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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분석론자, 십이연기의 분석에 대하여

담마다사 이병욱 2016. 7. 18. 17:11

 

 

부처님은 분석론자, 십이연기의 분석에 대하여

 

 

 

여러 분별의 경이 있는데

 

상윳따니까야 인연의 모음 두 번째 경은 분별의 경이다. 부처님이 십이연기에 대하여 분별하여 설하였기 때문에 분별의 경이라 한다. 그런데 분별의 경이라 칭하는 ‘Vibhagasutta’라는 말은 여럿 있다. 십이연기 뿐만 아니라 길의 모음(S45)’에서도 분별의 경이 있는데 팔정도에 대한 것이다. 이 외에도 능력의 모음(S48)’에서도 분별의 경이 있는데 이는 오근오력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분별의 경은 대단히 중요한 경이다. 예경지송에 실려서 독송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부처님이 분별해서 설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처님은 분별론자(vibhagavādin)

 

십이연기의 분별의 경을 보면 부처님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를 분별하여 설하겠다. (paiccasamuppāda vo, bhikkhave, desessāmi vibhajissāmi.)”(S12.2) 라 시작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분별이라는 말이 ‘vibhaji’이다. 이 말은 ‘divided; dissected; classified’의 뜻으로 분별하다는 뜻으로 번역했다. 각묵스님은 분석이라 했다. 그래서 경의 제목도 분석 경이라 했다. 빅쿠보디는 “I will analyse it for you”라 하여 분석의 의미로 번역했다.

 

부처님이 분별하여 또는 분석하여 설하겠다는 것은 12지 연기를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상세히 설하겠다는 말이다. 이런 분별에 대하여 전재성님은 각주에서 “MN.II.197에 따르면, 싸끼야 고따마의 교단은 일찍이 분별설(分別說: vibhagavādin)의 교단으로 알려졌다.”라 했다. 이렇게 본다면 부처님은 분별론자임에 틀림없다.

 

맛지마니까야 해당구절을 찾아 보았다. 찾아 보니 바라문 청년이여, 그것에 대해 나는 분별한 뒤에 말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것에 대해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M99) 라 되어 있다. 부처님이 바라문 청년 쑤바와의 대화에서 분별론자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런 분별론에 대하여 초불연에서는 해제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맛지마니까야 3권 해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그들은 스스로를 위밧자와딘(vibhagavādin, 해체를 설하는 자들)’이라고 불렀다. 이런 상좌부불교를 일본학자들은 분별상좌부라 부른다ㅓ. 분별이란 말이 사량분별이라는 용어에 익숙한 한국불교도들에게는 부정적인 어감을 주어서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해체나 분석이라고 옮긴다.”(초불연 맛지마4권 해제, 대림스님)

 

 

초불연에서는 위밧자 또는 위방가라는 말에 대하여 해체 또는 분석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했다. 분별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감이 좋지 않다고 했다. 한국불교에서 분별이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 했다. 그럼에도 전재성님은 분별이라는 말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다. 

 

해체해서 보기

 

그렇다면 부처님은 왜 분별을 강조하였을까? 이에 대하여 초불연 해제를 보면 해체해서 보기 때문이라 했다. 해체해서 보면 무상--무아-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 단계에 이를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은 해체해서 보기에 대한 경으로서 S22.59 S35.28 두 개를 소개 하고 있다. 이 경의 설법을 듣고 오비구와 가섭 삼형제와 천명의 비구가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S22.59 S35.28는 어떤 내용일까? 찾아 보니 S22.59다섯 명의 경으로서 부처님이 오비구에게 무아의 가르침을 설한 것이다. S35.28은 연소에 대한 법문의 경으로서 여섯 감역이 불타고 있다는 불의 가르침이다. 두 경 공통적으로 싫어 하여 떠나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해탈한다. 그가 해탈할 때 해탈되었다.’는 궁극의 앎이 생겨나서…”라 되어 있다. 초불연에서는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라 되어 있다. 이른바 염오-이욕-해탈-해탈지 법문이다.

