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지금 생각날 때 하는 겁니다

담마다사 이병욱 2017. 7. 17. 08:32

 

지금 생각날 때 하는 겁니다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M131)

 

 

 

 

 

 

 

 

 

오늘 이른 새벽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게으른 것이 아니냐고. 그러고 보니 요 몇 일 일감이 없습니다. 있어도 수정 등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소홀이 할 수 없습니다. 작은 정성 하나가 감동이 되어 큰일감을 줄지 모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일감이 줄어 든 원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캐드버전이 낮은 것이 큰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개의 캐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고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입니다. 파일을 보내 올 때 마다 매번 버전다운 요청했습니다. 사실 설계자로서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고객 보다 더 높은 버전을 가지고 있어서 서비스 해야 함에도 거꾸로 된 것입니다.

 

하루 빨리 캐드버전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 받아야 합니다. 이번 주간은 캐드버전을 올려서 더 이상 고객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글쓰기에 너무 몰두하다 보니 생업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매일 숙제하듯이 의무적인 글쓰기를 하다 보니 이제 습관화 되고 생활화 되어서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글쓰기만 몰입할 수 없습니다. 새가 좌우 양날개로 날듯이 일도 하며 글도 쓰는 것이 최상입니다. 그러나 글쓰기에 비중을 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일감이 줄어든 것을 실감합니다.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룬 것이 큰 이유라 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다 보니 코너에 몰린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손실로 이어집니다. 부가세 신고도 제때에 해야 벌금폭탄 피할 수 있습니다. 캐드버전을 높여 놓아야 고객이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미루던 이빨도 손보아야 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을 때 게으름쟁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날 때 해야겠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온다고 누가 보장할까요? 한번 떠난 사람이나 한번 떠난 손님은 다시 돌아 오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날 때 하는 겁니다.

 

 

2017-07-1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