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식물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장수매와 찔래꽃 분재

담마다사 이병욱 2017. 4. 9. 17:51

 

식물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장수매와 찔래꽃 분재

  

 

안내도 될 세금을 내야 할 때 속이 상합니다. 날자를 잘못 예측하여 벌금폭탄을 맞았을 때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주변에 낭비요소는 많습니다. 아무리 아끼고 절약한다고 해도 큰 곳에서 터지면 허탈합니다.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없는 보험, 병원에 가지 않아도 꼬박꼬박 납부해야 하는 건강보험료는 아깝습니다.

 

일인사업자로서 일한만큼 대가를 받습니다. 시간투자해서 먹고 사는 직업이라 일감을 맡으면 수천, 수만번 클릭해야 합니다. CAD를 이용한 디자인에서 오로지 투입한 시간 외에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호미들고 밭 메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불로소득으로 형성된 재산은 씀씀이가 큽니다. 좀 더 큰 거주지를 장만해야 하고, 좀 더 고급의 차를 사야합니다. 구매단위가 커지다 보니 구매할 것이 몇 가지로 한정되어 버립니다.

 

이마의 땀과 팔의 힘으로 사는 노동자가 있습니다. 그에게도 가지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큰 집이나 고급승용차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식물입니다.

 

신비디움

 

종종 식물을 삽니다. 이런 저런 식물을 사 모으다 보니 사무실이 마치 조그만 화원처럼 변했습니다. 식물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중앙시장에 갔다가 길거리 트럭에서 파는 란()을 발견했습니다. 서양란으로 신비디움이라 합니다.

 

신비디움을 만오천에 샀습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것으로 꽃봉오리가 형성되기 직전 것을 샀습니다. 재활용품 가게에서 화분도 샀습니다. 화분하나에 3,500원입니다. 분갈이용 재료도 샀습니다. 나무껍질로 된 것입니다. 서양란의 경우 물이 잘 빠져야 하기 때문에 나무껍질을 사용합니다. 모두 합쳐서 25,000원 가량 들었습니다. 사온지 약 십일 정도 지난 현재 탐스런 꽃이 피었습니다.

 

 

 

 

 

 

 

 

야생화 화원

 

한가한 일요일입니다. 이럴 때 백운호수 주변 화원에 가면 사고 싶은 식물이 많습니다. 일요일 오후 식물구경도 할 겸 백운호수에 갔습니다. 화원에는 두 종류의 식물이 있습니다. 한 곳은 잎이 큰 열대식물을 파는 곳이고, 또 한곳은 잎이 작은 야생화를 파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야생화를 파는 화원에 갔습니다.

 

화원에는 수백, 수천 가지의 야생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것뿐만 아니라 외국 것도 있습니다. 이 화원 저 화원을 기웃거리다가 화원정리라는 문구가 써진 곳에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화원을 정리한다면 싸게 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 두 개를 샀습니다. 하나는 장수매이고 또 하나는 찔레꽃나무입니다.

 

장수매

 

장수매는 분재로 되어 있습니다. 주인에 따르면 일년내내 꽃이 핀다고 합니다. 그 말에 혹해서 사게 되었습니다. 원래 3만원이지만 25천원에 가져 가라고 합니다. 잎이 매우 작아서 작은 나무를 보는 듯합니다. 회의용 탁자 안쪽에 놓았습니다.

 

 

 

 

 

 

 

장수매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습니다. 장수매는 일본원산으로 명자나무라고도 합니다. 원예품종으로 4계절 꽃이 피는 분재라 합니다. 물은 말랐다고 싶을 정도에 주라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흠뻑 주면 무난할 듯합니다.

 

찔레꽃나무

 

찔레꽃나무를 2 5천원 주고 샀습니다. 비교적 커다란 도기로 된 화분에 여러 가지가 있아서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잎파리가 매우 작습니다. 분재용 찔레꽃나무입니다.

 

 

 

 

 

 

 

찔레꽃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장미과에 속하는 관목입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흰색꽃을 피우며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는다고 합니다. 장미과에 속해서인지 가시가 있습니다.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따뜻한 봄날 화원에 가면 이것 저것 사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이런 식물 저런 식물을 사 모으다 보니 이제 식물키우기가 취미가 된 것 같습니다. 매주 물을 흠뻑 주는 것도 일과가 됐습니다. 매일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식물에서 새로운 잎파리가 형성되면 반갑습니다. 준 것이라고는 물밖에 없는데 어느 날 쑥 나온 잎파리를 보면 신비합니다. 그러나 식물은 물로만 자라지 않습니다. 식물을 지탱하는 흙이 있어야 하고 온도와 습도와 바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른바 지, , , 풍 사대가 있어야 합니다.

 

식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매주 물을 주는 것 뿐만아니라 환기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신선한 공기를 필요로 합니다.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게 온도와 습도도 중요합니다. 식물을 가꾸는 자의 노력에 따라 식물도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탁자용 분재로

 

이제까지 잎이 넓은 식물만 샀습니다. 고무나무, 홍콩대엽야자, 쿠루시아, 행운목 처럼 잎이 넓적한 열대식물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잎이 매우 작은 분재형식물을 구입했습니다. 잎파리가 매우 작아서 작은 나무를 보는 것 같습니다. 회의용 탁자 양켠에 놓으니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잎파리가 작아서 잘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탁자에 놓으니 최고의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손님이 오면 탁자로 안내합니다. 창측 좌석이 손님석입니다. 탁자에 분재가 있으면 정서적으로 더 안정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마음도 너그러워질 것입니다. 거기에다 차()와 함께 차담 하면 훨씬 더 부드러워 질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만원에 두 개 산 분재가 사무실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은 것 같습니다.

 

 

 

2017-04-09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