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사소한 행위에서 두려움을

담마다사 이병욱 2017. 12. 26. 18:27


사소한 행위에서 두려움을






 

 

이 세상 사는 사람들

얼굴은 모두 다릅니다.

일란성 쌍생아라 해도

자세히 보면 다른 면이 있습니다.

얼굴 다르듯이 성향 또한 모두 다릅니다.

 

사람들 모습이 모두 다르듯이,

() 또한 모두 다릅니다.

업이 사람들을 차별합니다.

업이 나의 주인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입니다.

 

우리들은 업생(業生)입니다.

행위를 하면 과보를 받듯이,

업이 작용하는 원리대로 태어났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길 다행입니다.

 

행위에 따라 농부도 되고

기술자도 되고 도둑놈도 됩니다.

삭발한 자가 음식에 전념하면

스님이 아니라 쉐프입니다.

 

지금 글 쓰는 나는 글쟁이입니다.

생업을 하면 노동자가 됩니다.

늘 사띠하면 수행자가 됩니다.

행위에 따라 달리 부릅니다.

 

모든 땔감에서 불이 납니다.

소똥 말린 것이나 고급전단향목재나

불의 화염와 빛깔과 광채는 동일합니다.

깨달음에 승속(僧俗)의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행위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업생이지만,

지금 행위에 따라 나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업이 나의 주인이고,

나는 업의 상속자입니다.

업으로 인하여 뭇삶의

차별이 생겨납니다.

사소한 행위에서 두려움을

아는 자를 수행자라 합니다.

윤회에서 두려움을 보는

자를 비구라 합니다.

 

 

2017-12-25

진흙속의연꽃