 

번역비교해 보면

 

위방가경(Vibhagasutta)에 대하여 분별의 경또는 분석경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빅쿠보디는 ‘Analysis of Dependent Origination’라 하여 분석의 의미로 사용했다. 내용은 어떻게 다를까? 십이연기에 대한 번역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Katamo ca, bhikkhave, paiccasamuppādo? Avijjāpaccayā, bhikkhave, sakhārā; sakhārapaccayā viññāa; viññāapaccayā nāmarūpa; nāmarūpapaccayā saāyatana; saāyatanapaccayā phasso; phassapaccayā vedanā; vedanāpaccayā tahā; tahāpaccayā upādāna; upādānapaccayā bhavo; bhavapaccayā jāti; jātipaccayā jarāmaraa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 sambhavanti.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S12.2)

 

 

1)

“수행승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며,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며,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생겨난다.(S12.2, 전재성님역)

 

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연기인가? 비구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들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연기라 한다.”(S12.2, 각묵스님역)

 

3)

“And what, bhikkhus, is dependent origination? With ignorance as condition, volitional formations [come to be]; with volitional formations as condition, consciousness; with consciousness as condition, name-and-form; with name-and-form as condition, the six sense bases; with the six sense bases as condition, contact; with contact as condition, feeling; with feeling as condition, craving; with craving as condition, clinging; with clinging as condition, existence; with existence as condition, birth; with

birth as condition, aging-and-death, sorrow, lamentation, pain, displeasure, and despair come to be.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This, bhikkhus, is called dependent origination.” (S12.2, 빅쿠보디역)

 

 

 

 

Buddha

 

 

12연기 구조를 보면 조건이 붙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명을 조건으로 하여 형성이 생겨나고 (Avijjāpaccayā sakhārā)식이다. 그런데 생겨나고라는 말은 빠알리 원문에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가장 마지막에 구절에 sambhavanti’가 있다. Sambhava‘origin; birth; production’ 의 뜻으로 생겨난다의 뜻이다. 그래서 전재성님은 12연기 각 부분에서 sambhavanti’생략되어 있지만 이를 복원하여 12지 전연기에서 생겨나고라 번역했다. 반면 각묵스님은 마지막 연기에서만 발생한다.’라 번역했고 이전 연기에서는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들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식으로 하여 발생한다는 말을 생략했다.

 

용어에 대한 비교표를 만들어 보면

 

전재성님번역과 각묵스님 번역을 보면 사용용어가 다르다. 이를 표로 비교해 보았다.

 

 

빠알리어

전재성님역

각묵스님역

빅쿠보디역

avijjā

무명

무명

ignorance

sakhārā

형성

의도적 행위들

volitional formations

viññāa

의식

알음알이

consciousness

nāmarūpa

명색

정신·물질

name-and-form

saāyatana

여섯 감역

여섯 감각장소

the six sense bases

phassa

접촉

감각접촉

contact

vedanā

느낌

느낌

feeling

tahā

갈애

갈애

craving

upādāna

집착

취착

clinging

bhava

존재

존재

existence

jāti

태어남

태어남

birth

jarāmaraa

늙음과 죽음

늙음·죽음

aging-and-death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

sorrow, lamentation, pain, displeasure, and despair

dukkhakkhandhassa

괴로움의 다발들

괴로움의 무더기[苦蘊]

mass of suffering

 

 

용어를 비교해 보면 차이 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sakhārā에 대하여 형성성과 의도적 행위들이라 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가 난다. 이외에도 viññāa에 대하여 의식과 알음알이, dukkha에 대하여 고통과 육체적 고통, domanassa에 대하여 근심과 정신적 고통이 차이가 난다.

