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오분만이라도 앉아 있는 습관을

담마다사 이병욱 2017. 1. 2. 11:17

 

 

오분만이라도 앉아 있는 습관을 

 

 

생활의 지혜 또는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대게 경험에 따른 것입니다. 산전수전 온갖 풍파를 겪은 나이 든 노인에게는 지혜가 풍부합니다. 때로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등 조언을 하지만 젊은이 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뿐 입니다.

 

사람들은 행복(Sukha)을 추구 합니다. 행복의 동의어로 안락, 안온, 안은이 있습니다. 또한 행복의 동의로 즐거움이 있습니다. 즐거움은 재미, 쾌락과도 동의어 입니다. 이렇게 보면 행복추구는 결국 안락, 즐거움의 추구와도 같습니다.

 

내면적 행복추구도 있습니다. 대상에 집중하면 행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 행복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복 입니다. 욕망에 따른 행복이 거친 것이고 일시적인 것이라면, 내면적 행복은 잔잔하고 꽤 오래 갑니다. 욕망을 내려 놓았을 때 행복입니다.

 

 

 

 

 

 

이고득락이라 합니다. ‘고통끝 행복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자는 행복이 유지 되기를 바라고, 괴로운 자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대게 욕망의 충족에 따른 행복입니다. 그러나 욕망을 내려 놓았을 때 행복은 잔잔하고 훨씬 더 오래 갑니다. 봉사하고 귀가 할 때 느끼는 잔잔한 행복감 같은 겁니다. 마음을 비웠을 때 느끼는 행복감도 마찬가지 입니다.

 

외적 행복이든 내적 행복이든 잘 보면 자아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안락과 즐거움과 쾌락의 추구는 자아에 기반한 것입니다. 또한 행복추구에는 반드시 대상이 있습니다. 대상에 대하여 자신이 즐기는 것을 행복이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 행복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새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나이도 한살 더 먹었습니다. 인생의 산전수전 다 겪은 시니어는 주니어 들에게 잔소리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잘 경청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입니다.

 

시니어가 말하는 삶의 지혜, 생활의 지혜는 내려 놓아라일 것입니다. 욕망을 내려 놓았을 때 잔잔한 행복은 욕망에 따른 거친행복 보다 훨씬 더 오래 간다는 사실 입니다. 그런데 더 큰 행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상에 대하여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관찰하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단 오분만이라도 앉아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분이 십분이 되고, 십분이 삼십분이 되고, 삼십분이 한시간 된다면 힘이 생겨날 것입니다.

 

 

2017-01-0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