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했다고? 개나 소나 유튜브법문

담마다사 이병욱 2017. 1. 16. 14:45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했다고? 개나 소나 유튜브법문

 

 

수 많은 사람들이 법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유튜브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자신의 방식대로 해석한 것입니다. 대체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재생연결식은 틀렸어요

 

해피스님은 금년 들어 두 번째 열린 윤회의 진실 세미나에서 전통적인 테라와다불교 논장을 비판했습니다. 테라와다 교단으로 출가하여 검붉은 색 가사를 걸친 스님의 입에서는 명색이 오온이고 그 앞에 있는 식이 재생연결식이다라는 이런 개념은 틀렸어요” (회의 진실 부산질의응답)라 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말입니다. 재생연결식이 틀렸다고 합니다. 이는 빠알리 삼장에서 논장을 전면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테라와다를 상징하는 가사를 입고 있는 빅쿠의 입에서 놀라운 말이 나왔습니다.

 

해피스님은 테라와다빅쿠로서 해피법당을 만들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윤회의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했습니다. 세미나에서 상견과 단견을 극복하자면서 윤회 있음을 주장합니다. 이중표 교수의 중도논리에 강한 영향을 받은 스님이라면 당연히 윤회가 없다고 해야 하나 윤회가 있음을 주장합니다.

 

해피스님은 식이 윤회한다고 주장합니다. 삶의 과정에서 축적된 식이 다음으로 윤회함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아비담마 논장에 실려 있는 삼세양중인과가 틀렸다고 합니다. 수 많은 부처님제자들과 수 많은 주석가 들의 견해가 모두 틀렸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심지어 부처님 가르침을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초기경전에서는 십이연기에 대하여 삼세양중인과와 재생연결식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이해 되지 않는 것이 대단히 많습니다. 이는 주석에서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도시의 경에서 “이 의식은 여기서 되돌아오고 더 이상 명색을 넘어서지 못한다.(S12.65) 라고 설명되는 가르침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논장을 배제한 1차 결집본만으로 경전을 재해석하여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것에 대하여 얼마나 믿어도 될까요?

 

연기법을 이해하지 못하니

 

재생연결식과 삼세양중인과를 부정하는 자들은 대게 현상을 인식론적으로 봅니다. 언어나 문자로 이루어진 개념이나 관념을 타파하는 것이 깨달음이라 합니다. 일부 맞는 것도 있지만 부처님 가르침을 올바로 전달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유튜브에 종종 눈에 띄는 것이 우버거사의 법담이 있습니다.

 

우보거사는 2016 9 30일자에 올려진 재생연결식과 무아에서 재생연결식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우보거사는 재생연결식으로 해서 이 생과 저 생이, 이생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생이 시작된다고 하는 그것 부터가 무아하고는 전혀 맞지 않는 거에요.”라 했습니다. 재생연결식을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삼세양중인과도 부정합니다. 부정하는 이유로 존재론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가 있다라고 하면 존재론이라 합니다. 이는 무아론과 맞지 않다고 말합니다. 내가 있다고 말하면 상견이 되어 무아가 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한마디로 말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연기법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조건발생과 조건소멸에 대한 연기법을 이해하지 못하니, ‘내가 있다라는 말에 걸려 무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대단히 유치한 발상입니다. ‘깟짜야나곳따의 경(S12.15)’을 읽고 숙고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했다고?

 

우보거사는 초기경전에 실려 있는 가르침을 다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전에는 이상한게 많아요. 그런 것은 부처님이 말씀 하신것인지 옆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 놓은 것인지 알수가 없어요.”라고 의심합니다. 자신의 머리로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믿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깔라마의 경을 예로 듭니다.

 

우보거사는 깔라마의 경에서 부처님도 부처님 당신을 가리키면서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것이었어요.”라 합니다. 부처님이 설해놓고서 그 말한 것 마저 믿지 말라고 했다 합니다. 과연 그랬을요? 이럴 때는 초기경전을 열어 보아야 합니다. 그것도 빠알리원문과 대조해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깔라마의 경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보거사가 말한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라는 말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부처님이 말씀이 있습니다.

