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빚지고는 못살아

담마다사 이병욱 2016. 11. 21. 08:34

 

빚지고는 못살아

 

 

폭류에 휩쓸려 가는 듯 합니다. 매일 똑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늘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최후의 순간에도 누워 있을 것입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생각해 보니 후회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지나고 나니 잘못된 것임을 알았습니다. 최근 계산서발행이 그렇습니다.

 

댕겨 받은 돈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모 대학과 거래 했습니다. 대체로 대학이 거래하기 쉽습니다. 일반 회사와 달리 까다롭지 않은 것이 큰 이유입니다. 일반 회사의 경우 조건이 까다로울 뿐더러 자꾸 가격을 깍으려 합니다. 더구나 돈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수십만원 결재 할 돈도 없어서 쩔쩔매기도 합니다. 공학박사 학위를 가졌더라도 제때에 결재 하지 못하면 사기꾼 소리 딱 쉽습니다. 이에 반하여 학교의 경우 모든 면에 있어서 유리합니다.

 

모 대학이 계산서발행을 요청했습니다. 연구실에서 예산을 타내기 위한 일종의 편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산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거래를 죽 해왔기 때문에 서로 신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요청한 것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앞으로 일해야 할 것을 미리 댕겨 받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결과적으로 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리 받은 금액은 이미 다 써버리고 없습니다. 앞으로 해 주어야 할 일만 남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치 빚진 것 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원래 일이라는 것이 일이 완료됨과 함께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불 하듯이 미리 돈을 받았을 경우 일로서 갚아야 합니다. 마치 소작농이 쌀을 꾸고 난 다음 다음 해에 일로서 갚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빚진 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돈을 뱉어 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노예처럼 계산서 발행 금액만큼 일을 해 주어야 합니다. 선금을 모두 받아 버렸는데 그것도 모두 다 써 버렸을 때 남는 것은 노예와 같은 삶만 남은 것입니다.

 

외상술값을 지불할 때

 

상당한 금액 만큼 일로서 때워야 합니다. 자재를 사거나 가공비 등도 모두 본인 부담입니다. 미리 댕겨 쓴 것을 갚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고객의 요청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얼마가 남았는지 알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계산해 보니 상당한 금액에 달했습니다. 앞으로 갚아 나가야 할 것을 생각하니 후회의 마음이 일었습니다. 마치 은행 돈을 빌려 실컷 즐기다가 돈이 다 떨어졌을 때 은행에서 돈을 갚으라는 통지서를 받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남의 돈을 빌려 도박하다가 모두 잃고 난 후에 빌린 돈을 갚는 것과 같습니다. 술집에서 외상 술을 마시고 다음날 외상 술값을 갚는 것과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갚기 싫은 돈이 있습니다. 그것은 외상술값입니다. 언젠가 사회친구와 술을 마셨습니다. 사업을 하는 친구는 자주 술자리에 초대했습니다. 사업가이어서인지 씀씀이가 헤펐습니다. 자꾸 얻어 먹기가 미안해서 한번 술을 샀습니다. 그날 따라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해서 다 주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카드도 되지 않아 다음 날 주기로 약속하고 술집을 떠났습니다. 다음 날 약속대로 술집에 잔금을 가져다 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셔서 취할 때는 좋았지만 막상 깨어서 맑은 정신으로 돌아 왔을 때 술집에 술값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까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거래는

 

