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삽베삿따 바완뚜 수키땃따

담마다사 이병욱 2015. 7. 30. 10:14

 

삽베삿따 바완뚜 수키땃따

 

 

 

 

 

삽베삿따 바완뚜 수키땃따주문 같은 말 입니다. 천수경을 보면 짤막한 주문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가 있습니다. 참회게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석하지 않습니다. 다만 참회할 때나 연비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문은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이 들어있기 때문에 해석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암송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삽베삿따 바완뚜 수키땃따(sabbe sattā bhavantu sukhitattā)” 는 주문이 아닙니다. 숫따니빠따 자애경(Sn1.8)의 한구절 입니다. 해석하면 모든 중생이 행복하기를!”라고 바라는 것 입니다. 모든(sabbe) 중생(sattā)이라 하였으므로 정신기능이 있는 모든 유정중생이 이에 해당합니다. 인간은 물론 축생, 아래로는 아비지옥중생에서부터 위로는 가장 높은 천상에 이르기 까지 모두 해당 됩니다.

 

모든 중생에는 우호적인 사람뿐만 아니라 원한 맺힌 자도 해당 됩니다. 일반사람에서부터 성인도 해당 됩니다. 모든 유정중생이 안락(sukha)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말로 부처님의 자애사상이 잘 구현 된 것 입니다. 대승 보살사상의 원류라 볼 수 있습니다.

 

자애(metta)와 함께 늘 같이 사용되는 말이 있습니다. 연민(karuā) 입니다. 자애와 연민은 비슷하지만 다른 말 입니다. 대승에서는 이 둘을 합쳐서 자비(慈悲)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자애는 모든 중생이 행복하기를!”라 합니다. 연민은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라 합니다.

 

자애와 연민에서 키워드는 행복(sukha)과 고통(dukkha) 입니다. 지금 행복한 자는 계속 행복하기를 바라고 지금 괴로운 자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공통적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 입니다. 알고 보면 자애와 연민은 같은 말 입니다. 그래서인지 공통적으로 성냄 (dosa)과 대척점에 있습니다.

 

분노하는 자에게 자애와 연민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분노는 분노를 불러 일으킵니다. 그래서 뿌리엔 독이 있지만 꼭지에 꿀이 있는 분노(Kodhassa visamūlassa madhuraggassa, S1.71)”라 하였습니다. 이는 욕먹은 자를 다시 욕하고, 매맞은 자를 다시 때리면 즐거움이 생겨난다라고 풀이 됩니다. 분노에 수반되는 쾌감 때문에 남을 미워하고 성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뿌리에는 독이 있습니다.  

 

분노는 성냄을 뿌리로 합니다. 성냄은 밀쳐 내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싫어하는 마음이나 미움 역시 밀쳐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냄을 뿌리로 하는 마음에는 후회와 시기와 질투도 있습니다. 후회는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 입니다. 질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하는 것을 지나치게 시기함을 말 합니다. 시기는 남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는 것 입니다. 분노, 미움, 후회, 질투 모두 성냄을 뿌리로 하는 마음이고, 싫어하는 마음이고, 괴로운 마음이고해로운 마음 입니다.

 

자애와 연민의 마음을 내면 분노는 발붙이지 못합니다. 성냄을 뿌리로 하는 후회, 시기, 질투, 미움 역시 발 붙이지 못 합니다. 만약 분노가 일어 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후회나 시기, 질투, 미움이 불현듯 일어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순간 측은의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측은지심입니다.

 

분노하면 그 행위에 대한 과보로 괴로움을 겪습니다. 또 악처에 떨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측은한 것 입니다. 그래서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 나기를!”라며 측은의 마음을 내는 것 입니다.

 

불자들은 경계에 떨어졌을 때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하고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 합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관세음보살 ,…”함으로써 염피관음력에 의존합니다. 더 좋은 것은 자비의 마음을 내는 것 입니다. 방법은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라거나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라고 주문 외듯이 염하는 것입니다자애수행을 하면 무엇 보다 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래서 자애의 마음에 의한 해탈, 자심해탈(慈心解脫, mettācetovimutti)’이 성취된다고 하였습니다.

 

 

삽베삿따 바완뚜 수키땃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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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