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에 스며든 외도사상
“고대의 윤회론도, 유전자를 몰랐던 고대인들의 눈에 비친 착각일 수 있다.” 강병균교수의 글 입니다. 불교닷컴에서 환망공상 시리즈를 연재 하고 있는 포항공대 수학과 교수의 글입니다. 그의 주장을 보면 찰스 도킨스의 무신론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불교칼럼이라 하는데 불교는 없습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포대기는 있는데 아기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은 최악의 단멸론에 대하여 어떤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비판 했습니다.
“이게 학자의 글이라니솔직히 좀 읽다가 관뒀다. 유치해서 읽은 부분에만 얘기하자면, 병균씨는 '유전자가 아뢰야식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주장의 맹점은 자손이 이어지지 않는 경우를 상정하면 웃기는 논리가 된다. 병균씨가 자식을 낳지 않고 죽었다고 가정해 보라 병균씨의 아뢰야식(유전자)은 다음 생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병균씨의 아뢰야식(유전자)에 그가 이전생에서 부터 쌓아온 두터운 업장도 병균씨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
자, 불자들아, 스님네들아 수행하지 말라. 이렇게 쉽게 업장을 소멸하는 방법이 있다. 병균불교에 의하면 자식만 낳지 않고 죽으면 전생부터 이어져 온 아뢰야식(유전자)이 아무런 수행도 하지 않고 노력도 없이 사라진다. 왜 멍청하게 좌선하고 그 많은 세월을 보내나 마음것 놀고, 마음것 행동하고, 마음것 업을 쌓아도 된다. 단지 자식만 낳지 않으면 당신의 아뢰야식인 유전자가 다음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너무 쉽지 않은가. 단멸해 버리면 아뢰야식(유전자)도 끊어진다. 굳이 탐진치를 끊기 위해 수행이라는 지난한 노력을 안해도 된다. 병균불교는 석가모니 부정론이자 불교자체의 부정이며 탐진치를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불교다. 모두 병균불교로 개종하자.”
(네티즌 댓글)
댓글을 단 네티즌은 유전자연기론을 주장하는 강병균 교수에 대하여 단멸론자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물질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과학은 유물론일 수밖에 없습니다. 유물론은 정신도 물질에서 나온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육체적 죽음과 함께 정신도 소멸되는 것으로 보아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고 봅니다. 이는 명백한 단멸론 입니다.
강병균교수의 과학에 입각한 불교는 명백한 단멸론 입니다. 다만 단멸론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유전자론을 들고 나온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체유전자 뿐만 아니라 문화유전자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몸은 비록 죽어 남은 것이 없지만 자손을 통해 유전자가 전승 되기 때문에 윤회한다고 주장 합니다. 정신적 유전에 대한 것으로 문화유전자라 하는데, 한시대의 이루어진 업적은 문화의 형태로 전승되기 때문에 단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이것’을 말 하는 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설법을 들으면 ‘언하(言下)’에 크게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이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깨닫는데 있어서 교리공부도 수행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미 깨달은 존재이기 때문에 달리 깨달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것법문을 듣다 보면 육사외도 중의 하나인 ‘빠꾸다 깟짜야나’의 ‘윤회청정설’이 떠 오릅니다. 초기경전에 실려 있는 정형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우주기 사이에 어리석은 자도 슬기로운 자도 유전하고 윤회한 뒤에 괴로움의 종극에 이른다. 내가 이러한 계행이나 금계나 고행이나 청정행으로 아직 익지 않은 업을 익게 하고 이미 익은 업을 감내하여 소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없다. 나에게 부과된 윤회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끝나거나 증가하거나 감소되거나 더하거나 덜함이 없다. 예를 들어 실타래를 던지면 풀려질 때까지 굴러가는 것처럼 어리석은 자나 슬기로운 자나 똑같이 그들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다할 때까지 윤회한다.”(M76)
실타래를 던지면 풀려질 때까지 굴러 갑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윤회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수행을 하는 등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아침이 되면 꿈에서 깨어나듯이, 현명한 자나 어리석은 자나 윤회 하도록 내버려 두어도 모두 해탈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말하는 자들은 ‘꿈의 비유’를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꿈으로 보아 꿈깨는 것이 깨달음이라 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법문만 들어 언하에 대오할 뿐 달리 교리공부나 수행을 할 필요가 없음을 말 합니다. 마치 빠꾸다 깟짜야나의 윤회청정설을 보는 듯 합니다.
