가 끊기고 백화점이 주저 않고 배가 뒤집히는 등 큰 사건이 일어 났지만 아직까지 세월호사고만큼 큰 충격을 주지 못하였다. 그것은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월호사건은 교통사고이다.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다. 그러나 수습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일련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책임자의 도덕적 해이에서부터 국가의 위기관리 시스템까지 모든 것이 엉망임이 드러났다.

 

세월호피로감을 이야기하면서

 

세월호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고가 난지 오개월이 지났고 계절이 세번 째로 바뀌고 있음에도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죽었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그 대신 진보와 보수로 편이 갈려 이전투구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수기득권층에서는 세월호피로감을 이야기하면서 이제는 제발 그만 하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특별법을 주장하는 유가족들을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다.

 

언론과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기득권층에서는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 낼 의지가 없다. 그저 적절한 보상으로 끝내려 한다. 한마디로 먹고 떨어져라라는 식이다. 왜 이렇게 비협조적일까? 그것은 자신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득권이 침해 받을까 봐 유야무야 하려는 것이다.

 

세월호사건은 필연적이었다고 한다. 언제 일어나도 일어날 사건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 것은 위기대응시스템이다. 특히 정의롭지 못한 정부의 대응은 더욱 더 엉망이었다.

 

시스템이 엉망인 나라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다만 최소화 할 뿐이다. 그러나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진다. 이는 시스템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그렇다.

 

대한민국은 엉망이다. 왜 엉망인가? 이는 세월호참사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럼에도 언론과 방송에서는 이를 제대로 보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죽어 갔는지 이유를 모른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이 사건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후지TV세월호침몰의 진실

 

최근 일본에서 제작된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았다. 후지TV에서 제작된 세월호침몰의 진실이라는 다큐멘타리 동영상이다. 1시간 22분 분량의 동영상으로서 한국언론에서 밝히지 않은 내용도 많다.

 

처음 이 동영상을 접하였을 때 그저 그런 류의 것으로 보았다. 방송과 인터넷에서 많이 접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번 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였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점차 빠져 들었다. 그것은 이제까지 한국언론에서 보지 못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후지TV Mr.Sunday 세월호 SP 한국 세월호 침몰의 실상 (유튜브)

 

 

 

동영상은 다큐멘타리형식이다. 그러나 드라마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주로 살아 남은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학생의 증언이 실려 있다. 학생의 증언은 아직까지 한국의 언론에서 보도 된 바 없다. 그래서 더욱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다.

 

승조원은 최후에 탈출하는 거니까..”

 

드라마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다큐프로는 주로 미담형식으로 되어 있다. 살아 남은 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몇 명의 영웅적인 의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한몸을 던져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건져 내는 가슴뭉클한 장면이다. 그런 의인 중에 박지영의인이 있었다.

 

박지영의인은 세월호 승조원이었다. 그것도 매점에서 일하는 22살의 말단직원이었다. 그러나 후지TV 동영상에 따르면 그녀는 의인이었다. 이는 헌신적인 행위에 따른 것이다.

 

배가 기울자 선장등은 어찔할 바를 모른다. 오로지 자신들의 목숨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승객들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영의인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누어 준다. 그리고 탈출을 도와 준다. 증언에 따르면 많은 승객들이 선내에서 구명동의를 계속해서 나누어 주는 박지영씨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누어 주는 박지영씨

(일본후지TV에서 드라마로 구성)

 

 

이처럼 헌신적인 박지영씨의 모습을 보고서 어느 고등학생이 왜 구명조끼 안입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지영씨는 승조원은 최후에 탈출하는 거니까.. 나는 너희들 구하고 나서 따라갈께.”라고 답하였다. 하지만 박지영씨는 끝내 탈출하지 못하였다. 사망자 중에 최초로 확인이 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왜 이렇게 된건지 누구의 잘못인지..”

