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무명을 밝히는 2016 서울국제연등축제를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6. 5. 8. 08:53

 

 

무명을 밝히는 2016 서울국제연등축제를 보고

 

 

 

연등축제에 참가하였다. 서울 종로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연등축제를 말한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참가 하여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직접 참가 하기 보다 옆에서 지켜 보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기록을 남긴 것이다.

 

연등축제와의 인연은 매우 깊다. 중학교 다닐 때 제등행렬에 참여 하였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종로 5가 부근에 있었던 동대부중을 다녔다. 부처님오신날 당일 동국대운동장에서 모여 조계사까지 종로거리를 행진하였다. 이런 추억이 있어서인지 매년 참관한 연등축제는 익숙한 것이다.

 

2016년 연등축제는 어떤 모습일까? 저녁 7시에 종로3가에 도착하였다. 종로3가는 연등축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임을 알기 때문이다. 귀빈석 관람석이 마련 되어 있고 불교방송과 불교tv에서 중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역시 수 많은 외국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외국인들을 위하여 도로 양옆에 간이의자가 마련된 것이다. 외국인을 위한 특별배려라 볼 수 있다.

 

 

 

 

 

 

 

제등행렬이 도착하기 전에 식전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선두행렬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도중에 외국인들로 구성된 국제서포터즈의 흥겨운 율동이 있었다 이다. 축제가 시작 되기 전에 한껏 흥을 돋군것이다.

 

 

 

 

 

 

마침내 선두행렬이 보였다. 연등회 깃발을 앞세우고 뒤에는 취타대가 따른다. 이년 전까지만 해도 택시에 연등을 단 행렬이 앞섰으나 더 이상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연등축제는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된다. 제등행렬은 7시부터 9시 반까지이고 이후는 대동놀이시간이다. 행렬이 진행될 때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거의 두 시간 동안 밀물처럼 행렬이 밀려 온다. 수 많은 행렬 중에 관심 있게 본 것은 활짝 웃는 모습의 불자들이다.

 

 

 

 

 

 

 

 

 

 

 

 

 

 

 

 

 

 

 

 

연등축제에서 또 하나 관심있게 본 것은 외국인불자동체의 행렬이다. 한국에는 미얀마, 베트남, 몽골 등 불교국가의 노동자들이 살아 가고 있다. 이들 불교국가 공동체에서 연등축제에 참가 하였는데 그 중에 눈에 띤 것은 베트남불자공동체이다.

 

 

 

 

 

 

 

 

 

 

 

 

서울연등축제가 국제화 되다 보니 외국인들이 연등을 들고 참가 하는 경우도 많다. 화계사에서 행진할 때는 외국인스님들이 돋보였다.

 

 

 

 

 

 

 

 

 

 

 

 

 

연등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동놀이이다. 종각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이날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강가수월레가 열렸다. 2년 만의 일이다. 2014년에는 세월호의 여파로 인하여 취소 되었고, 2015년에는 무차선대회로 인하여 열리지 못하였는데 2년 만에 열린 대동놀이는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절정을 이루었다.

 

 

 

 

 

 

 

 

 

 

 

 

 

 

 

 

 

 

 

 

 

연등축제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무명을 밝힌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어두운 밤에 등을 밝히면 주변이 환해 지듯이, 마음의 때를 씻어 내었을 때 깨끗해진다. 그래서 부처님은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이것이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이다.’라고 예전에 들어보지 못한 것에 관하여 나에게 눈이 생겨났고, 앎이 생겨났고, 지혜가 생겨났고, 명지가 생겨났고, 광명이 생겨났다.”(S56.11)라 하여 사성제를 설하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면 진리의 눈이 생겨난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명지가 생겨났고 광명이 생겨났다.”라 했다. 무명이 걷힌 것이다. 무명을 밝히는 연등축제에 대하여 음악동영상을 만들었다. 경쾌한 리듬의 이미우이 산스크리트성가를 배경음악으로 한 것이다.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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