모 대학으로부터 미리 댕겨 받은 돈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돈이라는 것이 돌고 도는 것이라서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용도로 지출되었습니다. 결국 남아 있는 돈은 없습니다. 그대신 해 주어야 할 일만 남은 것입니다. 빚진 자가 빚을 갚지 못하면 노예가 되듯이 그 금액만큼 노예처럼 일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거래는 일하고 나서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대게 후불제가 일반적입니다. 회사에서 월급개념입니다. 일하고 난 다음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먼저 돈을 받아 버리면 일할 의욕을 상실하게 됩니다. 일을 시켜야 하는데 먼저 돈을 주었을 경우 성의 있게 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일부를 주고 시키는 것입니다. 잔금은 완료와 동시에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졸지에 빚진 자가 되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상대방의 요청을 선의로 받아 들였음에도 결과적으로 손해 보는 듯 한 기분이 든 것입니다. 이는 대가를 미리 받은 것에서 기인합니다. 마치 가불 받는 것과 같습니다. 가불 받았을 때 성의 있게 일을 하기 기대하기 힘듭니다. 화장실에 가기 전과 갔다 나온 후의 상황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 일이 완료 되었을 때 보상이 따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열심히 노동한 후에 노동의 대가를 받았을 때 값진 것입니다. 그런데 고된 일을 하기도 전에 돈을 모두 받아 버렸다면 힘들게 일할 맛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단호하게 거절 했어야

 

모 대학에서 예산확보측면에서 요청이 들어 왔을 때 단호하게 거절 했어야 했습니다.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라면 노동의 가치를 느낍니다. 그러나 일하기도 전에 돈이 들어 왔을 때 대부분 사람들은 이에 웬 떡이냐라며 덥썩 물지만 결국 쥐약이 되고 맙니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임에도 받은 것은 욕망에 기인합니다. 일을 하고 나서 받는 것이나 지금 받고 나서 일하는 것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라는 것은 들어 오는 순간 어디로 써 버렸는지 다 새어 나가 버립니다. 결국 수중에 남아 있지 않았을 때, 그것이 빚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이미 늦은 것입니다.

 

눈물겨운 빚 갚기

 

빌린 돈은 갚아야 합니다. 물건을 가져 갔으면 물건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지불하지 않는다면 사기꾼 소리 듣기 쉽습니다. 언젠가 사업을 하다 부도난 사회친구 이야기(어느신용불량자의 꿈, '제로베이스' 된다면, 2008-07-17)를 글로 올린 바 있습니다. 십만명 이상 조회가 되고 댓글이 천 개 가량 달렸습니다.

 

댓글에서 빚을 갚아 나간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눈물겨운 이야기 몇 편을 모아 글( 지고는 살아”빚독촉브로커와 파산한 벤처(2012-02-11)’로 올린 바 있습니다. 빚을 갚아 나가는 이야기를 보면 언제 읽어도 감명입니다. 일부 올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이너스 인생에서의 출발

 

한때 저도 어려운적 있었지요.세상을 몰랐던 나이에 몇푼번다고 아낄줄몰랐던 시절.하지만 내 능력을 벗어나면 절제하는 마음의힘과 순수한마음이라도 있었기에 이렇듯 다시 섰나모릅니다.

단 한번의 내 한계 능력을 벗어난 어리석음으로 십몇년을넘게   빚으로인한 가난을 벗어나기위해 허비하며 작은 희망이라도 잡고자 또 수년을 노력하며 지금은 내몸하나 안주할수있는 작은 소망하나 이뤘읍니다.가난이란길 진짜 서럽습니다.외로움.소외감.시선.부러움.....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마음 모를겁니다.전 어디 디델구석도 없었읍니다.셋방살이하는 부모님.살려구 발버둥치는 형제들을보며 셋방하나 구할돈이라도 구걸하러갔던 내마음 그리고 말없이 돌아서오던 그날이 눈에선합니다.그때의 눈물이 ...

이것이 세상을 알게된 첨입니다. 그리고...마이너스 인생에서의 출발...
제 첨은 하루 라면 하나와 일명 노가다판의 잠자리로 시작했읍니다.사글세 방이라도 얻기위해서...

집에선 라면하나.그리고 일자리에서 한끼...그리고 두세달후엔 집에서 라면대신 밥한끼...

~~모든건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잘 살려하면 잘 살수있읍니다. 그만한 노력과시간의 댓가를 치뤄야하지요.