 

미담은 이외에도 많이 있다. 어린 아이를 릴레이형식으로 구한 이야기도 있고, 친구의 헌신에 수 많은 학생이 목숨을 구한 이야기 등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생존학생들은 후지TV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 중에 김한성군(가명)이 있다. 한성군은 커튼을 뜯어 줄을 만들어 친구들의 탈출을 도와 준다. 그러나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어느 여학생은 50도로 기울어져 있는 10미터 높이의 복도에서 커튼으로 만든 줄을 타고 올라간다. 그러나 도중에 줄이 끊어져 추락하고 만다.

 

 

 

 

 

 

 

이런 장면을 회상하며 한성군은 가슴아파 한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저는 일본어를 못하지만

이번에 취재를 해 주신 것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된건지 누구의 잘못인지

그게 조금이라도 이 취재로 인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일본사람들한테 전해주세요.

이런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생존남학생 한성군 증언)

 

 

학생들의 증언을 아직까지 한국언론에서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9 21일 방영된 후지TV에서는 생존학생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아직도 한국에서는 세월호사건을 덮으려고만 하지 진실을 밝혀 내려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한성군의 증언에 따르면 왜 이렇게 된건지 누구의 잘못인지 밝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였다. 처절한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친구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친구들이 왜 죽어야만 했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힘을 빌려서라도..”

 

또 다른 증언이 있다. 지옥과 같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 남은 여학생 윤아양은 모두 거짓말이었어요라고 말한다. 이는 오보를 말한다. 구조 되어 라면을 먹다가 TV를 보니 전원구조라는 뉴스를 보고서 한말이다. 바로 전에 죽어가는 친구들을 목격하였는데 TV에서는 “160명이 체육관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방송을 하였을 때 거짓말한 것임을 안 것이다.  

 

 

 

 

 

세월호 사건에서 승선 고교생은 325명이다. 그 중에 사망이 245명이고 5명이 싷종이다. 이와 같은 엄청난 사고에 대하여 윤아양은 후지TV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

왜 우리들이 그렇게 된건지 알고싶어요.

한국에서는 아무리 법정에서도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요.

저는다른 나라의 힘을 빌려서라도

어떻게든 하고 싶어요.”

 

(생존여학생 윤아양 증언)

 

 

지옥과 같은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윤아양은 알고 싶다고 하였다. 왜 사고가 났는지 왜 친구들이 그렇게 죽어 갔는지 알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알려 주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법정에서 조차 진실을 알려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런 한국적 현실에 절망해서일까 윤아양은 다른 나라의 힘을 빌려서라도 어떻게든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한국사회의 도덕적 해이로 인하여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한 현실이다. 정의롭지 않은 시대에 살다 보니 정의롭지 않은 일이 다반사로 벌어진 결과라 보여진다. 이런 한국적 현실에 대하여 이번 다큐를 제작한 후지TV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동영상을 본 후지TV 출연자들은 한마디씩 한다. 대체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진실을 알고 싶다고 용기를 내서 취재에 응해 준 사람들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시한다. 사회자의 말에 따르면 증언자의 말을 인용하여 한국의 TV나 신문은 일본만큼 세월호에 대해 보도해 주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한국사회 전반적인 도덕적 해이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다.

 

후지TV에서 출연자들이 한 이야기를 보면 우리나라 언론에서 들은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처음 듣고 보는 내용도 많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한국에서는 보도가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왜 떼죽음을 당하였는지 궁금해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하게 알려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각종 음모론이 소개 되고 있다.

 

삼등항해사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그렇다면 어떻게 세월호가 침몰하였을까?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후지TV 다큐에서는 어떻게 방영하였을까?

 

세월호는 급변침한 것으로 되어 있다. 급하게 조타기의 각도를 틀다 배가 기우뚱하여 침몰한 사고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급하게 조타기를 돌려야만 했을까?  이것이 최대의 의문점이다. 이 부분에 대하여 후지TV동영상에서는 드라마형식으로 생생하게 보여 준다.

