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열매 주렁주렁 열렸네
결실의 계절이다. 아파트 화단 석류나무가 눈에 띈다. 이번에는 열매이다. 꽃이 필 때 한 번 쳐다 보고 이번에 두 번째 쳐다 본다. 석류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넉넉하게 해준다.
아파트 화단에 벚나무가 있다. 해마다 사월이면 화려하게 만개한다. 비로소 존재가치를 드러낸다. 이후로 잊혀진린 존재가 된다. 다시 한번 쳐다 볼 때가 있다. 낙엽이 질 무렵이다. 벌겇게 물든 단풍일 때 다시 한번 쳐다 보게 된다.
벚나무는 꽃이 필 때와 단풍들 때 아름답다. 그러나 열매는 보잘 것 없다. 겉보기는 좋지만 실속이 없다. 석류는 꽃도 좋고 열매도 좋다. 꽃이 피었는지 모르게 열매 맺는 감나무 , 은행나무, 모과나무와 다르다. 꽃도 아름답고 열매도 탐스럽다.
겉으로 보기 좋지만 실없는 사람이 있다. 말은 많은데 결과가 없는 사람이 있다. 실속 없이 빈 수레만 요란한 것 같다. 마치 꽃은 화려하지만 열매가 맺지 않는 사람과 같다.
꽃이 피면 열매를 맺는다. 마찬가지로 도를 닦아 열매를 맺는다. 도만 닦으면 꽃만 피는 것과 같다. 과를 이루어야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그래서 꽃이 피면 열매를 맺듯이, 도(magga)를 닦아 과(phala)를 맺어야 한다.
2015-09-1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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