"20년 걸렸읍니다".
돈의 위력 새삼절감합니다.
전 지금 이 작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느낍니다.
설수 있읍니다. 의지만 있다면...

 

(풍요)

 

 

2)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제 일 같아..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제 일 같아..리플까지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저 역시 중소기업을 3년반하다가 작년 말에 망해서 상황이 아주 안 좋습니다. 어차피 빈손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3년반간 좋았던 적도 많았으니 현재 상황을 원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채무가 65천 정도네요. 에휴^^.   회사가 무너지던날 직원들과 마지막 회의하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절 믿어준 직원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투자자분에게 죽을죄를 졌으니.. 너무 마음이 아파 몇일간 잠도 못자고 공황상태로 한달은 지낸거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직원들도, 투자자도, 사업상 파트너도 저를 믿을수 있는 사람으로 믿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결정일텐데 몇몇 직원들은 저와 끝을 보겠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힘을 줬고 투자자분도 재기하여 빚을 갚으라 기다려주시고 몇몇 도움을주셨던 분들도 추가로 투자를 하겠다며 용기를주셨습니다.

돈과 사업은 잃었어도 사람은 그래도 남았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재기를 결심했습니다. 추가 투자를 주시겠다는 분께도 투자를 받지 않겠다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투자 받아봐야 빚으로 녹아 버릴거고 더이상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금융권, 세금 등 근저당 포함해서 그대로 녹아 버립니다)

2
년내 제로베이스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재기를 시작한지 6개월 지났네요. 6개월 동안 8천만원 갚았습니다. 앞으로 1 6개월 남았는데..최근 다시 비수기에 들어서며 조금은 조바심도 나기도 합니다.

원글 친구분이 잊지 말아야 할것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인거 같습니다. 옛날에 어떠어떠햇는데..라는 생각 전 다 접었습니다. 옛날은 옛날이고 현실은 빚쟁이 이니까요.

친구분이 기술이 있으시다면..더더욱 재기하실수 있는 기회를 많을거라 봅니다. 중요한것은 한탄하지 말고 나가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하던일이 없으면 딴일(노가다)이라도 하면서 자신이 꿈꾸는 일을 꾸준히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움직이면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은 얼굴에 드러나며 맑은 얼굴은 자신감으로 드러나 주변사람에게 신뢰를 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저는 이제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된 병아리가 주제 넘는 말인지 모르겠으나 친구분에 건투를 빕니다.

 

(유이)

 

 

3) 흘린 눈물 만큼,땀 만큼

 

저희 가정도 IMF의 여파로 10년전 부도가 났었죠. '"부도"라는 단어 자체가 내 인생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줄만 알았던 시절이었어요,, 현실은 너무나 냉담했고 호시절때 내 도움 받은 이들도 내가 지들에게 연락올까 겁내던,,,기막힌 상황이었지요. 그 참담함 이란,,물질 보다 인간의 배신감에 더 멍들었다고 할까요..

지금은 모으는 수준까지는 못돼도 애들 다 반듯하게 커주었고 건강함에 감사하면서     살아 가고 있어요..

물질의 중요함은 내 생활자체가 바닥 까지 내려 가볼때 그 참뜻을 느낄수 있더라구요.

내 가족외에는 다 소용 없더라는 뼈아픈 교훈 또한 얻었습니다.^^

흘린 눈물 만큼,땀 만큼,, 되돌려 받을 날이 있어요,, 분명히,,,,

 

(희망)

 

 

4) 두번씩이나 부도를 맞고

 

저는 두번씩이나 부도를 맞고 두번의 마이너스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첫번은 10년이 걸렸고 지금은 5년정도 되었는데 조금씩 복구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그모습 많은 동감이 갑니다.반드시 일어 설것입니다. 꼭 일어서세요.