 

세월호가 맹골수도지역을 통과할 즈음 삼등항해사가 선장역할을 하였다. 드라마에서는 뚱뚱한 여자가 삼등항해사로 등장한다. 망원경을 먼 바다를 보던 삼등항해사는 무언가를 발견한 듯 하다.  

 

 

 

 

 

키를 돌려!”

 

망원경으로 바다를 바라 보던 삼등항해사는 갑자기 키를 돌려!”라고 급하게 말한다.

 

 

 

 

비극이 시작되고

 

그러자 조타수는 급하게 왼쪽과 오른쪽으로 번갈아 가며 마구 돌린다. 마치 키가회전하듯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 순간 배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기운다. 이것이 급변침의 시작이다. 그리고 비극의 시작이다.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왜 급변침하였을까? 조타기가 고장일까? 피고인들은 한결같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삼등항해사는 무엇을 보았길래 조타수에게 우측으로 돌리라고 하였을까? 하지만 후지TV동영상에서는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다. 다만 패널로 참석한 사람중의 하나가 다음과 같이 의미 있는 말을 한다.

 

 

이렇게 선장이나 항해사가

이런 대응밖에 할 수 없었던 것 자체가

어떤 의미로는 출항하기 전부터 사고가 일어나고

고교생의 운명을 정하게 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지도…”

 

(후지TV 출연자)

 

 

출연자는 운명론적으로 보고 있다. 출항하기 전부터 사고가 나는 등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임을 말한다. 이는 오래된 배에 과적을 하고 규정을 위반하여 운행한 것 자체가 사고를 날 수밖에 없었음을 말한다.

 

삼등항해사는 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삼등항해사는 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다큐프로에서는 미숙한 항해사로 나오고 첵크 항목에 모두 양호라고 표기 하여 양심을 속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망원경으로 맹골수도앞을 바라보다가 급하게 키를 돌려라고 하였다.

 

 

 

 

그녀는 왜 키를 돌리라고 했을까? 키를 돌려야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을까? 다큐드라마에 따르면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조타수는 키를 마구 돌린다.

 

삼등항해사는 무엇을 보았길래 그토록 급하게 지시를 내렸을까? 아직까지 이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인터넷 게시판에는 각종 음모론만 난무 하고 있을 뿐이다. 분명한 사실은 삼등항해사의 급박한 지시에 따라 급하게 조타수가 돌아 갔고, 이에 따라 과적 등의 원인으로 급하게 배가 한쪽 방향으로 쏠렸다는 것이다.

 

일본방송을 통하여 세월호의 진실을

 

후지TV에서 드라마형식으로 제작된 다큐방송은 지난 9 21일 방영되었다. 이번 후지TV동영상을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하나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또 하나는 일본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에 대한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한국인들에게는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일본방송을 통하여 세월호의 진실을 아는 시대가 되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국에서 언론통제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뉴스에서는 세월호 이야기를 다루려 하지 않는다.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노숙을 하지만

 

MBC의 경우 유가족과 시민들이 문화제형식으로 집회를 하여도 보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의도대리기사폭행사건 처럼 유가족들에게 불리한 뉴스는 집중보도 한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은 세월호의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오로지 TV에서 보도 되는 것만 접할 뿐이다.

 

어떤 이는 세월호가 발목을 잡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세월호에서 탈출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생존학생의 말처럼 왜 친구들이 죽어 갔는지에 대하여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유가족들이 진실을 알고 싶다고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가 하면 차가운 길바닥에서 몇 주째 노숙을 하고 있다.

 

유가족들과 국민들이 아무리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해도 정권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보수신문을 근간으로 하는 종편채널과 철부지 노인들의 보수단체, 그리고 벌레 같은 일베등이 나서서 패륜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진실이 밝혀 지기 힘들다. 만일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유야무야 끝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제2, 제3의 세월호사건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에 대하여 후지TV에서도 경고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엉망진창

 

일본어로 된 후지TV방송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꼈다. 그것은 일본을 통해서 진실을 안다는 것이 서글프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가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후지TV에서 나라의 자세라든가 정말로 한번에 여러 것들이 드러났다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한마디로 나라가 엉망이라는 것이다. 나라가 엉망이라 세월호참사가 일어 났고,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세월호참사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후지TV를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는 엉망진창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후 재난 구조시스템을 보면 그야말로 형편 없는 삼류국가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하여 사회자는 한국과 일본의 구조시스템을 비교하여 설명한다.

