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음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찬탄, 인간사자의 게송(나라시하가타)

담마다사 이병욱 2017. 6. 15. 14:25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찬탄, 인간사자의 게송(나라시하가타)

 

  

초기경전은 방대합니다. 큰 마음 먹지 않으면 평생가도 다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물론 주석까지 빠짐 없이 읽다 보니 마치 부처님 당시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갑니다. 초기경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차 확신이 들어갑니다. 초월적 이야기나 신비한 이야기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그것은 초기경전이 진리와 진실을 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윤리적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앙굿따라니까야의 경우 윤리적 가르침의 보고라 볼 수 있습니다.

 

사부니까야는 나름대로 특색이 있습니다.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는 상윳따니까야는 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연기법, 오온, 십이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됩니다. 맛지마니까야는 교리와 수행체계에 대한 것으로 수행에 전념하는 자를 위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디가니까야는 웅대한 소설적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방대한 앙굿따라니까야는 법수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짧은 단편소설을 읽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윤리적 가르침이 많아서 초심자나 재가자가 읽기에 적합한 경전이라 봅니다.

 

귀의문(歸依文)에서

 

앙굿따라니까야 교정을 보면서 노트를 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구절이나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있으면 스마트폰 메모에 키워드와 경전번호를 기입해 놓습니다. 이를 컴퓨터에 옮기면 메모장이 됩니다. 나중에 글을 쓸 때 좋은 소재가 됩니다. 메모한 것 중에 부처님 찬탄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초기경전에 귀의문(歸依文)’이 있습니다. 주로 외도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감화 되어 귀의하는 장면에 대한 것입니다. 귀의문은 초기경전에서 세존이신 고따마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이,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이, 눈을 갖춘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들어 올리듯이,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재가 신자로서 저희들을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 바쳐 귀의하겠습니다.”라는 형식으로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최상의 맛있는 음식을 포식하면

 

귀의문은 부처님 찬탄으로 가득합니다. 부처님을 등불로 비유하면서 삼보에 귀의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르침에 감화를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앙굿따라니까야 ‘까라나빨린의 경(A5.194)’에 따르면 부처님에 대한 최대의 찬사가 나옵니다. 각종 비유를 들어 찬탄한 것에 대하여 전재성님은  그의 부처님에 대한 찬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라고 각주에서 밝혔습니다.

 

바라문 삥기야닌은 부처님의 설법에 감화를 받았습니다. 동료 바라문 까라나빨린이 수행자 고따마의 지혜가 총명한 자라고 생각합니까?”라는 묻습니다. 이에 삥기야닌은 고따마의 지혜가 총명한지를 알 수 있는 자는 그와 동일한 자일 것입니다.”라며 자신이 판단할 일이 아님을 말합니다깨달은 자가 깨달은 자를 알아 본다는 말이 있듯이, 부처의 경지에 올라 간 자만이 부처님의 지혜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동료 바라문은 계속 묻습니다. 바라문 까라나빨린은 어떤 이유로 수행자 고따마에게 이토록 매료되었습니까?”라며  묻습니다. 이에 대하여 바라문 삥기야닌은 부처님을 본대로 들은 대로 느낀대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존자여, 예를 들어 사람이 최상의 맛있는 음식을 포식하면 포식할 때 마다, 다른 열등한 맛은 바라지 않듯이, 존자여, 이와 같이 경이든, 응송이든, 수기이든, 미증유업이든, 존자 고따마의 가르침을 들으면 들을 때마다, 언제나 다른 많은 바라문의 가르침을 바라지 않게 됩니다.”(A5.194)

 

 

바라문 삥기야닌은 아직 부처님에게 귀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존이라 부르지 않고 고따마라 부릅니다. 마치 김선생님또는 김씨라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삥기야닌은 음식을 예로 들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접하면 맛 없는 음식에 손이 가지 않고, 더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어 배가 불렀을 때 맛 없는 음식은 더욱 더 손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부처님이 설한 것을 들어 보니 바라문들이 말하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음을 말합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찬사

 

점심 때가 되면 무얼 먹을까 고민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맛집을 찾아 갑니다. 무언가 특별하고 독특한 맛을 지닌 맛집에 사람이 몰립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맛도 없고 청결하지도 않고 서비스도 좋지 않은 식당에 가지 않게 됩니다. 잘되는 식당은 손님들로 만원이지만 그저 그런 식당은 손님이 없어서 파리만 날리게 됩니다.