(mchhkh)

 

 

5) 하루 천원으로 때우며

 

저도 4년전 사업실패와 부도, 이혼. 자살까지 시도하고 님과 같이 하루 천원으로 때우며 살아가든 시절이 있었습니다..아니 하루 천원도 없어서 밥을 굶으며 살아가든 나날이였습니다..동종업계에서는 알만한 사람이여서 자존심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전화조차 못하고 가족에게도 버림받으며 살아왔습니다.

혼자라는 생각에 서글픔과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노숙 생활은 아니였지만 잠은 친구의 사무실 책상위에서 자고 이런저런 컨설팅을 해주며 나의 지식을 님과 같이 빼앗기는 신세였죠..적자나는 회사를 한달만에 정상화 시켜놓으니 회사를 대표가 매각하고 반복되는 생활에 구걸을 해서라도 밥을 먹을수 있는 노숙자가 더 부러울때가 있습니다..그래서 한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결단에 필요하더군요.

결혼한 누나집으로 염체 불구하고 들어갔습니다..짐은 옷가지 한가방 뿐이고..그곳에서 식사가 해결되고 나니.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더군요..제로에서 최저의 밑바닥에서 다시작하자 였습니다.

저와 연관된 경력을 바탕으로 가장 강하고 자신있고..실패하지 않는 아이템이 무엇일까..자본금 없이 할수 있는 사업은 무엇일까..판단하고 결론을 내린것이..업계의 제품을 판매하여주고 수익을 남기는 것이였죠.,,.사실 영업은 젬병이였지만..한끼의 식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죠..여기서 음식에 대한 문젠해결하고 300 만원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하고 또 발전하고..레별업을 시켜서.이제는 동종업계의 2위자리까지.. 2년만에 이루었습니다..

저역시.신용불량에..부채에 정말힘들었습니다..그리고 은행을 전혀 이용할수 없었구요..신용불량자에게는 손발을 묶어놓코..전쟁에서 싸우라는 것이드군요..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예전의 한끼 식사를 생각하니 두려울것이 없었습니다..그래서 마지막 신규 업을 시작한지 7개월만에 23억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모든것은 자신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도 언젠가는 성공할수 있을것입니다..용기잃지 마시고 파이팅..하세요..
내년쯤이면 활실히 성공하여 저와 같은 삶을 살으면서 용기를 잃지 않는 분들에게
무엇인가 역할을 해보고 싶은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혼을 결심하고 새로운 여성과 교재중입니다..제게는 미스코리아보다 더 이쁘고
사랑스런 여성이랍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

 

 

6) 그래도 가족이 있어 행복해요

 

불과4년전만해도 아파트에 상가에 고급 승용차에 참 많지않은 나이에 금전적으로 과분하게 살았죠. 윗글을보며 삶이 무언가 싶네요?

 

무리하게 요식업에 뛰어들어 만삼년만에 재산 다잃고 2억되는 빚만 남았네요. 누굴 원망할수도없고 모든게 다 내잘못이니... 지금은 가족의 도움으로 조그만 식당을하며 재기를 꿈꾸죠. 정말 가족이 없었다면 지금 제모습은 참담했겠죠.  

 

 제가 잘살때 도움도 되지않았고 약간은 무시했던 부모님과 형제들이 지금에 가게를 차리는데 도움을 주었을때,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이중적인지... 요즘은 세달된 딸을보며 많이 웃어요. 힘들어도 딸만보면 그냥 힘이나요.

인간관계가 그렇죠. 잘살는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참 그땐 폼도잡고 돈도 많이쓰며 큰소리.

친구요? 이젠 돈없으면 못만나요! 친구도 안지만 만나면 공짜가 없으니까...     그래도 가족이있어 행복해요. 한번도 쉬는날없이 일하며 놀러도 못가지만 일끝나면 집에갈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날 기다리는 가족이 있으니.... 열심히해서 빚도갚고 잘살아야죠. 바닥에 떨어지니 모든게 현실이고 진지해요. 윗글보고 다시한번 힘내요. 감사합니다.