 

상카라(sakhārā)에 대하여

 

sakhārā에 대하여 왜 형성이라 했을까? 이에 대하여 전재성님의 각주를 보면 여기서는쌍카라(sakhārā)’의 원래 의미를 살려 형성이라고 번역한다.”라고 했다. 상카라라는 말 자체가 형성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형성이라 한 것이다. 그런데 상카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서로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선악의 행위에 대한 정신작용이고 또하나는 형성된 것이라는 의미로 유위법이다. 십이연기와 오온에서의 상카라는 정신작용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초불연에서는 십이연기에서는 의도적 행위들이라 번역했고, 오온에서는 심리현상들이라고 번역했다.

 

전재성님은 상카라에 대하여 십이연기와 오온에서 모두 형성으로 옮겼다. 반면 각묵스님은 각각 의도적 행위들심리현상들로 달리 적용했다. 그것도 복수를 사용했다. 엄밀히 말하면 주석적 번역에 해당된다. 전재성님이 상카라에 대하여 선악의 행위에 대한 정신작용이라 설명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악의 행위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 전생으로부터 정신에 남아 있다가 바로 현세에서 작용하며 내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업력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sakhārā, 22번 각주, 전재성님)

 

 

상카라에 대하여 업력이라 했다. 이는 수많은 윤회를 거치면서 잠재되어 있는 형성이 적절한 조건과 만나면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십이연기뿐만 아니라 오온에서 상카라 역시 업력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상카라의 정의

 

그래서일까 분별의 경에서 상카라에 대한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Katame ca, bhikkhave, sakhārā? Tayome, bhikkhave, sakhārā – kāyasakhāro, vacīsakhāro, cittasakhāro. Ime vuccanti, bhikkhave, sakhārā.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형성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형성, 즉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형성이라 한다.”

(Vibhagasutta-분별의 경, 상윳따니까야 S12.2, 전재성님역)

 

 

십이연기에서 상카라에 대한 정의라 볼 수 있다. 신구의 삼업을 말한다. 그런데 신구의삼업은 전생에서부터 정신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라 했다. 적절한 조건을 만나면 업이 익어 결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초불연에서 상카라에 대한 번역은 다양하다. 니까야가 번역 되어 나오기 이전 청정도론에서는 원어 그대로 상카라또는 상카라들이라 했다. 이후 니까야 번역에서 십이연기에서는 의도적 형성들이라 했고, 오온에서는 심리현상들이라고 복수형으로 하여 달리 번역했다. 이렇게 케이스별로 다르게 번역하다 보니 전혀 다른 말처럼 보인다.

 

빅쿠보디의 경우 십이연기에서 상카라에 대하여 volitional formations’라 했다. 이는 예외적이라 볼 수 있다. 빅쿠보디는 CDB해제에서 가급적 원어를 사용할 것이라 했다 . 담마나 깜마를 빠알리 원어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초불연도 이에 따라 법과 업으로 사용했다. 법에 대하여 진리, 가르침 등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부처님이 담마로 사용한데는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 하여 일률적으로 법이라는 말을 적용한 것이다. 그 결과 번역이 경직되어 버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로 여러가지 뜻을 가진 상카라에 대하여 의도적 형성들’ ‘심리현상들’ ‘작용등으로 번역했다. 빅쿠보디 역시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반면 전재성님의 경우 상카라에 대하여 형성이라 하여 통일시켜 적용했다.

 

지송경전 여섯 가지

 

위방가경이라 하여 여러 개가 있다. 그 중에 팔정도를 설명한 위방가경과 십이연기를 설명한 위방가경은 늘 수지독송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최근 발간된 예경지송을 보면 제3품에 지송경전품이 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불자들이 늘 수지독송하는 금강경과 같은 경들이다. 이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가르침의 수레바퀴의 경

Dhammacakkānuppavattanasutta

 

2) 무아의 특징경

Anattalakhanasutta

 

3) 연소의 법문의 경

Ādittapariyāyasutta

 

4)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의 분석의 경

Aṭṭhagikamaggavibhagasutta

 

5) 연기의 분석의 경

Paiccasamuppādavibhagasutta

 

6) 열반의 경

Nibbanasutta

 

 

여섯 가지 지송경전 중에 연기의 분석의 경(Paiccasamuppādavibhagasutta)’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분별의 경 (Vibhagasutta, S12:2)

 

1.

