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인생사주기에서 주인공으로 살기

담마다사 이병욱 2016. 7. 9. 10:07

 

인생사주기에서 주인공으로 살기

 

 

 

 

 

 

개그맨 이홍렬이 진행한 명견만리를 보았습니다. 이홍렬은 말미에 제가 프로그램을 그렇게 많이 했어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전영록이나 이문세는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잖아요.”라 했습니다. 먹고 살기에 바빴음을 말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 보니 자신에게도 남은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해 왔던 봉사활동이라 합니다.

 

이홍렬은 엔피오(NPO)’에 대해 얘기 했습니다. 이제 은퇴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가 대상 입니다. 이 나라의 시니어로서 인생의 제2막을 사회에 대한 봉사로 살아 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엔피오란 무엇일까요?

 

엔피오에 대해 사전을 찾아 보니 비영리단체입니다. 사전에 따르면 민간 비영리 단체(Non-Profit Organization)의 약자인 NPO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 각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각종 시민단체를 의미한다.”라고 설명 되어 있습니다. 널리 알려져 있는 엔지오(NGO)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엔피오의 한부분이라 합니다.

 

이홍렬의 명견만리를 보면 3섹터라는 말도 나옵니다. 굳이 우리말로 하자면 3지대입니다.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혜를 우리사회에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엔피오가 대표적 입니다.

 

일본의 경우 이미 4만개의 엔피오가 형성 되어 있다고 합니다. 10명만 모이면 조합설립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 단카이세대를 대상으로 1998년 처음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2012년에 시작 되었는데 5명이면 조합설립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엔피오와 제3섹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시니어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봉사하는 삶입니다. 젊었을 때는 자신과 가족을 위해 올인하는 삶을 살지만, 은퇴하고 나서는 이웃을 위해 살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바라문인생사주기를 떠 올려 봅니다.

 

고대인도에서 정통바라문들의 삶이 있습니다. 학습기, 가주기, 임서기, 유행기로 설명되는 인생사주기 입니다. 대게 손자가 태어나면 가독을 아들에게 물려 주고 숲에서 사는 시기가 임서기입니다. 일종의 봉사하는 시기입니다. 이후의 삶은 수행자로서의 삶 입니다.

 

바라문인생사주기를 현대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5년을 주기로 4단계로 나눕니다. 대략 25세까지로 공부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대략 50세 까지는 일하는 시기입니다. 75세 까지는 봉사하는 시기 입니다. 100세 까지는 수행의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50세에서 75세 까지 25년간은 봉사의 시기라 볼 수 있습니다. 이홍렬이 말한 엔피오와 제3섹터가 이에 해당 됩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오로지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삶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내것이 아니기에 퇴출로 끝납니다. 그제서야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홍렬이 말한 것과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45세까지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잃은 것은 세월이고 얻은 것은 중년의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내일을 하고 나서부터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주인공으로 산 것 입니다. 자신만을 위한 삶에서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볼 줄 아는 삶 입니다. 그때부터 글쓰기 했습니다.

 

글쓰기한지 올해로 만 10년 되었습니다. 그동안 쓴 글이 대략 3,500개 가량 됩니다. 주로 경전을 근거로 한 글쓰기 입니다. 보통불자의 글쓰기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익명의 독자로부터 감사의 메세지를 받기도 합니다. 심지어 오프라인에서 만난 스님들도 열심히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보통불자의 글에 대한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하게 합니다.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도중에 직장을 그만 두게 됩니다. 때가 되어 정년이 되면 직장을 떠나게 됩니다. 수입은 줄거나 아예 수입이 없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인생을 다 산 건 아닙니다. 인생100세시대에 살날은 창창하게 남았습니다. 이때 주인공으로 살면 됩니다. 인생사주기에서 봉사하는 시기를 살면 됩니다.

 

주인공으로 살면 수입이 많고 적고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유가 있기 때문 입니다. 대자유인으로서 봉사하는 삶입니다. 인생75세 까지는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삶 입니다. 이것이 이홍렬이 말한 엔피오와 제3섹터 일 것 입니다.

 

 

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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