 

(평상심)

 

 

7) 가장 중요한건.. 독한 마음가짐..

 

재기하는게 그리 불가능하지도 않고.. 파산신청 안하고 해보신다고 하셨는데.. 한번 해보세요..

저정도의 마음으로는 좀 어렵습니다.. 저는 19살 가출.. 30살때까지.. 미친듯이 벌었습니다..

80년대 후반이었는데, 하루 2시간이상 자본적도 없구요.. 100만원 모아서 제로베이스 가실 생각으로..

그정도 생각이 아니라.. 100만원 모아서.. 채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갚으신다는 독함으로..

그런 마음이라도.. 정말 힘드실겁니다.. 저는 그 당시 젊음이라는 무기라도 있었으니까..
그러나 채권자분들의 돈도.. 그 친구분 돈만큼 소중합니다..

저역시 가출한 동안.. 학교도 다 마치고.. 군대도 현역 갔다오고.. 다 했습니다만..
만만치 않더이다.. 그 당시 여관조바하면서 숙식 대충 때우고, 거의 밤새면서 재방 치우고, 술팔고..

우유배달 한탕 뛰고, 노가다 뛰면서.. 그렇게 1년 버티니.. 월세낼 만큼은 금새 모이더군요..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집니다.. 물론 그 후에도 별거 다 했었죠..
사기꾼 만나서 다 날리지만 않았어도.. 조금 단축될수 있었는데..

다 필요없습니다..
몸이 좀 망가져서 그렇지.. 가족을 위하신다면.. 가리지 말고.. 무조건 하세요..
술이면 술.. 담배면 담배.. 힘드니까 이런거라도 해야지.. 이런 생각이시면.. 그냥 그렇게 사시구요..

정말 힘들면.. 그런 생각은 배부른 생각입니다.. 고단한 하루를 알코올로 날린다..
제가 보기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능하면 힘들게 힘들게.. 제로 베이스로 올라가셨음 좋겠습니다..
악담이 아니라.. 다음번에 또 같은 실수가 없도록 말입니다..

아무쪼록 건강은 꼭 챙기시면서..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남이 안 도와주면.. 내가 혼자 하면 됩니다.. 하실 일이 그렇게 없다면.. 하다못해..
무가지 배달이나, 명함이나 전단배포.. 이런것부터 하셔도 괜찮습니다..
오른쪽 손목이 좀 무리가 가긴 합니다만.. 일하는 시간은 짧고.. 보수는 기본은 됩니다..
저 역시..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보통으로 살지만..
군대는 다시 가라고 하면 가도.. 그 시절로 가라고 하면.. 다신 그렇게 살고싶지 않네요..
가장 중요한건.. 독한 마음가짐.. 이거 하나입니다..

(까꿍이)

 

 

8) 도서관에 길이

 

IMF때 공장문닫고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6개월 전에 신용보증기금 빛도
해결 했습니다.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려면 도서관을 가십시오.
황당 하겠지만은 도서관에 길이 있습니다.
지금당장 빛을 갚으려고하면 평생 갚을수가 없습니다.
저는46세에 도서관에서 길을 찾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최종학력이 고졸입니다.
일단 월100만원 정도 라도 받을수있는 직장(24시간 맞교대)을구하시고
도서관에서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아직도 취득하면 괜찮은 자격증이 있습니다.
부디 힘내시고 10년후를 생각 하시기 바랍니다.

 

(바담)

 

 

9) 12시간 맞교대 하며

 

저 한참유행한 자살사이트에 약까지 구입의뢰한 사람입니다.김대중정부때 카드..폭발적인 현금서비스와 대출로 국내경기부양하고 대량빚쟁이를 만들때 저도 그돈으로 주식상투잡고 인생막접을려고 했습니다.