Paiccasamuppāda vo bhikkhave, desissāmi. Vibhajissāmi. Ta suātha. Sādhuka manasikarotha. Bhāsissāmī'ti. Eva bhante'ti kho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 Bhagavā etadavoca: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를 분별하여 설하겠다. 그것을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2.

Katamo ca bhikkhave, paiccasamuppādo? Avijjāpaccayā bhikkhave, sakhārā. Sakhārapaccayā viññāa. Viññāapaccayā nāmarūpa. Nāmarūpapaccayā saāyatana. Saāyatanapaccayā phasso. Phassapaccayā vedanā. Vedanāpaccayā tahā. Tahāpaccayā upādāna. Upādānapaccayā bhavo. Bhavapaccayā jāti. Jātipaccayā jarāmaraa, sokaparidevadukkhadomanassūpāyāsā sambhavanti.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며,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며,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생겨난다.”

 

3-1

Katamañca bhikkhave, jarāmaraa? Yā tesa tesa sattāna tamhi tamhi sattanikāye jarā jīraatā khaṇḍicca pālicca valittacatā āyuno sahāni indriyāna paripāko, aya vuccati jarā

Katamañca bhikkhave, maraa? Yā tesa tesa sattāna tamhā tamhā sattanikāyā cuti cavanatā bhedo antaradhāna maccumaraa kālakiriyā khandhāna bhedo kalebarassa3 nikkhepo jīvitindriyassa upacchedo. Ida vuccati maraa. Iti ayañca jarā idañca maraa, ida vuccati bhikkhave, jarāmaraa.

 

[세존]

1) 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의 늙고 노쇠하고 쇠약해지고 백발이 되고 주름살이 지고 목숨이 줄어들고 감역이 노화되는데, 이것을 늙음이라고 한다.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죽고 멸망하고 파괴되고 사멸하고 목숨을 다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이 파괴되고 유해가 내던져진다.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늙음과 이와 같은 죽음을, 수행승들이여, 늙음과 죽음이라고 한다.

 

3-2

Katamā ca bhikkhave, jāti? Yā tesa tesa sattāna tamhi tamhi sattanikāye jāti sañjāti okkanti nibbatti abhinibbatti, khandhāna pātubhāvo āyatanāna pailābho, aya vuccati bhikkhave, jāti.

 

2)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이란 무엇인가? 낱낱의 뭇삶의 유형에 따라 낱낱의 뭇삶이 출생하고 탄생하고 강생하고 전생하고 모든 존재의 다발들이 나타나고 감역을 얻는디.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태어남이라고 한다.

 

3-3

Katamo ca bhikkhave, bhavo? Tayome bhikkhave, bhavā: kāmabhavo, rūpabhavo, arūpabhavo. Aya vuccati bhikkhave, bhavo.

 

3)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존재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존재, 즉 감각적 욕망계의 존재, 미세한 물질계의 존재, 비물질계의 존재가 있다.  이것을 존재라고 한다.

 

3-4

Katamañca bhikkhave upādāna? Cattārimāni bhikkhave, upādānāni: kāmūpadāna, diṭṭhūpādāna, sīlabbatūpādāna, attavādūpādāna. Ida vuccati bhikkhave upādāna.

 

 

4)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집착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 집착, 즉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집착, 견해에 대한 집착, 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 실체의 이론에 대한 집착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집착이라고 한다.

