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땅의 끝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15. 4. 5. 10:16

 

땅의 끝에서

 

 

 

 

막다른 골목, 절벽, 동굴, 해안가 

더 이상 나아 갈 수 없네.

 

막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이

삶의 벼랑에 서 있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네.

 

이 거센 삶의 흐름을

도저히 건널 수 없네.

 

삶의 끝에 이른 사람이

갈 데까지 가보네.

 

가다 가다 가보니

땅의 끝이네.

 

더 이상 나아 갈 수 없는

그곳 삶의 끝에 서 있네.

 

떠 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보았네.

 

이른 아침 저 멀리 바다

먼 곳에서 해가 솟구치네.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던 것처럼

오늘 아침에도 커다란

시뻘건 불덩이가 솟았네.

 

 

 

2015-04-03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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