 

지금 나이 41 중소기업에서 12시간 맞교대 2년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빚은 배드뱅크와 신용회복위원회 두군데서 갚아나가고 있고요.일용직..나가면 일있습니다.안산에 한번가보세요 인력파견회사가 100군데 넘습니다. 저도 일용직다니다 정식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공무원그만두고 택시할때 50된 손님이 한말이있습니다.살려고 하면 언젠가는 한번쯤길이보인다.

 

ps 철야 잔업 하루도안쉬고.. 강영호씨말처럼 거의 1년동안 회사에살았습니다.일만하고 죽는줄알았죠. 너무힘들어서..죽는다하고 일한번해보세요

 

(나두 한마디)

 

 

10) 저도 신불이었어요.

 

다음에 댓글은 처음달아 봅니다..
.
사연을 읽어보니 정말 남일같지 않고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신불이었어요.

얼마전에야 다 갚는데 8년 갚았습니다...한번은 출근을 해야 하는데 진짜 십원한장 없어서 출근을 못했습니다...여기저기 빌려봤지만 못빌렸습니다...그때 정말친구한테 말했더니 " 어림없다!!"는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그친구 지금도 만나지만 그때처럼 친하지는 않지요.

처음 얼마안된빛이 이자붙고,..대환하고,...연체돼서 총상환에 또 이자붙고,..베드뱅크하구...
대학때 카드에 대해 전혀 누가 알려주지 않아서 막만들어 쓰다가...터진거지요

나중에 알았는데..저같은 사람이 300만명인가 돼더군요...그때가 돼서야 공익광고 협의회에서 광고하데요..카드막쓰다가 수렁에 빠지는 사람을 클로즈업하는 광고...ㅋㅋㅋ

그후로 저는 성격이 괭장히 개인적으로 됐어요..내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만 생기더군요.
남도 잘 믿지 못하겠더군요...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여하튼 신용불량자말고도 거기에 준하는 분까지 합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루빨리 힘낼수 있는세상....희망이 있는세상이 됐으면 합니다.
죽거나 범죄저지르지 마시고,..어짜피 한번 태어나서 사는 세상~~...최선을 다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팔짜라는 미신을 믿거든요...언젠가...언젠가 살만한 시간이 오리라 굳게 믿습니다...
비록 빛을 다 갚지 못해도 즐겁게 살수 있을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화이팅~

 

(미소소리)

 

 

11) 아직 끝이 안보입니다

 

정말 사는게 뭔지 싶네요. 저도 작년에 어쩌다 알게 된 사람하고 사업을 벌였다가 그간 모아놓은 돈 싹 다 까먹고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심정으로 낚시대 챙겨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람을 만나기 싫어 낚시대 드리워놓고 하루종일 굶기도 했었죠.

 

저도 현재 마이너스이고 이 글에 나오는 분처럼 제로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현재 목표입니다.

 

한 때는 몇 만원 짜리 고지서 못내는 것도 질색했던 사람인데, 요새는 어쩔 수 없이 많이 둔감해져버렸네요.

 

현재는 이를 악물고 일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 끝이 안보입니다. 열심히 해서 살아내야죠.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

 

 

12) 제로베이스... 그날이 제게는 세로 태어나는 날

 

눈물 나네요.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제 처지에... 천원짜리 한장들고 김밥을 사먹어야 하나 사발면을 사서 물을 많이 부어서먹어야 하나... 얼마전의 일입니다 물론지금도 신불... 사채 은행 다갚았습니다.

 

그런데 국세만큼은 탕감이 안된다더군요.그럴줄 알았으면 세금먼저 갚고 다른돈 남겨두었으면 파산신청이라도 할수 잇었을텐데... 남들에게 피해안주고혼자짊어지고 내 힘으로 언제든 세금만 갚으면 된다 생각했던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근근히 ... ~ 제로베이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날이 제게는 세로 태어나는 날일 겁니다... 사발면에 김밥한줄 함께 먹을수 있는 날은 얼마나 행복한지...