 

비교 되는 한국과 일본의 구조시스템

 

후지TV에 따르면 한국에서 해난구조대는 부산 단 한곳 뿐이다.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상황이 끝난 후 도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본다면 해난구조대는 있으나마나한 조직이 되어 버린다. 이에 반하여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모두 11곳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1:11이다.

 

후지TV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전국 11곳에 해상보안청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잠수사가 대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일본에서는 전국 8곳의 공항에 기지가 있어서 헬리콥터와 함께 기동구난사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하네다공항에는  특수구난사가 있어서 전국을 커버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11곳의 잠수사, 8곳의 기동구난사, 1곳의 특수구난사가 대기하고 있다. 이는 오로지 부산 한곳에 해난구조대가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래서일까 방송에서는 일본에는 전국에 있지만 한국에는 한 곳 밖에 없습니다라고 꼬집었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사고는 일어나게 되어 있다. 아무리 완벽한 정비를 하고 매뉴얼대로 움직이어도 사고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대부분 인재라 볼 수 있다. 사람의 실수가 가장 많음을 말한다. 졸음 운전이나 음주운전 등이 대표적이다.

 

비행기나 선박, 기차 등에서도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사고는 언제든지 예고 없이 일어난다. 그러나 사고 이후가 문제이다. 재난구조시스템이 얼마나 잘 작동 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세월호사고 그 자체 때문만은 아니다. 재난을 당하였을 때 구조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임자 처벌을 하고 제도를 만들어 다시는 똑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자는 취지로 특별법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지TV에서 본 한국의 재난구조시스템은 한마디로 엉망이다. 어떤 시스템도 제대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도 그 자리에 없었다.

 

대통령이 비난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통령이 비난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잃어 버린 7시간 동안 어떤 개인적인 일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더 놀라운 것은 7시간만에 나타나서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은.”라고 말한 것이다. 마치 잠자다 봉창두드리는 소리같다. 이렇게 생뚱맞는 소리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국가재난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것이다. 이런 엉망인 나라에서 단 한명의 생존자도 구해 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혐한(嫌韓)론자들은

 

후지TV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이 내내 착잡하였다. 프로에서는 생존자들과 의인들의 미담도 보여 주어 가슴이 뭉쿨하게 하였지만 또 한편으로 한국인이라고 자신있게 내세우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를 보고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일본에서는 갈수록 혐한론자들이 늘어난다는데 이번 후지TV를 보면 어쩌면 혐한(嫌韓)이 더 확산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후지TV에서 9 21일에 방영된 이번 프로의 원제목은 Mr.サンデSP 生存高校生めてる“奇跡生還セウォル이다. ‘생존고교생이 처음으로 말하는 기적의 생환, 한국세월호침몰의 진상이라는 제목이다.

 

이 프로를 키워드로 하여 검색하여 보았다. 어느 블로그의 글을 보니 だから라 하였다. 한국인들은 바보라는 뜻이다. 아마 혐한론자같아 보인다. 그래서 매우 비판적이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第二第三のセウォル事故きるくらいのペスでしてくれるでしょう。そこに存在している라 하였다. 2 3의 세월호사건이 발생할 것이라 한다. 그러면서 한국인의 한계를 말한다.