 

3-5

Katamā ca bhikkhave tahā? Chayime bhikkhave, tahākāyā: rūpatahā saddatahā gandhatahā rasatahā phoṭṭhabbatahā dhammatahā. Aya vuccati bhikkhave tahā.

 

5)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갈애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 즉 형상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감촉에 대한 갈애, 사실에 대한 갈애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갈애라고 한다.

 

3-6

Katamā ca bhikkhave vedanā? Chayime bhikkhave, vedanākāyā: cakkhusamphassajā vedanā, sotasamphassajā vedanā, ghāasamphassajā vedanā, jivhāsamphassajā vedanā, kāyasamphassajā vedanā, manosamphassajā vedanā. Aya vuccati bhikkhave vedanā.

 

6)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느낌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청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후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미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촉각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 정신의 접촉에서 생기는 느낌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느낌이라고 한다.

 

3-7

Katamo ca bhikkhave phasso? Chayime bhikkhave, phassakāyā: cakkhusamphasso, sotasamphasso, ghāasamphasso jivhāsamphasso, kāyasamphasso, manosamphasso. Aya vuccati bhikkhave, phasso.

 

7)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접촉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접촉의 무리, 즉 시각의 접촉, 청각의 접촉, 후각의 접촉, 미각의 접촉, 촉각의 접촉, 정신의 접촉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접촉이라고 한다.

 

3-8

Katamañca bhikkhave saāyatana? Cakkhāyatana sotāyatana ghāāyatana jivhāyatana kāyāyatana manāyatana. Ida vuccati bhikkhave, saāyatana.

 

8)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여섯 감역이란 무엇인가? 그것들 가운데는 여섯 가지 감역의 무리, 즉 시각의 감역, 청각의 감역, 후각의 감역, 미각의 감역, 촉각의 감역, 정신의 감역이 있으니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여섯 감역이라고 부른다.

 

3-9

Katamañca bhikkhave nāmarūpa? Vedanā saññā cetanā phasso manasikāro, ida vuccati nāma. Cattāro ca mahābhūtā, catunna ca mahābhūtāna upādāyarūpa, ida vuccati rūpa. Iti idañca nāma, idañca rūpa, ida vuccati bhikkhave, nāmarūpa.

 

9)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명색이란 무엇인가? 그것에는 느낌, 지각, 의도, 접촉, 정신활동이 있으니 이것을 명이라고 부르고, 네 가지 광대한 존재, 또는 네 가지 광대한 존재에서 파생된 물질을 색이라고 한다.

 

3-10

Katamañca bhikkhave viññāa? Chayime bhikkhave, viññāakāyā: cakkhuviññāa sotaviññāa ghāaviññāa jivhāviññāa kāyaviññāa manoviññāa. Ida vuccati bhikkhave, viññāa.

 

10)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의식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여섯 가지 의식, 즉 시각의식, 청각의식, 후각의식, 미각의식, 촉각의식, 정신의식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의식이라고 한다.

 

3-11

Katame ca bhikkhave sakhārā? Tayome bhikkhave, sakhārā: kāyasakhāro vacīsakhāro cittasakhāro. Ime vuccanti bhikkhave, sakhārā.

 

11)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형성이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세 가지 형성, 즉 신체적 형성, 언어적 형성, 정신적 형성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형성이라고 한다.

 

3-12

Katamā ca bhikkhave avijjā? Ya kho bhikkhave dukkhe aññāa, dukkhasamudaye aññāa, dukkhanirodhe aññāa, dukkhanirodhagāminiyā paipadāya aññāa, aya vuccati bhikkhave, avijjā.

 

12)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무엇을 무명이라고 하는가? 수행승들이여, 괴로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알지 못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을 무명이라고 한다.

