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끝에서
막다른 골목, 절벽, 동굴, 해안가
더 이상 나아 갈 수 없네.
막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이
삶의 벼랑에 서 있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네.
이 거센 삶의 흐름을
도저히 건널 수 없네.
삶의 끝에 이른 사람이
갈 데까지 가보네.
가다 가다 가보니
땅의 끝이네.
더 이상 나아 갈 수 없는
그곳 삶의 끝에 서 있네.
떠 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보았네.
이른 아침 저 멀리 바다
먼 곳에서 해가 솟구치네.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던 것처럼
오늘 아침에도 커다란
시뻘건 불덩이가 솟았네.
2015-04-03
진흙속의연꽃
'나에게 떠나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마음 속의 동반자, 찌그러진 그림자 (0) | 2015.04.10 |
---|---|
인생의 너덜길 (0) | 2015.04.05 |
버려진 불상 (0) | 2015.03.29 |
얼마만에 보는 꽃인가 (0) | 2015.03.27 |
문자로 소통하는 세상 (0)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