 

 

etha tumhe kālāmā mā anusasavena, mā paramparāya, mā itikirāya, mā piakasampadānena, mā takkahetu, mā nayahetu, mā ākāraparivitakkena, mā diṭṭhinijjhānakkhantiyā, mā bhabbarūpatāya, mā samao no garū'ti.

 

깔라마들이여, 소문이나 전승이나 여론에 끄달리지 말고, 성전의 권위나 논리나 추론에도 끄달리지 말고, 상태에 대한 분석이나 견해에 대한 이해에도 끄달리지 말고, 그럴듯한 개인적 인상이나 ‘ 이 수행자가 나의 스승이다’라는 생각에 끄달리지 마십시요.”

(깔라마의 경, 앙굿따라니까야 A3.65, 전재성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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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거사는 부처님이 말씀 하지도 않은 말을 마치 말한 것처럼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라 했습니다. 이런 말을 부처님을 모욕하는 말일 뿐만 아니라 불자들을 잘못된 것으로 이끄는 커다란 구업을 지었습니다.

 

불자들이 의지해야 할 것은

 

부처님은 부처님이 말씀 하신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듯한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라는 말을 결코 한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부처님은 부처님의 가르침 외에 다른 것에 의지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는 가르침을 섬으로 하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하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말라.”(S22.43) 라고 말한 것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부처님은 가르침외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불자들이 의지해야 할 것은 부처님(Buddha)과 가르침(Dhamma)과 상가(Sangha)입니다. 삼보 이외에 어떤 것에도 의지 해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스님에게 의지해도 안됩니다. 스님들은 상가에 의지해야 하므로 재가자들은 자자와 포살이 있는 상가에 의지해야 합니다. 이때 붓다와 담마와 상가는 사실상 동의어입니다. 모두 부처님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라 한다면 외도의 견해와 다를 바 없습니다.

 

개나 소나 유튜브 법문

 

요즘 유튜브에는 법문이 넘쳐 납니다. 속된 말로 개나 소나동영상을 올려 놓습니다. 그 중에는 건질만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쓰레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불교에 대하여 잘 모르는 초심자들이나 초기경전을 읽어 보지 않은 불자들은 유튜브에 실려 있는 동영상만을 보고서 불교를 파악하려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쉽습니다. 초기경전에 근거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견해만을 말할 때 사실상 자신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르침을 자신의 입맛대로 해석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전승된 빠알리삼장에서 논장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경장을 재해석하여 재생연결식과 삼세양중인과가 틀렸다라고 말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틀린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이해를 한계를 넘어선 것에 대해서는 대게 부정합니다.

 

불자들은 여러 모로 혼란스러워 합니다. 유튜브에 돌아 다니는 자칭 타칭 깨달았다거나 한소식 했다는 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개인적인 견해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대부분 초기경전을 다 읽어 보지 않고 지극히 단편적인 것만 가지고 이야기 하다 보니 코끼리 뒷다리 만지기가 쉽습니다. 개나 소나 유튜브법문입니다.

 

오랜 세월 불행과 고통을 겪을 것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유튜브 동영상에 의지하기 보다는 초기경전을 열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자들의 입맛 쳐다 보고 있으면 재생연결식과 삼세양중인과가 틀렸다라는 말에 동조하게 됩니다. 그 결과 단멸론적 견해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스승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유튜브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자들의 입맛 바라보고 있으면 악처로 인도됩니다. ‘짱끼의 경’에 따르면 “나는 이것을 안다. 나는 이것을 본다. 이것이야말로 진리이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M95) 라고 말하는 자를 경계하라고 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멋대로 해석하고, 논장을 부정하는 자의 입만 바라보면 사견에 빠질 수 있습니다. 사견으로 인하여 현생에서의 고통은 물론 악처에 떨어지기 때문에 내생에서 고통도 겪게 되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말하는 것을 믿으면 오랜 세월 불행과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대체 부처인 내말도 그대로 믿지 말라라는 말은 어떤 근거에 의해서 나온 말일까요?

 

 

 

2017-01-16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