 

수 많은 강좌가 있습니다. 그 중에 들을만한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좌를 들었을 때 열심히 참석합니다. 그러나 취향도 맞지 않고 더구나 강사의 수준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긴다면 앉아 있는 것이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유튜브에 수 많은 법문이 있습니다. 호기심으로 한번 들어 봅니다. 그 중에는 들을만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 계속 듣게 됩니다. 한번 만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들어 보아 이익이 될 것 같지 않으면 외면합니다. 바라문 삥기야닌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바라문 삥기야닌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감명받아 비유로서 설명합니다. 초기경전에서 수 많은 부처님 찬탄이 있지만 삥기야닌의 부처님 찬탄이야말로 최고봉이라 합니다. 비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이 최상의 맛있는 음식을 포식하면 포식할 때 마다, 다른 열등한 맛은 바라지 않듯이

 

2) 사람이 배고프고 허약하여 꿀떡을 얻어서 맛볼때마다, 언제나 달콤한 맛을 얻듯이

 

3) 사람이 노란 전단향 나무이든 붉은 전단향 나무이든 전단향 나무를 얻어서 뿌리이든 중간이든 꼭지이든 냄새를 맡으면 맡을 때마다, 순수한 방향의 향기를 얻듯이

 

4) 사람이 아프고 괴롭고 중병이 들었는데, 유능한 의사가 즉시 질병을 치유하듯이

 

5) 차갑고 신선하고 시원하고 은빛을 반사하는 물을 지닌 연못이 있는데, 더위에 불타고 더위에 사로잡혀 지치고 목마르고 갈증을 느끼는 한 사람이 와서 그 연못에 들어가 목욕하고 물을 마시고 모든 걱정과 피곤과 열뇌가 가시듯이

 

(앙굿따라니까야 삥기야닌의 경(A5.194)’에서)

 

 

삥기야닌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최상의 음식, 꿀떡, 전단향, 유능한 의사, 연못으로 비유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비유에서 목마르고 갈증을 느끼는 한 사람이 와서 그 연못에 들어가 목욕하고 물을 마시고라 했는데 이는 부처님의 감로법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불사(不死: amata)’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이런 법문은 이전에 결코 들어 보지 못한 것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처님에 대한 찬사입니다.

 

예경문의 근거가 되는 경

 

바라문 삥기야닌은 동료 바라문 까라나빨린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하여 음식 등의 비유를 들어 부처님 가르침의 탁월함에 대하여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설명을 듣던 동료 바라문은 갑자기 일어나 부처님 계신 곳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세 번 외쳤기 때문입니다.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ā

 

세상에 존경 받는 님, 고귀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귀의합니다.

세상에 존경 받는 님, 고귀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귀의합니다.

세상에 존경 받는 님, 고귀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귀의합니다.”

(A5.194)

 

 

이것은 예경문입니다. 테라와다불교에서는 법회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라며 세 번 예경합니다. 빠알리니까야 강독모임 등 초기불교 공부모임에서도 반드시 외는 예경문입니다. 바라문은 부처님 계신곳을 향하여 부처님을 찬탄하며 귀의했습니다.

