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얼마만에 보는 꽃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15. 3. 27. 07:37

 

얼마 만에 보는 꽃인가

 

 

 

 

얼마 만에 보는 꽃인가.

작년 낙엽이 진 이래 이런 시절이

다시 올 것 같지 않았는데

이렇게 노랗게 피어 있다니!

 

작년 낙엽이 진 이래

이런 시절이 다시 올 것 같지 않았다.

오늘 아침 봄을 보았다.

낡은 아파트화단에 핀 노랑 개나리.

, 봄이 진짜 봄이 왔구나!

 

낙엽이 졌을 때

동지를 바라보고 살았다.

양이 음이 이기는 날

동지는 한겨울에 희망을 주었다.

 

여전히 추운 겨울 입춘날

봄이 머지 않음을 알았다.

개학날 날씨는 차지만

달력절기로는 봄이다.

그리고 진정한 봄의

시작인 춘분도 지났다.

 

그토록 바라던 봄이다.

이 생명의 축제를 지켜본다.

늙고 병든 이에게도

가난하고 미천한 자에게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2015-03-2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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