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고독한 수행자

담마다사 이병욱 2016. 11. 15. 08:49

 

고독한 수행자

 

 

 

사람들은 혼자 있으면 외롭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늘 대화의 상대를 찾는 것 같습니다. 거리에 흩어져 있는 찌라시를 보면 만남’, ‘대화라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도 홀로 견디지 못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 들어 홀로 되었을 때 외로움과 고독은 극대화 됩니다. 오로지 TV가 친구이어서 하루 종일 TV만 봅니다. TV를 보다 죽으면, 나중에 발견 되었을 때 수 일이 지났음에도 TV에서는 여전히 떠들어 대는 소리로 요란하다고 합니다.

 

홀로 사는 이에게 있어서 외로움과 고독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강력한 의지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이 TV와 같은 사물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람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믿고 의지할 만한 대상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악한 의도를 품은 자라면 결국 불행으로 귀결됩니다. 대통령의 불행도 홀로 되었을 때 악한 의도를 품은 자들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시대에 대통령의 심리상태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정관용 앵커가 진행하는 라디오 대담프로에 출연한 정신분석가에 따르면 대통령의 심리상태는 매우 불안정하다고 했습니다. 홀로서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강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통령 주변에는 모두 다 떠나고 없습니다. 구중궁궐 같은 대통령관저에서 홀로 지낼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두 가지의 극단적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내부적으로 붕괴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외부적으로 폭발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정신상태가 매우 불안정한 것이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루 빨리 대통령직을 내려 놓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본인에게나 국민들에게나 좋을 것이라 했습니다.

 

정신분석가에 따르면 박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이라 했습니다. 대통령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주변에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박대통령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보면 박대통령은 대통령될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된 것은 주변에서 부추겼기 때문이라 합니다. 홀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통령, 남에게 심하게 의존하여 살 수밖에 없는 대통령을 주변에서 이용한 것입니다. 그 결과 마치 꼭두각시처럼 조정받아 이제까지 온 것이라 합니다.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은 남에게 의지하여 살아 갑니다. 육체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박약한 사람들은 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상인 자들이 이들을 도와 주는 것은 아름다운 행위입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을 가지거나 이득을 취하려 했을 때 착취의 대상이 됩니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대통령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홀로 됩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언젠가는 홀로 있게 됩니다. 설령 함께 있다고 해도 홀로 있게 되는 것으로 보아 사실상 홀로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홀로 있다는 것은 외로움과 고독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외로움과 고독을 극복하지 못하면 두 가지 양상, 즉 내부적 붕괴와 외부적 폭발이 있을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강력하게 의존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종교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그 무엇이 될 수 있습니다.

 

무언가 이루어야 할 대상이 있을 때 외로움과 고독을 느낄 새가 없습니다. 할 일이 없을 때, 목적을 상실 했을 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을 때 방황하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 강한 의존의 대상을 찾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의존했을 때 실망하기 쉽습니다. 내 마음이 자꾸 변하듯이 상대방도 자꾸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세계는 변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수행자들은 홀로 살아갑니다. 진리를 가는 사람은 고독하게 살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하고나 갈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와 길을 갔을 때 안가느니 못합니다.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은 세상의 흐름과는 반대로 살아 가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자에게 있어서 어리석은 자와 함께 길을 가느니 차라리 홀로 가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은 고독합니다.

 

 

 

Bhikkhu

 

 

수행자들은 고독하게 살아 갑니다. 그러나 방향을 모르고 살아 가는 일반사람들의 외로움과 고독과는 다른 것입니다. 홀로 있어 고독할 수 있지만 외로운 것은 아닙니다. 마치 외뿔을 가진 무소처럼 홀로 가는 것입니다. 진리의 길을 가는 수행자는 무소의 뿔처럼 고독하게 혼자 가는 자입니다.

 

 

어질고 단호한 동료 수행자,

현명하고 성숙한 벗을 얻지 못한다면,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stn46)

 

 

 

2016-11-1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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