 

빠알리 예경문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는 초기불교를 접한 불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문장입니다. 초불연에서는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께 귀의합니다.” (A5.194)라고 다소 경직되게 번역했습니다. 초불연의 또다른 번역에서는 “그분 세존, 공양받아 마땅한 분,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 귀의합니다.”라고 달리 번역했습니다. 빅쿠보디는 Honour to the Blessed one, accomplished and fully enlightened!”라고 번역했습니다. 위 문구는 예경문의 근거가 되는 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귀의문을 패러디 한 것처럼

 

바라문 까라나빨린은 동료 바라문 삥기야닌의 부처님 찬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부처님에게 귀의했습니다. 부처님에게 직접 듣지 않고 간접적으로 듣고도 귀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욱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바라문 까라나빨린은 자신에게 부처님의 탁월함을 찬탄한 동료바라문 삥기야닌에게도 귀의한 것입니다. 이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존자 삥기야닌이여, 훌륭합니다. 존자 삥기야닌이여, 훌륭합니다. 존자 삥기야닌이여,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 오듯, 존자 삥기야닌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존자 삥기야닌이여, 이제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삥기야닌께서는 저를 재가 신도로 여겨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A5.194)

 

 

이 귀의문을 보면 일반귀의문과는 다른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귀의문에서 세존 대신 삥기야닌을 넣어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귀의문을 패러디 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귀의가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탁월성을 나타내는 최고의 찬탄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나라시하가타(Narasīhagāthā)

 

부처님을 찬탄하는 수 많은 문구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예불문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닷사일 것입니다. 그러나 초기경전에서는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으로 시작되는 귀의문이 최고의 찬탄문일 것입니다. 또 하나 유명한 찬탄문이 있습니다. 초기경전에는 보이지 않지만 구전 되어온 아름다운 게송 나라시하가타(Narasīhagāthā)가 그것입니다.

 

나라시하가타(Narasīhagāthā)  후대 누군가가 부처님의 32상을 근거로 하여 부처님의 탁월한 신체적 특징과 고결한 덕성을 시로 만든 것입니다. 전재성 박사의 예경지송 일반예불품에도 인간사자의 게송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습니다.

 

나라시하가타는 부처님이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은 이후에 처음으로 까삘라밧투 시를 방문했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출가한 후 7년 만에 방문한 까삘라밧투 시에서 탁발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문을 들은 왕비 야소다라가 아들 라훌라와 함께 탁발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읊은 것이라 합니다.

 

 

 

 

나라시하가타의 출처는 ‘ApA.I.79’라 합니다. 여기서 ApA‘Apadāna Aṭṭhakathā의 약자로서 아빠다나 주석서를 의미합니다. 빠알리어 ‘apadāna’‘life history; legend’의 뜻으로 인연담의 의미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ApA.I.79’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습니다. 검색해 보니 “Ten verses praising the Buddha's beauty, said to have been uttered by Rāhulamātā when Suddhodana announced to her that the Buddha was begging alms in his own city of Kapilavatthu. Each verse ends with the word "narasīha". ApA.i.79; J.i. says there were only 8 verses.라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나라시하가타는 라훌라의 어머니 야소다라왕비가 라훌라를 위하여 읊은 게송입니다. 각 게송의 끝에는 후렴구로서 “esa hi tuyha pitā narasīho”가 공통으로 붙어 있는데, 이는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라 하여 부처님을 사자로 비유한 것입니다. 예경지송에는 아홉 개의 게송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이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사자의 게송(Narasīhagāthā)

 

1.

Cakkavarakitarattasupādo,       짝까와란끼따랏따수빠도

lakkhaamaṇḍita-āyatapahī,      락카나만디따 아야따빤히

cāmarachattavibhūsitapādo,       짜마라찻따위부시따빠도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거룩한 붉은 두 발은 탁월한 법륜으로

훤출한 발꿈치는 고귀한 징표로 새겨지고

발등은 불자와 양산으로 장엄되었으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2.

Sakyakumāravaro sukhumālo,       사끼야꾸마라와로 수쿠말로

lakkhaacittikapuṇṇasarīro,      락카나찟띠까뿐나사리로

lokahitāya gato naravīro,        로까히따야 가또 나라위로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우아하고 고귀한 싸끼야 족의 왕자님

몸은 길상의 징표들로 가득 차 있고

세상의 이익을 위하는 사람 가운데 영웅이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3.