윤회청정설이나 단멸론이나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자나 현명한 자나”라는 말 입니다. 이 말은 청정한 삶을 살기 위해 수행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말 입니다. 유물론 정형구로서는 “어리석은 자나 슬기로운 자나 몸이 파괴되어 죽은 후에는 단멸하여 존재하지 않게 된다.”(S24.5) 라 표현 됩니다.
경전을 보고, 교리를 익히고, 수행하는 것은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육사외도를 보면 “어리석은 자나 현명한 자나”라 하여 구분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죽으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데 굳이 애써 자신의 성장을 위하여 청정한 삶을 살 필요가 없음을 말 합니다. 또 아침이 되면 잠에서 깨듯이, 실타래를 던지면 풀려질 때까지 굴러가다 멈추듯이 애써 자신의 향상을 위해 공부할 필요가 없음을 말 합니다. 그래서 도덕부정론자가 됩니다.
오늘날 한국불교에 외도사상이 난무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이 외도사상인지도 모른 채 살아 갑니다. 모든 것을 업의 탓이라거나 전생타령 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초기경전에 따르면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을 ‘내탓’으로 본다면 숙명론이라 했습니다. 반면 지금 겪고 있는 불행에 대하여 ‘네탓’으로 본다면 신의 뜻이라 하여 창조론이라 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즐거움과 괴로움, 행복과 불행은 내탓도 아니고 네탓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원인과 조건과 결과에 따른 접촉일 뿐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괴로움은 연유가 있어 생겨나는 것이라고 나는 말했다. 무엇을 연유로 해서 생겨나는가? 접촉을 연유로 해서 생겨난다.”(S12.3) 라고 말씀 했습니다. 부처님은 연기법적으로 현상을 설명했습니다.
오늘날 과학을 불교에 접목하여 진화연기론을 주장하는 것도 유물론적 단멸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자나 현명한 자나 죽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굳이 도덕적 삶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은 원타임이기 때문에 최대한 즐기는 삶을 살면 됩니다. 그래서 단멸론자들은 과학의 시대에 초기경전에 의존하는 것에 대하여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간주 합니다.
이것을 말하는 자들 역시 경전을 하찮게 여깁니다. 경전을 읽거나 교리공부 하는 것에 대하여 알음알이만 증장시킬 뿐이라며 분별하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어느 선사는 불교방송 불교강좌시간에 “이 공부는 바보 멍청이가 되어야 잘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나 현명한 자나 마치 실타래가 구르다 멈추듯이, 아침이 되면 꿈에서 깨듯이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한국불교에는 외도사상이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숙명론, 단멸론, 영원론 등 온갖 외도 사상으로 오염 되어 있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 입니다. 공통적으로 업과 업보를 부정합니다. 그러다 보니 내생과 윤회를 부정합니다. 진화연기론 등으로 과학적 사실을 들어 그럴 듯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잘 보면 꼬리가 보입니다. 불교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방법으로 ‘삼법인’이라는 잣대를 들이 밀 수 있지만 업의 가르침을 부정한다면 외도사상 임에 틀림 없습니다.
불자들은 자신이 믿는 불교가 외도사상인지 모르고 신행생활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사견에 빠지면 악처에 태어날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바르게 불교를 믿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초기경전에 의존하는 것 입니다. 대게 외도사상에 빠진 자들을 보면 경전을 보지 않고 사람에 의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전을 보면 모든 것이 명확 합니다. 부처님이 외도사상을 논파하는 무수한 장면이 나오는데 어쩌면 초기경전은 외도의 사견에 대하여 부처님의 연기법으로 부수는 가르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입니다.
2016-08-10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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