 

같은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로서

 

후지TV방송을 본 일본인 중에는 혐한론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후지TV게시판에 남겨 놓은 글을 보면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글도 보이기 때문이다. 두 편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しました。ごろの子供ですがしたのと同時にとてつもないりとしさにかられました。えられない!大人身勝手行動のせいで、この子達は、になったのだとうとどこののトップの人達いたいこの立派だった子供達なさい!自分じるべきだといます。市民達どうすべきか今一度考るべきだといます。優希証言をしてくれた子達くなったセウォル勇者たちのにこの報道をもっとめてほしいといます。こうのメディアだとうからよりご冥福をおりします。

 

(후지TV시청소감문, マリン主婦40's  2014/09/22 11:31:45)

 

 

같은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의 글이다. 글에 따르면 같은 나이의 아이를 둔 어머니로서 눈물이 났습니다. 동시에 이런 터무니 없음에 분노와 슬픔을 하며 슬픔에 사로잡힙니다.”라 하였다. 그리고 세월호에서 자신의 몸을 돌 보지 않고 헌신한 용기있는 자를 위해서라도 보도를 더욱 더 확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책임자를 규탄해 달라고

 

 

2.

この事件について最近報道がなかったのでどうなっているのかと思っていました。被害者の女子高生が日本の番組を信じて取材にじてくれたのですから、どうかスクプ報道一回だけでなく、船社、港の係者、組員、海洋警察などこの事故にわるすべての責任者を糾してください。子供を持つ母として、安全性の守られていないことによる事故などありえない。どうか信じて話してくれた生徒たちの思いを無にしないでください

 

(후지TV시청소감문, きりんかあさん・会社員40's  2014/09/21 22:39:52)

 

 

아이를 둔 어머니가 작성한 글이다. 글에 따르면 이번 특종에만 그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다. 생존학생의 인터뷰에서와 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선박회사, 항만관계자, 승조원, 해양경찰청 등 사고 관계자에 대한 책임자를 규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한 후지TV

 

종편채널을 보면 자칭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모여 세월호가 이제 지긋지긋 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의도대리기사 사건등 부정적인 면을 집중으로 보도 한다. 또한 철부지나 다름 없는 노인들의 보수단체에서는 맞불집회를 열고, 폭식투쟁과 같은 반륜적인 일베, 그리고 가학적인 인터넷 댓글에 따른 언어폭력이 난무한다. 그리고 보수기득권층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하여 절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이렇게 오개월이 흘렀다. 그 사이에 이웃나라 일본에서 큰 것 한방을 터뜨렸다. 그것은 전혀 예상 밖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한국에서는 결코 들을 수 도 없고 접할 수도 없었던 이야기를 드라마형식으로 보여 준 것이다. 이런 후지TV 다큐를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자괴감을 느꼈다.

 

이렇게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월호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이웃나라에서 발 벗고 나선 듯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인들도 부끄러워할 치부가 일본의 안방에서 낱낱이 공개 되었다는 사실이다. 다큐프로 중의 일부가 미담형식 위주로 꾸며져 있다고 할지라도 전하는 메시지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낱낱이 고발한 것이다.

 

우려스러운 혐한(嫌韓)감정

 

일본인들은 방송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크게 두 가지라 볼 수 있다. 하나는 억울하게 희생에 대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일 것이다. 또 하나는 그런 희생이 나오게 된 배경을 알게 됨으로서 한국인에 대한 혐오라고 본다. 특히 후자의 혐한(嫌韓)감정이 우려스럽다.

 

현재 일본에서는 혐한감정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이런 혐한은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다. 유튜브검색을 하면 어떤 동영상에서는 생김새가 투박하고 눈이 작고 덜 세련 되어 보이는 일본인에 대하여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식으로 경멸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혐한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후지TV의 다큐프로는 일본인들에게는 혐한감정을 부추길 것임에 틀림 없다. 동영상을 보면 누구나 한국이라는 나라는 국가스템이 엉망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산케이신문에서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을 보도한 바 있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뇌리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자체가 최고책임자에서부터 말단에 이르기 까지 어느 것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는 엉망진창의 나라라고 볼 것임에 틀림 없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것은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늘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만 스스로 지키지 않았을 때 아래에 까지 파급되어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후지TV의 세월호동영상이 나오게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