 

(독거돌싱)

 

 

13) 하루 두 탕씩

 

저도 6년전에 신불자엿지요. 주식으로 8천날리고 빛 3천 남기고,,회사 그만두고,3천갚는데 누구한테도 손 안벌리고 딱 3년 반 걸리데요.

 

밑바닥에서 일해서 월급80만원 받고,80만원중에 75만원 빚갚는데 습니다. 일당제로도 해볼려고 햇지만 일당제는 버는 족족 나가더군요,월급으로 받어야 그래도 빚 갚을수 있습니다. 일할떼가 없다고요? 큰회사라던지 사무직,편한데만 찾는가보군요,
신불자라도 중소기업들은 일할사람이 없어서 날리입니다.

그분께 하루 일을 두탕씩 해냐고 물어보세요.   빚갚기위해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 8시까지일하고, 9시에 알바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일도 해습니다.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처음 일해보는 곳에서 죽도록 열심히해서   80만원에서 시작해서 2년만에 월급 250만원까지 받어습니다. 지금은 그회사 나와서 그계통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기가 두렵고 힘들지 시작하고나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LCH)

 

 

14) 가족이 힘이란 말에 공감

 

가족이 힘이란 말에 공감합니다.
자살도 생각했지만 죽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더군요....
우선 자신을 숨기고 생활하세요.
전혀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일자리를 찾으십시오.
두드리면 구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인데 신용불량 얘기할 필요없습니다.

그냥 월 100만원이라도 받겠다.... 사정이 좀 그러니 실력을 믿고 일하게 해주라...
자리를 잡고 나면 생각이 더욱 구체화 됩니다.  
1000
원으로 하루를 버티면 10000원으로 15일을 버틸수 있습니다. 무조건 일자리를 잡으셔야합니다.

누구의 도움없이 자리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후에는 다시 일어설수 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생각하십시오. 이력서는 지역 고용센터에 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희망봉)

 

 

15) 서울역에서 노숙할 때

 

일엇습니다...저도 10년전 서울역에서 노숙한 때가 생각이 나네요...
당연히 저도 신불자 엿고..전반적인 사회또한 어려울때엿죠..
하루에 수십번 죽고도 싶은 생각에 하루 하루가 넘 힘들엇답니다..
힘들다고 하는것보다 항상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내일이 잇기에
열심히 노력한다면 잘될것 갔습니다...

참고로 전 소규모회사를 운영하고 있답니다..연락이 닿는다면.꼭 연락 주셔요
멜 주시면 일하시는 어려움이 없도록 해볼까합니다..
카페지기님 참고로 두분에 우정이 빛나 보입니다....

 

(OOO)

 

 

참으로 눈물겨운 이야기들입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이 대문에 올라가게 되고 수 많은 사람들이 조회함에 따라 수 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남겨 주신 수 많은 사연을 보면 빚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볼 수 있습니다.

 

빚 없는 행복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졌을 때 포기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지 빚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을 보았을 때 빚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임을 알게 해 줍니다. 그런데 모 대학의 요청을 들어 줌에 따라 빚진 자가 되어 버렸으니 세상 참 아이러니 합니다.

 

갚아야 할 빚이라면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지금 갚지 않으면 언젠가 갚게 될 것입니다. 이 생에서 못 갚으면 다음 생에서도 갚게 될 것입니다. 미리 댕겨 쓴 것에 대한 것도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의욕이 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로서 갚아 나가면 됩니다.

 

다시는 미리 댕겨 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업체의 요청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대가를 미리 받는 것은 결국 독배를 받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완료와 동시에 지불 되는 것입니다. 모든 거래가 그렇습니다. 물건을 살 때 물건을 받고 돈을 지불합니다. 노동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을 하고 난 다음 월급을 받습니다. 미리 댕겨 받았을 때 결국 손해입니다.

 

 

2016-11-2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