 

3-13

Iti kho bhikkhave avijjāpaccayā sakhārā, sakhārapaccayā viññāa. Viññāapaccayā nāmarūpa. Nāmarūpapaccayā saāyatana. Saāyatanapaccayā phasso. Phassapaccayā vedanā vedanāpaccayā tahā. Tahāpaccayā upādāna. Upādānapaccayā bhavo. Bhavapaccayā jāti. Jātipaccayā jarāmaraa, sokaparidevadukkhadomanassūpāyāsā sambhavanti.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13)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며,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며,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생겨난다.

 

3-14

Avijjāya tveva asesavirāganirodhā sakhāranirodho. Sakhāranirodhā viññāanirodho. Viññāanirodhā nāmarūpanirodho. Nāmarūpanirodhā saāyatananirodho. Saāyatananirodhā phassanirodho. Phassanirodhā vedanānirodho. Vedanānirodhā tahānirodho. Tahānirodhā upādānanirodho. Upādānanirodhā bhavanirodho. Bhavanirodhā jātinirodho. Jātinirodhā jarāmaraa,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 nirujjhanti.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nirodho hotī'ti.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감역이 소멸하고, 여섯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Vibhagasutta-분별의 경, 상윳따니까야 S12:2, 전재성님역)

 

 

 

분석 

 

3.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연기(緣起)를 분석하리라. 이제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연기인가?

    비구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들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늙음[]인가?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들의 늙음, 노쇠함, 부서진 [치아], 희어진 [머리털], 주름진 피부, 수명의 감소, 감각기능[]의 쇠퇴 - 이를 일러 늙음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죽음[]인가?]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들의 종말, 제거됨, 부서짐, 사라짐, 사망, 죽음, 서거, 오온의 부서짐, 시체를 안치함, 생명기능[命根]의 끊어짐 - 이를 일러 죽음이라 한다.

    이것이 늙음이고 이것이 죽음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늙음·죽음이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태어남[]인가?

    이런저런 중생들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들의 태어남, 출생, 도래함, 생김, 탄생, 오온의 나타남, 감각장소[]를 획득함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태어남이라 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존재[]인가?

    비구들이여, 세 가지 존재가 있나니 욕계의 존재, 색계의 존재, 무색계의 존재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존재라 한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취착[]인가?

    비구들이여, 네 가지 취착이 있나니 감각적 욕망에 대한 취착, 견해에 대한 취착, 계율과 의례의식에 대한 취착, 자아의 교리에 대한 취착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취착이라 한다."

 

8.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갈애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六愛身]가 있나니 형색에 대한 갈애, 소리에 대한 갈애, 냄새에 대한 갈애, 맛에 대한 갈애, 감촉에 대한 갈애, 법에 대한 갈애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갈애라 한다.

 

9.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느낌[]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가 있나니 눈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코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혀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 마노의 감각접촉에서 생긴 느낌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느낌이라 한다."

 

10.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감각접촉[]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무리가 있나니 형색에 대한 감각접촉, 소리에 대한 감각접촉, 냄새에 대한 감각접촉, 맛에 대한 감각접촉, 감촉에 대한 대한 감각접촉, 법에 대한 감각접촉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감각접촉이라 한다."

 

11.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여섯 감각장소[六入]인가?

    눈의 감각장소, 귀의 감각장소, 코의 감각장소, 혀의 감각장소, 몸의 감각장소, 마노의 감각장소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여섯 감각장소라 한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정신·물질[名色]인가?

    느낌, 인식, 의도, 감각접촉, 작의(주의) - 이를 일러 정신이라 한다. 그리고 네 가지 근본물질과 네 가지 근본물질에서 파생된 물질 - 이를 일러 물질이라 한다. 이것이 정신이고 이것이 물질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정신·물질이라 한다."

 

13.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알음알이[]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알음알이의 무리가 있나니 눈의 알음알이, 귀의 알음알이, 코의 알음알이, 혀의 알음알이, 몸의 알음알이, 마노의 알음알이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알음알이라 한다."

 

1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의도적 행위들[]인가?

