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전문가영역, 블로그 개설 11주년에
지난 8월 2일자로 블로그 개설 11주년을 맞았다. 누가 축하해 주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이 날을 기념하여 매년 소감문을 작성하고 있다. 2005년 블로그 개설이래 다음 해 첫 소감문을 발표했다. 이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개설일이 되면 자축 세레모니로서 소감문을 발표 했다. 블로그 누적조회수 5백만명을 돌파한 것 까지 합하여 지금까지 소감문을 작성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블로그개설일 : 2005-08-02
2) 블로그개설 1주년 :2006-08-02
3) 누적조회 10만명 돌파: 2006-11-13
4) 블로그개설 2주년: 2007-08-02
넷심(Net心)이 바로 민심(民心)이다, 블로그활동 2주년을 맞아
5) 블로그개설 3주년: 2008-08-02
블로그 개설 3년, '쓰레기성 글'이 되지 않기 위해서
6) 누적조회 100만명 돌파: 2009-01-23
7) 블로그개설 4주년: 2009-08-02
8) 누적조회 200만명 돌파: 2010-01-10
블로그 누적조회수 200만명 돌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하여
9) 블로그개설 5주년: 2010-08-02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블로그 만든지 만 5년 되는 날에
10) 블로그개설 6주년: 2011-08-02
11) 누적조회 300만명 돌파: 2012-05-26
오늘도 내일도 쓸 뿐이다, 누적조회수 300만명을 맞이 하여
12) 블로그개설 7주년: 2012-08-02
13) 블로그개설 8주년: 2013-08-02
14) 누적조회 400만명 돌파: 2014-06-09
시간은 지나도 글은 남는다, 누적조회수 4백만명을 맞이 하여
15) 블로그개설 9주년: 2014-08-02
16) 블로그개설 10주년: 2015-08-02
비주류비급삼류정신으로, 인터넷에 글쓰기 십년
17) 누적조회 5백만 돌파: 2016-05-24
금자대장경과 금자탑, 블로그 누적조회수 5백만명을 맞이 하여
현재 블로그 누적조회수는 510만명에 달한다. 직접 작성하여 올린 글은 3,553개이다. 거의 매일 한 개의 글을 올린 셈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시대라 카톡방과 밴드에 올리기 위하여 스마트폰 자판을 똑똑 쳐서 올린 글이 많아 하루에 서너개 올리기도 한다. 경전을 근거로 한 여법한 글쓰기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이제 글쓰기는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시대라 언제 어디서나 똑똑 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스마트폰 메모 기능을 활용한 글쓰기이다. 글을 써서 일단 밴드와 카톡에 올려 놓는다. 이를 다시 블로그에 올려 놓는 작업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자나 탈자 등을 바로 잡고 잘 다듬는다.
블로그 11년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2005년 당시 최악의 상황이었다. 불교를 본격적으로 접하고 나름대로 해법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글이라고는 기안서나 보고서 밖에 쓸 줄 몰랐던 공학도 출신이 일상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했을 때 반응이 왔다. 마치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발견하듯이 탈출구가 된 것이다.
처음 글쓰기 할 때 어설펐다. 글을 배운 적도 쓴 적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몰랐다. 다만 남들이 써 놓은 글을 보면서 “글이란 이렇게 쓰는구나!” 라며 스스로 알게 된 것이다.
초창기에 마성스님의 글쓰기가 많이 도움이 되었다. 팔리문헌연구소라는 개인 사이트가 있었는데 칼럼, 논문 등 읽을 거리로 넘쳐 났다. 좋은 글은 퍼 날라 놓았다. 지금도 블로그 고층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트는 없어 졌어도 열심히 퍼 나른 덕분에 주옥같은 글이 상당수 블로그에 남아 있다.
두 번째로 영향 받은 것은 혜민스님의 글이다. 2005년 당시 법보신문 ‘세심청정’에 연재된 칼럼이다. 당시 하바드대 대학원생이었던 혜민스님의 글은 짤막하면서도 유익했다. 무엇보다 ‘글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라며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마성스님과 혜민스님의 글쓰기를 본받아 본격적으로 자신의 글을 쓰기 시작 했다. 다양한 주제가 있지만 결국 경전을 근거로 한 글쓰기로 정착 되었다. 이는 대중이 좋아하기 때문 입니다. 가르침에 목말라 갈증을 느끼는 듯한 네티즌들에게 비록 짤막하나마 경전문구를 인용했을 때 어느 정도 갈증을 풀어 주지 않았나 싶다.
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인터넷초창기라 볼 수 있는 2005년에는 소통할 수 있는 곳이 카페와 블로그, 게시판 정도에 지나지 않았으나 요즘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카톡과 밴드 등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하여 블로그 전성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전문 영역으로서 블로그는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리 매체가 흥망성쇠하지만 블로그는 영원하리라 본다.
글쓰기한지 만11년 되었다. 40대는 50대가 되고, 50대는 60대가 되고, 30대는 40대가 된 세월이다. 10대의 초등학생이 자라서 20대의 성년이 되기도 한 세월이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학문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이루어 놓은 것이 없지만 늦게 나마 발심해서 글을 남겼다는 것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보기에 실망하지 않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6-08-0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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