Puṇṇasasakanibho mukhavaṇṇo,    뿐낫산깐니보 무카완노

devanarāna' piyo naranāgo,       데와나라나 삐요 나라나고

mattagajindavilāsitagāmī,        맛따가진다윌라시따가미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얼굴빛은 보름달처럼 빛나고

하늘사람과 인간이 사랑하는 인간 가운데 코끼리

우아한 걸음걸이는 코끼리의 제왕과 같으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4.

Khattiyasambhava-aggakulīno,     캇띠야삼바와 악가꿀리노

devamanussanamassitapādo,        데와마눗사나맛시따빠도

sīlasamādhipatiṭṭhitacitto,       실라삼마디빠띳티따찟또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왕족으로 태어난 귀족으로서

하늘사람과 인간의 존귀함을 받는 님

마음은 계율과 삼매로 잘 확립되었으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5.

Āyatatugasusaṇṭhitanāso,        아이야따뚠가수산티따나소

gopakhumo abhinīlasunetto,       고빠쿠모 아비닐라수넷또

indadhanū-abhinīlabhamūko,       인다다누 아비닐라수넷또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잘 생긴 코는 길고 우뚝 솟았으며

형형한 눈동자는 어린 송아지처럼 푸르고

짙푸른 눈썹은 무지개 같으시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6.

Vaṭṭasumaṭṭasusaṇṭhitagīvo,        왓따수맛따수산티따기워

sīhahanū migarājasarīro,         시하하누 미가라자사리로

kañcanasucchavi-uttamavaṇṇo,     깐짜나숫차위 웃따마완노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잘 생긴 목은 둥글고 부드러우며

턱은 사자와 같고, 몸은 백수의 왕과 같고

빼어난 피부는 아름다운 황금빛이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7.

Siniddhasugambhiramañjusaghoso,  시닛다수감비라만주사고소

higulabandhusurattasujivho,     힌굴라반두수랏따수지보

vīsativīsatisetasudanto,         위삿띠위삿띠세따수단또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목소리는 부드럽고 깊고 감미로우며

혀는 주홍처럼 선홍색이고

치아는 하얗고 스무 개씩 가지런하시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8.

Añjanavaṇṇasunīlasukeso,         안자나완나수닐라수께소

kañcanapaṭṭavisuddhanalāo,       깐짜나빳따위숫다날라또

osadhipaṇḍarasuddhasu-uṇṇo,      오사디빤다라숫다수 운노

esa hi tuyha pitā narasīho.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머리카락은 칠흑 같은 심청색이고

이마는 황금색의 평판처럼 청정하며

백호는 새벽의 샛별처럼 밝고 아름다우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9.

Gacchati nīlapathe viya cando,   갓차띠 닐라빠테 위이야 짠도

tāragaāparivehitarūpo,         따라가나빠리웨티따루뽀

sāvakamajjhagato Samaindo,      사와까맛자가또 삼마닌도
esa hi tuyha pit
ā narasīho ti.   에사 히 뚜이하 삐따 나라시호

 

달이 많은 별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창공을 가로지르는 것처럼, 성자들의 제왕은

고귀한 제자에 둘러싸여 있으니

바로 이분이 당신의 아버지, 인간의 사자이옵니다.

 

(인간사자의 게송- Narasīhagāthā, 예경지송 일반예불품, 전재성님역)

 

 

 

 

 

 

 

나라시하가타를 보면 주로 부처님의 외모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초기경전에서 부처님의 서른 두 가지 신체적 특징을 근거로 한 것입니다. 야소다라왕비가 아들 라훌라에게 부처님의 탁월한 신체적 특징과 고결한 덕성을 들려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게송은 테라와다 불교국가에서 애송되고 있습니다. 또한 음악으로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불교음악가 이미우이(Imee Ooi: 黃惠音) 노래가 유명합니다. 나라시하가타야말로 부처님 찬탄에 대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송일 것입니다.

 

 

  

2017-06-1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