    비구들이여, 세 가지 의도적 행위가 있나니 몸의 의도적 행위, 말의 의도적 행위, 마음의 의도적 행위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의도적 행위들이라 한다."

 

1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무명[無明]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무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에 대한 무지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무명이라 한다."

 

16.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들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물질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발생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고,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하고, 알음알이가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苦蘊]가 소멸한다."

 

(Vibhagasutta-분석 경, 상윳따니까야 S12:2, 각묵스님역)

 

 

Analysis of Dependent Origination

 

At Savatthi. "Bhikkhus, I will teach you dependent origination and I will analyse it for you. Listen to that and attend closely, I will speak."

 

"Yes, venerable sir," those bhikkhus replied. The Blessed one said this:

 

"And what, bhikkhus, is dependent origination? With ignorance as condition, volitional formations [come to be]; with volitional formations, consciousness . . . (as in preceding sutta) . .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And what, bhikkhus, is aging-and-death? The aging of the various beings in the various orders of beings, their growing old, brokenness of teeth, greyness of hair, wrinkling of skin, decline of vitality, degeneration of the faculties: this is called aging. [31 The passing away of the various beings from the various orders of beings, their perishing, breakup, disappearance, mortality, death, completion of time, the breakup of the aggregates, the laying down of the carcass: this is called death. Thus this aging and this death are together called aging-and-death.

 

"And what, bhikkhus, is birth? The birth of the various beings into the various orders of beings, their being born, descent [into the womb], production, the manifestation of the aggregates, the obtaining of the sense bases. This is called birth

 

"And what, bhikkhus, is existence? There are these three kinds of existence: sense-sphere existence, form-sphere existence, formless- sphere existence. This is called existence.

 

"And what, bhikkhus, is clinging? There are these four kinds of clinging: clinging to sensual pleasures, clinging to views, clinging to rules and vows, clinging to a doctrine of self. This is called clinging.

 

"And what, bhikkhus, is craving?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craving: craving for forms, craving for sounds, craving for odours, craving for tastes, craving for tactile objects, craving for mental phenomena. This is called craving.

 

"And what, bhikkhus, is feeling?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feeling: feeling born of eye-contact, feeling born of ear-contact, feeling born of nose-contact, feeling born of tongue-contact, feeling born of body-contact, feeling born of mind-contact. This is called feeling.

 

"And what, bhikkhus, is contact?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contact: eye-contact, ear-contact, nose-contact, tongue-contact, body-contact, mind-contact. This is called contact.

 

"And what, bhikkhus, are the six sense bases? The eye base, the ear base, the nose base, the tongue base, the body base, the mind base. These are called the six sense bases.

 

"And what, bhikkhus, is name-and-form? Feeling, perception, volition, contact, attention: this is called name. The four [4] great elements and the form derived from the four great elements: this is called form. Thus this name and this form are together called name-and-form.

 

"And what, bhikkhus, is consciousness? There are these six classes of consciousness: eye-consciousness, ear-consciousness, nose-consciousness, tongue-consciousness, body-consciousness, mind-consciousness. This is called consciousness.

 

"And what, bhikkhus, are the volitional formations? There are these three kinds of volitional formations: the bodily volitional formation, the verbal volitional formation, the mental volitional formation. These are called the volitional formations.

 

"And what, bhikkhus, is ignorance? Not knowing suffering, not knowing the origin of suffering, not knowing the cessation of suffering, not knowing the way leading to the cessation of suffering. This is called ignorance.

 

"Thus, bhikkhus, with ignorance as condition, volitional formations [come to be]; with volitional formations as condition, consciousness .... Such is the origi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But with the remainderless fading away and cessation of ignorance comes cessation of volitional formations; with the cessation of volitional formations, cessation of consciousness.... Such is the cessation of this whole mass of suffering."

 

(Analysis of Dependent Origination, CDB, 빅쿠보디역)

 

 

 

2016-07-18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